〈 51화 〉IEM Season X - World Championship
우리는 대기실로 가 2경기가 시작되고 끝나기를 기다렸고 잠시 내가 잠든 사이 2경기의 승자가 나왔다.
QGR 과의 승자전을 이기면 우리는 편하게 숙소로 돌아가 패자전, 패자전의 승자와 승자전의 패자의 다전제를 구경하면 되었다.
부스로 입장한 우리는 경기 준비를 마쳤고 먼저 Boind의 빅토르를 잘랐고 상대 역시 코르키로 응수했다.
"저기 Rom의 브라움 꽤 성가시니까 밴 하고 룰루 밴 됐네? 대놓고 상학이 저격인데... 우리는 노틸러스 밴 하고 칼리스타 가져오고 니달리 안 잘리면 가져오자."
귀신 같은 니달리 밴
"음.. 혜나가 니달리 쓰니까 바로 밴 되네.. 계획대로 칼리스타 가져오고 픽은 맞춰가자."
알리스타와 리산드라 알리스타는 Rom 선수의 주력 챔피언이고 리산드라는 테이커에게 주기 싫어서 뺏어온 느낌이 강했다.
"이거 리산드라를 가져가주네? 그라가스랑 피오라 선픽 박아봐. 둘 다 자신 있잖아?"
""네.""
그레이브즈는 너프가 된 버전의 클라이언트지만 중국의 성향상 더 써보려는거 같다.
그리고 루시안을 가져간 QGR.
"재영아 요즘 폭발력이 엄청난 바드 어때?"
"어.. 연습을 안 하긴 했는데 그래도 상대가 상대니만큼 연습도 될거 같고 좋은데요?"
"그래? 그럼 가고 상학이는 르블랑 어때?"
"괜찮아요."
"오케이 그럼 가져오자."
QGR은 마지막 픽으로 뽀삐를 뽑았고
"오케이 상성상 유리한 뽀삐네. 얘들아 이기고 숙소가자. 피곤하잖아. 지면 다전제야! 알았지?"
"네~"
"그래~ 경기 잘하고!"
그런데 경기를 시작할 타이밍임에도 경기가 시작 되지 않았고 이내 진행요원이 다가와 현장 네트워크 문제로 조금 지연 된다고 설명을 해주었다.
덕분에 코치님은 나갈 타이밍을 놓쳐 조금 더 브리핑과 격려를 해주셔야했다.
···
<아.. 현장에서는 승리 예측과 퀴즈도 진행을 했었는데 그래도 시간이 지연되어 저희의 토크쇼도 보셨습니다. 아! 경기 준비 됐다고 하네요. 승자전 함께 보시죠!>
<네! 경기 시작됐습니다. SK가 블루, QGR이 레드입니다.>
<일단 저는 SK의 픽을 보면서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헤나 선수의 어떤 공격성을 극대화 시켜주기 위한 헤나에게 날개를 달아주기 위한 밴/픽이 아닌가 이게 지금 보면 전반적으로 라인전이 공격적이고 강력한 픽들이에요. 그렇단 얘기는 헤나가 자연스럽게 본인 플레이대로 자유롭게 할 수 있단 얘기가 되요.>
<라이너들이 원래 수동적인 픽들이 나오게 되면 공격적인 정글러들이라고 하더라도 상대 정글을 못들어가거든요. 당연히 그냥 받아쳐야되니까요. 운영으로 전 이런 픽이라면 헤나가 공격적인 갱킹을 통해 터트리는 장면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네. 말씀해주시는 동안 바드가 1레벨에 차원문을 찍고 QGR의 블루쪽으로 들어가보았습니다만 상대는 지금 탑에 있죠?>
<정상적인 루트로 시작했으면 게임이 시작부터 터지는 그런 상황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QGR도 늦은 인베이드로 시작을 했기 때문이죠.>
<이거 테이커의 최근 실수 패턴인데요. 헤나가 지금 백업을 해줘야하는 상황입니다.>
<맞습니다. 최근 실수 패턴은 집 갈 타이밍을 못잡아서 상대에게 다이브를 당해서 죽는 정형화된 패턴이에요.>
<하지만 마나가 없어서 집을 한번 더 갔다오려는 Boind. 하지만 취소했고 테이커는 다시 한번 견제 당했죠?>
"이거 각인거 같은데? 갈게?"
"어."
하지만 Boind의 리산드라는 그렇게 쉽게 당해주지는 않았고
"아.. 눈치 채고 빠지네.. 온김에 집 갈 타이밍이나 잡아줄게."
그러자 바텀 2차 타워를 공성하려는 QGR. 다시 나는 미드를 방치한채 바텀을 막으러 갈 수밖에 없었고 우리는 속도에서 밀린 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아 이거 얘네 속도전 시도하네.. 타이거즈 같은 느낌?"
"맞네. 근데 타이거즈 보다는 할만한거 같기도 하고"
<지금까지는 미드 리산드라가 갖는 이점이 제대로 발휘되고 있어요. 푸쉬력이 워낙 좋고 특히 순간이동을 들었을때는 HP 관리나 MP 관리가 용이한 점도 있죠?>
<네. 특히 생존력도 존야가 나오면 궁극기와 존야. 두 번의 어그로를 회피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작용하죠.>
"이거 리산드라 한번 잡자."
"어. 나 먼저 들어가서 피 빼놓을게"
폭스가 빠르게 리산드라에게 다가오자 테이커가 왜곡으로 들어가 엄청난 딜을 쏟아부었으나 바드의 Q 스킬 우주의 결속이 날아오자 얼음 무덤을 자신에게 사용 무적 상태가 되어 어그로를 잠시 회피했고 뽀삐 역시 순간이동으로 합류를 노리자
"아 이거 빠지자 이득봤어. 뽀삐 노텔"
미드에서 한 턴을 소비한 우리는 QGR이 속도를 올려 탑으로 밀고 들어오자 대응을 하지 못했는데. 걸어온 뽀삐, 순간이동을 활용해 합류한 리산드라 마저 합류해 억제기 타워를 공성해냈고 수비를 하러 온 우리 때문에 억제기는 밀지 못하고 빠졌으나 귀환 후 용쪽으로 빠르게 집결해 용까지 챙겨가려하고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이거 리산드라 노려보자 저기 시야 없거든?"
"오케이 오빠가 차원문 열고 내가 배치기로 스턴 먹일테니까 오빠가 연계해줘."
우리의 앞에 미드로 몰려오는 미니언을 막으러 리산드라가 이동할때 폭스는 차원문을 열었고 나는 배치기 점멸로 리산드라에게 스턴을 먹였고 동시에 폭스가 우주의 결속을 벽쪽으로 사용 리산드라를 스친 투사체가 벽에 닿자 스턴에 빠졌고 술통 폭발로 테이커에게 토스
테이커는 악의의 인장이 찍힌 리산드라에게 왜곡을 사용 결국 킬을 만들어냈다.
"이거 용까지 막자!"
"나 텔로 가고 있어!"
하지만 강타가 있던 그레이브즈로 인해 용은 먹혔지만 피오라는 순간이동을 취소하지 않았고 한타가 열려버렸는데
"나 알리랑 뽀삐 스턴 먹였어!"
"오케이 알리한테 궁썼어! 아 플래시"
"어? 시간끌려고 죽으러 와주네? 차원문 열었어 뒤 막자!"
피오라의 궁극기 대결투의 상대로 지목된 알리스타는 도망쳐봤자 죽을 거란 걸 알았는지 우리에게 들어와 박치기 분쇄를 쓰며 팀원이 도망갈 시간을 벌어보려했지만 바드가 차원문을 열어버려 벽을 넘어 추격하는 우리에게서 도망갈 수는 없었다.
하지만 너무 신났던건지 차원문을 너무 일찍탄 폭스는 점멸을 사용한 뽀삐로 인해 벽꿍을 당해죽었고 둑스는 상대방의 한 가운데에서 딜을 받다가 빠지려고했지만 점멸로 따라온 루시안에게 사망.
<아 이거 자칫 잘못하면 QGR이 전멸할 수도 있는 한타였어요. 그런데 그 와중에도 점사를 잘해서 최소한의 손실만 입은 채 살아갔습니다.>
<리산드라가 잘린 과정은 Boind 선수의 큰 실수였습니다. 시야가 없었거든요.>
<그 이후 한타는 폭스의 미친 스킬활용과 그걸 또 잘받아친 QGR. 양 팀 다 훌륭했습니다.>
<어? 근데 지금 테이커 체력관리가 안 되있죠?>
<지금 사이드에 피오라랑 칼리가 가 있어서 미드가 그냥 공짜로 뚫리는데요..?>
<얼음 갈퀴 길! 리산드라 들어왔고! 알리스타 쿵쾅! 얼음무덤! 폭스가 끊기는데요?>
<아 이거도 약간.. 안좋은데요? 막는 것도 아니고 애매한 위치에 있었죠?>
<결국 미드 1차는 밀렸고요.>
"아 이거.. 코초리각이다. 하.. 그냥 주고 빠질걸..."
그리고 QGR은 협곡의 전령까지 연계로 턴을 마무리했고 미드에는 교대를 기다리는 리산드라가 혼자 수비를 하고 있었는데...
"이거 킬각이 보이는거 같기도 하고 일단 얼음 갈퀴 길 빼고 들어갈게?"
"오케이 연계함!"
"빠졌다!"
리산드라는 르블랑이 갑자기 들어오자 놀라 황급히 점멸을 사용했으나 이미 환영 사슬에 의해 속박에 걸렸고 배치기로 앞으로 대쉬한 나의 궁극기로 아군쪽으로 토스
결국 폭스의 바드에 의해 마무리 되었다.
<이야~ 이거 테이커가 과감하게 해주네요!>
<네 SK가 1, 2초만 늦게 저렇게 들어갔으면 상황은 달라졌을겁니다.>
"이거 알리 노리자! 궁 쓴다!"
아까 리산드라가 죽었던 그 자리를 지나가는 알리스타.
"응 나 조이는중!"
운명의 소용돌이를 알리스타에게 사용했으나 맞지 않았지만 실망하지 않고 바로 차원문을 열고 Q스킬을 사용하는 폭스
어느새 다가온 내가 배치기로 알리스타를 밀었고 결국 알리스타는 근처에있던 테이커와 빵에게 죽었다.
<이거 알리가 5레벨이라 죽었죠? 궁극기가 있었으면 죽지 않고 살아갔을텐데...>
<잘 끊었네요.>
<폭스가 선호하지 않았던 바드를 선택한 이유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은 어느새 용이 다시 나오기까지 10초전
"이거 곧 용젠되니까 한타 열자 쟤네 무조건 먹으러와"
테이커와 폭스 그리고 내가 핑크와드가 박힌 곳에 매복하고 있었고 알리스타와 내가 마주치자마자 알리스타는 점멸 분쇄로 나를 띄웠고 나를 넘어가 박치기로 토스를 하려했으나 바드의 운명의 소용돌이가 먼저 나를 무적 상태로 만들어줬고
"재영 오빠 나이스! 이거 무적 풀리면 나는 뒤로 빼서 역습각 볼게!"
나는 무적이 풀리자마자 점멸을 사용해 안전범위로 후퇴. 적 진영의 한가운데에 술통 폭발을 던져 적의 진영을 붕괴시켰고
보인디의 리산드라는 테이커에게 물려 죽어가고 있었는데 내 술통 폭발까지 맞아 말그대로 죽음 직전의 상황까지 몰려갔다.
"이거 나 텔 거의 타졌으니까 보인디부터 볼게"
둑스의 피오라는 순간이동으로 합류하자마자 리산드라에게 찌르기를 사용 진짜 죽음 직전의 상황에 몰렸다.
하지만 뽀삐에게 벽으로 밀쳐져 기절했고 HP가 한자리 두자리 남은 상태로 점멸을 사용 찌르기까지 사용하며 살아갔다.
그리고 계속해서 창을 찔러넣고 있던 빵은 창을 뽑았고 바드에 우주의 결속을 맞아 루시안과 그레이브즈가 기절하며 그레이브즈는 사망
나머지 뽀삐와 알리스타 또한 테이커에게 마무리 되며 테이커는 트리플킬을 기록 한타 대승을 이뤄냈다.
<지금은 진짜 폭스가 슈퍼플레이를 한거죠?>
<네. 정말 멋졌습니다. 그라가스가 위험했거든요? 기습적으로 알리스타가 점멸 분쇄로 띄웠고 리산드라 궁극기도 맞아서 아무것도 못하던 상황에 운명의 소용돌이로 무적 상태로 만들어버리고 헤나 또한 무적 풀리자마자 점멸로 어그로 분산. 그리고 술통 폭발 정말 멋진 한타였습니다.>
<미드 1차 밀었고! 4킬에 용까지 챙겨가버리죠?>
<네. 차이를 확 벌렸습니다. 약 3500골드 차이에 르블랑도 방금 한타로 2코어 직전인 상황이고요. 암흑의 인장을 사버린 리산드라에게 '네가 감히 나를 상대로?' 라고 말하는 것 같네요.>
그리고 바로 이어지는 상황
바드와 칼리스타가 조금 깊게 들어간 사이 바드를 노린 리산드라의 궁극기를 운명의 부름으로 바드를 불러들인 칼리스타가 맞았고 빵은 바로 수은과 점멸로 뒤로 빠져 안전하게 살아나왔고 기회를 엿보던 테이커가 UMP의 루시안의 HP를 순식간에 절반이하로 만들며 뒤로 후퇴시켰다.
그리고 탑쪽에서의 빅웨이브를 바탕으로 전령을 챙겨가려는 QGR. 빵이 그 시도를 망원형 개조 와드로 체크했고 피가 얼마남지 않은 전령에게 궁극기를 사용해 시간을 정지시킨 바드 동시에 뽀삐가 순간이동으로 합류하기 시작했고
<아 이거 보인디! 보인디 깊어요! 점멸은 아까사용했고 얼음 갈퀴 길도 사용했죠! 결국 전사!>
상대로 지목 됐죠. 점멸로 도망가보지만! 빵이 마무리!>
<우린 아직 배고프다! 폭스가 차원문 열어서 추격해봅니다! 찌르기! 피오라가 찔렀지만 바드가 킬 수를 올렸고요. UMP 역시 피오라가 붙어서 때립니다만! 빵의 킬! 빵 트리플 킬!>
그레이브즈는 잘 도망갔습니다만 혼자 남았죠. 추가이득은 아무것도 챙겨가지 못합니다.>
<뭐 그래도 이득은 많이 봤습니다. 킬 스코어 13대 3까지 벌였고 골드 5500차이 리산드라 1/4/0 루시안 1/2/1 만들었으면 이득 많이 봤죠!>
···
그리고 이 경기의 마지막 한타
바텀 억제기를 파괴하고 미드로 모인 우리가 서서히 진군을 시작하고 있을 때
킬 스코어 1/7/2 보인디의 리산드라가 갑자기 빵과 폭스, 테이커의 한 가운데로 얼음 갈퀴 길로 이동했고 결국 순식간에 터져버렸다.
"? 뭐지?"
"혜나가 조이고 있어서 그런가? 아닌데? 진짜 왜 들어온거야?"
위에서는 내가 그레이브즈, 알리스타, 루시안을 드리블하고 있었고 리산드라를 순식간에 터트린 3명이 합류하자 QGR의 챔피언들은 순식간에 정리되어 우리는 손쉽게 하나 남은 쌍둥이를 밀고 넥서스를 파괴해 B조 1위로 올라감과 동시에 숙소로 돌아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으하~ 숙소 가자~"
"오예! 쉬러 간다!"
"악수하러가야지? 일어나자!"
악수를 하러 갈때 하이파이브를 요청하는 팬들이 있어 우리는 가볍게 팬들의 손을 치며 QGR 쪽으로 이동했고 QGR의 선수들은 패배했음에도 악수를 받아주었다.
다시 한번 팬들과의 하이파이브를 마지막으로 우리는 우리의 부스로 돌아 왔고 개인장비를 정리해 숙소로 돌아가 모자랐던 휴식을 취했다.
참.. 나는 국제무대 첫 인터뷰를 하게 되었어. 통역을 해주는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나에게 다짜고짜 반말로 통역을 해서 당황하게 했지만 잘 넘겨 인터뷰를 마쳤어.
나중에 알고 보니 말을 되게 바꿔 통역하는 바람에 나를 북미를 무시하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렸는데.. 후에 북미의 한국어를 할줄 아는 팬들이 직접 인터뷰를 번역해가서 올린 덕분에 나는 욕을 덜 먹게 되었긴 했지만.. 다시는 통역으로 부르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어.
그 날 패자전은 3세트까지 진행되었고 패자전에서 이긴 FNC와 QGR의 경기도 3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FNC가 B조 2위로 진출했고 이렇게 4강 대진이 확정 됐어!
아흠.. 경기도 보고 밖에 나가서 밥도 먹고 했더니 피곤하네.. 나는 이만 잘게 안녕...
의 그레이브즈는 잘 도망갔습니다만 혼자 남았죠. 추가이득은 아무것도 챙겨가지 못합니다.>역시 대결투의 상대로 지목 됐죠. 점멸로 도망가보지만! 빵이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