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5화 〉2016 스프링 2R : KDM
오늘 KDM전을 끝마친 우리에게 희소식이 있어! 응? KDM이 무슨 팀이냐고..?
eMfire 팀은 결국 새 스폰서를 구했어. 그 스폰서가 KD고 팀명도 바꿨더라.. eMfire 멋졌는데 아쉽게 됐어.. 이게 아니고! 희소식! 희소식은 병기 오빠가 진짜 노력해서 다음 주부터 출전이 가능하다는 거야.
잘된 일이지. 응? 경쟁자가 늘어나는 게 뭐가 좋냐고? 생각을 해봐.. 원래의 역사에서 그 오빠는 16년을 마지막으로 중국으로 갔었다고.. 뭐.. 물론 구단주에게 정치질 당하고 바로 나오기는 했지만...
아무튼 이번에 잘하면 그런 짜증 나는 역사도 없을 테니 얼마나 좋아..?
나는 싱글벙글 웃으며 개인장비를 챙기며 인터뷰를 준비했는데...
-와!!!!!!!!!-
남자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걸 보면 카메라가 내 모습을 비췄나 보네..?
나는 이제 익숙해진 카메라를 찾아서 씩 웃어주었어.
맞다! 인터뷰하니까 생각나는데 나 3게임 연속 MVP 받았다~ 어때! 멋있지! 새롭지! 아니라고..? 알았어... 경기 내용은.. 그게 그러니까
<··· 자! 이제 오늘의 2번째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 선수들 어떤 모습일지 함께 만나보시죠!>
<자! 여러분 큰 박수로 맞아주시기 바랍니다. KDM입니다!>
<네, KDM 이미 승강전은 확정이 됐지만 계속해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시즌 초보다 경기력이 잘 안 나오고 있는 그런 경기력이 계속 나오고 있고 여러 가지로 시도를 해보고는 있지만 아직은 해결되고 있는 그런 모습은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무리하지 않고 밸런스를 지키는 게 중요해 보입니다. KDM 입장에서는 참 어렵죠.>
<자! 이에 맞서는 팀 SK입니다!>
<네! SK! 타이거즈전의 패배 이후 각성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패배 이후 다시 전승을 해나가고 있고 테이커가 최근에 폼이 매우 좋고 꾸준히 활약하는 모습을 보였고 헤나 역시 최근 2경기 연속으로 MVP를 받고 있습니다.>
<패배 이후에 각성한 모습이죠. 물론 그전에도 캐리형 정글을 잘 다루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사실 병기에 비하면 조금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줬거든요? 하지만 패배 이후 캐리형 정글도 잘 소화해내지만, 아군을 서포팅하는 역할도 잘 수행해내고 있습니다.>
<··· 양 팀의 코치진이 입장했고 밴/픽 준비됐군요? 밴/픽! 보시죠!>
"오늘 깔끔하게 이겨서 1위 확정 짓자. 마지막은 SSB전이니까 우리가 질 리가 없잖아?"
"룰루 밴 됐네.. 혜나는 니달리 안 해도 되지? 자르자."
"네."
"리산드라라.. LZ전에 썼던 게 충격이 컸나 보네. 뽀삐 주면 까다로우니까 자르고"
"미드 3밴 코르키? 바루스 잘라주자."
"킨드레드 뺏어가는 느낌인데 이러면 뭐.. 상학아 아지르 가져갈래?"
"네."
"좋아 서폿은 그냥 알리스타 잘 다루니까 무난하잖아? 둘 다 가져오자."
KDM은 시비르와 마오카이를 가져갔는데 역시 뺏어가는 느낌이었다.
"칼리스타 자신 있지? 칼리스타 가져오고. 그레이브즈 정글로 가고 음. 좋네."
상대는 자신들에게 확정 CC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아 노틸러스를 가져가 서폿으로 활용할 생각인듯했고 부족한 딜은 킨드레드와 르블랑이 채운다는 느낌으로 가져갔다.
"좋아. 그레이브즈는 어차피 정글로 돌릴 생각이었으니까 탑 그라가스 가져가자. 마오카이 상대로도 좋고"
"경기 잘하고 1세트 이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힘내! 간다."
"네~"
때 이번 경기만 잡으면 1위를 사실상 확정짓는거나 다름없습니다.>
<어우 그렇네요. 이번 경기가 끝나면 SS, KT, SSB 3경기가 남는데 SSB는 현재 10위고요.>
<이번 경기를 이기면 14승 1패, 현재 타이거즈는 13승 3패 사실상 역전이 힘든 고지에 발을 딛게 되거든요?>
<라인 스왑을 시도해 본 KDM이었지만 예측했고 결국 맞라인 구도가 형성되어버렸네요.>
"이거 킨드레드 미드야 조심해"
"역으로 낚시 한번 해볼까?"
"어? 어.. 그래 나도 가볼게?"
킨드레드가 우리가 설치해둔 와드에 모습을 보였고 테이커는 위험한 외줄 타기 곡예를 펼치기로 했다.
"지금! 달려!"
"아~ 이거 나 좀 늦었다."
"까비."
하지만 약간 늦은 알리스타 때문에 킨드레드의 점멸을 빼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고
깊게 들어가는 알리스타의 무빙 때문일까? 르블랑의 점멸도 빠져버렸다.
"오~ 나이스. 점멸 많이 뽑았다. 이득!"
결국 나와 킨드레드는 블루진영의 칼날 부리 쪽에서 마주쳤고 킨드레드는 나에게 세게 얻어맞은 뒤 황급히 도주했다.
이후 바텀에서도 노틸러스의 체력관리가 안 되는 등 문제가 발생해 킨드레드는 스택을 쌓을 시간이 없었다.
<이거 미드에서도 힘들고 탑에서도 힘듭니다. 둘 다 체력 관리가 안 돼 있어요!>
<헤나 선수의 플레이가 좋았던 게 그 상황에서 킨드레드를 그냥 집을 보내버렸어요. 미드 커버를 못 하게, 그러니까 당연히 Reduce 선수는 미드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죠?>
<그러면서 헤나 본인은 본인 정글 먹으면서 성장하고 있고요. 벌써부터 힘든 느낌이에요. 탑에서의 2:2 라인전도 CS 격차가 벌써 꽤 많이 나고 미드, 정글 같이 말렸고요.>
선수가 필요합니다. 모두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최고인 거고요. 꼭 모두가 아니더라도 한 두 명 정도가 해줄 수 있으면 좋은데 그게 지금 말려서 힘든 상황이고요.>
<예를 들어 Reduce 선수도 육식 정글러를 좋아하는 선수고 많이 해보기도 했고요. 실제로 게임 터트리는걸 좋아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그렇게 한 번 터트려 주는 플레이가 나와야 하는 거에요. 물론 아군 쪽이 터지는 것 말고 적군을요!>
파밍을 하고있고 라인은 라인대로 터져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파밍을 한다는 게 나쁜 건 아닌데 파밍'만' 하다가 '라인이 전반적으로 다 터졌네? 어.. 그럼 나도 터졌네?' 이렇게 끝납니다. 이렇게 하지 말고 갱킹을 많이, 유효하게 성공을 하던가 아니면 파밍만 우직하게 해서 성장을 괴물처럼 하던가 뭐라도 되어야 하는데 파밍은 파밍대로, 갱킹은 갱킹대로 못하고 있어요.>
<일단 전령은 KDM이 먹었고요. 전령을 줬음에도 SK가 부담을 느끼거나 하지는 않을 겁니다. 미드 라인전이 너무 편해서요.>
"오빠 이거 용 먹자."
"어 지금 미드도 편하니까 그리고 상대도 전령 챙겼으니까 괜찮지."
그냥 당연하다는듯이 용 가져가죠? 라인전 반반 가고 오브젝트 반반 가면 당연히 누가 유리하죠? sk에요. 르블랑이란 공격적인 미드 라이너를 채용한 이상 kdm은 성과를 만들어서 보여줘야 됩니다.>
<진짜 킬은 안 나오는데 이점은 다 뺏기고 있는 느낌입니다.>
<지금 미드가 힘들고 그렇다고 다른 라인에서 주도권을 잡고 서포터가 한발 빠른 로밍을 하는 것도 아니에요. 이런 복합적인 요소들이 섞여서 SK가 아주 무난하게 이득을 챙겨가고 있어요.>
<레드 타이밍에 킨드레드와 노틸러스가 깊게 들어가 보네요.>
"이거 시비르 혼자 있다. 시비르보면 노려!"
"발견! 들어간다!"
폭스는 와드로 시비르의 위치를 확인하자마자 점멸 박치기 분쇄로 시비르를 물었고 노틸러스와 킨드레드가 접근하자 운명의 부름으로 빨아들여 노틸러스와 시비르를 공중에 띄워버렸고 킨드레드는 어쩔 수 없이 시비르를 살리러 양의 안식처를 사용했고
"이거 위에 조심 마오카이! 간다! 나도 가고 있어!"
"르블랑도 간다. 나 좀 늦어!"
양의 안식처가 끝나자마자 시비르는 나의 샷건에 터졌고 빵 역시 점멸로 넘어간 킨드레드와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마오카이, 왜곡으로 합류해 딜을 넣는 르블랑에게 터졌으나 킨드레드 역시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에 사망했고
"이거 나 살려줘!"
"어어 살릴 수 있어!"
아지르가 도착함과 동시에 회복을 사용해줘 나의 체력을 조금이나마 회복시켰고 그 회복 덕분에 나는 노틸러스를 죽일 수 있었다.
마오카이 역시 뒤틀린 전진으로 나에게 붙었지만, 테이커는 황제의 진영으로 몰아내 나와 폭스를 살렸다.
결국 마오카이도 장작이 되었고 KDM은 르블랑만이 치열했던 전장에서 살아나가는 유일한 생존자가 되었다.
"나이스!"
<이거 Sol이 먼저 물렸네요. 하지만 양의 안식처 쓰면서 버티고 합류도 다 하긴 했는데, 순간이동으로 합류한 그라가스가 체력이 적은 상대방을 노렸고 여기서 테이커가 회복을 쓰면서 헤나를 살려요. 그다음에 황제의 진영! 길을 막아버렸죠?>
<마오카이는 그냥 무기력하게 당할 수밖에 없었어요. 점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넘어갔다고 한들 그라가스가 기다리고 있었어요.>
<순식간에 게임이 더 힘들어졌네요.>
<확실히 헤나의 폼이 올라왔다는 게 느껴지는 게 어떤 챔피언을 잡더라도 성장이 눈부셔요. 보조면 보조, 캐리면 캐리. 모든 걸 수행하면서도 저런 성장을 보인다는 게...>
<비록 KDM이 전령을 다시 한번 먹긴 했습니다만 SK는 미드 타워를 밀어버렸고요. 용까지 챙겨가면 되죠?>
<뭔가 교환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KDM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SK가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져갑니다.>
"이거 노틸 잡자. 돼!"
"오케이. 궁으로 당긴다!"
그 전 상황에서 이미 르블랑은 빈사 상태. 우리는 발견해둔 노틸러스를 노리며 공격적으로 들어갔고 비록 운명의 부름으로 날아간 알리스타는 상대에게 닿지 못했지만, 뒤를 막고 분쇄를 사용, 내려 올 때쯤 다시 박치기로 우리 쪽으로 밀었고 결국 나의 킬을 도왔다.
<아~ 이거 또 헤나 학살 중이죠.>
입장에선 무기력한 경기에요. 게임이 심하게 터져버렸어요.>
<미드 2차까지 몸으로 밀어버리고요.>
<알리스타가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마오카이를 잡아내 버렸어요. 너무 무난하게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탑에 3명이니까 상대 블루쪽 시야 장악하러 들어온 노틸러스, 킨드레드인데 그레이브즈가 기다리고 있죠!>
<와! 대미지가! 무고한 희생자!!! 점멸을 사용했음에도 킨드레드, 노틸러스 둘 다 빈사 상태에요!>
<저게 정글이에요?>
<요즘 정글러들이 저렇게 무섭습니다. 2코어가 벌써 나왔어요. 라이너보다 성장을 더 잘했습니다.>
<아니! 지금 헤나가 혼자 8,400골드를 먹었어요! 테이커가 7,900골드인데!>
"얘네 시야 없어 바론 치자."
"응. 난 미드에서 모습 보여줄게."
우리는 칼리와 그라가스, 아지르가 바론을 치기 시작했고
상대도 정글러 없이 바론을 잡을 거라곤 상상도 못 했는지 방심한 사이 순식간에 처치된 바론
<바론도 조금 당황했겠는데요? 나온지 26초 만에 바론이 아웃당했어요.>
<그리고 알리스타가! 마오카이를 아군에게 던져버렸어요!>
<마오카이는 그냥 묘목만 한 번 던지러 와본 건데 진짜 불쌍하게 죽었습니다.>
<그라가스가 밀고 온 미니언들이랑 순식간에 합류해서 바텀에 고속도로 뚫고 있어요!>
<질 때 지더라도 한타를 하는 장면을 보여줘야 됩니다!>
"이거 나 킨드레드 물어볼게."
"어 내려오면 내 궁으로 데려옴!"
"포탑 깼다! 싸워!"
알리스타의 박치기 분쇄를 맞고 공중에 떴다가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로 당겨져 온 킨드레드는 머리가 핑핑 돌았지만 이어지는 나의 샷건에 순식간에 빈사 상태가 되어 양의 안식처를 킬 수밖에 없었고 르블랑 역시 칼리스타가 쏘아낸 알리스타를 맞고 순식간에 터져버렸다.
"이거나 먹어랏!"
나 역시 무고한 희생자로 도주하는 킨드레드를 잘 끊어냈고 마오카이가 빵을 물러 들어왔지만 역시나 황제의 진영으로 마오카이에게 접근 금지 가처분 판결을 내린 테이커
<억제기 밀리고요! 무난하게 승리하는 그림이네요.>
<22분대에 게임이! 끝이!! 납니다! GG!>
어느 한 라인이 미친듯이 잘했다기보다는 모든 라인이 다 잘했습니다.>
<이런 경기는 '하다 보니 이겨있던데요?'가 되죠? 치열하게 막 킬 주고받고 싸웠다기보다는 하다 보니 어느샌가 모든 라인전 이겨있고 상대의 핵심 픽은 이미 힘을 못 쓰고 진짜 한 번의 패배 이후 각성한 SK인 것 같습니다.>
<그럼 저희는 잠시 후 2 세트로 돌아오겠습니다.>
는 이번 경기 어느 한 라인이 미친듯이 잘했다기보다는 모든 라인이 다 잘했습니다.>입장에선 무기력한 경기에요. 게임이 심하게 터져버렸어요.>는 그냥 당연하다는듯이 용 가져가죠? 라인전 반반 가고 오브젝트 반반 가면 당연히 누가 유리하죠? sk에요. 르블랑이란 공격적인 미드 라이너를 채용한 이상 kdm은 성과를 만들어서 보여줘야 됩니다.>선수는 파밍을 하고있고 라인은 라인대로 터져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파밍을 한다는 게 나쁜 건 아닌데 파밍'만' 하다가 '라인이 전반적으로 다 터졌네? 어.. 그럼 나도 터졌네?' 이렇게 끝납니다. 이렇게 하지 말고 갱킹을 많이, 유효하게 성공을 하던가 아니면 파밍만 우직하게 해서 성장을 괴물처럼 하던가 뭐라도 되어야 하는데 파밍은 파밍대로, 갱킹은 갱킹대로 못하고 있어요.>은 지금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합니다. 모두가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최고인 거고요. 꼭 모두가 아니더라도 한 두 명 정도가 해줄 수 있으면 좋은데 그게 지금 말려서 힘든 상황이고요.> 입장에서는 고춧가루를 확실하게 뿌려줘야겠네요. 원래 남의 싸움이 재밌는 거거든요!>가 남아있는 대진표를 봤을 때 이번 경기만 잡으면 1위를 사실상 확정짓는거나 다름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