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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감염-1화 (프롤로그) (1/268)

< --   프롤로그 - 1   -- >         * 1화 *

2304년, 지구는 심각한 문제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원고갈 같이 전부터 꾸준히 우려되던 일들부터 전혀 새로운 골칫거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이 동시에 불거지며 현실이 된 것이 원인이었다. 대표적으로 지상에서 더 이상 태양을 직접 볼 수 없다는 것이다.

2065년을 기점으로 이전부터 급증하던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통제 불가능 수준에 이르렀다. 이를 노린 선진국들의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가 이어졌고, 낙후된 지역의 빠른 산업화와 경제 발전이 지구의 오염을 가속화시켰다. 이로 인해 수세기 전부터 진행돼 오던 온실효과가 그 정점에 오르게 되었는데, 하늘은 뿌연 먼지가스로 뒤덮였고 계절은 사라지고 건조한 기온만 남았으며 낮에는 영상 10도 그리고 밤에는 영하 15도의 극심한 일교차가 생성되었다. 게다가 그로인한 해수면의 상승이 대륙의 30%를 물에 잠기게 만들었는데, 태양을 관찰할 수 없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구의 예전 모습 자체가 사라지고 말았다.

UN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선진 10개국 정상들을 중심으로 범세계적 정부인 ‘탄티움’을 출범시켜, 초국가적으로 지구를 통제하려는 시도를 했다. 하지만 특별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오히려 전복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미 2051년 만능세포인 GCP가 상용화되며 인간의 수명이 150살까지 늘어난 데다, 극단적 성향으로 변질된 자본주의로 인해 더 이상 사람들에게 그 어떠한 신뢰도 주기 어려웠기 때문이었다. 극심한 빈부의 격차 그리고 길어진 수명에 의한 상대적 박탈감에 노출되는 시간의 증가, 그로인해 팽배해진 사회에 대한 불만과 암울한 미래에 대한 부정적 시각들이 한 데 맞물려 있었다.

하지만 그 책임을 오로지 무능한 새 정부와 급변하는 체제에서만 찾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새 정부가 미처 손을 쓰기도 전에 전복될 정도로, 지독한 혼란을 야기 시킨 골칫거리가 따로 있었기 때문이다. 단순히 혼란으로 그치지 않고, 인류의 존망을 결정하게 될 만큼 심각한 문제였다.

2065년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야기된 심각한 온실효과가 2072년 결국 대륙빙하를 전부 녹이게 되었고, 남극의 얼음마저도 90프로 이상 사라지게 만들었다. 그로인해 원인 모를 바이러스가 창궐하였는데, 이 바이러스가 바로 그 골칫거리였다. 과학자들은 수백 만 년 전 빙하기를 거치며 빙하 속에 잠들어 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동을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그 외에는 아무것도 확신하지 못한 채 ‘크루엘라(Cruela)’라고 명명하는 것에서 그쳤다.

엄청난 치사율과 빠른 전염성 때문에 연구자체가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인간은 물론 지구상 모든 생명체를 감염시킬 수 있는 엄청난 감염력은, 걷잡을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지구를 전염시킬 수 있었다. 타액으로 인한 감염부터 호흡기를 통한 감염에까지, 접촉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감염경로일 정도로 뛰어난 적응력과 생존력 덕분이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식물은 24시간 이내에 고사하게 된다. 그리고 동물은 고열과 근육 경련에 시달리기 시작하고 4시간 이내로 헤모글로빈의 이상 현상을 초래해, 혈액공급의 장애로 인한 장기손상으로 사망하게 된다. 불과 3일 사이에 일어나는 일이었다. 발병과 동시에 사망까지 이르는 시간이, 그야말로 순식간이었다. 하지만 유일하게 인간만이 죽음을 일부 피할 수 있었는데, 일본에서 개발된 특별한 치료제 때문이었다.

이 치료제는 또 다른 만능세포인 STAP였는데 이미 21세기 초에 개발되어 발표가 되었으나, 재현과정에서의 문제와 더불어 안정성에 문제가 지적되는 바람에 현실화되지 못한 다기능 세포였다. 제작되는 방법은 기존의 방법들에 비해 획기적일 정도로 간편했지만, 그들이 주장한 안정성 여부가 미지수라는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그로부터 50년이 넘는 연구가 더 이어졌고, 지금에서야 다시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된 것이다.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백신은 아니었다. 손상된 장기를 순간적으로 병의 진행속도보다 더 빠르게 회복시켜,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수명이 늘어난 환자를 통해 바이러스를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그 틈을 노려 백신을 만들려는 그들의 의도는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치료제가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일시적이나마 손상된 장기를 70%까지 복원시키는데 성공했고, 과학자들에게는 연구를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마련해주는 듯 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어느 정도 억지력의 효과까지 보이며, 전염속도를 조금 더디게 만들기까지 했다.

하지만 빙하기를 거치고 수백 만 년을 견뎌낸 바이러스는 생각보다 강했다. STAP에 빠르게 적응하며 오히려 치료제와 결합,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시작한 것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에게 STAP를 주사하면 7일 이내로 장기가 빠르게 회복되었지만, 7일이 경과하면 약효가 떨어지고 그 사이 환자의 피부는 물고기의 비늘처럼 변했으며, 뼈는 인간보다 3배 더 단단해졌다. 그리고 뇌는 퇴화하고 오로지 식욕만 남게 되었는데, 이는 Y염색체의 영향으로 Y염색체를 가지지 않은 감염자가 결국에는 사망하게 되는 것과 다르게, Y염색체를 가진 감염자는 더 이상 병이 진행되지 않고 정체된 채로 살아남아 계속해서 바이러스를 퍼뜨렸다.

게다가 뇌의 퇴화로 인해 더 이상 이성이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에 굉장히 파괴적이고 호전적이었는데, 비감염자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며 자신들의 유일한 욕구를 채웠다. 50여 년 전 이미 안정성에 문제를 제기 받은 그것이 결국 화를 부른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그 숙제를 풀지 못한 대가로, 죽음을 일부 피하는 대신 보다 더 끔찍한 현실을 맞닥뜨려야 했다.

지구는 대혼란에 빠졌다. 모든 국가는 전복되었고 각지에서는 자경단이 결성되었으며, 군대는 통제를 잃었다. 더 이상 어떠한 대응도 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그래서 UN은 ‘탄티움’의 수장이었던 미합중국의 대통령을 앞세워 일시적이나마 군대의 통솔권을 가까스로 되찾은 뒤, 지구 전체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리고는 이미 오래 전부터 지구에 결정적인 위기가 닥쳤을 시, 인류의 보존을 위해 준비해왔던 ‘리부트(Reboot)’프로젝트를 시행했다.

‘리부트’프로젝트는 UN이 비밀리에 준비해온 연구로 그 기간만 100년이 넘었다. 세계 곳곳 지하 2000미터에 거대한 지하 공동을 만든 것인데, 이른바 아르크(Ark)라고 불리는 것이었다.

아르크는 총 13개 곳에 건설이 되었으며 행성충돌이나 핵전쟁 같은 지구 멸망 시나리오에 따라 준비된 곳으로, 각종 연구 설비 및 생명 유지가 가능할 만한 환경을 통째로 옮겨놓은 곳이었다. 최대 5백 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자급자족을 통해 최소 1000년을 지낼 수 있었다.

‘리부트’프로젝트가 알려지자, 사람들은 환호했다. 대혼란이 일시적으로 진정되는 듯도 보였다. 하지만 지구의 인구는 이미 100억에 가까웠기 때문에 아르크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정말 소수에 불과했고, 그로인해 UN은 인류의 생존을 위해 가장 필요한 사람들을 각별히 선별해 아르크로 입주시켜야 했다. 하지만 그 선정방식에 대해 논란이 일며 다시 한 번 큰 혼란이 만들어지고 말았다.

아르크는 총 지하 6층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사회지도층과 부자들이 먼저 선점하며 입주를 하였고, 지하 2층은 그들이 고심 끝에 뽑은 기술자들의 몫이었으며, 유일하게 자유롭게 입주를 할 수 있던 1층은 선착순으로 선정했다. 그로 인해 여러 이유로 미처 아르크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은 이미 그들에 대한 신뢰를 잃은 상태에서 공정하지 못한 그들의 방식까지 알려지자, 심각한 적대감을 느낄 정도로 강한 불만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아이기스’라는 반정부 세력까지 탄생시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지상에 버려진 비감염자들에게 절대적인 지지를 얻은 것은 아니었다. 지상에 남겨진 사람들에게도 아르크로 들어갈 수 있는 기회가 아직은 남아있었기 때문이었다. 최소한 이것을 노리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아이기스’의 존재는 걸림돌이었다. ‘아이기스’가 그 기회를 ‘악마의 유혹’이라 부르며 완전히 배척하는 성향을 띄었기 때문이었다. 그들에게 아르크로의 입주는 배신이자 이단이었다.

아르크는 거주할 수 있는 인원이 정해진 만큼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은 자리할 수 없었다. 그래서 가끔 아르크에서 추방되어 나오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지상에 남은 사람들을 다시 선별해서 데려가기도 했다. 그리고 그 선별 대상에 포함이 되기 위해서는 아르크에서 지정한, 그들의 특별한 군대가 주둔하고 있는 전진기지 인근에 거주를 해야 했는데, 그 사실이 알려지자 처음 아르크로의 입주가 시작한 이후 들끓었던 ‘탄티움’에 대한 반발감은 한풀 꺾였고 ‘아이기스’의 영향은 조금씩 감소했다. 사람들에게 희망이 주어진 탓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기스’가 해체되거나 급격히 축소될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여전히 정부의 방법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충분히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기회를 ‘스티그마타’라고 불렀다.

그리고 2304년 1월 1일, 그날을 맞이해 아르크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연속되는 날카로운 단음의 경보음이 그 소식을 제일 먼저 알렸고, 뒤이어 적색 경고등이 플랫폼을 붉게 물들이며 알려왔다. 그러자 그것을 신호로 두께가 1미터에 달하는 강철 문이 신음소리에 가까운 마찰음을 내며 조금씩 뒤로 밀려났다. 노인이 굽은 허리를 힘겹게 일으키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 틈으로 쏟아지는 뿌연 연기들은 그 노인의 진한 한숨처럼 보였는데, 문이 점점 개방되는 만큼 그 연기도 차차 증가했다. 흡사 강철 문의 소름끼치는 마찰로 인해 먼지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전부 외부와의 온도차로 인해 만들어진 수증기들이었다.

수증기는 입구가 완전히 열리자, 큰 불이라도 난 것처럼 플랫폼을 가득 채웠다. 그리고 그와 함께 계속되던 경고등의 붉은 빛은 피어나는 수증기가 정말 불꽃을 머금고 있는 것 같다는 착각을 일게 만들었다.

아르크의 입구를 단단히 틀어막고 있던 강철 문은 그 엄청난 무게와 크기로 사람들에게 빅애스(Bigass)라고 불렸다.

빅애스는 매년 1월 1일이 되어야만 열린다. 지난 1년 동안 아르크 밖, 지상에서 일을 하던 노동자들과 일부 ‘헌터’들의 방문을 맞이하기 위한 것이 주된 이유다. 총 이틀에 걸친 행사로 외부로의 출입이 공식적으로 허용되는 유일한 기간이었다.

첫날은 노동자들의 귀환과 송별이 이루어진다. 이들은 아르크 외부에 설치된 각종 기기와 헌터들이 머무는 전진기지의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외곽 방어시스템 엔지니어들로 전부 아르크 지하1층에 주거지를 가지고 있으며, 1년 동안 외부에 머물며 단순수리와 노후 된 부품교체가 주된 업무다. 이들의 수는 총 100여명에 달했다. 격년단위로 이루어지는 교대를 통해 업무를 지속하고 있는데, 누군가가 돌아온 만큼 또 다른 누군가는 그 업무를 위해 밖으로 내보내지는 시스템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그들의 삶이자 의무였다.

아르크로 돌아온 엔지니어들은 내부의 유지보수에 투입되는데, 지하2층에 주거지를 둔 내부 엔지니어의 관리감독 하에 아르크의 설비를 정비하게 된다. 헌터들의 귀환은 이들의 교대가 이루어진 다음날 이루어진다.

아르크로 돌아오는 헌터들은 대부분 심각한 부상을 입어 전투력을 완전히 상실했거나, 전진기지에서의 치료로는 한계가 있는 자들이 주를 이룬다. 간혹 나이가 들어 더 이상 제 역할을 할 수 없게 돼, 돌아오는 경우도 있기는 했지만 극히 드문 일이었다. 밖에서 적과 싸우다 죽는 것이 명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 일부가 돌아오는 이유는 건강을 회복해서, 다시 적과 싸우기 위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나이가 든 헌터들은 그러지 못하고 대게 아르크에 머물며 남은 생을 보내게 되는데, 내부 경비원이 되거나 미사 훈련소의 교육관이 된다. 헌터들 사이에서는 수치로 여겨지는 일이었지만, 그들의 이런 역할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아르크의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서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헌터들을 양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었다.

플랫폼을 가득 메운 붉은 수증기가 점차 수그러들며, 무릎 높이의 연기바다를 만들었다. 그리고 그 광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플랫폼 양 옆 2층에 유리벽으로 만들어진 대기실에 있는 사람들이었는데, 오고가는 노동자들을 향해 환호하기 위해서 몰려든 사람들이었다. 대부분 노동자들의 가족들이었으며, 오늘도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어김없이 양 쪽 대기실 모두를 가득 채웠고, 사뭇 긴장된 시선으로 플랫폼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엔지니어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이다. 더 이상 걷히지 않는 붉은 수증기 바다를 헤치며 하나 둘 안으로 들어서기 시작했는데, 마치 이른 아침 진한 안개로 뒤덮인 호수를 걸어 나오는 물귀신처럼 괴상하게 보였다. 온 몸에 두른 두터운 가죽으로 만든 옷과 장갑은 진한 수증기로 서리와 이슬이 내려앉아 충분히 젖어 있었고, 하나같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로 낡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그들을 정말 괴기스럽게 보이도록 만든 건, 그들이 얼굴에 뒤집어쓰고 있는 방독면이었다. 역시나 한 눈에도 오래돼 낡아있었고 흉물스러워 보였으나, 그들에게는 없어서 안 될 매우 중요한 물건이었다.

그런 그들이 하나 둘 플랫폼에 모여들자, 유리벽 너머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이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아직 자신의 가족이 누구인지, 어디에 섰는지 확신하지 못하면서도 열혈이 환호했다. 저들 모두를 향해 보내는 환호성이었다.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플랫폼에 선 사람들은 30여명쯤이었다. 정면으로 보이는 불투명유리 앞에 질서 없는 대열을 이루었는데, 불투명유리가 좌우로 열리자 그 안으로 다시 걸음을 옮겼다. 그곳은 외부에서 돌아온 사람들을 소독하는 공간으로, 강한 염기성 용액과 깨끗한 물이 차례로 쏟아져 나오는 일종의 샤워장이었다.

대기실에서 내려다보던 사람들 중 일부가 그들이 소독공간으로 사라지자 서둘러 자리를 옮겼다. 샤워를 끝내고 내부로 들어오기 위해, 그들이 반드시 거치게 될 통로의 입구로 향한 것이다. 그곳으로 나와야만 진짜 돌아온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사람들이 빠져나가자, 빅애스의 안쪽 바로 앞 지면이 반으로 갈라졌다. 그러자 그곳에서 방금 전 돌아온 노동자들과 똑같은 복장을 한 사람들이 모습을 드러냈는데, 그들은 돌아온 노동자들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어 안으로 향한 것처럼,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어 밖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때까지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기다리던 사람들이 그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들의 뒷모습을 지켜보며 오열하는 사람도 있었다. 2년 뒤, 저들이 모두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없기 때문이었다.

============================ 작품 후기 ============================

한 편당 용량 제한 때문에 프롤로그가 초과 되어 버렸네요...

죄송합니다.

다음 편까지 프롤로그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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