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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아]
[오필리아]
로렌스는 금방 취했다. 흥에 겨운 상태에서 술까지 대책 없이 마셔대니, 몸이 도저히 버틸 수 없었던 까닭이었다. 루이는 술에 취한 형을 부축한 뒤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손님을 위해서 마련해둔 별실로 데려가기 위해서였다.
물론 시종을 불러서 시킬 수도 있었지만, 이제 곧 로렌스와 헤어질 거라고 생각하니 차마 그렇게 하고 싶지가 않았다.
‘외국 상단이라…….’
며칠 뒤, 로렌스는 외국 상단과 함께 하폰을 떠날 것이다. 그렇게 되면 향후 몇 년 동안은 그의 얼굴을 보지 못 할 것이다. 비록 많은 정을 나누진 못 했지만, 그래도 피가 이어진 형제라고 헤어지기 싫어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린애처럼 가지 말라고 떼를 쓸 순 없는 노릇이었다.
루이는 쓰게 웃으며, 로렌스를 부축한 채로 별실로 향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별실이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에 얼마 걷지 않아도 되었다. 루이는 별실 안으로 들어선 뒤에 로렌스를 침대 위에 눕혔다.
“고맙구나, 루이야. 정말로 고마워……. 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꼼짝 없이 죽었을 거다. 정말…….”
침대 위에 누운 로렌스는 루이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시선이 명확하지 않았다. 아마도 잠꼬대일 것이다. 그리고 이게 그의 본심일 테고 말이다.
루이는 잠시 동안 로렌스를 바라보다가 이내 이불을 끌어다 형의 몸을 덮어주었다.
아직 겨울이 오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밤공기는 여전히 쌀쌀했기 때문이었다.
“편히 주무십시오, 형님.”
이리 말한 루이는 잠에 든 로렌스를 뒤로하고서 별실 밖으로 나갔다.
그 후, 다시금 연회장으로 돌아가려고 하는데 멀지 않은 곳에서 인기척이 느껴졌다.
루이는 허리춤에 매여 있는 검 쪽으로 손을 옮기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기둥 뒤에 어설프게 숨어있는 사람의 그림자가 비춰보였다. 만약에 저게 암살자라면 상당히 얼빠진 녀석이라고 할 수 있었다.
루이는 한걸음씩, 천천히 다가갔다. 그러자 기둥 뒤에 숨어있는 사람의 윤곽이 점차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밤하늘을 쏙 빼닮은 검은색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였다.
저렇게나 아름다운 흑발을 가진 소녀는 단 한 명밖에 없었다. 루이는 기둥 뒤에 숨어있는 오필리아를 바라보았다. 술을 잔뜩 마신 모양인지, 양 볼이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그리고 그 붉은 뺨 위로 눈물방울이 굴러 떨어지고 있었다.
오필리아가 울고 있었다.
“오필리아?”
루이는 저도 모르게 놀란 목소리로 오필리아를 부르고 말았다.
“흑, 왕자님…….”
오필리아는 루이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벅차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 하고 소년의 품으로 달려들었다. 루이는 갑작스레 자신의 품에 안기는 오필리아의 태도에 조금 놀라긴 했으나, 이내 다정하게 받아주었다.
“……저, 들었어요. 흐윽, 여왕님하고 결혼한다고…….”
루이의 품에 안긴 오필리아는 눈물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아무래도 루이와 로렌스가 나눈 이야기를 엿들은 모양이었다. 루이는 대답 대신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오필리아가 더 큰 목소리로 엉엉 울며 말했다.
“저도……. 저도 왕자님하고 결혼하고 싶어요. 흑흑, 안 된다는 건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래도 왕자님하고 결혼하고 싶어요. 저도……! 어엉.”
오필리아는 마치 이제까지 쌓아두었던 울분을 토해내듯이 서럽게 엉엉 울어대었다. 안 그래도 예전부터 루이를 좋아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술까지 들어가니 도저히 자기감정을 어떻게 주체할 수가 없었던 까닭이었다.
덕분에 곤란해진 것은 루이였다.
루이는 이런 소녀의 마음이 고마우면서도 이를 어찌 해야 될지 도통 갈피를 잡지 못 했다. 여기서 괜히 어설프게 마음을 받아주었다간 오필리아만 더 큰 상처를 입게 되기 때문이었다.
오필리아를 품에 안은 채로 달래주던 루이는 이윽고 입을 열었다.
“오필리아, 나는…….”
“첩이라도……. 첩이어도 좋아요.”
루이가 무어라 말하려는 순간, 오필리아가 더없이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비록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지만, 그 결심만큼은 진심으로 와닿았다. 오필리아는 루이의 몸을 필사적으로 부여잡은 상태에서 속눈썹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질린 모습이었다.
루이는 가만히 오필리아를 바라보았다.
자신이 과연 이 아이를 품어도 되는 걸까?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몇 가지 의문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한동안 고민하던 루이는 이윽고 마음을 다잡았다. 행복하게 해주자. 게다가 무엇보다도 이렇게나 용기를 내고 있는 소녀에게 모질게 군다는 건, 참 몹쓸 짓이었다.
결단을 내린 루이는 오필리아의 입술에 입을 맞춰주었다.
“……!”
일순간 오필리아의 눈동자가 동그랗게 떠졌다.
지금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도무지 믿을 수 없단 표정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루이의 혀가 소녀의 작은 입술을 가르고서 치열을 희롱하자, 오필리아는 그제야 루이가 자신에게 입맞춤을 해주고 있다는 걸 실감할 수가 있었다.
너무 기뻐서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좀 더 키스하고 싶었다. 오필리아의 뒤꿈치가 저절로 들리고 있었다. 루이는 이런 소녀를 받아주며, 허리를 꽈악 끌어안아주었다.
“흐응, 응……. 으으응.”
작은 헐떡임이 오필리아의 입술 사이로 새어나갔다. 온 몸에 힘이 쭉 빠지는 것이, 너무나도 기분 좋았다. 마치 구름 위를 거닐고 있는 것만 같았다. 거의 매달리다시피 해서 소년의 품에 안겨있는 오필리아를 본 루이를 슬쩍 웃으며 입술을 떼어내었다.
오필리아는 루이의 입술이 떨어지자, 아쉬움을 금치 못 했다.
“……하아, 왕자님…….”
거칠게 숨을 내쉰 오필리아는 좀 더 키스를 원하며, 루이를 불렀다. 이에 루이는 가볍게 한 차례 더 입술을 맞춰주고는 달콤하게 밀어를 속삭였다.
“방 안에서 마저 해주마, 오필리아.”
“아……! 네, 왕자님.”
루이의 말에 오필리아는 그만 홀라당 넘어가버리고 말았다. 오필리아는 루이가 이끄는 대로 근처의 비어있는 별실 안으로 들어갔다. 별실 안은 이미 시녀들이 청소를 마쳐두었기 때문에 무척이나 깨끗했다.
루이는 한 차례 더 오필리아에게 입맞춤을 해주고는 옷을 하나하나 벗기기 시작했다. 상의부터 시작해서 하의까지, 이윽고 모든 옷을 다 벗긴 루이는 오필리아를 침대 위에 눕혔다. 그러자 창문 너머로 쏟아져 내려온 달빛이 소녀의 몸을 비추어 보여주었다.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닻의 요정이 내려온 듯했다. 밤하늘을 수놓은 듯한 검은색 머리카락도 아름다웠지만, 눈처럼 새하얀 피부도 마음에 들었다.
“아…….”
루이의 시선이 소녀의 가슴 쪽에 닿자, 오필리아가 자그마한 탄성과 함께 황급히 양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가렸다. 다른 여성들에 비해서 형편없이 작은 가슴이 너무나도 부끄러웠던 탓이었다.
“부끄러워 할 필요 없다.”
“하, 하지만…….”
좀처럼 자신의 가슴을 보여주려 하지 않는 오필리아의 태도에 루이는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이토록 자신 없어 하는 소녀의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루이는 오필리아의 쇄골에 입맞춤을 해주며 입을 열었다.
“지금도 충분히 예쁘니 걱정할 필요 없다.”
“흣……!”
루이가 쪽쪽 소리를 내며 쇄골에 키스할 때마다 오필리아의 입술 사이로 간드러지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더불어 몸이 힘이 조금씩 빠지는 게 느껴졌다. 루이는 아주 조금씩 고개를 아래로 내리며 말을 이었다.
“게다가 또 금방 클거다. 내가 보증하마.”
“저, 정말이요?”
“정말이고말고.”
루이는 자신이 있게 말했다. 실제로 회귀 이전에 본 오필리아는 다른 누구보다도 큰 가슴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런 루이의 말에 오필리아는 그제야 겨우 자신감을 얻은 모양인지, 얌전히 자신의 가슴을 보여주었다.
비록 작고 아담한 가슴이었지만, 그 모양이 무척이나 예뻤다. 게다가 이 작은 가슴이 나중에 가서는 커다란 가슴이 될 거라고 생각하니, 조금 감회가 새로워졌다.
루이는 왼손으로 오필리아의 가슴을 움켜쥐는 한편 반대쪽 가슴은 입으로 머금었다.
“하읏!”
오필리아의 입술 사이로 조금 큰 목소리로 터져 나왔다. 몸 전체가 벌벌 떨고 있었다. 술을 마신 탓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이렇게 민감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필리아에겐 잘 된 일이었다. 루이는 오른손으로 오필리아를 허벅지를 한번 쓸고는 손끝으로 음부를 만져보았다.
그러자 애액으로 촉촉하게 젖어있는 게 확연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처녀라는 점을 고려해보았을 때, 좀 더 적셔두는 편이 좋아보였다.
“……저, 저……. 하는 건가요?”
오필리아가 떨리는 목소리로 질문을 던졌다. 오들오들 떠는 것이 마치 겁먹은 아기 고양이를 보는 것만 같았다. 루이는 이런 소녀를 안심시켜주고자 가볍게 이마에 입술을 맞춰주고는 입을 열었다.
“아직.”
이리 속삭인 루이는 다시금 오필리아의 가슴을 입으로 머금었다. 그리고는 아담한 가슴, 정중앙에 솟아있는 유두를 혀로 굴리다가 이따금씩 이로 깨물었다.
“하으윽! 아앙! 아으, 아……!”
자극이 다소 지나쳤던 모양인지, 오필리아의 입술 사이로 달콤한 신음성이 연거푸 쏟아져 나왔다. 얼굴은 물론이고 귀까지도 새빨갛게 물들어있었다.
진한 분홍색을 띠고 있는 유두가 혀끝에 굴려질 때마다 허리가 움찔움찔 떨었다. 여기에 왼손으로 작은 가슴을 주물럭거리자, 그 떨림이 더욱 심해졌다. 게다가 헐떡이는 목소리 또한 방 안이 울릴 만큼 커졌다.
“……아아앙! 하앙, 아앗! 흐으읏!”
거듭된 자극에 버티다 못 한 오필리아가 양 손으로 루이의 어깨를 꽈악 붙잡았다. 때때로 자신의 가슴을 머금고 있는 루이의 머리를 움켜쥐기까지 했다. 밀어닥치는 쾌감에 어쩔 줄 몰라해하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가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얼핏얼핏 두려워하는 기색이 느껴졌다. 아마도 지금 이게 소녀에게 있어서, 첫 절정이 될 것이다. 그걸 느낀 루이는 보다 수월하게 느끼게 해주고자, 오른손으로 음부를 문질러주기까지 했다.
세로의 균열을 따라 꾸준히 문지르는 동시에 엄지로는 클리토리스를 살살 굴렸다.
“하아아아앙! 거, 거긴……. 흡!”
위아래로 엄습해오는 쾌감에 오필리아는 어찌해야 할 바를 몰라해하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대었다. 루이의 어깨와 머리를 붙잡고 있는 손에 더없이 강한 힘이 들어갔다.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쾌감을 참아보고 있었다. 하지만 등허리를 관통하듯, 치밀어 오르는 아찔한 쾌감에 결국 오필리아는 첫 절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아으으읏!!”
절정에 달한 순간 오필리아의 허리가 유려한 곡선을 만들며 휘었다. 또한 꽈악 오므라드는 열 개의 발가락들이 무척이나 귀여웠다. 루이는 오필리아의 첫 절정을 두 눈으로 똑똑히 새기며 절정의 여운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 작품 후기 ============================
오필리아의 기습 공격!
효과는 굉장했다!
쿠마백작 님 : 저도 하폰을 완결내려니, 기분이 산뜻하군요
추르륵 님 : 네???
둘시 님 : 헛, 쿠폰 감사합니다!
14C2A58H2 님 : 오, 오타였어요.ㅠㅠㅠ
수천천사 님 : 5P마무리라니! 엌ㅋ 절 죽이시죠.ㅋㅋ
반딧가 님 : 테온이 그걸 말하고 있는거죠.ㅋㅋ
버로우타는거다 님 : 형제자매라고 하니 뭔가... 엄청나네요
메르카츠 님 : 그런가요? 이런 아까운 걸 놔두고 스킵이라니.ㅠㅠ
노스아스터 님 : 담에요.ㅋㅋ
九靈感 님 : 설마요! 오랜만이에요,九靈感 님!ㅋㅋ
BaDa1004 님 :이분들 대체.ㅋㅋㅋ
qoewh 님 : 감사합니다.ㅎㅎㅎ 일 힘내세요!
제르디엘 님 : 네, 아마도 며칠 쉬고 다시 매니저 어플 연재를 할 것 같습니다. 몇 가지 문제도 해결해야하고, 매니저 어플도 다시 읽어봐야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