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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전. 루시아]
[외전. 루시아]
루이와 엘리자베스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났다. 루이를 쏙 빼닮은 사내아이였다.
루이는 아이의 이름을 아르덴이라고 지어주었다. 왕국의 모든 이들이 아르덴 왕자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복했다. 타국의 사신들도 찾아와 왕자를 축복해주었다. 아직은 갓난아이에 불과했지만, 장차 장성하게 된다면 루이의 뒤를 이어서 왕국을 통치하게 될 것이다.
데이지는 아르덴 왕자의 보조 보모가 되었다. 루이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록 데이지의 나이가 어리긴 했지만, 그녀의 심성이 바르고 옳다는 이유에서였다. 더욱이 데이지는 아주 오랫동안 루이를 곁에서 모시기까지 했었다. 엘리자베스 또한 그 사실을 알았기에 데이지를 아르덴 왕자의 보조 보모로서 기껍게 받아주었다.
데이지는 미숙했으나, 아르덴 왕자를 돌보는데 최선을 다했다. 이런 그녀의 정성에 주변에서 적잖게 걱정과 우려를 표시했던 이들도 얼마 못 가 하나둘씩 그녀를 인정하기 시작했다. 데이지는 왕자의 보조 보모로서 훌륭하게 자기 할 일을 해 나아갔다. 그리고 이처럼 아르덴 왕자를 자기 아이처럼 돌보는 데이지의 모습에 감탄한 비비안이 넌지시 이리 말하기까지 했다.
“내년에 아이가 태어나거든 데이지, 네가 내 아이의 보모를 맡아주었으면 좋겠구나.”
비비안의 말에 데이지는 감격하는 눈빛으로 올려다보며 대답했다.
“영광입니다.”
“고맙구나.”
데이지는 이 날을 기점으로 보모가 해야 될 일에 대해서 배우기 시작했다. 물론 아르덴 왕자의 보조 보모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비록 몸은 고되고 피곤했지만, 데이지는 힘든 기색 하나 없이 항상 밝은 얼굴로 다녔다. 이런 데이지의 노력과 정성에 모든 이들이 입을 모아 그녀가 좋은 보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시아는 매일 같이 아르덴을 찾아갔다. 루이를 쏙 빼닮은 아르덴이 너무나도 사랑스러웠기 때문이었다. 특히나 루시아와 눈을 마주칠 때마다 까르르 웃음을 터트리는 아르덴이 마치 아기 천사처럼 보여서 도통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루시아도 아르덴 같은 아이를 낳고 싶었다.
하지만 루이는 루시아와 혼인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루시아가 아직 너무 어리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것에 루시아가 반발하자, 루이는 단서를 달았다. 루시아가 성인식을 치루거든 아내로 맞이해주겠다는 것이었다.
물론 그 때까지 루시아의 마음이 변치 않는다면 말이다.
루시아는 이런 루이의 말을 받아들였다. 루이를 향한 자신의 마음이 변할 리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도 루시아의 마음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 오롯 눈에 들어오는 남성은 루이뿐이었다.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에도 그러했다.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그 마음이 변할 리가 없었다. 오히려 눈이 쌓이듯이, 그 위에 차곡차곡 쌓여 그 두께를 더해갈 뿐이었다. 루시아의 마음은 온통 루이라는 이름의 눈으로 한가득 쌓여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루시아가 성인식을 치르던 날, 루이가 물어보았다.
“나를 아직도 좋아하느냐?”
이 물음에 루시아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네, 좋아해요.”
루이를 올곧게 바라보는 루시아의 눈동자가 너무나도 맑았다.
“……여전히 사랑하고 있어요.”
조금 눈이 부실 정도였다. 비단 이건 루이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이들도 같은 생각을 했다. 성인식을 치룬 루시아는 그 어느 때보다도 생기가 가득 넘치고 있었다. 소녀에서 여인으로 변하는 날, 루이는 루시아를 자신의 아내로 맞이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모두가 축복해주었다. 결혼식은 그 어느 때보다도 화려하게, 그리고 빠르게 진행되었다. 어린 누이에게 최고의 결혼식을 선물해주고 싶었던 루이의 마음과는 다르게 루시아는 어서 빨리 식이 진행되어, 루이와 단 둘이서만 있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얼른 오세요, 오라버니!”
루시아가 루이의 손을 잡아당기며 재촉했다. 소녀의 양 볼은 붉게 상기되어 있었고, 금색의 눈동자는 기대감으로 빛나고 있었다. 루시아는 두근거리는 마음을 좀처럼 진정시키지 못 하고 있었다.
“그리 서두르지 말거라.”
루이는 혹시라도 루시아가 넘어지지는 않을까 싶은 걱정에 점잖게 다그쳤다. 그러나 루시아는 이런 제 오라비의 마음도 모른 채, 조금 더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리고 이윽고 방 앞에 도착한 루시아는 다급히 방 문을 열었다. 덜컹, 문이 열리는 소리가 유난히도 크게 들려왔다. 방 안은 무척이나 넓었고, 흙을 빗어 만든 호롱 안에 담겨있는 불씨가 은은하게 빛을 내고 있었다. 루시아는 자신의 양 볼이 화끈 달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바로 이곳에서 루이와 첫날밤을 보낼 거라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아찔해졌다.
“마음에 드느냐?”
루이가 루시아의 몸을 등 뒤에서 끌어안으며 물었다. 그리고 이 물음에 루시아는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너무 마음에 들어요. 고마워요, 오라버니. 정말로…….”
루시아는 자신의 허리에 둘러져 있는 루이의 팔을 두 손으로 꼬옥 붙잡으며 눈물을 글썽였다. 무척이나 행복해보였다. 루이는 루시아의 눈가에 맺혀있는 눈물을 조심스럽게 닦아주며 말했다.
“마음에 들었다니 다행이구나.”
이런 루이의 말에 루시아는 눈을 예쁜 반달 모양으로 만들며 웃었다.
“행복해요. 너무 행복해서……. 꿈만 같아요. 제가 이 날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오라버니는 모르실 거예요.”
이리 말한 직후, 루시아는 까치발을 들어 루이의 입술에 과감히 입맞춤을 했다. 짧지만 강렬한 키스였다.
“루시아?”
“사랑해요.”
루시아는 자신의 입술에 맴도는 아찔한 감촉을 만끽하며 속삭이듯 말했다. 난생 처음 해본 키스였지만, 루시아는 지금 이 키스에 무척이나 만족했다.
“……오라버니도 절 사랑하시나요?”
이어지는 루시아의 질문에 루이는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마냥 어린 줄로만 알았던 어린 누이가 어느샌가 이렇게 훌쩍 커서, 어엿한 여성이 되었다. 너무나도 사랑스러워서 참을 수가 없었다. 루이는 보다 세게 루시아의 몸을 끌어안으며 대답했다.
“사랑하고 있단다.”
“기뻐요.”
루이의 대답을 들은 루시아는 더 이상 참지 않고, 자신 또한 오라비의 몸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두 사람은 서로를 감싸 안고서 은은한 불빛으로 감싸여 있는 방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이내 침대에 도착한 루이는 그대로 어린 누이를 그 위에 눕혔다. 루시아는 푹신한 침대 위에 눕혀지며 입을 열었다.
“오라버니를 닮은 아이를 낳고 싶어요.”
“그리 서두르지 말거라. 넌 아직 어리니…….”
“다 컸어요! 저 이제……. 다 아는 걸요.”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던 루시아가 돌연 루이의 팔을 잡아당겨 침대 위에 넘어트렸다. 그리곤 곧바로 제 몸을 일으킨 루시아는 스스럼없이 루이의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비록 서툰 손짓이었지만, 표정 하나 만큼은 무척이나 진지했다.
“……아!”
드디어 바지를 벗기는데 성공한 순간, 루시아가 짧은 외마디를 터트렸다. 귀로만 들었던 남근과 실제로 본 남근이 너무나도 달랐기 때문이었다. 루시아는 제 가슴 앞에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서 어쩔 줄 몰라했다. 그리고 이런 루시아의 태도에 루이가 걱정 어린 말투로 말했다.
“무리하지 말거라.”
“아, 아니에요! 그냥……. 듣던 거랑 조금 달라서……. 무섭거나 하진 않아요. 전혀……. 오히려 이렇게 보고 있으면 굉장히 두근거려서…….”
루이의 남근을 뚫어져라 바라보던 루시아가 돌연 두 손을 아래로 내려 남근을 움켜쥐었다.
“윽.”
길고 가느다란 열 개의 손가락이 남근을 휘감는 순간, 루이는 자기도 모르게 그만 신음하고 말았다. 동시에 이제까지 전혀 발기하지 않고 있었던 남근이 서서히 제 크기를 부풀리기 시작했다. 루시아는 이런 루이의 반응에 무척이나 기뻐했다. 오라버니가 자기를 한 명의 여성으로서 봐주고 있다는 뜻이었으니 말이다.
“하음.”
루시아는 불현듯, 예고도 없이 고개를 숙여 루이의 남근을 입으로 머금었다. 작디작은 입을 최대한 크게 벌려, 남근 전체를 입 안 가득 머금을 기세로 필사적으로 삼켜본다. 하지만 이런 루시아의 기특한 태도와는 다르게 입 안이 너무나도 좁았다. 따뜻하면서도 좁고 질척이는 어린 누이의 입은 루이의 남근을 모두 삼키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나 루이에게 주는 쾌감 하나만큼은 최고라 할 수 있었다. 특히나 루시아가 어떻게든 루이의 남근을 삼켜보겠다고 꿀꺽꿀꺽, 침을 삼킬 때면 입 안의 압박이 강해져 더할 나위 없이 강렬한 쾌감을 선사하곤 했다.
“응, 으응……. 쭈읍.”
몇 번이고 반복해서 남근 전체를 입 안 가득 머금어보려던 루시아는 이내 포기한 모양인지, 천천히 고개를 위아래로 움직이며 루이의 남근을 본격적으로 빨기 시작했다. 그러나 언니와 시녀들에게 이런 식으로 봉사해주기만 하면 된다고 듣기만 했던 루시아가 실전에서 곧장 잘 할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흐응, 응. 쮸우웁. 으응.”
움직임은 어설프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열과 성을 다해서 열심히 머리를 위아래로 흔들어대는 루시아의 모습은 마냥 사랑스럽기만 했다. 특히나 아래로 숙였던 고개를 다시금 위로 들어 올릴 때마다 들리는 음란한 소리와 입으로부터 흘러넘친 군침이 남근의 몸통을 타고서 흘러내릴 때면 어설픈 봉사라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색정적이었다.
“으윽.”
솟구쳐 오르는 쾌감을 이기지 못 한 루이가 나직이 신음하며 루시아의 황금색 머리카락을 쓰다듬자, 어린 누이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루이가 기뻐해주고 있단 사실이 루시아의 마음을 들뜨게 해주고 있었다.
“쮸웁……! 응, 우흑! 으응, 흐읏!”
루시아는 누가 따로 가르쳐주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혀를 놀려 루이의 남근을 희롱하며 쾌감을 주었다. 게다가 전보다 더 강하게 입술을 움츠려, 남근을 강하게 압박해서 사정감을 불러일으키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런 쾌감에 루이는 하복부로부터 울컥 하고 사정감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루시아…….”
루이가 어린 누이의 이름을 부르며 짧게 신음하자, 루시아는 더더욱 기뻐해하며 빨기 시작했다. 결국 이 강렬한 쾌감에 루이는 애써 억누르고 있던 사정감을 이기지 못 하고, 루시아의 입 안에 터트리고 말았다.
“흐으읏! 하앗! 응……. 꿀꺽.”
이처럼 루이가 사정을 하자, 루시아는 그 감각에 놀라 신음하며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하지만 이내 이것이 정액이란 걸 깨달은 루시아는 싫은 표정 하나 없이, 꿀꺽꿀꺽 소리를 내며 정액을 삼켰다.
“하아……. 저 이렇게 다 컸어요.”
이후 타액과 정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남근까지 전부 다 깨끗하게 핥아먹은 루시아가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리며 이리 말했다. 그리고 이런 루시아의 모습에 잠시 넋을 잃었던 루이는 이내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으며 입을 열었다.
“알고 있단다. 하지만 나는 네가 무리하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조금도 무리하지 않고 있어요! 아니, 오히려 무리하고 싶어요. 오라버니를 기쁘게만 할 수 있다면……. 아무래도 좋아요.”
“왜 그렇게까지 말하는 것이냐? 나는 너를…….”
“좋아하니까…….”
루시아는 말끝을 늘리며 속눈썹을 아래로 내리깔았다. 수줍어하는 것이 아니었다. 어떻게든 자신의 진심을 루이에게 전하고자 고뇌하는 것이었다. 그 모습에서 이제까지 봐왔던 루시아의 앳된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풍겼다.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서 고민하던 루시아가 곧 다시 눈꺼풀을 들어 올려 루이와 눈을 마주했다.
황금색 눈동자가 반짝반짝 빛났다.
“……제가 오라버니를 좋아하니까요. 예전부터 계속, 계속……. 오라버니는 제게 처음으로 상냥하게 대해주셨으니까요. 예쁘다고 말해준 것도 오라버니고, 귀엽다고 말해준 것도 오라버니고, 사랑한다고 말해준 것도 오라버니에요. 오라버니는 제게 있어서 처음이에요. 만약에 오라버니가 없으셨다면 저는……. 저 같은 건…….”
“…….”
외톨이였던 루시아는 루이 덕분에 구함을 받았다. 아무도 없는 궁 안에서 홀로 쓸쓸하게 시간을 보내야 되었던 루시아는 루이와 만남으로서 삶의 의미를 찾았다. 하지만 이건 루이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런 색도 없었던 빛 바랜 세계 속에서 루시아가 나타나주었기에 루이의 세계 또한 비로소 색을 되찾을 수 있었다.
“혼자선 아무것도 못 하는……. 외톨이였을 테니까요.”
“루시아.”
루이는 루시아의 몸을 끌어안았다.
“……그건 오히려 내가 할 말이란다. 그 날, 네가 날 찾아와줘서 얼마나 기뻤는지……. 너는 모를 거란다.”
“오라버니…….”
“지금까지 제대로 말하지 못 했구나.”
“……!”
루시아의 뺨과 어깨를 어루만지며 다정하게 키스를 해준 루이는 천천히 고개를 떼어내며 입을 열었다.
“고맙구나, 루시아.”
“아아…….”
고맙다는 루이의 속삭임에 루시아는 저도 모르게 한숨 섞인 탄성을 터트리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어째선지 모르겠지만, 자꾸만 눈물이 났다. 루시아는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 한 채, 눈물을 뚝뚝 떨어트렸다.
“울지 말거라.”
이처럼 울음을 터트리는 루시아의 태도에 루이는 다급히 손을 올려, 어린 누이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러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루시아가 루이의 몸을 강하게 끌어안으며 고개를 치켜들었다. 좀 더 키스를 해달라는 듯이 말이다. 이에 루이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또다시 루시아의 입술에 키스해주었다.
“하아.”
입술과 입술이 서로 맞닿은 순간, 루시아의 입술 사이로 야릇한 숨이 새어나왔다. 그리고 그것은 곧 루이의 뺨을 휘감으며 뜨겁게 달궜다.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루이는 재차 루시아의 입술에 열정적인 키스를 퍼붓는 동시에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아.”
부드러운 옷감이 루시아의 하얀 피부를 쓸어내리며 하나하나 벗겨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윽고 모든 옷을 벗긴 순간, 루시아의 달콤한 몸매가 드러났다. 그 모습에 루이는 자신도 모르게 넋을 잃고 말았다.
앳되기만 했던 루시아의 신체는 이미 옛말이 된지 오래였다. 작고 아담했던 가슴은 어느샌가 한 손으로 움켜쥐기 좋을 만큼 부풀어 올라 있었으며, 잘록한 허리 아래로 둥근 엉덩이가 예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오라버니…….”
루시아의 입술 사이로 수줍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양 볼은 물론이고 귀까지도 새빨갛게 물들어 있었다. 어린 누이는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자신의 나신을 루이에게 보여주고 있단 사실이 그저 부끄럽기만 한 모양인지, 두 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필사적으로 가리고 있었다.
그 모습에 아차 싶어진 루이는 조심스럽게 루시아의 뺨을 어루만져주며 입을 열었다.
“내가 너무 서둘렀구나.”
이리 말하며 루이가 뒤로 물러나려고 하자, 루시아가 놀란 토끼처럼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루이가 무엇 때문에 물러나려고 하는 것인지 깨달은 루시아는 다급히 제 오라비의 몸을 끌어안으며 소리치듯 말했다.
“그, 그렇지 않아요!”
“루시아?”
“계속……. 계속 하고 싶어요.”
루시아는 아까보다 조금 더 또렷하고 큰 목소리로 덧붙여 말했다. 그리고는 이내 루이의 몸을 놓아주며, 자신의 나신을 솔직하게 보여주었다. 무척이나 조심스러운 동작이었지만, 그 행동 하나하나가 놀랍도록 사랑스러웠다.
특히나 이제 막 어린 소녀티를 벗어난 가슴이 봉긋 솟아올라있는 모습은 더없이 매력적이었다. 창백하다 싶을 만큼 새하얀 피부에 감싸여있는 가슴은 얼핏 보기엔 가려해보이지만, 둥근 모양이라던가 루시아가 숨을 들이켜고 내쉴 때마다 위아래로 흔들리는 걸 보면 무척이나 건강해보였다. 게다가 가슴의 봉오리 끝에 매달려있는 분홍색의 유두는 루이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히기에 충분했다.
“루시아.”
루이는 어린 누이의 이름을 읊조리며 고개를 내밀었다. 그리곤 마치 사냥한 먹잇감을 맛보는 짐승처럼 입을 크게 벌리고서 가슴 끝에 매달려 있는 유두를 깨물었다.
“읏! 으읏……. 후아앗! 흐앗!”
루시아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져갔다. 쾌감에 몸서리치는 소녀의 울부짖음이었다. 루이는 점차 흥분되어 가는 걸 느끼며, 입술과 혀를 사용해서 유두를 희롱했다. 때로는 쭈웁거리는 음란한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빨기도 했다. 그리고 그 때마다 루시아는 치밀어 오르는 쾌감이 버티지 못 한 채, 눈물까지 글썽여가며 애달픈 교성을 터트려야만 했다.
“……하응! 아아, 오라버니……. 흐읏!”
불현듯 루시아가 두 팔을 쭉 뻗어, 루이의 목을 휘감으며 매달려왔다. 이에 루이는 자신의 오른손으로 어린 누이의 하반신 쪽으로 천천히 내렸다. 어깨에서 가슴, 가슴에서 허리……. 이윽고 허리에서 허벅지까지 내려온 손은 적당한 시기를 재며 천천히, 느리지만 확실하게 안쪽으로 파고들어갔다. 그리고 그 순간, 손끝에 뜨겁게 달아오른 열기가 맞닿았다.
“하으!”
루시아도 그걸 느낀 모양인지, 짤막한 신음과 함께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다. 부끄러워하곤 있었지만 피하려는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그것이 기특했기에 루이는 어린 누이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춰주고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안쪽을 조심스럽게 어루만졌다. 그러자 처녀의 숨결을 토해내듯, 미약하게 젖어있는 음부가 만져졌다.
숨이 멎을 만큼 심장이 강하게 뛰었다. 이건 루이뿐만이 아니었다. 루시아도 아래쪽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에 어쩔 줄 몰라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건 결코 두렵다거나, 불쾌하다는 감정이 아니었다. 얼굴이 화끈 달아오를 만큼 흥분되는 것이었다.
“아……. 거긴……. 하앗! 앙!”
루이는 너무 과한 자극이 주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세로로 곧게 뻗어있는 균열을 손끝으로 어루만졌다. 그러다 때때로 균열의 안쪽으로 손가락의 첫마디를 밀어 넣어, 긴장을 풀어주기도 했다.
“……오, 오라버니……. 더는…….
긴 시간을 들여, 마치 애간장을 녹이듯이 애무를 해주자 결국 참다못한 루시아가 눈물 섞인 목소리로 애원해왔다. 그러나 루이의 손이 멈추는 일은 결코 없었다.
“하앙! 아아앗!”
태어나서 처음으로 받아보는 애무에 루시아는 속절없이 숨을 헐떡이는 수밖에 없었다. 특히나 이런 식으로 음부가 직접적으로 희롱당하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그 자극이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하물며 지금 루시아의 상대는 그토록 오랫동안 바라고, 바래왔던 루이였다. 기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아……! 하으으으읏!”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것만 같은 신음을 어떻게든 참아보려고, 두 손으로 제 입을 막아보지만 그것이 제대로 될 리가 없었다. 루시아는 머리끝까지 치솟아 오르는 쾌감의 파도를 결국 이겨내지 못 하고, 몸 전체를 움찔움찔 떨며 절정을 맞이하고 말았다.
“후앗! 하아, 하아……. 하응. 아!”
루시아의 입술 사이로 새어나온 거친 숨이 듣기 좋은 선율을 만들어내었다. 더불어 아래쪽은 완전히 푹 젖어서, 남자를 받아들이기에 딱 좋게 되었다. 소녀에서 숙녀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친 것이었다.
루이는 차분히 숨을 뱉으며, 루시아의 다리를 좌우로 벌렸다. 그러자 절정을 맞이한 직후의 여성이 내뿜는 달콤하면서도 색정적인 향기가 풍겨져 왔다. 풍부한 꿀을 머금은 꽃을 바로 눈앞에 둔 벌처럼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루이는 본능이 시키는 대로 발기한 남근을 음부에 딱 가져다대었다.
“……오라버니.”
그 순간, 루시아가 희미한 미소를 머금은 채로 루이를 불렀다. 눈가엔 눈물이 가득했지만, 눈매는 예쁜 반달 모양이었다. 루이는 이런 어린 누이를 향해 다정한 미소를 지어 보여주고는 체중을 실어, 질 내로 남근을 밀어 넣었다.
“흐으으읏!!”
루시아의 예쁜 얼굴이 순식간에 고통으로 일그러졌다. 그러나 결코 아프다거나, 그만두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 오히려 계속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듯이 필사적으로 루이의 몸을 끌어안으며 숨을 헐떡여대고 있을 뿐이었다. 루이도 이 상태로 오래 끌어봐야 좋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크게 숨을 들이켠 뒤에 안쪽 깊숙이 삽입했다.
“우웃! 아흑!!”
기어코 루시아의 입술 사이로 비통에 찬 신음성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그 얼굴에는 고통보단 해냈다는 성취감, 그리고 비로소 루이의 여자가 되었다는 행복이 한가득 깃들어있었다.
“……흐윽! 아아, 저……. 오라버니의……. 여자가 된 건가요?”
“그래. 잘 참아주었구나, 루시아.”
이리 대답하며 루이가 어린 누이의 입술에 키스를 해주자, 루시아의 입가에 환한 미소가 매달렸다.
“기뻐요. 너무……. 너무 행복해요.”
환하게 웃는 루시아의 모습을 보니, 루이는 더더욱 흥분되는 것을 느꼈다. 게다가 이상하리만큼 질 내의 압박이 강했다. 어찌나 강하더니, 흡사 루이의 남근을 쥐어짜는 것만 같았다. 물론 그만큼 기분이 좋기는 했다. 무심코 사정을 해버리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다.
루이는 등골을 타고서 오싹오싹하게 전해져오는 쾌감을 느끼며 천천히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으읏! 하앙! 아앗……! 오라버니……! 하앙!”
단단하게 발기한 남근이 질 내 안쪽 깊숙이 찔러들어 갈 때마다 루시아의 미간이 고통으로 좁혀지긴 했지만, 그것도 횟수가 더해질수록 무뎌졌다. 오히려 서서히 고통이 잦아들고 쾌감이 느껴지기 시작한 모양인지, 루시아의 입술 사이로 자지러지는 교성이 터져 나오고는 했다.
루이도 이런 루시아의 교성에 맞춰, 질 내로 남근을 밀어 넣고 빼기를 반복했다.
“……후아! 하응!”
이처럼 점점 크기를 더해가는 쾌감에 루시아는 두 손으로 침대 시트를 꽉 부여잡으며 몸을 움찔거려왔다. 칠칠맞지 못 하게 벌어진 입술 사이로부터는 군침이 길게 늘어트려지고 있었다.
루이는 그 모습을 내려 보며, 자궁 입구에 귀두가 닿을 만큼 푹푹 찔러대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찌걱거리는 음란한 물소리와 함께 처녀 특유의 강한 조임이 루이의 기분을 더 들뜨게 만들었다. 쾌감과 함께 급격하게 치밀어 오르는 흥분감에 루이는 허리를 보다 과격하게 흔들어대었다.
“하으으읏!! 아앙! 오, 오라버니……! 햐읏!”
돌연 루시아가 제 오라비의 몸에 매달려왔다. 절정에 가까워진 모양인지, 질 내의 압박이 보다 강해졌다. 게다가 뜨겁기는 얼마나 뜨거운지, 이대로 남근이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 루이는 하복부에서 느껴지는 아찔한 쾌감을 느끼며 루시아를 마주 끌어안아주었다. 그리고 그것과 동시에 루이는 어린 누이의 질 내에 사정했다.
“아흐으응! 아아……!”
이 순간, 루시아는 기쁨에 가득찬 탄성을 터트리며 신체를 경직시켰다. 그리고 그 상태로 가늘게 몸을 떨던 어린 누이는 이윽고 루이의 사정이 끝나자, 천천히 숨을 들이켰다가 내쉬며 고개를 들어올렸다.
루시아의 얼굴은 땀과 눈물로 젖어있었지만, 눈이며 입은 화사하게 웃고 있었다. 특히나 루이를 올려다보는 황금색 눈동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루시아는 두 팔로 루이의 몸을 자기 쪽으로 잡아당기며 속삭였다.
“고마워요, 오라버니.”
그리고 이어서 이렇게 말했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