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29 [복수는 침대에서.] =========================
나는 먼저 검지를 가볍게 들어, 그녀의 질안으로 넣어봤다.
찌걱찌걱!-
한 번 성기로 질내에 길을 만들었던 뒤라 그런지, 예상외로 쉽게 내 손가락이 이리저리 미끈거리는 정액을 헤쳐 나가며 그녀의 질안에 자리를 잡았다.
꾹꾹!-
손가락으로부터 아직까지도 확실히 쪼여오는 은미의 질벽이 느껴졌지만, 나는 일부러 그녀에게 수치감을 주기 위해 거짓말을 내뱉었다.
“야, 좀 쪼여봐. 한 발 싸줬더니... 쯧, 그새 헐렁해졌냐?”
“뭐라고...이게 뒈지려고...으흣!”
내 말에 멍...하던 은미의 눈에 금세 생기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역시 이년은 이런 맛이 있어야지. 내 말이 끝남과 동시에 은미의 질이 아까보다 훨씬 꽉 조여 왔다. 이대로 내 손가락을 부러뜨리려는 것 같았다. 이건 또 예상외의 상황이었다.
‘이 미친년이.......’
세상에 여성을 질을 애무하다가 손가락이 부러진 남자라니. 창피해 가지고, 어디 가서 어떻게 다쳤냐고도 말할 수 없다. 나는 재빨리 남아 있는 손의 검지를 들어 올려 그녀의 항문에 찔러 넣었다. 내가 생각해도 놀라울 정도로 정확히 엉덩이 구멍으로 내 손가락이 수우욱하고 들어갔다.
이게 수련의 성과인 것인가!
갑작스런 내 공격에 은미가 헛바람을 집어삼키며 신음을 터뜨렸다. 동시에 내 손가락을 부러뜨릴 것처럼 쪼여오던 질이 다시 느슨해졌다. 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솔직히 항문에까지 손가락을 넣을 생각은 없었는데, 그만큼 급했다.
“후우....”
“허억, 흐읏, 아앙!! 시, 시바알......!!”
몽환약의 효과가 확실히 온 몸에 퍼졌는지 엉덩이 구멍을 찔렀음에도 그녀는 마치 꽃잎을 만져진 것과 똑같은 신음을 흘려댔다. 어느새 내 검지들은 그녀의 두 구멍에 확실히 자리 잡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홍콩으로 보내는 게 뭔지 보여주마.
“너, 너 이 새끼...... 어, 어디다가 손가락을......히이익!!”
내가 엉덩이 구멍하고 앞 구멍까지 동시에 손가락을 집어넣고 있자, 치욕스럽고 화가 났는지 은미가 또 뭐라 하려하자 나는 재빨리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엉덩이와 꽃잎에 박혀 있는 내 손가락이 이리저리 움직이며 그녀의 살을 긁어냈다. 이제 내가 이년한테 허락할 것은 허덕이는 것밖에 없었다.
루엘에게 배웠던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성감대를 찾는 것’과 애무를 하는 ‘강도’와 ‘속도’였다.
이 년의 성감대가 어딘지는 모르겠으니, 나는 ‘강도’와 ‘속도’로 승부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 강도와 속도는 처음부터 MAX게이지를 달리고 있었다. 이딴 미친년한테 부드럽게 시작했다가는 죽도 밥도 안 된다.
나는 마치 진동드릴을 돌리듯이 손가락으로 마구 그녀의 구멍을 헤집기 시작했다. 평범한 여자라면 질에 상처가 생길지도 모를 정도로 강력하게 왕복 운동을 반복했다. 그러나 은미는 오히려 이게 더 좋았나 보다.
이때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신음들이 은미의 입에서 자연스럽게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하읏, 자, 잠시...... 하아아앙!! 이거... 좋아......하윽, 시, 시발... 내, 내가 방금 무슨 소리를......흐아아앙!!”
“좋다고 했냐? 크크큭?”
“아, 아니거든. 이 새끼가... 지랄하지 말고 이제 슬슬......하윽! 빼, 빼라고!! 새끼야!!”
“내가 왜? 좋아서? 내 손가락이 참을 수 없을 만큼 좋아서? 말해봐? 좋다고 한 번 더 말해주면 빼줄지도 모르지...크크큭.”
은미가 미친 듯이 부정했지만, 나는 분명히 들었다. 그녀의 입에서 처음으로 좋다라고 선언하는 것을. 그것은 섹스와는 다른 쾌감이었다. 여자를 완전히 굴복시키고 있다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져, 번개라도 맞은 것마냥 짜릿했다.
‘최고다.’
이 년에게서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다니. 최고로 기분이 좋았다. 얼마나 기분이 좋았냐면. 이 빌어먹을 년이 예뻐 보일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나는 이 기분을 은미의 구멍에 있는 손가락을 움직이는 걸로 풀었다. 진동드릴 정도가 아니다. 이건 메가드릴이었다. 손가락 움직임에 일주일간 노력해왔던 모든 것을 퍼부었다.
찌걱찌거거억!!-
잠시 멈췄던 내 손가락이 더욱 빠르게 그녀의 항문과 꽃잎을 공략하자 아까보다 더 은미의 눈동자가 풀려갔다. 살짝이지만 침도 입가로 흐르고 있는 것이, 슬슬 절정에 이를 것처럼 보였다.
“하앗, 아앙!! 흐아앙!! 아, 안 돼... 이상해. 몸이 너무 뜨거워서......흐읏, 시, 시발...이, 이건 약 때문이야! 무효야. 무효라고!!”
이제 와서 약 때문이라고 변명해봤자 소용없었지만, 나는 그런 그녀를 보며 더욱 사악하게 웃으며 빈정거렸다. 무효여도 상관없었다. 이 시간이 끝나면 이 새끼는 내 성노예가 되어 있을테니까. 그것도 종속 상태 100%를 평생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조교할 생각이었다.
난 천천히 최면술을 말에 섞기 시작했다. 절정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남지 않았으니, 슬슬 간접적으로 그녀에게 암시를 걸어야했다.
“뭔 개소리야. 네가 먼저 나랑 섹스하고 싶어 했잖아.”
“내가 언제...?! 하아앙!! 으흣, 자, 잠시... 말하고 있는데......흐읏!!”
“기억 안나? 나는 아직도 기억나는데... ‘야, 나랑 섹스 안 할래?’ ...... 라고 했던 걸 말이야.”
나는 일주일도 더 된 ‘사실’을 은미의 머릿속에서 끄집어냈다. 그것만으로 약에 취한데다가 쾌감에 허덕이고 있는 은미는 혼동하게 된다.
‘내가 이 녀석하고 섹스를 하고 싶었던 걸까.’ 하고 말이다.
내 말에 은미의 동공이 마치 지진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흔들거렸다. 그녀의 머릿속에 여러 생각들이 충돌하는 것 같았다.
“그, 그건......맞는데......하아앙! 이상해... 뭐, 뭔가 이상......하읏, 하아앙! 모르겠어. 흐아앙!!”
“괜찮아. 괜찮아. 아무 생각도 하지 마. 그냥 내 손가락에 느끼는 게 맞는 거야.”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금세 다시 정신을 차리고는 고개를 젓는 은미.
“하읏, 지, 지랄... 아니야. 그게 맞는 걸지도...... 하아앙! 뭐, 뭐야...! 내, 내 머릿속에 네 목소리가......아아앙!!”
역시 나보다 능력 레벨이 확실히 높은지 몽환약의 기운에, 쾌감, 그리고 상황까지 전부 섞어서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면술이 제대로 안 걸린다.
‘후우, 힘들다.’
그녀의 빡빡한 구멍 두 개를 동시에 쑤시는데다가 최면술을 쓰기 위해 정신력까지 소모하고 있는 상황. 안 힘들 수가 없었다. 조금 쉬고 싶기는 한데, 여기까지 와서 쉬었다가는 어떻게 될지 몰랐다. 최소한 1차도로는 뚫어놔야 다음이 편하다.
나는 좀 더 부드럽고 편안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 년이 열 받는 건 아직도 여전했지만, 그런 마음으로는 최면을 제대로 걸 수 없었다.
“은미야.”
“하앙, 너, 너 이 새끼... 친한 척 부르지......흐아아앙! 으응! 응! 왜, 왜 불러!!”
“너 솔직한 여자잖아. 안 그래? 우리 좀 솔직해지자. 응?”
“흥, 흐응!! 내가 솔직하긴......하읏, 하지.”
이런 골비고 성질 더러운 년일수록 칭찬에 약한 법. 나는 살살 그녀를 구슬리기 시작했다. 만약 은미가 제정신이었다면 갑작스런 내 변화에 이상함을 느꼈겠지만, 지금의 은미는 그게 불가능했다.
“그래, 너 솔직한 거... 나도 잘 알아. 몸매도 이렇게 좋고 말이지.”
나는 그녀의 가슴에 입을 맞추며 계속 속삭였다. 그녀의 유두가 눈에 띄게 튀어나온 것이 보였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잘근잘근 씹어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유두였다.
“네가 어떻게...흐읏, 그, 그래?”
“그럼! 그러니까 솔직하게 한마디만 해줘. ‘좋다’고... 그러면 내가 여기서 더 좋은 쾌감을 느끼게 해줄게.”
한 번이다. 딱 한 번... 굳건한 벽이 무너지면 이 여자는 끝이었다. 금이 간 벽 사이를 최면으로 뚫는 것 따위는 아무 일도 아니다.
“흐응! 여, 여기서... 더, 더 좋은 쾌감......하아....”
내 말에 침을 줄줄 흘리며 은미는 연신 더 좋은 쾌감이라는 단어를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그 모습이 너무나도 바보 같기도 하고, 재밌어 보여 웃었다. 내 앞에서 지금 김은미가 점점 바보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 오크조차 한주먹에 쓰러뜨리던 김은미가 고작 내 손가락 두 개에 무너져가는 것이다.
“음, 좋다고 말하는 순간... 은미는 이제 이때까지 맛본 적 없는 쾌감에 애액을 내뿜으면서 가는 거야. 그리고 눈앞에 있는 남자의 목소리만 계속 들리는 거지. 그리고 그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절정에 도달할거야.”
이제 거의 끝났다는 생각에 내가 직접적인 최면을 걸자, 이때까지 듣지 못 했던 시스템 음성이 들려왔다.
[상대가 최면술에 저항합니다. 최면술에 실패하셨습니다.]
시발년. 아직까지 이럴 수 있다니... 어떤 의미로 놀랍다.
“하아앙, 뭐, 뭐라고 하는 거야... 흐읏, 하악, 이제...이제 가고 싶어. 보내줘어.......좋아, 좋으니까 제발... 보내줘. 하앙.”
몽환약의 효과는 제대로 발휘되고 있었다. 그런데도 실패를 한다는 건... 내 최면기술이 부족하다는 말밖에 안 됐다.
“큭, 제길....”
절정에 가고 싶은데 못 가는 상태다보니 은미가 괴로운 듯 나에게 애원하고 있는 모습. 원래라면 이 모습을 보고 만족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나, 최면술에 실패한 이상 그럴 수 없었다.
아직도 부족한 걸까.
[다시 해봐요. 사용자님. 매번 한 번만 실패하면 안 되는 줄 아는데, 최면은 지속적으로 걸어야 효과가 있는 거라고요.]
그렇군.
나는 마더의 말을 듣고 다시 최면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한 번이 안 되면, 두 번, 두 번이 안 되면 계속 시도해볼 생각이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다섯 번 째, ‘절정에 도달하면 머리가 새하얗게 변하며 내 목소리만 듣고 따르게 된다.’ 고 최면을 거는 순간 그제야 은미가 절정에 도달했다.
“하으아아아앙!! 좋아, 좋아요오!! 머리가...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요오오!! 흐아아앙!!”
동시에 마더의 목소리를 빌린 시스템 음성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내 귀를 울렸다.
[최면술에 성공하셨습니다.]
[놀랍군요. 자신보다 상위 레벨의 능력자를 굴복시켰습니다. 보너스 경험치 : 5000EXP]
[다음 레벨까지 필요 경험치 : -327EXP]
[최면술 Lv 2 - > Lv 3로 상승합니다.]
[다음 레벨까지 필요 경험치 : 34673EXP]
[효과가 대폭 상승합니다. 자신보다 낮은 레벨의 능력자에게 더 이상 간접 암시 등이 필요 없이, 바로 직접 최면을 걸 수가 있습니다. 물론 실패할 수도 있지만요. 또한 당신의 말에 ‘작은 믿음’이 담기기 시작합니다.]
[띠링! 최면술M에 숨겨진 기능 ‘아이템 상점’이 오픈됩니다.]
[‘아이템 상점’은 아직 업데이트가 되지 않았으므로, 신께 건의해주세요. 헤헷.]
============================ 작품 후기 ============================
아...ㅜㅜ 일단 죄송하단 말씀 밖에 드릴 수가 없습니다!!
원래 이렇게 전개할 게 아니었는데, 작가가 진짜 최면물을 제대로 쓸 줄을 모르네요. 전국에 최면술, 조교물을 쓰신 작가님들 존경합니다... 이거 쓰기 엄청 어려운 거였네요.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최면의 ㅊ 도 모르다 보니... 이건 최면물이라기 보다는 그냥... 조교물이 되어가고 있어요. 에휴...
일단 다음편까지가 딱, 김은미 조교 완료편입니다. 으앙, 또 조교라고 말했잖아.
* 원래는 11시쯤에 올릴 계획이었는데, 친구랑 약속이 생겨 부득이하게 10시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내일부터는 연재 시간에 맞춰서 11시 쯤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후기가 길어졌기에... 리리플은 다음편에...*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 사이 또 보내주신 원고료 쿠폰 감사히 쓰겠습니다.]
[친구랑 빨리 만나고 돌아오면... 새벽 중에 한 편 더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