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35 [아이템 상점 업데이트] =========================
정령왕인줄도 모르고 깝쳤다가 호된 꼴을 당했던 게 벌써 이틀 전. 나는 발기부전에서 벗어나, 아침부터 건강한 텐트를 치고 있는 내 아랫도리를 보며 중얼거렸다.
“나는 깨달았어. 마더.”
[흐아암, 뭘요?]
“레벨3은 좆밥이라는 걸. 이 정도로 만족했다가는 이 미친 세상에서는 길가다가 비명횡사하는 것도 꿈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지 뭐야.”
[..........]
그렇다. 엘퀴네스에게 한 방에 나가떨어지면서 느낀 것은 절대 이대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엘퀴네스 앞에서 아직도 나는 파리와 같은 존재였다.
“생각해보니 엘프년이 날 언제 죽일지도 모르는데 맘 편히 있던 거 자체가... 내가 잠시 미쳤던 게 분명해.”
[하긴... 발기도 못 하던 사용자님은 그야말로 그냥 호구도 아니라, 완전 호구였으니까요.]
아무렇지 않게 내 가슴에 상처를 남기는 마더.
나는 조용히 손을 뻗어 스마트폰으로 어디론가 전화하기 시작했다.
뚜르르!-
[어디에다 전화하시는 거예요?]
마더가 궁금했는지 물어왔고, 나는 피식 웃으며 대답해줬다.
“응? 보면 알아.”
잠시 뒤 누군가 전화를 받자마자 대뜸 욕하는 소리부터 튀어나왔다.
[쌰앙! 아침부터 어떤 새끼가 전화질이야? 돌았어?]
“어, 안녕. 은미야. 나야. 강지우.”
내 말에 은미가 다시 소리쳤다. 그녀는 내 이름을 듣자 더 화가 난 것 같았다.
[하? 네가 지우건, 피카츄건 무슨 상관이야. 용건이나 말해. 새끼야.]
여전히 거칠기 그지없는 욕이다.
그러나 나는 담담하게 그녀에게 내 용건을 말했다. 누가 보면 내가 들은 게 욕이 아니라, 칭찬인 줄 알 정도로.
“아니, 그냥 보고 싶어서. 지금 우리 집 좀 찾아올래?”
[미친놈. 시발, 거기 딱 기다리고 있어. 죽여줄 테니까.]
“응, 고마워. 기다릴게.”
[넌 뒈졌어. 새끼야.]
삑!-
전화가 끊기자, 마더가 투덜거려왔다.
[여전히 마음에 안 드는 년이에요. 쳇쳇!]
나는 그런 마더를 보자 괜히 웃음이 나오는 것을 느끼며 토닥여줬다.
“후후, 너무 그러지마. 그것보다 은미가 몇 분 안에 오는지 내기할래?”
내 물음에 마더가 코웃음을 치더니 바로 정답을 대답했다.
[흥, 보나마나죠. 1분도 안 걸릴걸요? 그 빌어먹을 년이 이 시간만을 얼마나 기다렸겠어요.]
쾅쾅!-
마더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 자취방 문이 두들겨졌고, 나는 누군지 이미 알고 있었기에 대뜸 나가 문을 열어줬다. 그곳에는 날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몸을 배배 꼬고 있는 김은미가 있었다.
“드, 들어가도 될까요. 주인님?”
“...그래.”
나는 전화통화 너머에서 들었던 거랑 너무 다른 은미 때문에 순간 당황했다가, 이내 그녀에게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했다. 은미는 내 허락이 떨어지자 조심스럽게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오더니 이내 나를 뜨거운 눈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자신이 입고 있는 옷과, 내가 입고 있는 옷을 찢어발긴 채 섹스를 하고 싶은 것처럼 보였다.
나는 그런 그녀를 애써 무시한 채 물었다. 나 또한 그녀랑 섹스가 하고 싶은 마음이 없지는 않았으나, 그녀를 부른 진짜 이유는 그게 아니었다. 무슨 섹스에 미친 색마도 아니고, 이런 것 정도는 조절해야한다.
“이상하게 보이지는 않았지?”
“네, 샤샤가 옆에 있어서 주인님께 별 수 없이 그런 심한 말을 내뱉었던 거 말고는 아무것도 이상하지 않았어요.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릴게요. 주인님. 흑, 제가 주인님께 그런 망발을 하다니...”
“그래? 아냐. 오히려...잘 했어.”
“하, 하아앙... 주, 주인님께서 칭찬을 해주시다니...... 하읏, 가, 감사합니다.”
내가 칭찬하자마자 그대로 다리를 부르르 떨며 자리에 주저앉는 김은미. 전부 조교의 영향이었다. 내가 무엇을 하더라도 쾌감을 느낄 수 있는 몸이 된 김은미는 내 전용 성노예 1호였으니까.
심지어 질안에 내 성기를 얼마나 오래 받아들였었는지, 그녀의 질 모양은 전부 내 성기모양으로 변해있었다.
얕은 신음을 흘리는 그녀를 보자, 다시 가볍게 모닝 섹스가 하고 싶은 욕구가 무럭무럭 피어올랐으나... 일단은 참았다.
“은미야. 너 엘프랑 싸우면 이길 수 있냐?”
내 물음에 은미는 잠시 고민하는 듯, 고개를 가로로 저었다.
“아니요. 지지는 않겠지만... 솔직히 이기기도 힘들 것 같아요. 죄송해요. 주인님... 엘프조차 못이기는 하등한 노예라......”
“...뭐, 그냥 물어본 거니까 너무 마음 쓰지 마.”
“하아...하읏, 네, 네에......주, 주인님.......”
은미도 레벨4, 엘프도 레벨4의 능력자라서 그런 걸까. 그러나 동일 레벨이라고 해서 승부가 안 난다는 건 뭔가 이상했다. 그 때 이해력이 부족한 나를 위해 마더가 설명을 해줬다.
[아마 상성문제 일거에요. 저 년이 가진 능력은 금강불괴, 어떻게 보면 최강의 방어력과 동시에 공격력을 자랑하지만... 역시 저 능력으로 속도 면에서는 엘프를 따라잡을 수가 없거든요. 엘프 또한 금강불괴의 방어력을 뚫을 수 없으니 김은미를 쓰러뜨리는 게 불가능한 거겠죠.]
그렇군.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엘프를 잡기 위해서는 은미만으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니, 또 다른 체스말이 필요했다.
“역시... 샤샤를 공략해야겠어.”
[응? 당연한 거 아니에요? 전 오히려 처음부터 김은미를 호위로 쓰면서 그 붉은 머리의 인형술사를 공략하실 줄 알았는데요?]
“......바로 그거지.”
나는 급하게 말을 바꿔 대답한 뒤, 침대에 대충 걸터앉아...아직까지도 하악거리고 있는 은미에게 명령했다. 이제 됐겠지.
“야, 이 암캐년아. 일단 빨아.”
[사실은 사용자님도 그냥 은미랑 섹스가 하고 싶었을 뿐이죠? 흥.]
마더의 말에 부정은 못 했다. 긴 현자타임을 겪었기 때문인지, 그 반동으로 난 지금... 정말로 섹스가 하고 싶었으니까.
“..........”
나는 모른 척 마더의 목소리를 무시했다.
은미는 내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이 내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주욱 내려서 벗기더니, 그대로 내 성기를 바깥세상으로 노출시켰다.
그녀는 마치 내 성기를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보물이라도 된 것 마냥 떨리는 손으로 뻗어,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그녀의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손가락 다섯 개가 어느새 내 남근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하아...주, 주인님의... 것... 너무 뜨겁고 우람해요.......”
“...으음.”
남자를 즐겁게 해주기 위한 말을 속삭이며, 은미는 그대로 손가락 대신 입을 쩌억하고 벌리더니, 내 남근을 한 입에 삼켰다.
“우으읍! 쮸읍, 쮸으읍!”
“크... 좋아. 은미야. 좀 더.......”
나는 아래를 내려다보며 은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한 때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서, 복수까지 하고, 거기다 조교까지 극으로 이루어낸 은미는... 이제 정말 사랑스러운 ‘성노예’였다.
[흥, 이런 년은 언제 한 번 뱃속에다가 정액 대신 오줌을 갈겨줘야 한다고요. 사용자님은 너무 착하셔서 문제라니까.......]
마더의 목소리를 듣자, 순간 내가 은미의 뱃속에 오줌을 싸는 상상을 하고 말았고... 그것은 의외로, 너무나도 자극적인 상상이었다.
불끈!-
내 성기가 한층 더, 은미의 입안에서 크기를 부풀렸고, 은미는 잠시 놀란 듯 눈을 크게 뜨고 멈췄지만, 그것은 아주 잠시였을 뿐이다. 은미는 오히려 더욱 더 사랑스럽다는 듯이 혀까지 세워, 내 요도 구멍을 쿡쿡 찌르며 내 성기를 애무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었다.
“쮸으읍, 쮸읍!! 하아, 주, 주인님... 기분 좋으신가요?”
“큭, 그, 그래... 좋아.”
나는 솔직히 말하며 조금씩 사정감이 몰려옴을 느꼈다. 고환이 파르르 떨리고, 허리가 움찔움찔거리는 것을 은미도 느꼈는지 그녀의 입놀림이 좀 더 쌔지기 시작했다.
“하앙, 쮸으읍!! 주, 주인님의 정액...... 이제 곧 뜨거운 정액이...... 으흣, 하앙!! 쮸으읍!! 쮸읍! 제, 제 안에다 싸주세요!!”
성노예인 은미의 부탁에 나는 지체 없이 그녀의 머리를 양손으로 부여잡은 채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어떻게 보면 여자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자신의 사정만을 위한 이기적인 움직임처럼 보였으나... 은미는 의외로 마조끼가 있는 여자였기에 오히려 이러한 걸 좋아했다.
‘엉덩이 맞으면서 느낄 때부터 알아봤지.’
나는 마치 자위 기구를 이용하듯 허리를 흔들었다.
“읍!! 으으읍!! 읍읍!!”
은미가 내 성기로 목구멍이 막히자, 괴롭지만 행복한 듯 눈물을 흘리면서도 천천히 자신의 꽃잎을 애무하기 시작했고, 어느새 그녀의 입과 아래, 동시에 야한 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찌걱찌걱!!-
“큭! 싸, 싼다! 은미야. 그대로 받아쳐먹어!!”
“으읍!! 읍읍!!”
어차피 그녀가 거부한다 해도 내가 강제로 목구멍 끝까지 성기를 집어넣었기에 받아먹지 않는 게 무리였지만, 나는 일부러 그녀에게 수치심을 주기 위해 그리 소리쳤고, 은미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양 손을 뻗어 내 엉덩이를 꽉 잡은 채, 오히려 더욱 목구멍으로 내 성기를 집어넣었다.
마지막으로 내 귀두가 그녀의 목젖을 스쳐 안으로 들어간 것을 느끼자, 나는 그대로 사정감을 참지 못 하고 진한 정액을 토해냈다.
장정 4일만의 영광스러운 입보지 첫 사정이었다.
울컥울컥!!-
“읍! 읍읍!!”
“크으.......”
정말 오랜만에 사정한 것만 같은 느낌에 나는 잠시 여운을 즐겼다가 이내 그녀의 목구멍에서 성기를 빼냈고, 그러자 은미는 급히 콜록거리다가도 입을 막으며 내 정액을 전부 삼켰다.
“꿀꺽... 꿀꺽...... 하아앙... 주, 주인님의... 정액... 맛있어요.... 더러운 암캐인 은미에게...... 주인님의 정액을 주시다니......하읏, 가, 감사합니다.”
나는 정액을 다 삼킨 것도 모자라, 나에게 감사의 인사까지 내뱉는 은미를 보자 다시 한 번 내 똘똘이가 고개를 드는 것을 느끼며 손짓했다.
“이리와. 이제 내가 박아줄 테니까.”
내 부름에 은미가 얼굴을 붉히더니, 그녀가 입던 옷을 집어던졌다. 단숨에 내 앞에 풍만하고 건강한 육체가 모습을 드러냈다.
============================ 작품 후기 ============================
후훈훈 / 오오, 이분 냉면좀 아시는 분이군요.
대딩 / ㄷㄷ!!!
키바Emperor / 불쌍한 주인공... 작가 잘못만나서 호구되버림..
blackfow / 그것만이 유일하게 장점인 소설... 눈물...
휘텐가르트 / 옛날부터 정령왕들은 다 깡패였죠.
작가 : 다녀오겠습니다. 여러분.
*원고료 쿠폰, 어느 분이신지는 알 수 없지만 주신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좀 더 열심히 노력해서 보답하는 작가가 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