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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된 세계에서-43화 (43/163)

00043 [치료술사, 하예진] =========================

나는 급히 간호사를 불렀다.

“여, 여기요!”

부름에 간호사가 힐끔 보더니, 이쪽으로 빠르게 걸어왔다. 환자라 신경써주는 것만 같은 그녀의 행동에 내가 일부러 부끄러워하는 척을 하며 말했다. 내가 계획한 것을 실행하려면, 수술을 하기 전에 미리 준비를 해놔야 했다.

“저, 저 화장실 좀 갔다 와도 될까요?”

“화장실을요? 그 상태로 가실 수 있을까요. 제가 그냥 페트병 하나 가져다 드릴게요.”

헉, 미친.

너무나도 과한 친절을 보이는 간호사의 말에 고개를 허겁지겁 저었다. 진짜로 창피해질 것만 같았다. 나는 재빨리 은미한테 눈치를 보냈다.

“여기 있는 은미가 도와줄 거예요.”

“주...아니, 지우가 부탁하면 그 정도야 해줄 수 있지. 저한테 맡기세요. 이래뵈도 신체 강화 능력자거든요.”

내 신호를 눈치 챘는지 은미가 앞으로 나서며 자신 있게 말했고, 간호사는 그런 우리 둘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 아마 사귄지 얼마 되지 않은 연인으로 보는 것 같았다.

“훗, 그러세요. 화장실은 저기로 나가서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되니까. 금방 갔다 와주세요. 수술이 언제 시작할지 모르거든요.”

“감사합니다. 은미야. 가자.”

“네, 아니... 응!”

은미가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게 조심스럽게 나를 들어올렸다. 여자가 남자를 공주님 안기 자세로 덥석 들어올리자, 간호사는 다시 한 번 엷은 미소를 지으며 떠나갔고, 루룬은 볼을 부풀리며 중얼거렸다.

“저도... 충분히 도와드릴 수 있는데....”

그녀의 태도가 마치 질투를 하는 여자처럼 보여, 나도 모르게 그만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 후, 루룬에게 작게 속삭였다.

“이번에는 마음만 받을게요. 고마워요. 루룬.”

“알았어요. 그 대신 다음번에는 저, 저랑도......모, 몰라요!”

무엇을 떠올렸는지, 루룬이 홱 고개를 돌리며 갑자기 투덜거렸다. 그런 그녀가 너무 귀여워, 마음 같아서는 여기서 머리라도 쓰다듬어주고 싶었는데, 얼굴을 붉힌 루룬을 보자 아침에 있었던 일이 생각나 괜히 창피해져 그러지 못 했다.

“빨리 가자. 은미야.”

“응, 어디라고 했더라? 나가서 오른쪽?”

“어.”

은미가 천천히 문을 열고 복도로 나가, 오른쪽으로 꺾자 금방 화장실이 모습을 드러냈다. 빨간색 여자가 그려져 있는 여자 화장실과 파란색 남자가 그려져 있는 남자 화장실.

나는 망설임 없이 은미에게 명령을 내렸다.

“남자 화장실로 들어가.”

“네에... 주인님. 하읏.”

명령을 받은 은미가 금세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망설임 없이 남자 화장실로 천천히 걸어갔다. 어느새 나한테 명령을 받는 것조차 쾌감을 느끼는 것 같았다. 아니, 주인님이라 부르는 것 자체에 쾌감을 느끼도록 변한 걸까. 갑자기 사랑이 듬뿍 담긴 은미의 목소리를 듣자, 내 성기도 조금씩 반응하기 시작했다.

“아무도 없네.”

남자 화장실 안에는 운이 좋은 건지, 아무도 없었다. 은미는 나를 든 채로 소변기 앞까지 걸어가려했다. 내가 그녀를 말렸다.

“나 오줌 싸러 온 거 아니거든? 저기 맨 끝에 빈 곳으로 들어가자.”

“네. 주인님. 그럼 똥 싸러 온 건가요?”

직설적인 은미의 물음에 내가 이마를 짚으며 입을 열었다. 정말...창피하게 똥이 뭐야. 그것보다 내가 네 앞에서 똥을 싸는 모습을 보여야겠니?

“...그것도 아냐.”

“그, 그럼.......”

오줌도 아니고, 똥도 아니라는 말에 금세 은미의 팔에 힘이 들어가며,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났다. 벌써부터 기대감에 가득 찬 은미를 보며 나는 피식 웃었다.

“빨랑 들어가기나 해.”

“네, 네에~!”

“목소리 좀 낮추고.”

“헤헤, 알았어요.”

은미가 수세식 화장실에 나를 조심스럽게 내려놨다. 나는 아직까지도 신경이 끊어져서 움직이지 않는 다리를 조심스럽게 내려놓으며 은미한테 명령을 내렸다.

“바지 내려.”

은미가 내 말에 자기 바지를 벗으려 하자, 내가 이마를 짚으며 그녀를 말렸다. 이 년, 아주 벌써부터 자기 꽃잎에 내 성기를 꽂고 싶어서 안달이 났구나.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섹스를 할 수는 없었다.

“야야, 내 바지 말야. 내 바지. 그리고 섹스할 거 아니니까, 옷 벗을 생각 마. 알았어?”

“히잉... 알았어요.”

아쉬운 듯 콧소리를 내며 불쌍한 표정을 짓는 은미를 보자, 이 년이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나를 잡아먹으려고 으르렁 거리던 여자라는 게 상상이 안 간다. 근데 그 갭이 더욱 더 은미를 귀엽게 보이게 했다.

옷을 입고 있음에도 눈에 보일 정도로 풍만한 몸매에 이제는 애교를 부리는 귀여움까지... 이제 은미가 싫었던 마음보다 좋아하는 마음이 커져갔다. 그리고 그런 마음이 들수록 내 성기는 더욱 더 성을 냈다.

“빨리 벗겨. 시간 없으니까.”

“네에.”

섹스할 생각은 없다 해도 내 성기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행복한지 은미가 뜨거운 눈으로 내 성기를 노려보며 천천히 바지를 벗겼다. 청바지다 보니 내리는 게 쉽지가 않았다. 특히 반 정도 발기한 내 성기가 걸려 순간 비명을 지를 뻔도 했다.

이내 은미가 내 바지를 무릎 아래까지 내렸고, 반 정도 고개를 든 내 성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아... 주, 주인님의 우람한.......”

은미가 보는 것만으로도 몸이 후끈 달아오르는지 참지 못 하고 중얼거렸다. 그녀의 뜨거운 입김이 귀두 끝으로 느껴지는 것 같아 움찔했다. 나는 재빨리 마더에게 말했다.

“마더, 그거 꺼내줘. 중독마약정액생성알약.”

아이템 이름 말하는 것도 더럽게 힘드네.

[흐으응, 알았어요.]

팟!-

마더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 손바닥 위로 자그마한 알약 하나가 떨어졌다. 한 번 손가락으로 이리저리 굴려보다가 입 안으로 던져 넣었다.

꿀꺽!-

알약이 내 목구멍 너머로 넘어가 뱃속으로 들어가는 게 느껴졌다.

‘이걸로 된 건가?’

별로 달라진 것은 못 느끼겠지만 신이 만든 아이템인 이상, 효과는 확실하겠지. 나는 아직까지도 뜨거운 눈으로 바라보며 뜨거운 입김을 연신 뱉어내고 있는 은미에게 명령을 내렸다.

“보이지? 내 꺼?”

“네, 네에... 보여요. 주인님의 것이...... 보여요. 하아... 하아....”

“지금부터 너를 사용해 한 발 쌀 거야. 그런데 명심할게 있어. 은미야. 잘 들어. 이번에 사정한 정액은 절대 먹어서는 안 돼. 알았어? 만약 이 명령을 어긴다면 나는 널 다시는 보지 않을 거야.”

내 말에 은미가 깜짝 놀라며 벌벌 떨었다.

“흐흑, 네에... 네에. 절대 안 먹을게요. 그러니 제발 그런 소리를 하지 말아주세요. 주인님. 흑흑, 저는 이제 주인님 없이는 못 살아요.”

눈물까지 흘리며 애원하는 은미를 보자, 내 성기가 한층 더 불끈거리며 고개를 들었다. 나는 그녀의 눈물을 쓰윽 손가락으로 닦아주며, 은미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이렇게 귀여운 은미는... 이제 미워하기 힘들었다. 오히려 그녀를 울린 게 미안해질 정도.

“걱정하지 마. 내 말만 잘 들으면 널 버리는 일 따위는 하지 않을 테니까. 그럼... 이번에는 알아서 나를 즐겁게 해줄래?”

“하읏... 네에, 저한테 맡겨주세요. 주인님.”

은미는 그렇게 말하며 천천히 자신의 상의를 벗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굳이 그녀를 말리지 않고 천천히 바라봤다. 일부러 느릿하게 벗는 건지, 아니면 진짜 벗기 힘든 옷인지 모르겠지만, 느릿느릿하게 내 눈앞에서 옷을 벗고 있는 은미를 보자, 마치 야한 스트립쇼를 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하아... 하아....”

살짝 보이는 은미의 검은색 브래지어가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상의를 벗은 은미가 그런 브래지어마저 집어 던졌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브래지어가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직접 눈앞에서 탱글거리는 두 개의 유방을 보자 역시 가슴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읏차... 먼저 주인님께서 좋아하시는 가슴으로 봉사할게요.”

어느새 내 취향을 깨달았는지 은미가 자신의 거대한 가슴을 두 손으로 잡으며 천천히 무릎을 꿇더니, 그대로 내 성기를 가슴으로 뒤덮었다. 마치 가슴에게 먹힌 것만 같은 느낌이다. 기분 좋은 압박감에 절로 신음이 흘러 나왔다.

“흐으으음.......”

“으응, 하읏, 하아... 괘, 괜찮으신가요?”

“좋아. 계속해. 은미 가슴은 역시 기분이 너무 좋은 거 같아.”

내 칭찬에 기쁜지 은미가 더욱 가슴을 밀착시키며 내 성기를 자극하기 시작했다. 어느 것보다 부드러우면서도 풍만한 가슴이 그대로 내 성기를 문지르자 금세 발기가 완료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내 성기는 그녀의 가슴에 가려진 상태였다.

그것만 봐도 은미의 가슴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크면서 탱탱하고, 부드럽기까지 하다니... 이건 사기야.

“하읏, 하아... 애, 애무하고 있는 건, 저인데...... 흐앗, 이, 이상하게 저도 너무 기분이 좋아요.”

그거야 그렇게 조교가 되어 있어서 그렇지.

나는 굳이 그런 말을 하기보다는 더욱 은미의 가슴이 주는 기분 좋은 느낌에 눈을 감고 집중했다. 이런 부드러운 가슴으로 파이즈리를 당하고 있다니, 하늘을 나는 것보다 기분이 좋았다.

“하아, 흐응! 주, 주인님... 이제 빨도록 하겠습니다.”

“큭, 그, 그래....”

슬슬 가슴 말고 입도 느끼고 싶었긴 했다. 역시 가슴이 좋긴 하지만, 더욱 뜨겁고 부드러운 그녀의 입이 그리웠다. 은미는 여전히 가슴으로 내 성기를 압박한 상태에서, 망설임 없이 입을 크게 벌리더니 내 성기를 한 입에 뿌리 끝까지 집어삼켰다. 그리고 천천히 혀를 굴리며 맛을 음미하더니, 이내 왕복 운동을 시작했다.

“하아... 큭, 좋아. 은미야... 아주 잘하고 있어.”

“하음......쮸으읍, 쮸읍! 하아... 쮸읍!”

내 칭찬이 기쁜지 은미는 입 안에 내 성기를 가득 담은 상태에서 입 꼬리를 살짝 들어올렸다. 그게 나를 더욱 기쁘게 했다. 아름다운 은미가 내 것을 빨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최고의 쾌감이다.

나는 금세 사정감이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런 극상의 입보지와 가슴으로 정성 섞인 애무를 맛보고 있는데, 버틸 수가 없었다.

반사적으로 그녀의 뒷머리를 부여잡으며 소리쳤다.

“으, 은미야. 싼다. 쌀 거 같아.”

“쮸으읍! 쮸읍! 하아... 싸, 싸주세요. 제, 제 입안에...... 쮸으읍!”

내가 사정을 한다는 말에 기쁜지, 더욱 강하게 내 성기를 쪼여오는 은미의 입 안에 나는 결국 참지 못 하고 그대로 백탁액을 토해냈다.

울컥울컥!!-

“큭, 크윽!”

“우읍, 읍읍!”

내 명령 때문에 평소와 달리 목구멍으로 넘기지 않고 정말로 입 안에 내 정액을 받아들이고 있는 은미를 보자, 그녀가 더욱 사랑스럽게 보였다.

‘이대로... 은미랑 사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은데.......’

평소에는 연인으로 지내고, 필요할 때만 노예로 취급하는 것도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만족스런 사정이 끝났고, 은미는 더 이상 내 요도에서 정액이 나오지 않음을 확인하자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어올리며, 입가로 흘러내린 정액까지 손가락으로 훑어 입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리고 입을 쩌억 벌려 내 정액을 확실히 머금고 있음을 보여주는데... 그게 너무 미치도록 야해서 순간 다시 한 번 발기해서 그녀의 꽃잎을 쑤시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

‘안 돼. 시간이 없어.’

그러나 현실의 벽이 그걸 막았다. 이미 시간을 너무 소비하고 말았다. 은미의 그곳을 이용하는 건 다음 기회로 미뤄야겠다.

나는 아직도 정액을 머금고 있는 은미에게 하나의 명령을 내렸다. 금강불괴 능력으로 다른 사람에 비해 신체 능력이 뛰어나면서, 내 노예인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은미야 잘 들어...... 나는 이제 수술을 받으러 들어 가야해. 믿을 건 너밖에 없어. 알았지? 내 수술이 끝나면 병실 앞으로 건방진 여자가 올 거야. 솔직히... 나도 그 여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심지어 이름도 몰라. 그러니까 너를 믿는 수밖에 없어. 실패하면 별 수 없지... 어쨌든 네가 생각했을 때 싸가지 없는 여자가 내 병실 문을 열고 들어오려고 하면..........”

여기까지 말한 내가 그녀의 입술을 한 번 훑어주며 속삭였다.

“...찐한 키스를 해주면서 네 입 안에 있는 내 정액을 먹여. 알았지? 다 먹일 때까지... 절대 놓아주지 마.”

“.......”

내 명령에 은미가 정액을 머금고 있는 입을 다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는 은미를 믿는 수밖에 없다. 나는 다시 그녀에게 안긴 채 진료실로 돌아갔고, 어느새 그곳에는 수술 준비가 끝나있었다.

나는 그대로 수술을 받으러 수술실로 들어가게 되었다.

============================ 작품 후기 ============================

마녀서윤 /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후후후...

Bathin / 지금 그걸 살짝 고민중인데... 그러면 좀 그럴 것 같아서요. 일단 당분간은... 제 머리로 버텨봐야겠습니닷!

키바Emperor / 조교해야죠. ㅎㅎ 능력 있는 여자는 전부 주인공꺼니까요.

nikumaimu / 힐러를 한 번 넣어보고 싶었어요... 뭔가 자극적인...직업;;

곰의판타지 / 감사합니다!! 곰님께서 그리 말씀해주시니 살짝 안심이 되네요^^

휘텐가르트 / 이번에는 어떤 매력을 가진 여자가 등장할지... 두근두근...

제르디엘 / 앗, 감사합니닷!!

* 연재 시간을 11시 - 12시에서 / 10시 - 12시로 변경했습니다. ㅎㅎ... 10시에 올리는 날은... 역시 새벽 타임에도 한 편 더 올려보려고 노력하려고요.*

* 추천, 코멘트 항상 감사합니다. 힘이 되고 있어요.*

* 항상 정체를 밝히시지 않고... 원고료 쿠폰을 주시는 홍길동 같은 분들께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연참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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