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48 [치료술사, 하예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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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은 자신을 향해 손짓을 하는 지우를 보며 부르르 떨었다. 그러나 이내 그의 말을 따르지 않는다면, 방금 느꼈던 고통을 또 느끼게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재빨리 그의 앞으로 기어갔다.
다리에 힘이 풀려 걸을 수가 없었다. 그런 자신을 지우가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이런 상황을 만든 사람이 저런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니... 예진은 울컥하며 눈물이 차올랐다.
순식간에 차오른 눈물은 하나의 물방울들이 되어서 눈 밑으로 떨어져 내렸다.
“이런....”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지우가 깜짝 놀라며 그녀를 껴안아줬다. 추운 겨울, 오랜 시간 동안 옷을 안 입고 있었던 예진의 몸은 정말로 차가웠다. 마음 같아서는 이대로 옷을 입혀주고, 놓아주고 싶지만 그럴 수는 없었다.
지금은 불쌍해보일지도 모르나, 예진은 이대로 놓아주었다가는 어떤 짓을 저지를지 모르는 여인이었다.
SM을 포기했을 뿐, 조교를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지우는 최대한 따뜻한 목소리로 예진의 귓가에 속삭였다.
“죄송해요. 예진 씨... 제가 잘못 생각했었나 봐요. 이렇게 마음이 여린 여자라고는 생각을 못 했어요.”
귓가에 울리는, 자신을 걱정해주고 신경써주는 포근한 목소리에 예진은 한층 더 울컥하며 지우의 품에 안긴 채 울음을 터뜨렸다.
"흐아아앙, 이제 와서 그딴 소리가 어디 있어요. 얼마나 아프고 무서웠는데......흐아아앙!“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런 지우가 전혀 밉지 않고 더욱 좋아졌다는 것이다. 고문에 가까운 벌을 받고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지우한테 욕을 하고는 있었지만, 마음 한 구석으로는 지우에 대한 호감이 계속 자리 잡고 있었다.
전부 ‘중독마약정액생성알약’의 효과인 ‘호감도 영구 상승’때문이었다. 그로 인해, 예진은 절대 지우를 미워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아픔을 겪고, 그걸 지우가 위로해주자 나쁜 건 하나도 느껴지지 않고, 좋은 것만 생각나는 것이다.
최면술을 쓰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의미로 조교가 완료되어 가고 있는 예진이었다.
그러나 역시 확실하게 하려면 최면술만한 게 없었다. 지우는 가볍게 예진에게 최면술을 사용해봤다.
“점점 몸이 따뜻해지는 것 같지 않나요? 이대로 알몸으로 돌아다녀도 괜찮을 만큼.”
“엣취, 저, 전혀 안 그런데요?”
[최면술에 실패하셨습니다.]
지우는 저항도 없이 실패하는 최면술을 보며 ‘으음...’하고 고민했다. 특별한 약도 없는 지금 시간을 들여서 차근차근 그녀의 마음을 무너뜨리는 것은 너무 귀찮았다. 지우는 그냥 대놓고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예진 씨, 지금부터 제 말 잘 들으세요. 제 말만 잘 듣고, 저만 믿으면 절대 춥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고, 행복한 시간만을 보낼 수 있을 거에요.”
얼토당토 않는 지우의 말에 예진이 계속 추위에 벌벌 떨며 고개를 갸웃했다. 솔직히 개소리 같았다.
“으으, 무,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그냥 무조건 마음을 비운 채, 제 말에만 집중하라 이거에요.”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지하게 말하는 지우를 보자 예진은 알 수 없는 믿음이 생겼다. 무엇보다... 호감이 가는 지우의 말이라면 믿고 싶었다.
“알았어요. 믿을게요.”
지우는 예진의 말에 다시 최면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상대방의 동의를 얻었으니 좀 더 쉬울 거란 생각이 들었다.
“예진 씨는 이제부터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 마냥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 하게 될 거에요.”
“...으음. 네에.”
지우의 말을 듣고 있다 보니 점점 그런 것 같기도 했다. 예진은 어느새 자신도 모르는 사이, 조금 더 지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그 상태에서 들리는 거라고는 제 목소리 밖에 없죠. 이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 당신은 점점 더 행복해 질 거예요. 또한 제 목소리로 내뱉어 지는 말에 그대로 따르게 됩니다. 제 말만이 진실이기 때문이죠.”
“...네에. 알겠어요.”
어느새 지우의 최면술로 인해 동공이 풀린 예진은 자신이 대답하고 있다는 자각조차 하지 못 하고 있었다. 그저 최면술이 끝나자, 어떤 일이 있었던가 하는 이상한 느낌만이 자리 잡았다.
“어, 어라? 방금 무슨 일 있었나요?”
예진은 뭔가 자신의 기억 한 조각이 부족한 것만 같은 느낌에 지우에게 물었다. 한편 예진에게 최면술을 성공함으로서 받은 경험치를 확인하고 있던 지우는, 급히 입을 열었다.
“아뇨, 아무 일도 없었어요.”
“그렇군요!”
지우가 입을 열었을 뿐인데, 예진은 자신의 몸이 화끈 달아오르며, 알 수 없는 행복감이 충만하게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지우가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하니 그것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졌다.
‘좀 더 목소리가 듣고 싶어....’
예진은 그렇게 생각했다. 지우의 목소리가 너무 좋았다.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행복해지는 게 계속 지우의 목소리만 듣고 있어도 좋을 것 같았다.
그녀의 간절한 바램이 지우에게 닿은 것일까, 지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아직도 추우세요?”
“엣취! 그, 그거야 당연하죠... 전 지금 한겨울에 속옷만 입고 있는 거라고요.”
지우의 목소리를 들으니 행복해졌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지우의 질문에 예진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행복하다고 해서 이 싸늘한 겨울바람이 그대로 피부에 닿고 있는데 안 추울 수가 없었다.
그런 자신을 바라보며 지우가 이상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상하네요. 예진 씨는 원래 이런 추위에는 아무렇지도 않잖아요. 추위도 잘 느끼시지 못 하고, 이 정도면 오히려 따뜻하다고 느끼실 걸요.”
“그럴리가......아! 맞네요. 하나도 안 추워요. 으음, 제가 왜 춥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어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참을 수 없는 추위에, 지우의 품에서 온기를 더 받아내려던 예진은 이내 차분히 그에게서 떨어져 나갔다. 이제는 하나도 안 추웠다. 추위가 가시자 더욱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이 부풀어올랐다.
‘행복해.’
지우의 목소리를 들으면 들을수록 더 행복해졌다. 동시에 이런 행복을 주는 지우가 더더욱 좋아졌다. 저 멀리서 이쪽을 노려보고 있는 은미가 신경 쓰이지 않을 정도로 예진 눈에는 지우만 들어왔다.
그녀는 엎드린 상태로 지우의 입이 열리기만을 기다렸다. 지우는 그런 그녀를 보며 피식 웃고는 이내 명령을 내렸다.
“제 바지를 벗긴 뒤, 제 성기를 빨아주세요. 원래 예진 씨가 해야 하는 일인 거 알죠?”
“당연하죠. 제 일 중 하나가 지우 씨 성기를 빨아주는 건데요.”
지우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예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지우의 바지를 조심스럽게 벗겼다. 동시에 잔뜩 부풀어 오른 팬티가 보였다. 저 안에 지우의 성기가 있을 거란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당연한 일인데... 왜 이렇게 심장이 뛰는 거지?’
그러나 지우가 말한 이상 들어줘야 했다. 그렇게 생각한 예진은 지우의 팬티마저 벗겨냈다. 그러자 45도 각도로 반쯤 고개를 들어 올린 지우의 성기가 보였다. 태어나서 한 번도 남자의 성기를 빨아본 적이 없는 그녀였지만, 예진은 망설임 없이 입을 열어 지우의 성기를 받아들였다.
“쮸으읍, 하아... 커, 커요.”
“고마워요. 그대로 계속 얼굴을 앞뒤로 흔들며 빨아주세요. 그리고 빨면 빨수록 예진 씨가 좋아하는 맛이 나면서 더 행복해질 거예요.”
“네에, 네!”
지우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것만으로 차오르는 행복감을 억누를 수 없었는데, 지우의 맛있는 성기까지 빨고 있으니 이제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저 행복해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아아......쮸으읍, 맛있어. 쮸읍! 츄르릅! 하아, 쪽쪽. 쮸으으읍!”
“후우... 좋아요. 예진 씨. 잘하고 있어요.”
“후읍! 네, 쮸읍! 감사합니다! 쪼옥! 쮸으읍!”
예진은 이 맛있는 성기를 왜 이제야 알았나 싶을 정도로 이리저리 빨고, 침을 묻히며 열심히 애무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눈물을 흘리고 비명을 지르던 여자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는 예진의 음란한 모습에 지우는 히죽 웃으며, 타이밍을 쟀다.
‘이미 거의 다 넘어온 거나 다름없군. 이제 노예로만 만들면 되겠어.’
입으로 한 발 싸도 괜찮겠지만, 오늘은 왠지 첫 발로 질내사정이 하고 싶은 그였다. 그는 열심히 빨고 있는 예진에게 새로운 명령을 내렸다.
“예진 씨, 이제 그만 빨고 팬티를 벗어주세요.”
“하으... 더 빨고 싶지만......네, 알았어요.”
너무 행복하고 맛있는 성기를 더 빨고 싶은 듯 예진이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지우가 말했다는 것을 떠올리고 재빨리 팬티를 벗어 내렸다. 그녀의 하얀색 실크 팬티가 툭 하고 바닥에 떨어지자, 가지런한 음모들이 자라 있는 음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남자랑 한 번도 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평소에 자위도 별로 안 하는지 그녀의 음부는 매우 작으면서 깨끗한 핑크색을 띄고 있었다.
그 모습에 지우가 침을 꿀꺽 삼켰다. 입으로 충분히 애무를 받은 뒤라, 번들거리는 남근을 당장이라도 그녀의 안으로 집어넣고 싶었다.
“예진 씨는 처녀인가요? 솔직히 말해주세요.”
“네, 네에... 처녀에요. 남자랑 사귀어 본 적도 없어요. 지우 씨가 처음이에요.”
처녀라는 말에 지우의 기분이 좋아졌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의 처녀를 가져갈 수 있다니... 남자로서 행복할 수밖에 없었다. 남근이 껄떡거리며 빨리 넣어달라고 재촉했다. 지우는 예진에게 명령을 내리기 전에 최면을 덧씌웠다.
“제 성기가 예진 씨의 처녀막을 꿰뚫는 순간, 예진 씨는 제 노예가 되는 겁니다. 알겠죠?”
“노...예요?”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에 예진이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내 지우의 목소리가 주는 행복감과 그의 말이라면 무엇이든지 옳다는 생각에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맞아요. 지우 씨의 성기가 제 처녀막을 꿰뚫으면 노예가 되는 건 당연한 일이죠. 헤헤, 알고 있었어요.”
“그리고 예진 씨가 고통이라 생각하시는 건 전부 쾌감으로 변하게 될 거에요. 원래 예진 씨는 고통을 쾌락으로 느끼는 사람이니까요.”
“네에...알겠어요.”
“그럼 이제 알아서 넣어주세요.”
지우의 명령이 떨어지자 예진은 스스로 자신의 음부를 벌리며 천천히 허리를 밑으로 옮겼다. 자신의 자그마한 구멍에 지우의 성기가 닿는 게 느껴졌다. 이대로 넣으면 되는 걸까... 경험이 없는 그녀로서는 어떻게 성기를 넣어야 할지도 잘 몰랐다.
그런 그녀가 조금 답답한 지우가 살짝이지만, 허리를 들썩여 그녀의 입구에 조금 성기를 찔러 넣었다.
찌걱!-
“하읏!”
“큭!”
예진은 처음 느껴보는 쾌감에, 지우는 너무나도 좁은 처녀의 질이 주는 쾌감에... 둘은 동시에 신음을 터뜨렸다. 이 상황에서 먼저 움직인 쪽은 예진이었다. 그녀는 좀 더 큰 행복과 쾌감을 얻기 위해 빨리 지우의 성기로 자신의 처녀막을 찢고 싶었다.
“하으으.......”
찌거어억!-
신음을 꾹 참고 허리를 내리자 좁디좁은 자신의 질을 강제로 벌리며 지우의 성기가 침투해오는 게 느껴졌다. 고통 따위는 없었다. 아니, 오히려 고통이 있었다면 더 큰 쾌락을 느끼게 된 그녀였기에 예진의 행동에는 거침이 없었다.
지우의 성기가 좀 더 깊숙이 파고들자, 무언가 얇은 벽 같은 것과 마주친 것을 느꼈다. 예진이 그게 무엇인지 밝혀주었다.
“하으으, 이, 이게 처녀막이에요.......”
“큭, 그, 그렇군요.”
예진은 잠시 숨을 몰아쉬었다. 너무 큰 쾌감 때문에 머리의 신경들이 전부 다 타버리는 것만 같았다. 그녀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 지우의 성기로 처녀막을 두들기며 생각했다.
‘이, 이것만 찢으면 나는 지우 씨의 노예가 될 수 있어.’
지우의 노예가 되면 더 큰 쾌락과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예진은 그렇게 생각하며 그대로 버티고 있던 다리에 힘을 풀어, 그대로 자신의 허리를 내렸다.
찌거걱!-
단숨에 지우의 성기가 처녀막을 꿰뚫는 것도 모자라, 자궁 입구까지 꿰뚫고, 자궁벽에 도달하고 말았다. 그리고 그 순간, 예진은 자신의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하는 것을 느끼며, 하나의 진실만을 머릿속에 각인시켰다.
그것은 바로 ‘지우가 자신의 주인님이라는 것. 자신은 주인님의 말에 절대 복종을 해야 하는 노예고, 주인님의 말을 들으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동시에 최면술로 인해 억눌려 있던 쾌락이 단숨에 폭포수처럼 밀려 올라왔다.
“하읏, 하아앙!! 흐하아아아앙!! 이, 이건...... 너, 너무......하으아아아앙앙!! 꺄앙! 하으, 하앙! 아앙! 아아...으아아앙!”
웃는 건지 우는 건지, 신음을 터뜨리는 건지 구별이 안 갈 정도로 마구 소리를 지르며 예진이 경련을 파르르 일으키며 몸을 떨었다. 당연히 그녀의 자궁에 성기를 넣어놓은 지우도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큭! 그렇게 움직이면.......크으윽!”
지우는 너무나도 좁은 예진의 질벽이 주는 좋은 쾌감에 그대로 울컥하고 정액을 토해냈다. 이번에도 약간 조루처럼 일찍 싸버리기는 했지만, 어쨌든 충분히 만족스런 사정이었다.
무엇보다 지우는 이 순간이 너무 좋았다. 예쁜 미녀가 자신의 손에 의해 노예가 되는 이 순간이.
“예진아.”
그가 따뜻한 목소리로 예진의 이름을 부르자, 방금까지도 참을 수 없는 쾌감에 눈을 까뒤집고 부르르 떨던 예진이 금세 정신을 차리더니, 이내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지우에게 대답했다.
“네, 주인님. 부르셨어요? 헤헤.”
노예가 된 예진의 미소는 그 어느 때보다 눈부셨다.
============================ 작품 후기 ============================
모두 안녕히 주무세요^^;
로리콤MK / 허이쨔~
휘텐가르트 / 저도 적으면서... 가슴이 아파가지고 글이 안 써졌던... 흑;
쉐르나 / 작가랑 똑같은 주인공...
병약한빵순이 / 큭... SM이라 생각했는데 고문이었어요.
곰의판타지 / 헐... 그런 게 있었군요. ㄷㄷ;
키바Emperor / SM이 이렇게 힘든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네요 ㅎㅎ
내코돌려줘용 / 여자들은 다 착할겁...니다... 라고 생각하는 작가와 주인공.
코이86 / 작가가 19금을 잘 못 써서... 흑... 언젠가 그런 하루종일 하는 것도 적을 수 있는 날이 올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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