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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된 세계에서-87화 (87/163)

00087 [성녀, 마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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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사쿠라는 마땅한 남자를 찾을 수 없어 결국 진탕 술만 마셔 댔고, 새벽에 쓰린 속을 부여잡고 잠든 호텔에서 점심이 돼서야 깨어날 수 있었다.

“아으... 머리야. 정화부(淨化符)가 어디 있더라.”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푹신한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자 벌써 점심때인 것을 깨달은, 사쿠라의 머릿속에 어제 호스트바에 버리듯이 두고 온 마리아가 떠올랐다.

‘후애에엥, 사쿠라~!’

지금쯤 자신을 찾으며 울고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피식, 웃음을 터뜨린 사쿠라가 여유롭게 정화부를 이용해 숙취를 없앤 뒤, 마리아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아~ 당신은 저의 모든 것~~-

벨소리조차 성가(聖歌)로 되어 있는 순둥이 마리아가 과연 어제 그 쭉정이 같은 남자랑 하룻밤을 보냈을까 하는 궁금증에 사쿠라는 빨리 마리아가 전화를 받았으면 하고, 발을 동동 굴렸다.

뚝!-

[여보세요. 사쿠라?]

평소보다 훨씬 밝은 마리아의 목소리에 자기도 모르게 당황한 사쿠라가 얼떨떨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어, 응. 미안해. 마리아. 어제 술을 많이 마셔서 이제 일어났어. 지금 어디야?”

그리 대답하면서도 사쿠라는 마리아가 어제 처녀를 잃었는지, 안 잃었는지가 궁금해 참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어땠는지도 말이다.

전화 너머로 마리아의 행복한 목소리가 다시 한 번 들려왔다. 듣기만 해도 행복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마리아의 목소리에는 기운이 흘러넘쳤다.

잠깐 부러움과 질투가 일어날 정도로.

[헤헤, 저 아직 호스트바에요. 흐읏, 하앙...자, 잠시 만요. 사쿠라.]

“으, 으응.”

사쿠라는 대답하면서도 방금 들었던 마리아의 음란하면서도 짧은 신음을 눈치 채지 못 할 수가 없었다. 무려 중학생 때부터 남자와 관계를 가져왔던 그녀가 여자의 신음을 모를 수가 없는 것이다.

‘미친... 설마 아직도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사쿠라의 머릿속에 밤일이라고는 전혀 못 할 것만 같이 생긴 순둥이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리고 동시에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그럴 리가 없지. 내가 봤을 때 그 녀석은 조루에다가 정력도 약한 상이었다고. 대충... 지금 다시 일어나서 한 번 하는 게 분명해.’

무녀로서 능력을 각성하기 전에도 많은 경험을 한 그녀는 남자들의 얼굴을 딱 보면, 이 남자가 정력이 강한지 약한지. 또는 조루인지 지루인지에 대해 대충 알 수 있었다.

그녀가 봤을 때 자신을 호스트바의 사장이라고 말했던 바보 같은 남자는 무조건 조루에 정력도 보잘 것 없는 인간이었다.

단지, 사쿠라가 모르는 게 있었다면 지우는 템빨로 정력이 강해졌고, 매일 엄청난 횟수의 섹스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조루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그나저나 마리아...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거야.’

잠시 기다려달라고 한 지 벌써 10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냥 호스트바로 찾아 가야겠다 생각하는데, 전화 너머로 아까보다 더 행복감이 충만해진 마리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흐읏, 헤헤... 지금 사쿠라가 있는 곳으로 갈게요오. 하아....]

“......알았어. 내 호텔 위치 보내 줄테니까. 이리로 와.”

[네에~!]

뚝!-

전화가 끊기자, 사쿠라는 침대에 풀썩 누우며 전화기를 대충 집어던지고는 중얼거렸다.

“했네, 했어...”

마리아는 그 잠깐 사이에 분명 섹스를 한 게 틀림없었다. 사쿠라는 자신의 팔로 얼굴을 가리며 피식, 웃었다.

“그 마리아가... 말이지. 후후.”

사쿠라의 머릿속에 그냥 잊혀야 했을 지우의 얼굴이 각인되는 순간이었다. 사쿠라는 혀로 자신의 손바닥을 한 번 핥으며 중얼거렸다.

“훗, 다음번에는 나도 가볼 까나.”

마리아랑 셋이서 한다면 마리아가 섹스를 할 때 어떤 표정을 지으며 신음을 터뜨릴지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어제 욕구를 풀지 못 했던 음부가 근질거렸다.

사쿠라는 조용히 손을 밑으로 내려 자신의 분홍색 음부 위를 덮었다.

“하읏, 일단 나도 가볍게... 마리아가 오기 전까지 자위나 해야겠다. 으응...”

그리 중얼거린 사쿠라가 손가락으로 음순을 문지르다가, 이내 애액이 조금씩 흐르는 것을 느끼고 손가락을 안으로 넣어 왕복운동을 반복했다.

찌걱찌걱!-

“하아...하으... 손가락은 역시 뭔가 부족하긴 하지만......흐읏, 하아아앙!”

그 날, 호텔에는 대낮부터 일본 여성 특유의 신음이 무려 한 시간가량 울러펴졌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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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호스트바를 나가는 마리아를 배웅해주고 있었다. 마리아를 지금 내 옆에 둘 생각은 없었다. 왜냐하면 그녀는 사쿠라라는 또 다른 절대자와 함께 왔었으니, 갑자기 변한 마리아를 본다면 나를 수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은 잠시 마리아와 떨어져 있을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 나를 보며 마리아가 입을 열었다.

“주인님이랑 헤어지는 건 너무 아쉽지만......그래도 가볼게요.”

“응, 다음에 봐. 마리아.”

내가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자, 최면이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살짝 몸을 부르르 떠는 마리아가 힘차게 다짐을 내뱉었다.

“네! 이 일만 끝나면 꼭 주인님의 곁으로 찾아갈게요!”

“그래. 웬만하면 그 빌어먹을 일본인은 데려오지 말고.”

“우웅, 주인님께서 그리 말하신다면... 헤헤, 알았어요.”

고개를 갸웃하는 마리아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어주자, 얼굴을 붉히며 움찔하는 마리아의 귓가에 작은 목소리로 다른 이름을 불렀다.

“아리아.”

내가 아리아의 이름을 부르자, 마리아의 안에 자고 있던 아리아의 인격이 모습을 드러냈고, 재빨리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부르셨나요. 신이시여.”

노예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리아는 나를 신이라 호칭하고 있었고 심지어 태도조차 노예라기보다는 경건한 신도에 가까웠다.

다만....

“아리아. 당분간 못 볼 텐데, 한 번 안아줄까?”

“...그, 그건.”

방금까지만 해도 경건한 태도를 유지하던 아리아가 내 한마디에 얼굴을 붉히며 몸을 파르르 떨어댔다. 그 모습이 마치 안기고는 싶은데, 차마 입으로 말하기는 부끄러워하는 아기새 같아 나도 모르게 피식, 웃으며 그녀를 일으켜 강하게 껴안아줬다.

이러한 행동에 아리아의 얼굴도 마리아와 똑같이 붉게 달아올랐다.

귀여운 여자 같으니라고.

“흐읏, 시, 신님.......”

“마리아를 잘 부탁해. 아리아.”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하겠지만, 사람이란 게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맡겨주세요. 신께서 내려주신 명령...하읏, 이, 이행하겠나이다.”

“그래.”

아리아의 머리도 한 번 쓰다듬어 준 뒤, 나는 마리아를 불러냈고 마리아는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이내 헤헤 웃으며 사쿠라가 있는 호텔을 향해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마리아가 모습을 감추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싱글싱글 웃고 있는 미남자, 루엘이 내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후, 안녕하십니까. 좋은 점심이군요. 지우 씨.”

나를 향해 자연스럽게 인사를 하는 루엘을 향해 내가 버럭 화를 내며 소리쳤다.

“안녕 못 하다. 이놈아! 감히 나를 속여?!”

이렇듯, 내가 화를 내자 루엘이 고개를 갸웃하며 대답했다.

“이런... 속이다니요. 제가 저의 절친 지우 씨를 속일 리가 없지 않습니까. 여기 집문서와 땅문서도 가져왔는데 말이죠.”

“..........”

마치 나를 유혹하듯이 내 앞에서 집문서와 땅문서 서류를 흔들어대는 루엘을 보자, 화를 내기도 애매하다.

[결과적으로 잘 됐잖아요. 그냥 넘어가요. 사용자님.]

마더까지 저렇게 말하니 나는 하는 수 없이 루엘에게서 집문서와 땅문서를 받으며 말했다.

“후, 아니다. 집은 고맙게 받을게.”

“잠시 차라도 한 잔 하고 가시겠습니까?”

“아니, 됐어. 집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거든.”

내 말에 루엘이 마치 아빠가 잘 자란 아들을 보듯이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배웅했다.

“알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또 뵙도록 하죠.”

“그래.”

정중한 루엘의 인사를 받으며 지우가 천천히 호스트바에서 멀어졌고, 지우가 완전히 사라졌음을 확인한 루엘이 작게 중얼거렸다.

“이 세상은 점점 더 재밌어지는군요. 나쁘지 않습니다.”

============================ 작품 후기 ============================

으아, 드디어 성녀 파트가 끝이 났네요 =ㅅ=

이제는 또 어떤 여자를 공략해야할지... 일단 보유한 여성들부터 꼬옥 안아주러 가볼까 생각도 되고... 으으, 뭘 써볼까요~_~

소설스키데스  / 나중에 치료 능력만 따지면 예진이 훨씬 높을 거에요... ㅋ

Gneji / 마더 : 사용자님...하읏. 마더는 언제 챙겨주실건가요~

북정동낭인 /  후애에에엥~~♡♡♡♡♡♡♡♡♡♡♡

nikumaimu  / 성녀를 잡수다니요! 꼬옥~ 따뜻하게 안아줬을 뿐이죠.

이쿠네임 / 밑에 구멍은 엘프를 이용할 겁니다. 후후훗.

내코돌려줘용 / 으으, 해장국은 진리였어요.

운명이란... / 무녀는 언젠가...

니르쪼  / 검제가 몇 명을 죽였을지... 아니, 이종족만 죽이지는 않았을 걸요. 후후후...

키바Emperor / 여자가 너무 많네요... 후후, 이건 문어발로도 안 됩니다. 외계인이 되어야 해요!

은아준 / 아직입니다. 후후...

狂月™ / 무녀는 아직 생각이 없네요. 후후후...

휘텐가르트  / 그렇죠. 하지만, 아직은 주인공에 곁에 있을 수 없네요.

마녀서윤 / 귀요미~~ +_+ 작가도 귀요....미...

*항상 추천, 코멘트, 쿠폰 감사합니다^^.*

*작가의 망상이 폭주하고있어요... 아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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