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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된 세계에서-118화 (118/163)

00118 [하이 엘프, 아이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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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를... 안아줘라.”

말을 하면서도 힘든지 계속해서 중간중간 자신의 입술을 꽉 깨무는 미네르바다. 나는 그녀의 말에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갑자기 내 눈앞에 바람의 정령왕인 미네르바와 아리따운 엘프가 알몸으로 등장한 것도 놀라서 뒤로 자빠질 지경인데.

여자를 사랑한다고 말한 미네르바가 나한테 여자를 안으라고 말을 하다니?

혹시 관음증에라도 새로 눈을 뜬 걸까.

“그게 무슨 소리...앗!?”

“제길... 시간 없으니까 닥치고 안아!”

휘이잉!-

내가 뭐라 물으려 했으나, 이번에도 미네르바는 내 말을 툭 끊더니. 동시에 안고 있던 엘프를 나한테 넘겨주고는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

그야말로 나타나는 것도 바람이요. 사라지는 것도 바람이니. 바람의 정령왕 다운 등장과 퇴장이었다.

‘뭐지?’

나는 찰나의 시간동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너무 갑자기 일어나 어안이 벙벙했다. 그 때 이러한 나를 위해 마더가 입을 열었다. 마더는 어찌된 일인지 조금 알고 있는 것 같았다.

[미네르바님이... 신님께 불려갔어요.]

“...하?”

[죄송해요. 사용자님이라고 해도 그 이상은 알려드릴 수 없어요. 마더는 그저... 이러한 상황이 안타까울 뿐이에요.]

어딘가 슬픈 것만 같은 마더의 목소리에 위로의 말이라도 해주려는데, 그것보다 나에게 안긴 엘프가 나를 넘어뜨리는 것이 먼저였다.

“마더...크윽?!”

엘프가 가볍게 내 어깨를 잡고 짓눌렀을 뿐인데, 팔이 뽑히는 것만 같은 아픔과 동시에 내 몸이 뒤로 넘어졌다. 다행히 뒤에 소파가 있어서 다치는 일이 발생하지는 않았으나, 자칫 잘못했으면 위험했을 것이다.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엘프를 노려봤지만, 알몸의 엘프는 이미 침과 신음을 흘려대며 내 바지를 향해 손을 뻗고 있었다.

“하읏, 하앙...! 더, 더 이상은 못 참아요...아아...! 아흑!”

‘뭐, 뭐야...이 변태 엘프는?!’

이러다 강간당할 것만 같은 느낌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딱 엘프의 손짓을 보아하니 내 바지를 벗기려는 것이 분명하다.

‘미친!’

아니, 갑자기 나타난 것도 모자라, 여자들과 잘 살고 있는 임자 있는 남자의 바지를 벗기려 하다니.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거기다.

‘입에서는 침이 줄줄 흘러내리고, 하복부에서도 핑크색 물이 좔좔 흐르는 구나!’

심지어 엘프이면서 가슴도 큰 것이 격하게 움직일 때마다 이리저리 출렁거리며 흔들리는 것이 섹스에 미친 변종 엘프인 게 분명하다.

“꿀꺽...”

막아야 함을 알았지만, 이 야한 엘프의 몸매에 나는 그저 눈알만 굴리며 침을 꿀꺽 삼켰다. 그 사이 엘프는 어느새 내 바지를 꽉 잡더니 그대로 벗기는 것이 아니라, 아예 힘으로 찢어버렸다.

저저적!-

‘저, 저런!’

나는 입고 있던 바지가 단숨에 찢어지는 것을 보고는 깜짝 놀라 굳어버렸다. 저 자그마한 체구에 어디서 저런 힘이 나는 걸까.

궁금해 하는 동시에 드러난 내 하복부를 본 엘프가 기쁘다는 듯이. 얼굴을 처박고는 코를 킁킁 거렸다. 내 하복부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미녀의 알몸을 봐 기쁘고 흥분했는지, 팬티 밑으로 쿠퍼액을 질질 흘리며 고개를 번뜩 들고 있었다.

“하읏, 하앙... 남자의 냄새가...아아... 모, 못 참겠어요!”

지직!-

결국 팬티마저 찢어버린 엘프는 망설임 없이 반쯤 발기한 내 남근을 이빨로 꽉 깨물었다. 그래, 빨려고 문 것이 아니라. 진짜로 깨문 것이다.

“으아악!”

당연히 내 입에서는 비명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프는 계속해서 이빨로 내 남근을 씹어 먹듯이 깨물어대는데 턱힘이 얼마나 쌘 지 이대로 가다가는 내 남근이 끊어지게 생겼다. 만약 이 엘프가 진짜로 내 남근을 끊어버리려 마음을 먹었었다면 바로 끊어졌을 것이다.

나는 재빨리 최면술을 사용해서 소리쳤다.

“크윽, 깨, 깨물지 말고 살살 사탕 빨듯이 빨아!”

“하으음?”

내 말에 열심히 남근을 깨물고 있던 엘프가 입에 남근을 문 채로 나를 올려다봤다. 그 모습이 엄청나게 야했지만, 남근에서 느껴지는 고통 때문인지 절로 인상이 찌푸려졌다.

[최면술에 성공하셨습니다.]

[한 종족의 왕에게 최면술을 성공시킨 당신에게 보너스 경험치 : 5000EXP]

[다음 레벨까지 필요한 경험치 : 294162EXP]

당연히 성공할 거라 생각은 했지만... 보너스 경험치의 수치와 설명이 이상했다.

‘한 종족의 왕이라니... 설마?’

나는 입을 떠억 벌린 채로 내 남근을 사탕 빨듯이 부드럽게 빨아대는 엘프를 바라봤다.

“하음... 핥짝... 핥짝...”

그곳에는 내 남근을 맛있다는 듯이 빨아대는 음란 엘프만이 있을 뿐, 어딜 봐도 한 종족을 이끄는 여왕으로서의 품위를 가진 엘프는 없었다. 그러나 시스템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는 것은 결국 눈앞에 있는 엘프는... 하이엘프이자, 엘프들의 여왕인. 아이린이라는 것이다.

“라피스!”

나는 급히 라피스를 불렀다.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든지 말든지, 한창 여자들과 온천 여행에 대한 계획을 짜고 있는 라피스의 고개가 그제야 돌아갔다.

“네, 주인님~!”

라피스는 대답을 하는 동시에 왜 그러냐는 듯 나를 바라보다가.

이내 내 남근을 맛있게 빨고 있는 엘프를 발견하고는 움직임을 멈췄다.

잠시 후 라피스의 눈이 믿을 수 없는 거라도 발견한 탐험가 마냥 커지더니, 부들부들 떨리는 자신의 손으로 힘겹게 입을 막더니, 조용히 엘프의 정체를 말했다.

“아, 아아... 여, 왕님...”

라피스가 억눌린 목소리로 아이린을 불렀지만, 아이린은 오로지 내 남근을 빨아대며 한 손으로는 자신의 음부를 문지르고는 신음을 흘려댈 뿐이었다. 그 모습 어디에서도 여왕으로서의 품위는 보이지 않는다.

“핥짝, 쮸읍! 쮸으읍! 하읏, 하앙... 마, 맛있어요... 아...아앙!”

결국 나는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이내.

울컥울컥!-

그대로 진한 정액을 아이린의 입에 토해냈다.

“꿀꺽... 꿀꺽... 헤헤....”

맛있는 음료수라도 먹은 것 같은 아이린의 행복한 미소를 보며, 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 이게 어떻게 된 상황인지 설명해 줄 사람이... 아니, 정령왕이 필요했다.

*

*

*

한편 신에게 불려갔다던 미네르바는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그녀의 앞에는 꽤나 화가 났다는 듯이 팔짱을 끼며 볼을 부풀린 채 자신을 노려보는 한 소녀가 서있었다. 그러한 모습이 귀엽다고 말했다가는 소녀는 울음을 터뜨릴 지도 모른다.

“아아, 정말... 미네르바! 마음대로 제가 건 제약을 풀면 어떻게 해요!”

소녀의 잔소리에 미네르바는 순순히 고개를 숙이며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거기다가 가엾게... 오크들도 많이 죽였고요! 훌쩍!”

“죄송합니다. 하지만...”

“하지만?”

“신께서도 오크들은 싫어하지 않으신가요?”

미네르바의 물음에 소녀는 잠시 움찔하더니 이내 말을 더듬으며 대답했다.

“흐, 흥... 아니거든요. 신은 항상 공평하게 모두를 사랑하고 있다구요!”

딱 봐도 거짓말이라는 게 티가 나는 소녀의 말에 미네르바는 속으로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후우, 과연 어떤 벌을 내리실지...’

지금이야 이렇게 가볍게 대화를 나누고 있지만, 눈앞에 있는 소녀는 신이었다. 그녀보다 밑에 있는 정령왕이 제약과 규칙을 무시했으니, 벌을 내리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 때 싸늘하게 가라앉은 소녀의 목소리가 들렸다.

“미네르바.”

“네.”

“당신이 잘못한 것은 충분히 알고 있죠? 아무리 어렸을 때 아껴주었던 엘프라고는 하나, 결과적으로 당신은 제가 건 제약을 부수고, 규칙을 어겼어요.”

“알고 있습니다. 어떠한 벌이든 달게 받겠습니다.”

소녀는 당당하게 말하는 미네르바를 향해 조용히 입을 열었다.

“소멸.”

“.........!”

소녀의 말에 설마 했던 미네르바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큰 벌을 받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소멸이라니.

이건 너무나도 예상외였다.

“그건.......”

미네르바가 무언가 말하기 전에 소녀가 싱긋 웃더니, 말을 바꿨다.

“...은~ 너무 심한 것 같으니까 안 되구요. 하아, 그러네요. 일단 당신의 힘을 더욱 크게 봉인시키도록 하겠어요. 으음, 대충 그래요! 레벨 시스템 기준으로 봤을 때 2레벨 정도로요. 봉인 기간은... 아직 미정. 거기다가 당분간 제가 허락할 때까지는 저 남자의 집에서 벗어나지 못 하고, 어디를 가려하면 무조건 저 남자와 함께 해야 할 거예요.”

“네? 저 남자라면...”

미네르바의 눈이 자연스레 소녀가 가리킨 곳으로 돌아갔다.

그곳에는 자그마한 텔레비전이 놓여 있었고, 화면 안에는 방금 자신이 믿고 아이린을 맡겼던 남자, 강지우가 곤란한 표정으로 아이린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어때요? 마음에 드나요?”

나름 괜찮은 벌이라 생각한 소녀의 물음에 미네르바가 인상을 와락 찌푸리며 말했다.

“그냥 소멸하는 건 안 될까요?”

“.......”

============================ 작품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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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도 바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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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8 편이에요! ]

[ 1등 - 딱지 100장 ]

[ 2등 (2명) - 딱지 50장]

[ 3등 (3명) - 띡지 30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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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페이지 - > 선물함 관리 에 가시면 바로 수령이 가능합니다! 아직도 작가가 보냈던 딱지를 안 받으신 독자분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파요.]

[ 참여 방법 : 그냥 '118편'에 하고 싶은 말을 코멘트로 남겨주세요. 그러면 참여 완료입니다. (중복한다고 해서 당첨 확률 높아지는 거 아니니, 코멘트는 한 개만 남겨주세요.)]

[ ex ) 딸기연필 작가는 당장 코박고 죽어라!! ]

[ 이벤트 공지로 인해... 리리플은 한 편만 쉬어가도록 하겠습니다.]

[ 헤헤, 리리플 없다고 삐지신 거 아니죠? 독자분들의 사랑을 먹고 살아가는 작가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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