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21 [하이 엘프, 아이린] =========================
“하음, 쪽...쮸읍.”
그로부터 대체 얼마나 아이린과 섹스를 했던 걸까. 나는 온몸이 내 정액으로 범벅이 된 아이린의 정성스런 입 청소를 받으며, 그녀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헤헤, 하음...쪽쪽...쮸읍쮸읍.”
이러한 내 손길이 마음에 들었는지 베시시 웃으며 좋아하면서도 내 남근을 계속해서 정성스럽게 빨아대는 아이린이다. 나 또한 그런 아이린을 보며 마주 웃어주었다.
‘기분 좋네.’
부드러운 가슴으로 받은 파이즈리로 인한 사정 이후에 다시 한 번 질내 사정, 그 다음으로 펠라치오로 한 번 입 안에다 사정한 뒤에. 또 다시 질내 사정.
마지막으로 잊을 수 없었던 부드러운 가슴으로 봉사 받아 아이린의 얼굴과 입 안에 내 정액을 부어넣어 주고 나서야, 아이린은 달아올랐던 몸이 진정되었는지 나를 꼬옥 껴안으며 말했었다.
‘고마워요... 그리고 사랑합니다. 주인님.’
그 때만큼은 그녀가 왜 엘프들의 여왕인지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자애로운 어머니와 같은 미소, 따뜻하면서도 포근한 목소리, 그리고 한없이 상대방부터 먼저 생각해주는 착한 마음이 느껴졌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히이~, 청소해드릴게요. 주인님.’
섹스에 대한 쾌락이 너무나도 강렬했는지, 금방 돌변해서 다시 내 남근을 사탕 빨듯이 쪽쪽 빨아대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러한 그녀의 입봉사로 인해 이미 내 남근에 묻어있던 애액과 정액들은 아이린의 타액으로 바뀐 지 오래였다. 아이린도 이제 그만해도 되겠다 싶은지 마지막으로 길게 한 번 내 남근을 빨고서 입을 뗐다.
“하으음... 깨끗해...어라?”
그리고.
털썩!-
말을 하던 도중 아이린의 눈이 스르르 감기더니, 옆으로 힘없이 허물어지고 말았다.
“뭐야?!”
갑작스런 상황에 받아주지도 못 했던 나는 급히 아이린의 몸을 들어 올리며 그녀를 이리저리 살폈다. 하지만 의학의 ‘ㅇ’자도 모르는 나로서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나는 급히 2층에서 내 부름을 기다리고 있을 여자들 중 한 명의 이름을 불렀다.
“예진아! 하예진!”
-네에~! 히히~ 혹시 저도 안아주시려는 건~가~요~
내가 부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우당탕탕 소리를 내며 계단을 급히 내려오는 예진이다. 저러다 다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들었지만, 그것보다는 아이린이 먼저였다.
“예, 예진아, 빠, 빨리 좀 와서 봐줘.”
“무슨 일... 네, 알았어요!”
눈앞에서 누군가가 이렇게 기절하는 것은 처음이었기에 나도 모르게 떨리는 목소리로 부탁하자 장난스럽던 예진의 눈빛이 확 달라지며 후다닥 나한테 다가오더니 공손히 말했다.
“그대로 붙들고 계세요. 주인님.”
“으, 으응.”
죽은 거 마냥 눈을 감고 있는 아이린을 보자, 혹시 내가 섹스 도중에 뭐 잘못한 게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났다.
-정액을 과도하게 먹여 몸에 문제가 생겼다.
-가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듯 했는데, 최면술을 이용해 강제로 가슴으로 느끼는 변태 엘프로 만들고 말았다.
-자궁 안을 몇 번이나 정액으로 가득 채워버렸다.
뭔가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될 짓을 잔뜩 저지른 것만 같아 양심이 쿡쿡 아파왔다.
그 때 예진의 놀란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건...!”
“왜, 왜?! 호, 혹시 큰 문제라도 있어?”
내가 허겁지겁 묻자 예진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조용히 나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이건요... 주인님.”
“꿀꺽...”
“...그냥 자는 건데요?”
“..........”
“푸하핫! 속으셨죠? 놀라셨죠? 헤헤, 오늘 저를 안아주시는 날이었는데 안......”
나는 나를 향해 마구 웃음을 터뜨리는 예진을 향해 작게 명령했다. 감히 주인을 속인 것도 모자라, 놀리기까지 하다니. 오랜만에 예진의 나쁜 모습을 본 것만 같아 기뻤다.
“벗어.”
“...히끅! 네, 네에.”
아직 자기 암시로 인한 정력(육체)강화의 시간이 충분히 남아있었다. 오랜만에 예진의 마조 본능을 일깨워줘야겠다 생각하며 나는 있는 힘껏 허리를 흔들면서, 그녀의 엉덩이를 때려줬다.
“감히 하늘같은 주인님한테!”
찌걱!-
찰싹찰싹!-
“하읏, 하아앙! 기, 기분 좋아서 죽어요... 하윽! 펴, 평소보다 더 큰 게...아앙! 기, 깊숙하게! 아아아앙!!”
찌걱!-
찰싸악!-
“그런 장난을 쳐?!”
찌걱!-
울컥울컥울컥!-
“아흣, 하앙!! 뜨, 뜨거운 게 잔뜩!! 아, 아아...! 가, 가득 찼는데도... 흐아아앙!! 계속 나와서......하악!! 흐아아아아아앙!!”
털썩!-
“후욱, 후욱...!”
“아, 아아... 주인님께서 이렇게나...흐읏, 하앙.”
결국 예진이의 자궁까지 내 정액으로 가득 채우고, 아이린과 똑같이 쓰러뜨리고 나서야 나는 화를 풀었다.
“그래서 원인을 알아냈어?”
“아흣, 모, 모르겠어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앙...! 이, 이렇게나 큰 소리를 냈는데도 미동도 안 하는 건... 뭔가 능력이나 마법에 당한 게 아닐까 싶어요.”
“그게 무슨...”
방금까지 나랑 섹스하고 있었던 아이린이 마법이나 능력에 당했다니, 믿을 수 없어서 뭐라 하려했는데 그것보다 먼저 내 뒤에서 누군가가 예진의 말에 동의했다.
“하아, 그 여자의 말이 맞아. 아이린은 때가 되면 일어날 거야.”
“응?”
뒤를 돌아보자, 그곳에는 웬 커다란 여행용 캐리어를 들고 있는 미네르바가 한숨을 쉬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미네르바님? 이번에는 또 무슨 일로 오셨어요?”
이렇듯, 내가 궁금증을 표하며 묻자 미네르바는 잠시 나를 노려보더니, 다시 한 번 한숨을 푹 내쉬며 말했다.
“하아, 몰라. 이 멍청한 놈아.”
“에?”
“아씨... 짜증나니까. 나도 모른다고. 어쨌든 오늘부터 이 집에서 잠깐 신세 좀 진다.”
“..........”
그렇게 나를 향해 일방통보를 한 뒤, 자신의 캐리어 가방을 그대로 들고 2층으로 올라가버리는 미네르바다. 그러한 그녀의 행동에 나는 결국 아무런 말도 하지 못 하고 거실 청소를 한 뒤, 아이린을 라피스의 침대에 눕혀놓고는 모두를 불렀다.
“얘들아~ 저녁 먹자!”
*
*
*
[배달 왔습니다.]
내가 오랜 시간동안 1층을 점령해 아이린과 섹스를 했기에. 밤늦게 요리를 하기 조금 그랬던 우리는 결국 피자와 치킨을 시켜먹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치킨과 치즈가 주욱 늘어나는 피자를 보자, 다들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피자와 치킨의 옆에는 미리 냉동실에 넣어놔 시원해진 캔맥주들이 나열되어 있었다.
“꺄, 맛있다!”
“긍정... 치킨은 행복...치킨과 함께하는 맥주는... 더 행복...”
아까 전 한 번 안아주었더니 기운차게 치킨을 뜯어먹는 예진과, 어울리지 않게 맥주를 꿀꺽꿀꺽 마셔대는 샤샤를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던 나는.
인상을 와락 찌푸린 채 음식에는 손도 안대는 미네르바를 향해 힘겹게 말을 걸었다.
“...혹시 피자랑 치킨은 싫어하시나요? 영양많은 초록색 브로콜리라도 갖다 드릴까요?”
“너, 지금 나 놀리는 거지? 죽고 싶어?”
“아, 아뇨.”
웃자고 한 말이었는데 죽자 살자 으르렁 거리는 미네르바의 태도에 나는 바로 꼬리를 내렸다. 바람의 정령왕인 그녀가 손짓 한 번만 잘못하면 나는 그대로 저세상 행인 것이다.
나는 조심스럽게 피자를 한 입 베어 먹으며 몰래 미네르바를 살폈다.
그녀는 피자와 치킨을 노려보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계속해서 한숨만을 내쉬고 있었다. 나는 그런 미네르바를 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뭔가 이상하네...’
미네르바는 세상이 무너지는 한이 있어도 우리 집에서 신세를 지겠다 말할 정령왕이 아니었다.
거기다.
‘묘하게 안 무섭단 말이야...’
아이린을 안고 있을 때만 해도 거부할 수 없는 위압감 같은 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마치 평범한 여성을 보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에이, 그럴 리가 있나.’
나는 피식, 웃으며 피자를 한 입 더 베어먹었다. 미네르바가 옆에 있는 우리들을 생각해서 기운을 갈무리하고 있는 게 분명할 것이다.
그 때 조용히 있던 미네르바가 결국 식탁 위에 놓여 있는 캔맥주를 향해 손을 뻗었다.
딸깍! 치이익!-
그리고는 단숨에 뚜껑을 딴 뒤, 목구멍 너머로 한 번에 들이켰다.
“꿀꺽꿀꺽, 크으! 시바알!!”
뭐가 마음에 안 드는지 들고 있던 캔을 찌그러뜨리며 크게 욕을 내뱉는 미네르바다.
“꿀꺽...”
문제는 그러한 미네르바의 모습이 무서우면서도... 섹시하다는 걸까.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집 안이다 보니, 속살이 잘 보이는 연녹색 탱크탑 나시를 입고 맥주를 원샷 한 뒤, 한 방울만을 턱밑으로 딱 흘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텔레비전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광고를 눈앞에서 보는 것만 같았다.
거기다 몸매 또한 정령왕답게 나올 곳은 확 나오고, 들어갈 곳은 확 들어갔으니 남자라면 그런 그녀의 모습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해서 미네르바도 안아보고 싶었으나, 나는 그러한 마음을 먹자마자 고개를 저었다.
‘괜히 그랬다가는 미네르바님한테도 죽는데... 이프리트님한테 들켰다가는 그야말로 끝장이다.’
고작 두 번의 만남이었지만, 이프리트님은 소유욕이 매우 강한 여성이었다. 물론 인간과 정령왕이라는 입장 차이 때문에 자주 만나지는 않고, 내가 다른 여성들을 안는 것에 별로 불평을 하지 않지만 그게 같은 정령왕인 미네르바라면 다를 게 틀림없었다.
무엇보다 바람의 정령왕, 미네르바는 ‘레즈비언’이라는 것이다.
“하음...배부르다.”
잠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식사를 하자, 적당히 모두 배가 찼는지 슬슬 맥주만을 홀짝이며 하나, 둘 입을 열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입을 연 것은 심각한 표정을 지은 라피스였다.
“...여왕님께서 저리 되셨다는 건, 역시 여왕님께서 지키시던 엘프 마을에 무슨 일이 생겼다는 거 아닐까요?”
그녀의 물음에 나 또한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 작품 후기 ============================
아... 시험공부...소설 쓰기...미쳤다...
탐식의 재림을 보며 배운 걸 써먹을 때가 왔어요.
ㅇ<-< ( 작가 죽음 )
< 리리플 >
내코돌려줘용 / 1등! 다다익선은 진리죠!_!
orbantez / 그랬다면 자퇴서를 뽑으러 행정실로 갔을지도...하하...
뽀송이2 / 추천에 코멘트라니... 이것은 작가를 춤추게 하는 마법.
Lizad / 혹시 모르죠. 야설 쓰는 작가 좋아하는 여성일지도... 아, 저도 드디어 모태솔로 탈출인가요.
마녀서윤 / 훗, 저도 서윤님 코멘트가 좋답니다 ^_^!
ffeoek43 / 시험만 끝나면 더 열심히 써드릴게요!
후훈훈 / 앗, 감사합니다. 즐감 엔 코멘트라니! 굿!
Gneji / 크, 저도 좋았어요.
북정동낭인 / 하으하아앙~♡♡♡♡♡♡♡
승고이 / 어우... 가슴 떨려 죽는 줄 알았어요. 누가 뒤에 지나갈 때는 재빨리 다른 화면으로 바꾼.
키바Emperor / 현실은... 컴퓨터 앞에서 소설쓰는 모태솔로 딸기연필.
니르쪼 / 전 여자는 다 좋아요.
Vagabundo / 그리고 옆사람은 남자였고... 작가는 그 날 집에 돌아가지 못 했다.
운명이란... / 야설 쓰려고 태어났나 봐요. 헤헤.
휘텐가르트 / 그야말로... 번지점프하는 것 마냥 두근거렸죠.
최광호우 / ㅈㅂㄱㄱㅇ !
도광 / 감사합니다^^. 저도 좋았어요.
Baramdolyi / 어우, 저야말로 부족한 답변이었죠... =ㅅ=.
키다리사나이다아 / 넵, 읽으신 뒤 코멘트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랏빛날개 / 가슴도 진리, 여자는 진리.
* 추천, 코멘트, 쿠폰 항상 감사합니다. *
* 작가가 여러분 덕분에 여름에 따뜻하게(?) 사네요. *
* 벌써 댓글이 170개가 넘어서 추첨 들어가고 싶은데...공지를 내일 밤12시로 해놨군요.*
흐규흐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