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30 [애나의 친구] =========================
온천 여행에서 돌아온 지 이틀 째, 나는 지금 아침부터 루룬의 정성스런 펠라치오 봉사를 받고 있었다.
“쮸읍, 쮸으읍! 하아... 주인님 냄새... 하앙...!”
다른 여자들과는 달리 시원하면서도 축축한 입 안이 내 남근을 휘감아오자 기분 좋은 쾌감이 내 등줄기를 스쳐 지나갔다.
나는 누운 채 손만 뻗어 루룬의 뒷머리를 붙잡고 말했다.
“큭, 루룬... 싼다.”
“하읏, 네에! 제 입 안에...쮸읍! 주인님의 질척질척한 액을 듬뿍 싸주세요! 하음!!”
“크윽!”
울컥울컥!-
나는 밀려오는 사정감을 참지 않고 그대로 평소보다 묽은 백탁액을 루룬의 입 안에 쏟아 부었다. ‘내 정액이 살결에 닿을 때마다 쾌감이 올라가는 음란한 여자가 된다.’라는 최면에 걸렸었던 루룬은 내 정액을 입안에 머금는 것만으로 절정에 도달했는지, 잠시 부르르 떨다가 이내 꿀꺽, 하고 내 정액을 삼켰다.
그리고는 아직까지 전립선 안에 남아 있을 정액마저 빨아먹으려는지 쪽쪽 빨아대는 루룬이다. 나는 멍하니 그런 루룬을 바라봤다.
얼마 전만 해도 처녀였던 루룬이 이렇게까지 음란해질 줄이야. 지금은 루룬을 정령족이 아닌, 서큐버스라고 해도 믿을 것만 같았다.
“하음, 쮸읍... 하앙...맛있어라.”
좀 더 하고 싶다는 듯이 음란한 말을 크게 중얼거리는 루룬을 보며, 평소 같았으면 남근이 지조 없이 벌떡 고개를 들었을지도 모르나.
지금은 아니었다.
나는 축 처진 내 남근을 보며 사과를 내뱉었다.
“후우, 미안해. 루룬...”
이렇듯, 내가 사과하자 방금까지만 해도 자신의 입술을 매만지며, 음란한 표정을 짓던 루룬이 화들짝 놀라며 고개를 저었다.
“아, 아니에요. 저야말로... 주인님께서 몸이 안 좋으신 걸 까먹어서 죄송해요.”
“아냐...”
씁쓸하게 중얼거린 나는 다시 한 번 몸에 주욱, 힘이 빠지는 것을 느끼며 침대에 몸을 눕혔다. 그대로 상태창을 확인해봤다.
[남은 시간 34 : 10 : 59]
72시간의 행동력 하락 패널티. 솔직히 별 거 아닐 거라 생각했다. 게임으로 치자면, 모든 스탯이 6할 정도 하락해서 몸이 좀 무거워지겠지...하고 말이다.
그러나 아니었다.
행동력이 떨어지자 자잘한 의욕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하기 싫었다. 오죽하면 밥먹는 것조차 귀찮아, 꼬박꼬박 세 끼를 챙겨먹던 것이 두 끼로 줄어들었다.
거기다 밥 먹는 것만큼 자주 하던 섹스도 별로 하고 싶지 않았고, 평소에는 여자들에게 봉사하던 것이... 이제는 아예 가만히 누워서 봉사 받는 관계가 되어버렸다.
무엇보다 전에는 한 번 싸고도 죽지 않던 남근이 다시 기운을 차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하음, 쮸읍... 주인님. 쮸으읍, 죄송해요...”
아랫도리에서 다시 근질거리는 느낌이 올라오자 고개를 살짝 들어보니, 루룬이 눈물을 머금은 채로 내 남근을 쪽쪽 빨아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오히려 내가 미안할 지경이다. 마음 약하고 순수했던 루룬을 이렇게 음탕하게 만든 것은 정작 나인데, 내가 그런 그녀의 욕구를 만족시켜주지 못 하고 있다니.
‘힘 좀 내라. 내 똘똘아.’
속으로 작게 소리치자.
정말로 내 마음의 소리를 듣기라도 한 걸까. 아니면 루룬의 눈물어린 애무에 다시 흥분한 건지 내 남근에 피가 쏠리며 다시 빳빳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헤헤....”
입안에서 점점 커지는 남근에 기뻤는지 루룬이 헤벌쭉 웃더니, 한 번 목구멍까지 깊숙이 내 남근을 받아들였다 뺐다. 그리고는 일어서서 입고 있던 팬티를 벗어던지더니, 자신의 손가락으로 스스로 음부를 벌리더니 내 남근에 갖다 대었다.
귀두 끄트머리로 파르르 떨리는 루룬의 음부가 기분 좋게 느껴졌다.
“주인님...넣을게요.”
“응. 와주라.”
평소라면 내가 넣는다고 말하고, 루룬이 와달라 했을 때는 반대가 된 것만 같은 상황에 외려 내 얼굴이 붉어졌다. 문제는 이러한 것도 나름 흥분된다는 것이다.
루룬은 뜨거운 숨을 내뱉으며, 단숨에 허리를 떨어뜨려 내 남근을 자신의 질척거리는 음부 사이로 찔러 넣었다.
찌걱!-
“하읏, 하아앙!!”
“크...”
힘이 없는 내 입에서는 옅은 신음이 흘러나왔고, 루룬의 입에서는 전신을 꿰뚫는 것만 같은 쾌락에 힘찬 신음이 터져 나왔다.
“아...좋아요...주인님이랑 연결되어 있다는 이 느낌...아흣, 하앙! 우, 움직일게요. 아, 으흣!”
찌걱찌걱!-
루룬이 몸을 들썩이며 허리를 흔들자, 자연스레 출렁거리는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보였다. 은미와 비슷할 정도로 크면서 살짝 푸른빛을 띠는 가슴을 보자 축 처진 내 마음에도 음심이 불붙는 것 같다.
그런데 팔이 안 들린다.
머리로는 저 풍만한 가슴을 만지라고 명령을 내리고 있는데, 축 처진 육체가 거부하는 것이다.
‘눈앞에 만질 수 있는 가슴이 있는데 왜 만지지를 못 하니!’
속으로 울부짖던 나는 결국 몸에 힘을 뺀 채, 루룬이 주는 쾌감을 받아들였다. 그러한 나를 요염한 눈으로 내려다보며 루룬이 속삭여왔다.
“하앙, 좋으신가요? 주인님... 하읏, 아앙!! 아... 너, 너무 좋아요! 저는 좋아서 미칠 것만 같아요!!”
“크... 루룬, 너, 너무 잘하는 거 아니야?”
나는 솔직한 감상을 내뱉었다.
어디서 방중술이라도 배워오는지 스스로 허리를 흔들면서도 내 남근을 부드럽게 질 벽으로 꽉 쪼여오는 루룬이다. 그러한 그녀의 허리놀림에 나는 금방이라도 싸버릴 것만 같은 걸 겨우 참으며 연신 신음을 흘려댔다.
“크읏...!”
“하윽, 하앙!! 주, 주인님의 것이 딱딱...흐아앙! 딱딱해지는 것이... 고, 곧 싸실 건가요? 으앙! 너무 좋아!!”
“루룬...싼다!”
“흐읏! 네, 네에!! 제 자궁 안에 전부 부어넣어 주세요!”
내 말에 이걸로 끝이 아니라는 듯, 허리를 깊숙이 내려 자궁까지 내 남근을 받아들이더니 질 벽을 꽉 조여 오는 루룬이다. 그 순간, 봇물이 터지는 것 마냥 내 요도를 통해 정액이 토해져 나왔다.
평소보다 묽고 점성 낮은 정액이라 자궁까지 들어갔던 정액은 단숨에 역류해 루룬의 음부를 타고 흘러내렸다.
“하아... 하아...”
“아흣, 아아... 좋았어요.”
루룬은 우유를 부은 것처럼 음부에서 내 정액을 흘려대며 몸을 숙이더니, 내 입에 부드럽게 키스했다. 그녀의 부드러운 키스에 행동력이 낮아져 기운이 없던 내 입가도 자연스레 호선을 그렸다.
“흐응...!”
루룬이 아쉽다는 듯이 떨어지자 벌써 약간 작아진 내 남근이 보였다. 나는 살짝 부끄러웠지만, 루룬은 개의치 않고 방금까지 자신의 음부를 들락거리던 내 남근을 정성스럽게 입으로 청소해준 뒤 옷을 입고 나갔다.
“나중에 다시 봐요. 주인님. 후훗.”
“그래.”
달칵!-
문이 닫히고 다시 혼자가 되자 뭔가 하고자 하는 의욕이 완전히 사라지고, 평생 이대로 누워 있고 싶다는 생각만 들기 시작했다.
그 때 조용히 있던 마더가 하품을 하며 투덜거렸다.
[흐아암... 마더도 사용자님 때문인지... 잠이 계속 몰려와요.]
마더의 말에 피식, 웃으며 뭐라 말해줄까 고민하는데 부우웅!-하는 진동과 함께 내 스마트폰이 울렸다.
누군지 확인하기도 귀찮아 대충 통화버튼을 누르고 전화를 받자, 축 처진 내 몸을 벌떡 일으키게 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호호, 오랜만이네요. 지우 씨?]
어딘가 살기가 섞여있는 것만 같은 매력적인 여성의 목소리에 내 눈이 크게 떠졌다. 동시에 잊고 있었던 사실 하나를 떠올렸다.
‘헉, 애나 씨랑 한 약속을 까먹고 있었다!’
============================ 작품 후기 ============================
으아! 카페까지 와서 시험공부를 하는데... 왜 이렇게 집중이 안 되나요 ㅠ_ㅠ...
(리리플은...한타임만 쉴게요. 노트북이다보니 힘들어서...)
(도망치는 자까를 용서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