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하나가 된 세계에서-133화 (133/163)

00133 [애나의 친구] =========================

“푸훗...! 그렇게 놀라시지 말고 여기 앉으세요.”

내가 문 앞에 서서는 북극곰 앞의 펭귄 마냥 부들부들 떨어대고 있으니 애나가 짧게 웃음을 터뜨리며 자신의 옆자리를 툭툭 손바닥으로 두들겼다.

“어, 으... 안녕하세요.”

결국 어찌해야할까 고민하던 나는 어정쩡한 자세로 애나의 옆에 다소곳이 앉아, 목 없는 여자와 마주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침을 삼키고 말았다.

“꿀꺽...”

가까이 오니 목 없는 여인의 모습이 더욱 잘 보였다. 목 밑은 그야말로 완벽하게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가운데 [4]라는 숫자가 크게 그려진 옅은 하늘색 티셔츠와 아래에는 겨울용으로 제작된. 약간 두꺼운 검은색 치마가 잘 어울렸다.

특히 티셔츠를 꾹 밀어내고 있는 풍만한 가슴은 딱 내가 좋아하는 여성의 몸매였다. 거기다 다소곳이 앉아 있는 자세만으로 뭔가 ‘양갓집 규수’를 보는 것만 같은 기품이 느껴졌다.

그러나 시선을 위로 올리자마자 깔끔하게 잘린 목의 단면이 보인다. 다행히 검은색 연기 같은 것이 머물고 있어 그로테스크한 광경이 보이지는 않았으나, 나로서는 잘린 목에서 피어오르는 검은 연기만으로 충분히 무서웠다.

“..........”

“..........”

나와 목 없는 여성은 마주한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상대는 목 위의 얼굴이 없었으니, 말을 못 하는 것이 당연했고.

나는 무서운 동시에, 상대가 귀를 가지고 있지 않으니 말해도 되는 걸까... 고민한다고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꼼지락-

꼼지락-

결국 나와 목 없는 여성은 자신의 손가락만을 계속 만지작거리며 애나의 눈치만을 바라봤고, 이러한 상황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애나는 결국 참지 못 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푸, 푸하하하하하!! 푸하핫! 너, 너무 웃겨요. 푸훗, 푸하하! 아, 안 되겠어요. 웃음을 못 참겠어요! 푸흡, 풉! 푸하하핫!”

애나는 정말로 이 상황이 즐겁고 재밌었는지. 평소의 얌전한 모습과는 달리 배까지 부여잡은 채, 몸은 살짝 뒤로 넘어가 있었고, 다리는 공중에서 허우적거리면서 웃고 있었다.

그야말로 ‘폭소’라는 단어가 잘 어울리는 광경이었다.

“흣, 아흣, 너, 너무 웃겨서 미칠 거 같아요.”

이런 애나의 반응에 나와 목 없는 여성은 둘 다 동시에 움찔하고 말았다. 나는 애나의 모습과 목소리에 자연스레 고개를 들려는 성기 때문에 그랬고, 여성은 왠지 모르겠지만 두 손을 든 채 우왕좌왕하더니 품속에서 메모장과 펜을 꺼내들고는, 엄청난 속도로 글을 적어 내렸다.

[애, 애나... 내 앞에 있는 사람 누구? 그리고 왜 웃는 거, 거야? 방금 웃은 거 맞지?]

그 메모를 본 애나는 다시 한 번 참지 못 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푸, 푸하하하핫! 메, 메모를 적는데도 벌벌 떨어대는 거 봐. 푸, 푸하하핫!!”

“푸흣...!”

나 또한 슬쩍 본 목 없는 여성의 메모에 웃음을 흘리고 말았다. 메모장에 적힌 글씨는 매우 아름다운 필기체로 적혀진 한글이었는데. 글만 봐도 눈앞의 여성이 어떠한 성격을 가진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로부터 약 1분은 더 웃고 나서야 겨우 진정한 애나가 흘러내린 눈물을 닦아내며 목 없는 여성을 소개시켜주었다.

“하아, 하아... 너무 웃었네요. 여기는 제 친구 베로니카라고 해요. 종족은 뭐... 보면 아시다시피 듀라한, 마족이죠. 참고로 얘 별명이 목 없는 사신인데... 아, 잠시 만요.”

애나는 말을 하던 중에 나에게 양해를 구하더니 허리춤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더니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두들기기 시작했다. 근데 그 속도가 액정을 꿰뚫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났다.

타다닥!-

“후, 보냈다.”

애나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듀라한, 베로니카의 몸이 움찔하더니 펜을 움직여 메모장에 글을 작성하더니 나에게 보여줬다.

[아, 안녕하세요. 지, 지우 씨. 저는 베로니카 드 발렌타인이라고 합니다. 듀, 듀라한이에요. 반갑습니다.]

한낱 메모임에도 불구하고 글에서 느껴지는 정성과 부끄러움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고 말았다.

“어, 어... 반갑습니다. 28살 인간 강지우입니다.”

이렇듯, 내가 마주 인사하자 스마트폰을 집어넣으려던 애나가 다시 한 번 피식, 웃음을 터뜨리더니 내 어깨를 쿡쿡 찔러댔다.

“큭, 더 이상 저를 웃기려 하지 마요. 얘 오늘 집에 ‘머리를 놔두고 와서’, 그렇게 말 한다고 해도 못 듣는다고요. 제가 베로니카의 폰 번호 가르쳐드릴 테니까 메시지로 대화 나누세요.”

그리 말하며 재빠르게 나한테 베로니카의 전화번호를 가르쳐주는 애나다. 얼떨결에 받아 적어 전화번호를 추가하자 내 메시지 앱에 베로니카의 프로필 사진이 보였다.

“큽?”

그리고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입을 막고 말았다. 그곳에는 옆과 뒤가 탁 트인 스웨터. 이른바 ‘동정 죽이는 스웨터’를 입고 있는 베로니카가 얼굴을 제외한 채 침대에 누워있었던 것이다.

그 모습이 너무나도 아름다우면서 매혹적이었고, 이런 수줍음 많은 여자가 저런 프로필 사진을 찍었다는 갭에 놀랐다.

그러면서도 은근슬쩍 지어지는 미소에 내가 베로니카한테 메시지나 하나 보낼까 하는데 애나가 나를 붙잡았다.

“자자, 일단 잠시 만요.”

“.........?”

내가 의문을 표하자 애나는 힐끔, 베로니카를 바라보고는 이내 입으로 상황을 설명해주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서. 오늘 지우 씨가 오기로 한 걸 까먹고 있었는데... 오히려 잘 됐어요.”

“뭐가...요?”

“후훗, 지우 씨는 저한테 없는... 이게 있잖아요.”

매혹적인 목소리로 내 귓가에 속삭이며 내 남근을 한 번 손가락을 훑는 서큐버스 퀸, 애나다. 그녀의 손가락에 한 번 만져진 것만으로 움찔거리던 남근이 단숨에 부풀어 오르며 바지 앞섬을 밀어내기 시작했다.

“큭...애나 씨. 갑자기 왜?”

그것도 친구 앞에서 이런 짓을 하다니!

깜짝 놀란 내가 말리려하자 애나는 한 손만으로 내 두 손을 꽉 잡고는 점점 농밀한 손길로 내 남근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엄청난 힘과 손놀림에 내 눈이 크게 떠졌다.

“흐응... 전에 봤을 때보다 훨씬 정기가 좋아지셨네요. 이제는 향긋한 향이 날 정도에요. 아아...그래서 더 아쉬운걸요. 이렇게 순도 높은 정기를 빨아먹지 못 하고 베로니카한테 양보해야한다니.”

“크읏, 그게 무슨?!”

“하앙... 정말...아까워. 역시 안 되겠어요. 한 발 정도는 제가...”

말하는 걸로 보아 잠깐 장난이나 치려했나 본데, 어느새 마음이 바뀌었는지 애나는 내 바지의 지퍼를 내리더니 그 사이로 두 손가락만을 넣어 팬티를 내리고는, 내 남근을 밖으로 꺼냈다.

그야말로 바지 속에서 남자의 남근을 꺼내는 데에는 신의 솜씨라고 할 수 있는 손놀림이었다.

“으흣, 하아... 보고 있는 것만으로 아찔해지는 걸요. 지우 씨... 어떻게 지냈길래... 이렇게까지 좋은 남자가 되어버린 거예요. 하음...”

마치 사랑에 빠진 여자마냥 중얼거리던 애나는 자신의 앞머리를 쓸어올리며 고개를 내리더니, 단숨에 내 남근을 입으로 물었다. 그리고는 천천히, 얼굴을 움직이며 내 남근을 쪽쪽 빨아대기 시작했다.

“쮸으읍, 하앙... 좋아... 싱싱한 정기...쮸읍!”

“큭!”

서큐버스의 구멍은 죄다 살아있는 걸까.

도저히 입이라고 느낄 수 없는 애나의 극상 펠라치오에 나는 주먹을 꽉 쥐었다. 나한테서 사정을 가장 빨리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은.

-1순위, 이프리트.

-2순위, 아이린.

이 둘이었는데 이 둘은 가진바 기운이 엄청나기에 내 육체가 버티지 못 해서 빨리 사정하는 경우였다. 만약 그러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단연코 내 사정감을 단숨에 이끌어내는 것은 지금 내 남근을 빨고 있는 애나일 것이다.

“하음...쌀 거 같나요? 후훗.”

벌써부터 애나의 펠라치오로 인해 내 남근은 90도로 고개를 치켜들고 부르르 떨어대고 있었다. 그걸 눈치 챘는지 내 남근에서 입을 뗀 채, 검지만으로 내 남근을 살살 간질이는 애나다.

남자의 애간장을 태우는 서큐버스의 유혹에 참지 못 한 내가 결국 그녀에게 애원하고 말았다.

“애나 씨... 빨리 입으로 받아줘요.”

“하앙, 정말...! 여자한테 그런 부탁을 하다니... 원래라면 최악이라구요.”

애나의 투정에 내가 피식, 웃으면서 물었다.

“그래서 싫은가요?”

내 물음에 살짝 얼굴을 붉힌 애나는 고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당당히 말했다.

“당연히 아니죠. 후훗, 서큐버스한테 남자의 신선한 정액은 맛있는 식사인 걸요. 그럼... 한 번 시식해볼까요? 하음!”

그리 말한 애나는 내가 방심하는 틈을 틈타 단숨에 입으로 내 남근의 뿌리까지 집어삼켰다. 내 바지가 조금 거슬리는 것 같았으나, 애나의 펠라치오 실력은 그 정도에 죽을 정도로 낮지 않았다. 어느새 내 남근은 그녀의 목구멍 안까지 들어가 있었다.

“하음, 쮸읍...쮸으읍!”

그리고 목구멍까지 받아들인 상태에서도 전혀 괴롭지 않은, 쾌락에 빠진 여자의 표정을 지으며 혀로 내 귀두 밑부분을 회롱하고, 얼굴을 흔들어대는 애나를 보자 98퍼센트까지 차올랐던 사정감이 120퍼센트에 도달해 폭발하고 말았다.

“큭, 싸요.”

“우읍!”

이 강렬한 쾌감을 끝까지 가져가고 싶었던 나는 애나의 얼굴을 부여잡고는 힘차게 사정했다.

울컥울컥!-

오늘의 첫 사정, 가장 진한 정액이 내 요도로부터 뿜어져 나와 애나의 목구멍 안으로 흘러들어가 그녀의 뱃속을 채우기 시작했다.

“꿀꺽, 꿀꺽...흐읏, 꿀꺽꿀꺽...”

애나와의 첫 만남 때와는 비교할 수도 없는 정력 상승을 겪은 나다.

‘특히 신이 만들어 본 복분자주와 신의 사랑이 담긴 도시락이 가장 효과가 컸었지.’

나는 그리 생각하며 길고 긴 사정동안 애나의 얼굴을 꽉 붙잡은 채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손 끝으로 기분 좋은 애나의 민트색 머리카락이 만져졌다.

“하음...꿀꺽꿀꺽...”

다른 여자들이었다면 구역질을 하거나, 입 밖으로 정액을 흘렸을지도 모르나 애나는 오히려 기쁘다는 표정을 지으며 내 정액을 전부 받아들이고 있었다. 동시에 그녀의 엉덩이에 달려 있는 꼬리 두 개가 살랑살랑 기분 좋게 흔들리고 있었다.

“꿀...꺽!”

결국 과장을 살짝 보태어 1분 가까이 사정을 하고 나서야 애나가 만족한 듯 쪽!-하고 내 남근에서 얼굴을 떨어뜨리며 일어났다.

그 후, 애나는 검지로 자신의 입술과 음부를 매만지며 나한테 속삭였다.

“정말... 진짜 반할 것 같잖아요.”

============================ 작품 후기 ============================

공부하다 또 빡쳤어요.

양이 왜 이렇게 많은거죠?

아... 정말 거기다 왜 카페에 오늘따라 커플이 이렇게 많냐고요. 빌어먹을!

부러워 죽겠네!

(노트북이라...죄송하지만 이번에도 리리플은...휴식할게요. 리, 리리플 없다고 댓글 안 달아주시는 건 아니죠? ㅠ_ㅠ...작가를 이 카페에서 구제해주세요.)

* 추천, 코멘트, 쿠폰 항상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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