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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된 세계에서-135화 (135/163)

00135 [애나의 친구] =========================

일단 머리가 없으니, 키스를 하는 것은 무리였다. 귀를 만진다거나 달콤한 목소리로 간질이는 것도 안 된다. 목소리를 들을 수 없으니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도 전부 오롯이 몸의 반응으로만 깨달아야 했다.

‘생각보다 어렵네.’

움찔움찔!-

손가락을 만지고 있는 것만으로 거의 경련에 가까운 떨림을 보여주는 베로니카다. 이런 상태에서 가슴이나, 그보다 더한 곳을 만진다면 어떻게 될지 두려울 정도였다.

‘혹시 주먹을 휘두르거나 하지는 않겠지?’

자기 암시를 통해 육체 강화를 하지 않은 나는 최면술 레벨과는 상관없이 평범한 인간에 불과했다. 마족 중에서도 상위 계층에 속한다고 하는 듀라한의 주먹에 맞으면 뼈도 못 추릴 것이다.

속으로 침을 꿀꺽, 삼킨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대담하게 나가기로 마음먹었다.

“쪽, 쪼옥.”

베로니카의 손을 들어올려 손가락을 빠는 것. 아직까지 가슴과 음부를 매만지기에는 위험도가 너무 커보였기에 나는 베로니카의 왼손가락을 쪽쪽 빨아댔다.

이러한 내 행위에 베로니카의 몸이 경직 상태라도 걸렸는지 빳빳해졌다. 그 후, 재빨리 남은 오른손으로 메모장에 글을 남겼다.

[하, 하으... 아, 안 돼요.]

메모를 읽은 내가 좀 더 손가락을 농도짙게 빨고 핥아대자 이제는 부르르 떨면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베로니카다.

‘좀 더 대담하게 나가도 되겠는 걸?’

손가락을 빨아보는 것으로 대충 베로니카의 반응을 엿보니, 가슴이나 음부를 만진다 해서 다짜고짜 주먹을 날릴 것 같지는 않았다. 그녀는 부끄러워만 할 뿐, 저항은 못 하는 타입이었던 것이다.

그에 바로 베로니카의 풍만한 가슴을 만지려던 나는 이내 생각을 바꿔, 바로 베로니카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 순간 메모장이 구겨질 정도로 손에 힘을 꽉 주는 베로니카가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나를 막지는 않았다.

“후후...”

뭔가 재밌는 게임을 하는 것만 같은 느낌에 작게 실소한 내가 그녀의 팬티 위로 음부를 살살 매만졌다. 가슴을 만지지 않고 바로 음부를 만진 것은 가슴보다 음부가 느끼기 더 쉽기 때문이다. 부끄러움을 잘 타는 베로니카는 가슴을 애무해봤자 그녀는 별로 느끼지 못 할 거라 생각했다.

그럴 바에야 부끄러움으로 막을 수 없는 쾌감을 느낄 수 있게 처음부터 음부와 클리토리스를 공략하는 것이다.

“후우...”

이마에서 땀이 흘러내릴 때까지 열심히 매만지자, 부들부들 떨기만 하던 베로니카의 팬티가 축축하게 젖어가는 것이 느껴졌다.

이에, 내 입이 절로 벌어지며 음흉한 웃음이 흘러나왔다.

“큭큭...”

순진한 처녀가 내 손길에 느껴 애액을 흘리는 모습을 바라보는 희열이란... 정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 좋았다. 굳이 내가 변태나 범죄자와 같은 이상한 성적 도착증을 가진 것은 아니나, 이것은 남자로서 당연히 뿌듯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는 재빨리 베로니카의 부드러운 팬티를 열어젖히고 축축하게 젖은 그녀의 음부 사이로 조심스럽게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꽉 다문 질 벽이 내 손가락을 막기 위해 버텼으나, 아직까지도 애액이 흘러나오고 있어서인지 살살 문지르며 전진시키자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손가락이 수욱 들어가 버렸다.

“...큭!”

문제는 이제 베로니카의 질 안에 들어간 손가락이 적당히 자리 잡았다 싶어 살살 움직일까 했는데 베로니카의 질 벽이 내 손가락을 부러뜨릴 것처럼 조여 온다는 것.

나도 모르게 신음을 터뜨린 나는 당황하지 않고 놀고 있던 왼손을 들어올렸다. 이러한 상황은 아주 옛날 은미를 공략할 때 한 번 겪어봤기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다. 은미 또한 내 손가락을 부러뜨릴 듯이 질 벽을 조였던 여인이었으니까.

‘요즘 들어 녹슬었던 핑거 마스터의 실력을 뽐낼 때군.’

그렇게 생각한 나는 재빨리 베로니카의 가슴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는 풍만한 가슴에 손을 올리자마자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꽉 쥔 뒤에 마음껏 주물럭거렸다.

특대 마시멜로를 만지는 것만 같은 부드러움을 느끼며 이리저리 일그러지는 여자의 가슴을 보고 있으니 그것만으로 흥분된다.

움찔!-

내 갑작스런 가슴 터치에 베로니카의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그와 반대로 질 벽은 느슨해졌고 말이다. 나는 루엘에게 배웠던 것을 떠올리며 느슨해진 베로니카의 질 내부를 마구 헤집었다.

‘손가락만으로 보낸다!’

그러기 위해서 중요한 것은 ‘강도’와 ‘속도’였다. 너무 빨라서도, 너무 느려서도 안 되는. 상대 여성에게 걸맞은 속도로 손가락을 쑤시며 클리토리스를 적당한 강도로 문질러준다.

이것이 바로 손가락만으로 여자를 절정으로 보내는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인 것이다.

찌걱찌걱!-

어느 정도 가슴을 애무하는 동시에 손가락으로 음부를 쑤셔주자 점점 허리가 들어 올라가는 베로니카의 모습이 보였다.

‘슬슬, 절정에 이르려나 보군.’

대충 예상을 한 나는 베로니카가 절정에 도달하기 전인, 이 찰나의 순간동안 고민했다.

‘이대로 가게 해주느냐. 아니면, 여기서 애를 태울 것인가.’

생각해보니 나는 이때까지 항상 전자를 선택했었던 것 같다. 이번에는 후자를 선택해 여자를 애태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나는 재빨리 베로니카의 가슴에서 손을 떼고, 질 안을 헤집던 손가락을 빼냈다.

움찔!-

그러자 베로니카는 아쉽다는 듯이 손을 뻗었다 휙 하고 거뒀다. 동시에 허벅지를 오므리며 다리를 비비는 것으로 보아 확실히 절정에 도달하고 싶은 것 같았다.

“후후...”

옅게 웃음을 흘린 내가 달아오른 그녀의 음부를 살짝 건드리자 베로니카는 기다렸다는 듯이 냉큼 다리를 벌렸다. 그러나 이번에 그녀의 음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손가락이 아니었다. 베로니카를 애무하면서 충분히 나 또한 흥분했기에 이미 내 남근은 여성의 안으로 들어갈 준비를 끝마쳤던 것.

나는 익숙하게 바지와 팬티를 벗어던진 뒤 풀발기한 남근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이 순간만을 위해 대기하던 최음로션을 남근에 덕지덕지 바른 뒤에 베로니카의 팬티를 살짝 젖히고는 음부에 갖다 대었다.

이것으로 최음로션이 윤활유 역할을 하는 동시에 베로니카의 몸을 더욱 뜨겁게 만들어 줄 것이다.

화들짝!-

그 순간 자신의 음부에 닿는 것이 손가락이 아니라 다른 것임을 깨달았는지 베로니카가 엄청나게 놀라며 파르르 떨어댔다. 허나, 이미 쾌감이란 것에 눈을 뜨고 절정에 도달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는지 다리를 오므리거나 피하지는 않았다.

내 눈에 주먹을 꽉 쥐는 베로니카의 모습이 보였다.

‘정말 귀엽네.’

정말... 머리가 없다는 것 말고는 내 취향에 딱 맞는 여인이었다. 나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지으며 베로니카의 처녀막을 꿰뚫기 위해 허리를 움직였다.

찌거걱!-

좀 빡빡하기는 했지만, 아직까지도 흘러내리는 애액과 최음로션이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해줘서 인지 내 남근은 쑤우욱 하고 베로니카의 안으로 들어갔다.

점점 더 안으로 들어가던 내 남근이 미세한 벽에 막히는 것이 느껴졌다.

‘처녀막!’

벽의 정체를 안 내가 움직임을 멈춘 채 베로니카를 내려다봤다. 그녀는 아직까지도 주먹을 꽉 쥔 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최면을 걸어 처녀막 상실의 고통을 없애주고 싶었는데, 머리가 없으니 불가능했다.

‘별 수 없지.’

그나마 단번에 꿰뚫어주는 게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나는 엉덩이에 힘을 꽉 준채 허리를 깊숙하게 찔러넣었다.

찌거억!!-

그 순간 생선처럼 펄떡, 하고 베로니카의 다리가 들썩였다.

주르륵-

처녀막 상실을 뜻하는 피가 흘러내리는 것을 보자 나도 모르게 심술궂은 마음이 들어 허리를 들썩였다.

찌걱찌걱!-

가볍게 두 번 정도 왕복운동을 하니 움찔움찔하던 베로니카의 몸이 점점 얌전해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피보다 애액이 더 많이 흐르는 것을 보아, 신체능력이 높은 만큼 처녀막 상실에 대한 고통이 적었나보다.

그러나 그게 다였다.

처녀였던 베로니카가 남자랑 섹스를 해봤을 리가 없으니, 그녀는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은 채 내가 움직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뭔가 좀 씁쓸하기는 하네.’

머리도 없고, 목소리도 없는 여자의 음부를 쑤시고 있으니 육체적인 쾌락은 느껴지더라도 마음으로는 별로 만족스러움을 못 느꼈다. 솔직히 나쁘게 말하면... 약간 시체를 강간하고 있는 느낌도 들었다.

‘빨리 호감도를 올려서 통화를 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한 나는 오로지 사정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허리를 빠르게 흔들기 시작했다.

찌걱찌걱!-

부들부들!-

내가 허리를 흔들기 시작하자 베로니카는 다시 기분 좋은 쾌감을 느끼는지 간헐적으로 떨어대기 시작했고, 나 또한 처녀의 좁은 질 내를 남근으로 있는 힘껏 쑤시고 있다 보니 금방 사정감이 올라왔다.

‘자, 그럼 오랜만에 중독마약정액의 효과를 좀 볼까?’

예진을 공략할 때 큰 도움이 되었던 아이템이다. 이번에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줄 거라 믿은 나는 참지 않고 더욱 빠르게 피스톤질을 해 베로니카의 질내에 그대로 사정을 했다.

울컥울컥!-

삽입부 사이로 내 정액이 흘러나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올라오는 향긋한 향이 맡아졌다. 동시에 베로니카의 자궁이 움찔움찔하며 기쁘게 내 정액을 받아들이는 것이 느껴졌다.

그러나 예진이와 달리 베로니카는 중독마약정액 한 발 정도로는 그리 효과를 받지 않았는지 어느새 길고 긴 내 사정이 끝나자 냉정히 메모장으로 물어왔다. 살짝 놀라웠고, 실망이었다.

[끝인가요?]

베로니카의 물음에 이내 아쉽다는 표정을 지은 내가 한 손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그럴 리가요. 이제 시작인걸요. 기분은 어떠셨어요? 아프셨나요?]

내 물음에 항상 빠르게 글을 적어 내리던 베로니카가 부끄러워하며 천천히 글을 적어 보여줬다.

[...아니요. 기분 좋았어요. 끝이 아니라고 하시니 기쁜걸요.]

나름 괜찮은 그녀의 대답에 내가 다시 한 번 ‘그럼 통화는 가능한가요?’ 라고 물으니 ‘아니요.’라고 망설임 없이 거절하는 베로니카다.

그에, 피식 웃은 나는 다시 한 번 커져가는 남근을 느끼며 생각했다.

‘중독마약정액생성알약은 쓸데없이 많으니까. 세 번이 안 되면 더 싸주면 되겠지.’

그 뒤로... 나는 정말로 베로니카의 자궁이 빵빵하게 부풀어 오를 때까지 다섯 번이나 중독마약정액을 부어넣고 나서야. 스스로 나를 향해 팔을 벌리는 순종적인 베로니카를 만들 수 있었다.

베로니카의 메모장에 적힌 글은 어느새 처음과는 완전히 바뀌어있었다.

[아아...너무 좋아요. 더, 더 해주세요.]

그녀의 애원에 나는 다시 한 번 메시지를 보냈다.

[그럼 통화하게 해주세요. 아니면 여기서 끝낼 거예요.]

내 선언에 잠시 망설이는 것 같던 베로니카는 메모장에 재빨리 글을 적어 보여줬다.

[알았어요. 전화해주세요. 저는 지우 씨의 번호를 모르는 걸요.]

됐다!

베로니카 몰래 주먹을 꽉 쥔 나는 조심스럽게 애나가 가르쳐주었던 번호로 통화를 걸었다.

뚜르르르!-

내 스마트폰의 아날로그한 벨소리가 들린다 싶더니, 뚝!- 하고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그리고 전화 너머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세요... 베로니카 드 발렌타인이에요. 자, 잘 부탁드릴게요. 지우 씨...]

힘겹게 들어서인지, 아니면 원래 베로니카의 목소리가 남자의 심금을 울리는 힘을 가졌는지 모르겠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매우 아름답게 느껴졌다. 동시에 다섯 번의 사정을 해 잠시 쉬고 있던 내 남근 또한 단숨에 빳빳해지며 기운을 되찾았고 말이다.

[아, 아흣! 또, 또 커졌어...]

전화 너머로 들리는 베로니카의 신음과 목소리에 그제야 나는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섹스는 이래야지.’

============================ 작품 후기 ============================

어우...듀라한이랑 H 를 하려니까. 말을 할 수가 없어서 너무 힘드네요.

그리고 원래 이런 H 씬은 연참으로 쭉 넘겨야하는데...후...아쉬워요.

그러고보니... 오늘 좀 슬프면서 짜증나는 일이 있었어요.

하지만 여러분의 응원댓글과 리리플을 작성하다 보니 싹 날아갔답니다. (진심)

ㅎㅎㅎ

< 리리플 >

Elde / B0만 받아도 감지덕지일 거 같아요. 흐어엉...

로리콤MK / 작가가 한 귀여움 합니다. 후후.

선무하 / 으음, 어느 애니죠. 궁금하네요. 제가 아는 듀라한 애니는 ㄷㄹㄹㄹ 랑 ㄷㅁㄴ ㅇㅇㄱ 밖에 모르는데...

뽀송이2 / 부끄부끄...

마녀서윤  ㅇㅂㅇb !

클모강 / 으, 글 중에 안 넣었는데... 베로니카의 시녀가 머리 옆에 붙어있어요.

Lizad / 볼 수는 없는데... 기척으로 느끼는 거죠. 후후...

딴따라빱 / 나중에 넣으려 했는데... 까먹어서... 시녀가 붙어있습니다.

니알라토텝 / =ㅅ= 반신까지는 아니고... 나름 강한 존재라고 보시면 되요.

lpPoint  / 시험 끝나면 달려봐야죠 =ㅅ= 후후.

휘텐가르트 / 어우, 쿠폰 감사합니다. 노력해볼게요 ㅎㅎ

내코돌려줘용 / 시험만 끝난다면야... 연참도 가능하지 않을까...싶어요.

니르쪼 / 맞아요. 머리만 없을 뿐이죠.

Bathin / 넵, 머리는 집에 있어요 =ㅅ=... 대화 사이에 살짝 넣어놨죠. ㅎㅎ. 연참 노력하겠습니다.

* 추천, 코멘트, 쿠폰 항상 감사합니다.*

* 힘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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