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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된 세계에서-136화 (136/163)

00136 [애나의 친구] =========================

이제야 제대로 된 섹스를 한다는 생각에 만족한 나는 한 손으로는 폰을 든 채로, 한 손으로는 베로니카의 가슴을 만지며 허리를 흔들었다.

찌걱찌걱!-

부드러우면서 꽉 조이는 베로니카의 질 벽을 긁어내는 음란한 소리와 동시에 전화 너머로 베로니카의 신음이 들려왔다.

[아흣, 하앙! 아...큿... 아흑! 하아아앙!]

슬슬 섹스에 익숙해져 중간에 뭔가 음란한 말을 중얼거려도 이상하지 않을 텐데. 메모장으로 말할 때보다 더 말이 없어진 베로니카다.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것은 오로지 베로니카의 들뜬 신음뿐이었다.

‘으음...’

그 때문에 나는 지금 최면술을 사용해도 되는 것인지 고민했다.

‘조금만 더...’

아직 때가 아니라 생각된 나는 좀 더 열심히 허리를 흔들었다.

[하앙! 아흣, 아...아아!! 가, 갈 것 같아요. 가, 가요!]

이때까지 꾸준히 질내 사정을 했고, 가슴을 애무했기 때문일까. 베로니카의 절정 도달은 내 사정감이 올라오는 것보다 훨씬 빨랐다.

나는 눈을 빛냈다.

‘지금!’

베로니카가 절정에 도달하는 순간을 노려 최면술을 걸어야겠다 생각한 나는 그녀의 가슴을 좀 더 강하게 꽉 쥐며 최면술을 사용했다.

“후욱, 베로니까 씨. 여기서 좀 더 기분 좋아지고 싶지는 않으신가요? 절정에 도달하는 것보다 더더욱.”

[흐, 아흣! 여, 여기서 더...?]

평소와 똑같은 패턴. 이대로라면 성공은 틀림없을 거라 생각한 내가 시익, 웃으며 말을 이었다.

“네, 제 말에만 귀를 기울이시면 지금보다 훨씬 기분 좋은 쾌락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여기까지 말한 나는 최면술이 성공할 것임을 확신했다. 중독마약정액을 다섯 번이나 자궁 안에 부어넣었으며, 동시에 최음로션 또한 어느 정도 사용했다. 거기다 절정에 도달하는 순간이니 단숨에 베로니카는 내 최면술의 노예가 될 것임을 나는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결과는 내 예상을 한참 벗어났다.

[아흑, 시, 싫어요. 하아앙!]

베로니카의 거절과 동시에,

[최면술에 실패하셨습니다.]

오랜만에 듣는 실패했다는 시스템 음성에 순간,

나는 말문을 잃었다.

“.......”

충격으로 인해 잠시 허리의 움직임을 멈추자 머리 없는 베로니카의 몸이 스스로 움직였다. 그녀는 두 손으로 나를 꽉 붙잡더니 스스로 허리를 흔들기 시작했다.

[하윽, 하앙! 가, 가요! 정말로 가버려요!! 흐아아아아앙!!]

피슛! 피슈슛!-

최면술에 실패한 것과 상관없이 베로니카는 내 남근을 딜도처럼 이용해 절정에 도달했고, 이번에는 살짝 분수마저 뿜어냈다.

얼굴에 베로니카의 분수액이 살짝 튄 나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며 생각했다.

‘실패? 지금 실패한 거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 정도라면 서큐버스 퀸인 애나조차 노예로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내 예상이 틀렸던 걸까.

그 때 전화기 너머로 수줍음이 가득 담긴 베로니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으...너,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지우 씨의... 그... 그건 아직 안 작아졌으니까... 더 움직여도 될까요?]

그녀의 물음에 나는 얼떨떨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아, 네에... 마음대로 하셔도 돼요.”

[하읏, 고맙...하앙! 아아... 아앙! 하읏, 하아앙!]

베로니카는 허락이 떨어지기 무섭게 두 손을 뻗어 내 허리를 붙잡고 스스로 피스톤질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다시 신음만을 흘려대는데, 이 모습만을 보면 벌써 섹스가 주는 쾌락의 노예가 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베로니카 씨. 몸이 점점 더 달아오르는 것 같지 않나요? 더 뜨거워지고 싶지 않아요?”

[하윽, 아, 아뇨... 이, 이정도면... 흐아앙!! 충분해요!]

[최면술에 실패하셨습니다.]

그 뒤로도 여러 번 최면술을 사용해봤지만 저항조차 없는 실패의 메시지에 나는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아, 하윽! 하앙! 또, 또 가요. 하아아아앙!!]

“큭, 저도...쌉니다.”

[아앙! 하읏, 흐아아아앙!!]

울컥울컥!!-

베로니카의 질에 박은 채 얼마나 사정을 했던 걸까. 이미 그녀의 앞구멍은 내 정액으로 가득차 있었다. 실제로 내가 사정을 하자마자 아주 자그마한 결합부 사이로 정액들이 흰 거품과 함께 주르륵 새어나왔다.

그리고 슬슬 나 또한 정력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반대로 베로니카는 아직도 내 허리를 다리로 꽉 붙잡고 있는 걸로 보아 이대로 끝낼 마음은 없는 것 같았다.

나는 아공간에서 처음 꺼내려다 말았던 아이템을 떠올렸다.

‘신이 사용했던 목각 딜도라면...’

아마 내 최면술을 몇 번이나 무시했던 베로니카를 쉽게 함락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내 나는 고개를 젓고는 베로니카에게 말했다.

“이제 마지막이에요. 베로니카 씨.”

[흐읏...그, 그런가요. 아쉽지만, 알았어요.]

진심어린 베로니카의 목소리에 피식, 웃은 내가 통화를 ‘한뼘 통화’로 전환시킨 뒤 두 손을 뻗어 그녀의 허리를 꽉 잡았다.

[하앙! 아...]

“마지막인 만큼 최고로 큰 쾌락을 맛보여드릴게요.”

[...부탁드릴게요.]

베로니카의 매력적인 목소리에 다시 한 번 힘을 받은 내가 열심히 허리를 움직이자, 베로니카의 질 또한 마지막에 아쉽다는 듯이 힘차게 내 남근을 쪼여왔다.

찌걱찌걱!-

“좋으신가요. 베로니카 씨?”

허리를 찔러대며 묻자 스마트폰에서 들뜬 베로니카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아흣, 네, 네에! 좋아요! 흐아... 하앙!!]

“어떻게 좋은데요?”

[아...그런 것... 하윽! 모, 몰라요. 흐앙!]

“흐음... 마지막까지도 그렇게 말씀하시니 섭섭하네요.”

일부러 아쉽다는 어투로 말을 하며 허리를 멈추자 베로니카는 기다렸다는 듯이 스스로 손을 뻗어 내 허리를 붙잡으려했다. 그러나 재빨리 내가 손을 뻗어 그녀의 양손을 잡자 전화기 너머로 칭얼거리는 베로니카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하읏, 빠, 빨리... 움직여주세요. 흐으...]

애가 타들어가는 베로니카의 목소리를 들으며 나는 이게 마지막 기회임을 자각했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끝인 것이다.

“흐음... 베로니카 씨께서 제 말을 잘 들으신다면 움직여드릴 수도 있죠.”

[아... 아으...]

내 말에 베로니카는 이내 망설이는 듯하다 크게 소리쳤다.

[시, 싫어요!]

그리고 내 손을 강한 힘으로 뿌리치고는 그대로 내 허리를 붙잡아 강하게 피스톤질을 하기 시작했다.

‘후우, 무리네. 이건...’

그 모습에 속으로 한숨을 내쉰 나는 다시 베로니카의 가슴을 이리저리 주물럭거리며 마주 허리를 흔들었다. 서로가 열심히 허리를 흔들다보니 절정에 도달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하악! 가, 가요! 흐읏, 흐아앙! 또 가버려요오!! 흐아아아아아앙!]

“큭, 저도 싸요.”

울컥울컥!-

피슈슛! 피슛!-

용량이 가득 찬 곳에 부어진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동시에, 그녀의 음부에서 투명한 애액들이 마구 뿜어져 나왔다.

[하아...하아...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지우 씨.]

“후욱, 네. 저야말로 베로니카 씨의 처녀를 가져간 남자가 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솔직한 감정을 담아 말했을 뿐인데, 베로니카의 몸이 움찔하더니 전화기 너머로 당황한 베로니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그런 부끄러운 말 좀 하지 말아주세요!]

뚝!-

거기다 일방적으로 끊어버리기까지.

“..........”

잠시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자 베로니카의 몸이 살살 움직이며 스스로 내 남근을 빼냈다.

주르륵!-

그러자 단숨에 엄청난 양의 정액이 흘러나와 애나의 풍속점 바닥을 더럽혔다. 베로니카는 그러한 정액이 신기하게 느껴졌는지 스스로의 손을 뻗어 이리저리 만져보다가 결국 흥미를 잃고 애나가 잠들어 있는 방문을 두들겼다.

똑똑!-

끼이익!-

“흐아암, 벌써 끝났나요? 보나마나 한 체위로 계속했으니까 그런 거겠죠. 쯧.”

베로니카가 방문을 두들기기 무섭게 하품을 하며 등장하는 애나의 말에 뜨끔한 내가 얼굴을 붉혔다. 그 후, 애나가 메시지를 보내자 베로니카가 메모장으로 답변을 해왔다.

[오늘 고마웠어. 애나... 그리고 지우 씨도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음번에도 기회가 되면 불러주세요. 언제든지 찾아갈게요. (몸만요)]

“하...하하...”

내가 어색하게 웃고 있자 베로니카는 머리 없는 상태에서 나한테 꾸벅 고개를 숙이더니 그대로 풍속점 문을 드르륵- 열고 사라졌다.

“실패하셨죠?”

갑작스럽게 묻는 애나의 말에 피식, 웃은 내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안 되더라고요.”

사실 딜도를 사용했다면 또 모르겠지만...알량한 자존심이랄까... 처녀였던 베로니카에 대한 배려심 이었을까. 나는 마지막까지 최면술만으로 어찌 해보려다가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쯧, 제가 말했잖아요. 쟤 수줍음은 많은데 정신력도 강하다고. 거기다 듀라한이란 종족 자체가 원래 정신에 관련된 기술에 저항력이 높아요. 뭐... 베로니카의 마음에 쏙 들어갔다는 것만으로도 지우 씨는 잘했어요.”

“그런 걸까요.”

“네, 거기다가 베로니카는 창피해서인지 씻지도 않고 가버렸잖아요.”

“아...!”

애나의 말에 나는 손뼉을 짝하고 쳤다. 그러고 보니 베로니카 그렇게나 섹스를 한 후인데 그냥 가버렸구나.

‘나는 꼭 씻고 가야지.’

그렇게 생각하며 애나에게 샤워실이 어디냐 물으려는데 애나가 인상을 찌푸리며 입을 열었다.

“...일단 지우 씨는 가게부터 좀 치워주셔야겠네요. 섹스는 적어도 방에 들어가서 할 줄 알았더니... 가게 카운터 앞에서 하실 줄이야. 짐승인가요? 흥!”

“죄송합니다...”

============================ 작품 후기 ============================

어라... 뭔가 페이스가 좀 말린 것 같은 느낌...

며칠 시험공부에 몰두했다고... 소설 쓰는 게 뭔가 어색하네요.

빨리 페이스를 되찾아야겠어요. 후우...

< 리리플 >

휘텐가르트 / 아쉽지만... 베로니카는 다음번에 종속하는 걸로...

알테니아  / 어허... 이분들 상상력이 대단하시군요.

Gomdoly / 그러게요. 완전 판타지네요 후후.

백우사신 / 시험이 뭐죠? =ㅅ=?

내코돌려줘용 / 지나고 나니 별일 아닌 것...같아요.

로리콤MK  / 삐약삐약~

니르쪼 / ...어떤 성벽인가요? 작가가 궁금합니다.

북정동낭인 / 호오오이이이잉~_~ ♡♡♡♡♡♡♡♡♡

니알라토텝  / 고마워요. 토텝님한테도 삐약삐약-

Elde / ㅋ_ㅋ.... 저도 1학년 때 그랬었는데 ㅋㅋㅋ.

클모강 / 넵, 됩니다... 전화로 최면 거는 거 영화에서 많이 봤던 거 같아요 =ㅅ=...

운명이란... / 신은...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ㅅ=..

헬크랩 /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날까지.

선무하  / 과연... 어떻게 될 지...

0리아노0  / 판타지 야설은 이 맛에 보는 거죠!

검치무광 / 항상 코멘트 감사합니다!!

* 추천, 코멘트, 쿠폰 항상 감사합니다. *

* 페이스를 찾을 수 있게 열심히 써볼게요...후욱, 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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