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51 [무녀, 사쿠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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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웃고 있는 사쿠라 몰래 다시 한 번 아이템 정보를 확인했다.
《 신이 사용했던 목각 딜도 》
[등급 : 레전드(Legend)]
[종류 : 장비]
[설명 : 여자라면 무릇 한 번 정도는 관심을 가질만한 자위 기구. 신의 기운이 담겨 있음.]
[효과 : 여자의 눈길을 끈다. 여성의 엉덩이 또는 살결에 닿기만 해도 발정을 일으킬 수 있다. *주의: 남자의 구멍에도 잘 들어가고, 남자한테도 영향이 갈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효과 뒤에 붙어있는 주의문구가 너무 꺼림칙해서 이때까지 웬만해서는 절대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던 아이템이었다. 그러나 아리아를 신이 입었었던 팬티로 공략했던 것처럼, 똑같은 절대자인 무녀 사쿠라를 공략하기 위해서는 이 아이템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후우, 세상에 내가 딜도를 여자 구멍에 박는 날이 올 줄이야.’
항상 소프트한(?) 플레이만을 즐겨왔던 나에게 딜도를 사용한다는 것은 정말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
이렇듯, 내가 속으로 긴장하고 있을 때 웃음을 멈춘 사쿠라가 물어왔다.
“하아, 하아... 완전 웃었네. 어디서 할래?”
그녀는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마리아와 슈르카를 힐끔 쳐다보고는 재차 입을 열었다.
“흐응, 다른 여자들이 보는 앞에서 해도... 나는 별로 상관없어. 아니면 방 안에 들어가 침대에서 해도 돼. 어쩔래? 만약 만족만시켜준다면 한 번이 아니라 네가 원하는 만큼 다리를 벌려줄 수도 있다고? 물론 그럴 리가 없겠지만...훗”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사쿠라를 보자 왠지 비웃음이 나올 것만 같아, 참기 위해 입가를 이죽인 내가 2층을 가리키며 말했다.
“2층에 있는 제 방에서 하죠. 역시... 다른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는 조금 부끄럽네요.”
“흐으응~ 나한테 다리를 벌려달라고 당당히 말하는 주제에... 이상한데서 소심하네. 뭐, 상관없어.”
그리 말하고, 심지어 자신이 먼저 2층으로 성큼성큼 올라가버리는 사쿠라다. 내 눈에 계단을 올라가는 사쿠라의 탐스러운 엉덩이가 실룩이는 것이 보였다.
일부러 인지 모르겠는데, 사쿠라의 엉덩이는 양쪽으로 살랑살랑 흔들리는 것이 남자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끌고 있었다. 그것만으로 살짝 흥분한 나는 목각 딜도를 꽉 쥔 채 그녀의 뒤를 따라 2층으로 올라갔다.
뒤에서 지켜보고 있던 마리아와 슈르카가 두 주먹을 움켜쥐며 응원을 보내줬다.
“힘내요. 주인님!”
“힘내라는 거다냥!”
둘의 응원에 미소 지은 내가 2층으로 올라가자 어디로 들어가야 할지 몰라 서있는 사쿠라가 보였다. 나는 피식, 웃으며 사쿠라를 데리고 내 방으로 들어갔다.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사쿠라는 코를 킁킁 거리더니 음흉한 표정을 지으며 나한테 말했다.
“너, 내가 오기 전에 밑에 여자들이랑 섹스했구나. 후후.”
그녀의 말에 나는 깜짝 놀랐다. 얼마나 놀랐냐하면 품에 들고 있던 목각 딜도를 떨어뜨릴 뻔 했다.
“아니, 보지도 않고 그걸 어떻게?”
내 반응이 마음에 들었는지 사쿠라는 쿡쿡, 웃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래 뵈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남자와 수도 없는 섹스를 해온 몸이라고. 안 해본 연령층도, 안 해본 플레이도 없을 정도야. 그 정도는 냄새만으로 알 수 있다고.”
“.......”
사쿠라의 말을 들은 나는 솔직히 어이가 없었다.
‘그게 자랑할 일인가.’
사실상 자기가 닳고 닳은 걸레라고 말하는 거나 다름없는 것 아닌가. 그러나 이 세상에는 검제와 같은 별의 별 인종들이 다 있음을 알고 있기에, 나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일단 이 년도 정상은 아니군.’
역시 정상은 내 귀여운 딸, 이슬이밖에 없다 생각하며 나는 습관적으로 옷을 벗으려다가 지금 목각 딜도를 숨기고 있는 상황임을 깨달았다.
어떻게 해야할까...식은땀을 등 뒤로 주르륵 흘리고 있는데, 벌써 속옷만을 남기고 전부 벗어던진 사쿠라가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야, 넌 안 벗어?”
“...꿀꺽.”
그녀의 물음에 침만을 한 번 삼킨 나는 땀으로 축축해진 손으로 목각 딜도를 꽉 쥐며 변명을 계속 떠올렸다. 그러나 마땅한 변명이 생각나지 않은 나는 그냥 되는대로 소리쳤다.
“저, 저는 원래 옷을 입고 섹스하는 걸 좋아하거든요!”
“...그래?”
이 한마디만으로 나를 단숨에 쓰레기변태 마냥 바라보는 사쿠라다. 그녀는 속옷을 벗으려던 손을 움찔하더니, 나한테 물었다.
“야, 호, 혹시... 옷 입어줄까?”
“아뇨...괜찮아요.”
“.......”
내 말에 조용히 입을 다물고 속옷을 다소곳이 벗는 사쿠라다. 닳고 닳은 그녀도 당당히 옷을 입고 섹스를 좋아한다 소리치는 남자를 만나보지는 못 했나 보다.
알몸이 된 사쿠라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나참, 야외 플레이를 할 때... 옷을 입고 한 적은 있어도. 너처럼 그냥 집 안에서 옷을 입은 채 하고 싶다는 놈은 처음 봤네. 순간 당황해버렸잖아.”
나 또한 그녀의 말에 히죽, 웃으며 이마로부터 흘러내린 땀을 닦아내며 말했다.
“후, 괜스레 부끄럽네요.”
“...어?”
사쿠라가 갑자기 얼빠진 소리를 내더니 벌벌 떨리는 손가락으로 내 이마에 가있는 손을 가리키며 말했다.
“너, 너어... 그거 설마...”
“...!”
나는 사쿠라의 반응에 흠칫, 하며 내 손 쪽을 바라보았다가 기겁하며 놀랐다. 그곳에는 품에 꼭 숨겨놓았던 목각 딜도가 훤히 드러나 있었던 것이다.
“흐앗!”
딸그락!-
그리고는 결국 들고 있던 목각 딜도를 떨어뜨렸고, 목각 딜도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바닥에 나뒹굴었다. 들키고 말았다는 생각에 내 몸이 딱딱하게 굳었다. 부끄럽고 무서워서 도저히 사쿠라의 얼굴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의외로 아무렇지 않은 사쿠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야... 평소에 이런 것도 들고 다닐 정도라니... 너 진짜 장난 아니다.”
“에?”
예상과 다른 반응에 고개를 들어 사쿠라를 살펴보니 그녀는 흥미로운 눈으로 목각 딜도를 이리저리 만져보며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심지어 목각 딜도와 자신의 음부를 번갈아보며 ‘이거 사용하면 기분 좋으려나.’ 라고 작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일말의 혐오도 없는 것 같았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나는 목각 딜도의 잊고 있던 효과 하나를 떠올렸다.
‘여자의 눈길을 끈다!’
거기다 심지어 다양한 플레이를 해봤던 사쿠라였기에 더욱 거리낌 없이 딜도를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축축하게 젖은 옷을 천천히 벗기 시작했다. 사쿠라가 힐끔 훔쳐보기는 했지만 그녀는 목각 딜도에 정신이 빠졌는지,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옷을 벗자 옛날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해진 몸이 전신 거울을 통해 보였다.
자랑스러워 할 만도 하지만, 이게 전부 여자들과 매일 하는 섹스로 만들어진 것임을 떠올리면 소름이 끼친다.
이내 팬티까지 집어던지자 덜렁거리는 남근이 모습을 드러냈고, 그제야 딜도를 가지고 이리저리 놀고 있던 사쿠라가 나한테 관심을 가졌다.
“헤에, 꽤나 괜찮잖아? 기대 이상이야.”
사쿠라의 평가에 나 또한 그녀의 몸매를 감상하며 감탄을 내뱉었다.
“당신이야 말로 아름답네요.”
“흐응~ 빈 말이라도 고맙게 받아들일게. 그럼 이제 시작할까? 귀국행 비행기가 출발하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거든.”
그러면서 도발적인 자세로 다리를 쩌억 벌리며 침대에 눕는 사쿠라다. 거기다 스스로 음부를 벌리기까지 하며 말했다.
“애무할 필요는 없어. 그냥 바로 넣어도 돼. 아, 이건...뭐, 사용하고 싶으면 사용해도 좋고...”
사쿠라는 나에게 딜도를 넘겨주며 기대감 가득한 눈으로 내 남근을 쳐다봤다. 그녀의 음탕한 시선만으로 점점 커지는 남근을 느끼며, 내가 히죽 웃었다.
‘귀국행 비행기는 무슨... 넌 오늘 여기서 밤까지 신음이나 흘리고 있을 거나. 이 년아.’
내 머릿속에는 벌써부터 사쿠라가 나를 향해 ‘주인님’이라고 부르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 작품 후기 ============================
지금 친구들이랑 피자랑 치킨 시키고, 야설 쓰는 중... 악, 제길... 빌어먹을 놈들. 방해 좀 하지 말라니까!
< 리리플 >
0리아노0 / 작가도 생각 못 했던 방법
운명이란... / 방 밖으로 나가지 않았던 자까... 부끄...
휘텐가르트 / 그러게요... =ㅅ=... 떡떡떡떡떡떡이에요. 그냥 아주...
판소원더풀임 / 에엑, 그런가요..? 흐... 연참이라서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은아준 / 헤헤헤헤헤...
orbantez / 아... 어머니!!
뭘할지모르겠어 / 사쿠라도 이제 지우 꺼!
알테니아 / 발정제 투입!
리눅 / 항상 코멘트 정말 감사합니다^^.
그린나 / 감사합니닷!
니르쪼 / 그렇습니다. 사쿠라는 이제 끝입니다.
마녀서윤 / 작가는 항상 쉬운 공략을 좋아하기 때문이죠.
키바Emperor / 사쿠라는 이제 끝이야!
보랏빛날개 / 작가도 참 좋아하는 전개에요 후후.
* 추천, 코멘트, 쿠폰 항상 감사합니다.*
* 어, 이러면 밤 12시에 올릴 수 있으려나... 에라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