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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F급 관심용사-38화 (38/430)

 038화

[5회차] 남동풍! 남동풍이 분다!

▶설명: 축제는 오늘까지 15일째에요. 저도 교생 신분으로 축제 준비를 한창 도왔었는데요. 그때는 정말 등골 빠지는 줄 알았다니까요! 아! 그리고 축제 중에 죽거나 포기하면 레벨이 조금 하락하고 퇴장할 뿐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 잠깐! 교생 아가씨가 용사 페스티벌 준비를 도왔다고?

그렇다면 좋은 정보도 많이 알고 있겠네?

▶흠칫: 비, 비밀이에요.

에이. 우리 사이에 너무한다.

친구가 되겠다던 약속은 빈말이었던 모양이다.

▶딴청: 아! 저 멀리 보이는 설산(雪山)이 정말 멋지지 않나요? 저기까지 일직선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옹달샘에서 좋은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분이 조금 드네요. 제 기분 탓이겠지만요!

그래. 다 기분 탓이야! 교생 아가씨!

하지만 나도 저 설산까지 그냥 가보고 싶어졌어.

*

용사 페스티벌.

4년에 한 번씩 ‘몰살 이벤트’가 끝날 때까지 진행된다.

이건 축제를 가장한 예비군훈련이다.

마왕을 무찌르고 고향별로 돌아간 졸업생들의 감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소환해서 훈련한다는 취지다.

소환대상은 졸업생 전원.

바로 포기할 수 있기에 강제성은 없다.

▶홍보: 하지만 포기하는 용사님은 극소수에요. 저희가 준비한 이벤트도 풍성하고, 곳곳에 자리한 마을과 도시의 먹거리는 산해진미로 가득하니까요! 이건 절대로 말씀드릴 수 없지만, 메인이벤트 상품은 정말 어마어마해요!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4년은 주기가 너무 짧지 않나?

몰살 이벤트가 빨리 안 끝나면 축제가 겹칠 수도 있다.

▶깜빡: 아! 모르고 계셨군요. 판타지아와 페스티벌 차원은 통상적인 시간 축보다 10배 빠르게 흘러가요. 쉽게 말해서, 페스티벌은 최대 40년 동안 유지된다고 보시면 돼요.

10배?!

전혀 몰랐던 정보다.

도덕 선생은 이런 것도 안 알려주고 늘 잔소리만 해댔지!

물론, 내 잘못도 조금은 있다.

나는 생물 과목엔 강해도 물리에는 약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

시간은 공평하게 흐르지 않는다.

그런데 나는 여기랑 지구의 시간이 똑같이 흐를 거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그래서 판타지 세계로 최근에 납치된 지크에게 현재 지구의 날짜조차 묻지 않았다.

내 입에서 절로 탄식이 나왔다.

“멍청한! 지크의 스마트폰 케이스···!”

시간이 똑같이 흘렀다면, 10년 전에 유행했던 구닥다리 게임의 캐릭터상품을 소지하고 있었을 리 없다.

나는 이 사실을 간과했다.

아무튼, 내게 희소식이란 건 틀림없었다.

판타지 생활 11년 차.

내게는 매우 긴 시간이었다.

하지만 부모님의 체감상으로는 고작 1년이다. 1년이든 1일이든 아들놈이 말도 없이 실종됐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안도할 수 있었다.

“내가 실종되고부터 지구는 1년 1개월밖에 안 흘렀다는 거네. 1년이면 재수 한 번 했다고 편하게 생각···. 음? 잠깐만! 설마, 지금 내가 지구로 돌아가면 호적상으론 여전히 미성년자란 거잖아?!”

충격과 공포다.

“거기, 수풀에서 소리 지른 놈! 당장 모습을 드러내라!”

아! 내 목소리가 너무 컸나.

교생 아가씨가 넌지시 알려준 옹달샘.

그곳에는 이미 선객들이 있었다.

“울프 씨. 첫마디부터 너무 공격적이잖아요. 이러면 나중에 오신 분에게 싸우자는 거로 들려요.”

“그래. 울프. 함께 즐기는 축제에서 문제를 키우는 건 좋지 않아.”

울프라고 불린 곰처럼 생긴 청년이 3인 파티의 전열에 섰다.

그 뒤편에는 호리호리한 남자와 예쁘장한 여자가 커플처럼 바짝 붙어있다.

셋의 외모로 봐선 서양계 지구인.

나는 그 2남 1녀의 능력치를 빠르게 살펴봤다.

그리고 살짝 충격받았다.

▷종족: 아크 휴먼

▷레벨: 654

▷직업: 수도사(신앙→주먹↑)

▷스킬: 통역A 신앙C 철벽D 격투D 맷집E···

▷상태: 양호

셋 중에서 능력치가 높은 울프의 수준이 이랬다.

조금 전에 도망친 여자도 그렇고, 전투랑 무관한 통역A를 빼고 보면 스킬들이 200레벨 용병에도 못 미쳤다.

보고도 믿기지 않았다.

나처럼 스킬을 감추고 있는 게 아닐까.

잡것들보다 쓸모없는 이 먼지들이 졸업생이라고···?

▶변호: 먼지까지는 아니에요! 졸업하면 용사 직업과 성검은 회수된답니다. 그 뒤부터 꾸준히 자기관리를 해주지 않아서 스킬 등급이 하락한 거예요. 이들도 처음부터 먼지였던 건 아니에요.

교생 아가씨. 그래서 현재는 먼지란 거잖아.

▶발뺌: 강한수 생도님! 섣부른 일반화는 좋지 않아요! 먼지보다 큰 빵부스러기 같은 졸업생도 있다고요!

먼지나 빵부스러기나 거기서 거기 아닌가?

하여간 대충 상황은 이해됐다.

직업 용사.

경험치 500%라는 사기적인 특전의 정체는 교육용이고, 오토매틱으로 떡칠한 성검1은 교보재였다.

이 둘이 사라지면 저렇게 빈 깡통(레벨)만 남게 되는 듯했다.

요정왕처럼.

용사가 ‘용사’일 때는 스킬 관리가 굉장히 쉽다.

하지만 아니게 되는 순간, 5배의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줘야 이전처럼 유지된다.

그건 나조차 쉽지 않다.

“뭐야? 이 자식, 1레벨이잖아? 괜히 긴장했네.”

“그러게요. 어떻게 졸업했을까요? 풋!”

“울프. 미안. 이건 문제가 될 수 없겠어. 킥킥.”

먼지들이 내 능력치를 보고 비웃기 시작했다.

울프란 남자의 공격적인 태도와 말투를 나무라던 커플도, 내가 1레벨이란 걸 알고부터 똑같아졌다.

끼리끼리 논다고 했던가?

저들도 지크처럼 내 스킬을 보지 못하는 듯했다.

본다고 나아질 건 없지만.

“내가 1레벨이라서 무슨 문제라도?”

나는 셋 주위를 둘러봤다.

비바람만 간신히 막아줄 후줄근한 텐트.

그 안에는 식량으로 챙겨온 통조림들이 보였다.

이제 막 모험을 시작한 5레벨 코흘리개 용사도 쓰지 않을 법한 여행용품과 허술한 준비성.

이들의 스킬만큼이나 참혹했다.

654레벨 수도사 울프가 내게 경고했다.

“좋은 말로 할 때 꺼져. 죽여봤자 경험치가 미미한 1레벨이라서 살려준다.”

그의 발언이 내 흥미를 자극했다.

“경험치?”

“그래.”

“여기서도 죽이면 레벨이 오르나?”

“너무나 멍청한 질문이군.”

친절한 답변에, 나는 웃는 얼굴로 회답해줬다.

“나쁜 말로 할 때 도망쳐. 경험치가 먹음직스러운 654레벨이라서 죽여준다.”

“뭐-?”

잽싸게 소환한 성검2를 횡으로 그었다.

서걱- 촤악!

내가 1레벨이라고 방심했던 울프의 머리통이 사방에 피를 뿌리며 허공으로 떠올랐다.

수도사답게 양팔을 들어 막으려던 그의 동작이 뚝 멈추고, 머리 잃은 몸뚱이가 한 박자 늦게 허물어졌다.

털썩.

“꺅?!”

“울프-!”

놀란 커플이 공격태세를 갖췄다.

하지만 그 둘은 울프보다 처리하기가 훨씬 쉬웠다. 울프를 쓰러트리면서 내 레벨이 오른 덕분이었다.

서걱, 서걱-

땅을 박차며 도약한 나는 거리를 단숨에 좁히며 벴다.

커플임을 배려해서 동시에 싹둑.

“너희들의 경험치는 내가 잘 써줄게! 지구로 돌아가거든, 나를 씹으면서 예쁜 사랑 많이 하라구!”

싹수없는 연놈들의 행복을 빌어줬다.

나의 오지랖이란 참···.

▶감탄: 강한수 생도님! 굉장히 강하시네요!

교생 아가씨. 이건 약과야.

나는 전투력 SS학점도 받았던 용사다.

무능한 판타지 신(神)이 내 멀쩡한 인성으로 트집만 잡지 않았어도 진즉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을 것이다.

뿅! 뿅! 뿅!

죽은 2남 1녀의 시체는 바로 사라졌다.

그리고 옷가지와 소지품을 남겼다.

“옷은 그럭저럭 쓸만하네. 아니, 내가 지금 입고 있는 싸구려 옷보다는 뭘 입어도 더 낫겠지.”

하지만 놈들이 입었던 속옷만은 도저히 손이 가지 않았다. 싸구려 텐트에 들어있는 여분의 속옷도 포함해서.

다행히, 그들의 소지품에 돈이 좀 들어있었다.

짤랑.

이 축제에서 쓰이는 화폐단위와 시세는 전혀 모르지만, 금화로 팬티 한 장을 못 사진 않을 것이다.

“거참! 용사 특전이 대단하긴 하군.”

이번에 확실히 느꼈다.

잃어봐야 그 소중함을 깨닫는다고 했던가?

직업 용사가 얼마나 굉장한지 절실히 실감했다.

▷종족: 카오스 휴먼

▷레벨: 102

▷직업: 도적(약자→행운↑)

▷스킬: 패기SSS 마기SSS 몰살SS 혼돈SS 파괴SS···

▷상태: 양호, 성검

정당한 전리품을 회수했을 뿐인데, 불공정한 판정으로 내 직업이 ‘무직’에서 ‘도적’으로 바뀌었다.

또한, 600레벨대 셋을 죽였는데도 경험치가 절망적인 수준이다. 용사였다면 못해도 300레벨은 찍었을 텐데.

스킬의 성장은 아예 엄두도 못 낼 듯했다.

“뭐, 어때.”

5배로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단점만 있는 건 아니었다. 지금까지 내 직업이 ‘용사’로 고정되면서 빛을 보지 못했던 스킬이 급부상했다.

행운C

내 직업이 ‘도적’으로 바뀐 덕분이다.

도적은 약자를 상대할 때, 행운이 올라간다.

▷종류: 스킬

▷명칭: 행운

▷등급: C

▷B: 함정을 가끔 무시한다.

▷C: 운이 약간 상승한다.

▷D: 추락해도 죽지 않는다.

▷E: 눈먼 화살을 가끔 피한다.

▷F: 운이 좋아진다.

행운C의 효과들.

대단히 모호하고 불확실한 확률로 가득하기에 맹신했다간 그대로 골로 가는 수가 있다.

설상가상으로, 운이 터질 때만 숙련도가 미미하게 올라간다.

그러니 승급이 얼마나 힘들겠는가?

차라리 맷집의 숙련도를 올리기 위해 온종일 자해(自害)하는 편이 훨씬 쉽고 안전하다.

하지만,

여기에 도적과 성검2가 양념처럼 첨가되면?

▷종류: 스킬

▷명칭: 행운(++)

▷등급: C(++)

▷B: 함정을 항상 무시한다. (++)

▷C: 운이 엄청 상승한다. (++)

▷D: 추락해도 안전하다. (++)

▷E: 눈먼 화살을 전부 피한다. (++)

▷F: 운이 좋아진다.

애매했던 효과들이 확정적으로 바뀐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용사의 경험치 500%보다 더 좋은 것 같다.

‘도적이 이렇게 굉장한 직업이었나···?’

상대가 나보다 약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어있지만, 교생 아가씨의 설명대로라면 이 축제는 약자로 넘쳐났다.

지금도 그러했다.

“Troooor···!”

약자가 꼭 인간일 필요는 없다.

100레벨 야생 트롤의 출현으로 행운 효과가 상승했다.

나를 발견한 놈은 도망치지 않고 싸움을 선택했다. 긴 팔을 위협적으로 치켜든 채 돌격해온다.

그 기세는 정말 좋았으나,

콰당!

트롤은 옹달샘 주변의 조약돌을 밟고 미끄러졌다.

쿵.

자빠지면서 뒤통수를 뾰족한 바위에 찍기까지!

“Troooog~?!”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선 트롤의 몸개그는 계속됐다. 발이 꼬여서 옹달샘에 빠졌을 때는 나조차 헛웃음을 터트렸다.

“거참···.”

이 트롤 실화인가?

“T, Trooo···.”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은 내게 트롤이 접근했을 때는 이미 넝마가 되어있었다.

대체 이 트롤은 뭐랑 싸우고 있었던 걸까?

구경하는 내가 안쓰러울 정도다.

푹-

그래서 성검2로 놈의 심장을 찔러서 안식을 줬다.

이때,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가 나왔다.

행운C→행운B

스킬 중에서도 숙련도 올리기가 어렵기로 악명이 자자한 스킬 ‘행운’의 등급이 상승한 것이다.

그것도 B등급으로!

낮은 등급에서 승급한 게 아니다.

C등급에서 B등급이 되려면 얼마나 많은 숙련도가 필요한지는 계산해볼 것도 없다.

행운이 폭포처럼 팡팡 터져줘야 한다.

“이거, 기회일지도 모르겠는데?”

용사 페스티벌이 끝나면 직업이 ‘도적’에서 다시 ‘용사’로 바뀔 것이다. 그러면 행운 효과도 감소한다.

성검2의 증폭만으로는 이만한 행운을 몰고 다닐 수 없다.

둘이 중첩될 때만 이런 기적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 ‘행운’은 패시브다.

촤아악-!

옹달샘의 물이 솟구쳤다.

“이, 인어 살려-! 콜록콜록!”

민물인어 1마리가 물가로 흐느적흐느적 올라왔다.

“...넌 뭐니?”

진심으로 궁금해서 물었다.

“갑자기 꼬리지느러미에 쥐가 와서···. 감미로운 노래로 저를 유혹한 분께만 드릴 예정이었는데, 이것도 인연이겠죠. 신사분, 잠시만 손을 빌려주시겠어요?”

“손? 깨물면 회 쳐버린다.”

“안 그래요! 인어가 피라냐인 줄 아세요?!”

한순간 성깔 나왔던 인어는 헛기침 후, 내 오른손을 살포시 쥐더니 손등에 키스했다.

내 스킬 중 일부가 변화했다.

수영S→수영SS

매력F→매력D

축복B→축복A

이 밖에도 여러 스킬의 숙련도가 소폭 상승했다.

행운, 마성, 가무, 정력, 기품···.

이런 노다지 이벤트 상품은 판타지아 대륙에 거의 없었다. 그나마 있는 것도 효과가 굉장히 미미했다.

그런데,

“축제가 대박인데···?”

용사 페스티벌.

졸업생들에게 ‘용사’를 빼앗고, 이벤트로 대처한 걸까?

이벤트 보상이 지나치게 파격적이다.

“후후! 전설의 인어가 드리는 축복이에요. 당신의 앞길에 행운만 가득하시길!”

키스한 입술을 핥으며 눈웃음친 인어는 꼬리지느러미의 마비가 풀리자마자 살던 못으로 우아하게 잠수했다.

퐁당!

옹달샘 이벤트가 멋대로 클리어됐다.

이거, 행운이 너무 노골적이지 않아?

▶우쭐: 강한수 생도님. 어떠세요? 축제의 이벤트 보상이 정말 굉장하지 않나요?

그러게. 인정!

남 주기 아까울 정도다.

몰살 이벤트만 노릴 게 아니었다.

사실, 지구인들을 보고 조금 설렜었다.

그들이랑 친분을 쌓으면서 지구의 소식을 듣고 싶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자면, 부모님께 내 안부를 대신 전해달라고 부탁할 계획도 세웠다.

바로 조금 전까진 말이다.

용사 페스티벌은 최후의 3인(人)이 남을 때까지 계속된다.

즉, 나를 포함해서 4명이 생존해있는 한, 몰살 이벤트는 종료되지 않는다.

“감금해둘 3명만 남기고 빨리 몰살시켜야겠군. 축제는 그 뒤에 느긋하게 즐겨도 늦지 않아.”

교생 아가씨가 말하길, 용사 페스티벌에는 다양한 이벤트 보상과 풍성한 먹거리(경험치)가 준비되어있다고 한다.

하지만 축제는 이미 15일이나 진행된 상황.

후발주자인 나는 남들보다 좀 더 부지런히 움직이지 않으면 허탕만 칠 것이다.

그것만은 사양하고 싶다.

▶전율: 축제의 취지랑 점점 멀어지는 기분인데요···?

응. 기분 탓이야, 교생 아가씨.

나는 이벤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중이라구.

“겸사겸사 행운 승급도 노리고 말이지. 행운 E등급 효과. 눈먼 화살을 전부 피한다. 궁수 비율이 높은 요정들이랑 전쟁을 벌이면 숙련도가 쭉쭉 올라가지 않겠어?”

그러니, 교생 아가씨.

내 내비게이션이 돼주지 않을래?

▶설득: 공정한 이벤트를···.

난폭한 요정과 지구인이 많은 곳에 가고 싶어. 얼른~

▶딴청: 어머! 시원한 남동풍이 부네요!

아무리 각도를 재봐도 이건 남서풍- 같은 남동풍이었다. 아무튼, 남동풍이다.

제갈교생이 그렇다면 그런 거겠지! 오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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