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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급 귀환자 학교가다-154화 (155/211)

154화

최한과 일행들이 성의 2층에 도착했다.

2층에 다다르자마자 온몸을 저릿하게 만드는 마기의 흐름에 표정이 굳어졌다.

“대단하군. 여기까지 온 침입자는 네 녀석들이 처음이다.”

새로운 목소리.

최한과 일행들의 시선이 한곳을 향했다.

붉은 의자에 앉아 있는 거대한 거인이 보였다.

미간을 기준으로 정확히 반으로 갈라진 몸의 색이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았다.

반은 얼음.

나머지 반은 끝을 알 수 없는 무가 느껴지는 검은색 피부.

살이라기보다는 끝없는 블랙홀이 몸을 구성하고 있는 것 같았다.

꿀꺽.

“장난 아닌데? 느낌은 거의 오딘과 맞먹잖아.”

이름 : 우트가르트 로키

나이 : 100,000

성별 : 남

종족 : 거인족

칭호 : 우트가르트의 왕 (EX)

능력치

근력 : (EX) S – 3,211

민첩 : (EX) S – 3,311

내구 : (EX) S – 3,130

체력 : (EX) S – 3,321

마기 : (EX) S – 3,449

SKILL

[ 순혈의 피 ]

고대부터 존재해 온 거인족. 혈통의 힘을 가지고 있다.

혈계 특성

얼음 내성 100%

화염 내성 50%

전기 내성 50%

포이즌 내성 50%

물리 내성 50%

[ 거인족의 후예 ]

거인족은 둔기 아이템을 쓰면 근력이 200% 향상된다.

[ 스크리미르의 피 ]

단 일 분 동안이었지만 요툰의 왕이었던 스크리미르의 피를 이어받은 자.

스크리미르의 가호가 그를 보호한다.

[ 반을 빼앗긴 자 ]

헬헤임의 낙오자들과 거래해, 몸의 절반을 빼앗겼다.

대신 헬헤임의 힘을 손에 넣었다.

*헬헤임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특성 : 망자의 왕.

최종 등급 : (EX) - S급

최한이 붉은 의자에 앉아 있는 우트가르트 로키를 눈에 담으며 말했다.

“저게…… 우트가르트 로키인가.”

“확실히 그냥 거인족과는 다른 느낌이야.”

강진철과 성녀가 우트가르트 로키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압박감에 자신들도 모르게 몸이 움츠러들었다.

우트가르트 로키를 본 적 있던 앙그르보다와 베일리도 오랜만에 보는 그의 모습에 긴장감이 얼굴에 강하게 서려 있었다.

우트가르트 로키를 눈에 담던 백설의 미간이 구겨졌다.

“저 녀석…… 어째서 헬헤임의 힘을 지니고 있는 거지?”

다른 이들은 느끼지 못했지만, 헬헤임의 주민이었던 백설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마기에 섞인 헬헤임의 기운을.

백설의 옆에 있던 한재석이 우트가르트 로키를 노려보며 말을 이어갔다.

“헬헤임의 낙오자들을 만난 거겠지.”

한재석의 목소리에 백설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헬헤임의 낙오자들.

그들의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전대 헬헤임의 왕에게 거역해, 추방당한 자들.

헬헤임에서 쫓겨나 세계수의 뿌리에 기생해 살고 있다 전해진다.

헬헤임에서도 금지된 마법을 사용한 자들이라 일컬어지는데….

백설의 시선이 우트가르트 로키의 검은 피부로 향했다.

진하게 느껴지는 헬헤임의 기운.

“너, 그 힘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고 있느냐?”

백설의 목소리에 우트가르트 로키의 얼굴에 미소가 지어졌다.

여유로운 미소.

“잘 알고 있지. 매일 같이 느끼고 있다. 살을 파먹는 고통. 잠시라도 방심하면 정신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하지만.”

딱!

우트가르트 로키가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꾸에에엑!!!”

“께에에엑!!!”

우트가르트 로키의 검은 피부에서 해골의 머리가 여러 개 튀어나왔다.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아이들의 얼굴에 인상이 쓰였다.

고통스러운 듯 비명을 지르던 해골들이 로키의 몸을 벗어나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런 게 가능해지니 내가 그놈들과 거래를 한 거지. 너희가 7명이 쳐들어왔으니 나도 쪽수는 맞춰야지.”

우트가르트 로키의 몸에서 떨어진 해골들이 삐걱거리는 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켰다.

한눈에 봐도 일반 스켈레톤과 달라 보이는 모습.

흰색이 아닌, 금빛을 몸에 두른 여섯 마리의 스켈레톤들이었다.

스켈레톤의 몸에서 빛이 일렁이기 시작하더니 우트가르트 로키의 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분신술 같은 건가.”

“설마 저 녀석들도 저놈처럼 강한 건가….”

최한이 분신들을 보며 정보열람을 했다.

이름 : 우트가르트 로키 (분신)

나이 : 100,000

성별 : 남

종족 : 거인족

칭호 : 우트가르트의 왕 (EX)

능력치

근력 : (EX) S – 3,000

민첩 : (EX) S – 3,000

내구 : (EX) S – 3,000

체력 : (EX) S – 3,000

마기 : (EX) S – 3,000

SKILL

[ 순혈의 피 ]

고대부터 존재해온 거인족. 혈통의 힘을 가지고 있다.

혈계 특성

얼음 내성 100%

화염 내성 50%

전기 내성 50%

포이즌 내성 50%

물리 내성 50%

[ 거인족의 후예 ]

거인족은 둔기 아이템을 쓰면 근력이 200% 향상된다.

[ 스크리미르의 피 ]

단 일 분 동안이었지만 요툰의 왕이었던 스크리미르의 피를 이어받은 자.

스크리미르의 가호가 그를 보호한다.

[ 반을 빼앗긴 자 ]

헬헤임의 낙오자들과 거래해, 몸의 절반을 빼앗겼다.

대신 헬헤임의 힘을 손에 넣었다.

*헬헤임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

특성 : 망자의 왕.

최종 등급 : (EX) - S급

최한의 표정이 굳어졌다.

“기본 능력치가 조금 딸리긴 하지만… 본체와 거의 같은 수준이야. (EX) S등급. 나보다도 훨씬 강해….”

최한의 목소리에 한재석이 입술을 깨물었다.

강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래도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적이 단 한 명이었을 때의 이야기였다.

비슷한 수준의 분신을 만들어 낼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마법으로 분신을 만드는 것이라면 한재석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분신들이 본체만큼의 힘을 내게 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전 차원에 있는 그 어떤 신들조차 하기 어려운 금단의 영역이었다.

한재석이 뒤쪽에 있는 성녀와 강진철에게 시선을 옮겼다.

‘인간의 범주를 벗어날 정도로 강해지긴 했지만, 저 분신들에게 절대 이길 수 없어.’

(EX) S급.

자신과 같은 등급이었다.

전 차원의 최고신인 오딘을 제외하면 최강이라 불리는 등급이었다.

자신과 앙그르보다를 제외하면 절대 일대일로 싸울 수 없을 정도의 강함이었다.

‘최한도 이기지 못할지도 몰라.’

레벨업을 해가는 과정이지만, 현재 최한의 힘만 본다면 최한이 저 분신들을 이기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내가 두 명 정도를 맡는다 해도….’

터벅.

터벅.

고민하고 있는 한재석의 앞으로 아이들이 걸음을 옮겼다.

“뭐… 뭐 하는 거야, 너희들?”

한재석의 떨리는 목소리에, 아이들이 고개만 뒤로 돌려 한재석에게 시선을 모았다.

“너야말로 뭐 하냐?”

“이기러 가자던 놈은 대체 어디 간 건데?”

“네가 제일 쫄면 어떡하냐?”

여유로운 표정.

한재석의 눈에 비친 아이들의 얼굴에는 망설임이 보이지 않았다.

“너희….”

턱!

한재석의 어깨에 최한의 손이 얹어졌다.

“고민해 봤자 해결되는 건 없어. 계산하고 고민하다 보면… 용기가 사라지는 법이거든.”

탁!

마치 정신을 손바닥으로 강하게 맞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재석의 얼굴에서 무거운 짐이 사라졌다.

‘가장 긴장하고 있던 것은 나였던가.’

이제야 보였다.

나아가야 할 길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급작스럽게 변한 전황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었다.

생각이 많아졌다.

이기기 위한 답이 보이지 않았으니까.

그런데.

아이들의 얼굴을 보니 확실히 알게 되었다.

“역시. 생각하는 건 우리한테 안 어울려. 최강의 신인 오딘을 물리치기 위해 여행을 하고 있는데, 겨우 이딴 곳에서 질 수는 없지.”

작전을 짜고 계산만 한다고 전투에서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엄청난 작전보다, 한 걸음 더 발을 뻗는 용기와 한 번이라도 더 주먹을 뻗는 무모함이 승리를 향한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

한재석이 앞으로 걸음을 옮겨 가장 앞에 나섰다. 한재석의 손이 우트가르트 로키에게로 향했다.

“어이, 짝퉁. 잘 들어. 삼천 년 동안 요툰들의 자유를 뺏고, 각 마을에서 죄 없는 요툰들을 제물로 받아 목숨을 앗아간 네놈의 악행은 오늘로써 끝이 날 거야. 왕의 자리 돌려받으러 이 로키 님이 왔으니까.”

한재석의 미소를 시작으로 함께 있는 이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그 미소는 전투의 기폭제가 되어 빠르게 폭발했다.

팟!

한재석과 6명의 전사들이 모두 각자의 적에게 공격을 펼쳤다.

우트가르트 로키의 얼굴에 흥미로운 웃음이 지어졌다.

“오… 저 나약한 인간 놈들도 내 분신을 한 마리씩 상대하는 건가? 죽고 싶어 환장했군. 네놈들이 일 분이나 버틸 수 있을 것 같으냐?”

“일 분도 필요 없어.”

분신을 공격하고 있던 성녀와 강진철의 입에서 같은 소리가 태어났다.

우트가르트 로키의 얼굴이 순식간에 구겨졌다.

“그게 무슨….”

우트가르트 로키를 향한 강진철의 얼굴에 만족한 웃음이 지어져 있었다.

“재수 없긴 해도… 우리에겐 진짜 요툰의 왕과 여왕이 있거든.”

무언가 알아챈 우트가르트 로키가 빠르게 다른 분신들에게 시선을 옮겼다.

자신의 분신과 싸우고 있던 로키의 모습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분신이라고…?”

“야!”

앙그르보다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우트가르트 로키의 시선이 움직였다.

그곳엔 사자후 공격을 준비 중인 앙그르보다와 즐거운 표정의 한재석이 보였다.

펑!!!

한재석이 거대한 확성기로 모습을 바꿨다.

우트가르트 로키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젠장….”

앙그르보다가 로키와 같이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

그리고.

“야이! 짝퉁 새끼야!!”

콰과과광!!!

앙그르보다의 목소리와 함께 우트가르트 로키의 분신들이 모두 소멸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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