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화
「퀘스트 NO. 009
니플헤임과 연결된 뱀의 다리에 가, 오딘에게 세뇌된 요르문간드를 구하라.
보상
레벨 + 10
토르의 약점.」
띠링!
[퀘스트를 완료합니다.]
[보상을 진행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이름 : 최한
나이 : ∞
종족 : 신
칭호 : 인간의 왕 (EX)
레벨 : 27
능력치
근력 : (EX) A – 2,631
민첩 : (EX) A – 2,620
내구 : (EX) A – 2,620
@@@@체력 : (EX) A – 2,650
마기 : (EX) A – 2,820
특성 : 옥황상제
최종 등급 : (EX) A
SKILL
#*&#@
띠링!
[등급이 올랐습니다.]
[스킬 제한이 해제됩니다.]
“오…….”
감탄사와 함께 새로운 상태창이 나타났다.
이전과 달리 너무도 길어 스크롤처럼 내려야 모두 눈에 담을 수 있을 정도였다.
이름 : 최한
나이 : ∞
종족 : 신
칭호 : 인간의 왕 (EX)
레벨 : 27
능력치
근력 : (EX) A – 2,631
민첩 : (EX) A – 2,620
내구 : (EX) A – 2,620
체력 : (EX) A – 2,650
마기 : (EX) A – 2,820
특성 : 옥황상제
최종 등급 : (EX) A
SKILL
신의 권능(복제) - 스킬 빼앗기LV 100
신의 권능
모든 만물의 제약을 없애고, 시전자가 눈으로 본 모든 능력을 자신이 사용할 수 있다.
100배의 힘까지.
[능력당 1회만 사용 가능.]
신의 권능(나락) - 풍혈 LV 100
신의 권능
우주의 있는 모든 공간과 단절된 어둠뿐인 공간에 가둬 영원히, 끝나지 않는 시간 동안 벌을 받게 된다.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한다.
[Cool. 재사용 대기시간 24H]
신의 권능(권속) - 지배 LV 100
신의 권능
지배자의 권리로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권속할 수 있다.
<각성 SKILL>
왕의 명(EX) - LV100
인간들은 시전자의 말을 거스를 수 없다.
왕의 심판(EX) - LV100
수투르의 검 속 모든 힘을 이끌어낸 참격.
[참격 1회당 필요 마기 : 3,000]
최한이 새롭게 늘어난 스킬란에 흡족한 듯 미소를 지었다.
“(EX) A급 되니 이제 별의별 스킬도 다 생기네.”
기쁨을 표출하고 있는 최한과 달리 주위에 있는 일행들은 얼이 빠진 표정을 짓고 있었다.
작은 미동도 없이 그저 최한만을 바라보며 굳어 있었다.
그렇게 한참이나 멍한 표정을 짓고 있던 아이들이 일제히 최한을 향해 소리쳤다.
“이게 뭐야!”
“어떻게 한 거야!”
“최한, 너 무슨 짓을 한 거야!”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요르문간드가…….”
아이들의 목소리에 최한의 시선이 절벽 앞에 있는 요르문간드에게로 옮겨졌다.
하늘을 모두 가리던 거대한 뱀의 모습은 사라지고, 인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아름다운 여성이 새롭게 나타나 있었다.
노란색 눈동자를 가진 신비한 느낌의 얼굴이었지만, 그 모습은 가히 인간에 가까웠고, 누가 봐도 아름답다고 생각할 정도로 미인의 얼굴이었다.
단지.
여전히 허리 아래는 뱀이었지만….
‘인어 같은 건가…….’
최한이 어색한 웃음을 보이며 말했다.
“정신 지배는 풀린 건가? 요르문간드의 지금 모습을 보니 한재석이 왜 딸바보였는지 반은 알겠다.”
웃고 있는 최한의 얼굴 앞으로 한재석의 얼굴이 불쑥 나타났다.
“아이. 깜짝이야…….”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대답이나 해. 대체 무슨 짓을 해서 정신 지배를 푼 거야?”
한재석뿐 아니라 성녀를 포함한 다른 이들의 얼굴도 모두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
최한이 손에 들고 있는 단검을 들어 보이며 말했다.
“이 단검 만능 열쇠잖아. 그리고 이 단검 안에는 니다벨리르의 보물인 보석과 룬이 박혀 있어. 거기다…….”
최한이 손을 들어 붉은 귀걸이를 툭툭 쳤다.
“이거 이래 보여도 오딘의 눈이잖아. 얘가 알려 주던데? 정신 지배 풀 수 있는 방법.”
최한이 조금 전 상황을 떠올렸다.
앙그르보다와 한재석이 요르문간드의 거대한 입에 잡아먹히기 전.
귀걸이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정신 지배 스킬 파훼법을 진행합니다.]
[연산을 시작합니다.]
붉은 귀걸이가 빛을 뿜어내더니 주머니에 있던 마왕의 헬룬 단검이 빛나기 시작했다.
[룬문자 연산 완료.]
[오딘의 정신지배를 연산해 같은 주파인 오딘의 눈과 옥황상제의 만능키로 정신 지배를 파훼합니다.]
목소리가 잦아들고 몸이 오직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바로.
요르문간드의 모습을 지금의 상태로 바꾸어 놓았다.
“뭐, 암튼…… 그렇게 돼서 쉽게 요르문간드도 구하고 내 레벨도 10이나 올랐지롱. 크…… 예전부터 느꼈지만 이 검은 진짜 사기템이야.”
이름 : 마왕의 ‘헬룬’ 단검
등급 : 신화
공격력 : 근력 200%
신이 되려던 마물의 손톱을 가공해 만든 단검.
5개의 제련석과 1개의 룬이 박혀 있다.
- 패시브 효과 -
드워프의 축복
아이템이 파괴되지 않는다.
드래곤 학살자
용족에게 회복 불가 스킬 적용.
- 직업 효과 -
[옥황상제의 만능키] ▼
드워프 왕족의 보물인 헬룬이 박혀 있는 검입니다.
어떤 장애물도 통과할 수 있는 만능키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한이 단검을 보며 실실 웃었다.
자신이 대견한 듯 웃고 있는 최한과 다르게 한재석을 포함한 아이들의 얼굴은 급격하게 어두워져 있었다.
아니, 어둡다기보다는…… 굳어 있다고 해야 하나…….
“야!”
아이들의 입에서 한 목소리가 태어났다.
아이들의 목소리에 최한이 어깨를 들썩일 정도로 화들짝 놀랐다.
“그런 방법이 있었으면 미리 말을 했어야지!”
“앙그르보다랑 한재석 죽을 뻔했잖아!”
“너무합니다, 최한.”
“너 일부러 그랬지!”
아이들의 날 선 목소리에 최한이 당황해 어찌할 바를 몰랐다.
“야, 야…… 너희 왜 그래. 구해준 사람은 난데……. 아니지, 잠깐만.”
당황하던 최한이 표정을 바꾸고 당당하게 소리쳤다.
“난 계속 얘기했어! 너희들이 안 들었던 거지! 세 번도 더 얘기했다, 나는! 지들이 안 들어 놓고…….”
최한의 큰 목소리에 한재석과 아이들이 천천히 아까의 상황을 떠올렸다.
‘어…… 저기…….’
‘어…… 저기…….’
‘저…… 저기…….’
“…….”
아이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최한의 말이 모두 떠올랐다.
그리고 그 말을 무시한 상황들도 모두 떠올랐다.
아이들이 어떤 말도 내뱉지 못하고 최한의 눈을 피했다.
“거봐…. 분명 말했지. 내가…….”
그때.
스르륵.
땅이 쓸리는 소리와 함께 요르문간드가 다가왔다.
“어…… 엄마.”
새롭게 등장한 익숙한 목소리에 앙그르보다의 눈동자가 세차게 떨렸다.
“요…… 요르문간드…….”
떨리다 못해 울음까지 섞여 나오는 목소리였다.
앙그르보다가 달려가 요르문간드를 껴안았다.
“으아아…….”
“엄마…….”
수천 년 만의 상봉에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
앙그르보다와 요르문간드가 서로를 끌어안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최한 일행도 코끝이 찡해져 괜히 먼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다.
“엄마가 구해준 거야?”
“아니. 널 구해준 건 아빠의 친구들이야.”
앙그르보다의 손짓에 요르문간드의 시선이 움직였다.
가장 먼저 눈을 마주친 최한이 고개를 숙였다.
요르문간드의 시선이 닿은 이들이 모두 차례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마지막으로….
“아빠…… 아빠라고…….”
요르문간드와 한재석이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멈춰 있었다.
지금까지 봐왔던 한재석의 표정이 아니었다.
로키로 각성하기 전인 학교에서도 보지 못했고, 로키로 각성해 함께 여행을 다닌 뒤에도 전혀 보지 못했던 표정.
한재석의 얼굴 곳곳이 구겨져, 울음을 참는 모양이 되어 있었다.
“진짜…… 아빠예요?”
요르문간드의 목소리에 한재석이 더는 눈물을 참지 못했다.
눈두덩이가 벌게진 한재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스르륵!
빠르게 몸을 옮긴 요르문간드가 한재석을 껴안았다.
“아빠!”
“으아아…….”
요르문간드와 한재석의 울음소리가 또다시 아이들의 시야를 멀게 했다.
“아빠가 미안해……. 지켜주지 못해서……. 커가는 것도 못 봐서 미안해…….”
그렇게.
한재석의 울음소리가 지난 세월을 지웠다.
* * *
“그럼 잘 지내.”
최한이 손을 흔들며 앙그르보다에게 인사했다.
“그래. 너희도 모두 잘 지내. 앞으로의 여행도 무사하길 기도할게.”
앙그르보다가 최한과 일행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다시 거대한 뱀으로 변한 요르문간드의 머리 위로 최한 일행들이 올라타 있었다.
“니플헤임 돌고 마지막으로 무스펠헤임으로 가면 아마 여행은 끝이 날 거야.”
“그럼 다시 미드가르드로 돌아가는 건가? 오딘과의 전투를 위해서?”
“아마 그럴 거야. 난 미드가르드에 있는 인간들의 왕이니까. 인간들을 지켜야지.”
밝게 웃는 최한의 얼굴에서 무언가를 발견한 앙그르보다가 큰 미소를 지었다.
‘역시 닮았어.’
앙그르보다가 한재석에게 시선을 옮겼다.
“네가 없는 동안만 지켜줄 테니까. 친구들이랑 여행 잘하고. 그 오딘 새끼 죽일 때 도와주러 갈게.”
“그래. 그럼…… 그때까지 건강해.”
두 눈이 퉁퉁 부은 한재석이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아빠도 참. 누가 보면 엄청 오래 헤어지는 줄 알겠네. 잠깐이에요, 잠깐. 참…….”
요르문간드의 목소리에 아이들의 입에서 웃음꽃이 피어났다.
“너무 오바했나….”
“하하하하하!”
한바탕 밝은 분위기가 지나가고.
“그럼 진짜 갈게!”
최한의 걸음을 시작으로 짧은 이별이 시작되었다.
한재석과 아이들이 홀로 남겨진 앙그르보다와 요르문간드의 머리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
“고마웠어!”
“건강해야 합니다.”
“또 보자.”
최한과 아이들이 요르문간드의 몸통을 다리삼아 점점 니플헤임을 향해 나아갔다.
요툰헤임 절벽에 남아 있는 앙그르보다와 요르문간드의 머리가 소리쳤다.
“다치지 말고 건강해야 해. 미드가르드에서 만나자!”
“잘 가요, 여러분. 다음에 봐요, 아빠. 도착하시면 제 꼬리를 세 번 쳐주세요. 엄마랑 성에 있을게요.”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허공을 가르고.
최한과 일행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길고 길었던 요툰헤임의 이야기가 마무리되었다.
.
.
.
탁!
탁!
탁!
「퀘스트 NO. 010
니플헤임 초입에 있는 라주트라 마을로 가 그곳에 촌장인 영생의 거인 새를 만나시오.
보상
레벨 + 2
니플헤임의 근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