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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S급 귀환자 학교가다-176화 (177/211)

176화

「퀘스트 NO. 014

무스펠헤임으로.

보상

레벨 + 5

Time out : 00 : 08 : 02」

[퀘스트 완료.]

[무스펠헤임에 진입하였습니다.]

[보상을 진행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이름 : 최한

나이 : ∞

종족 : 신

칭호 : 인간의 왕 (EX)

레벨 : 62

능력치

근력 : (EX) S - 3,331

민첩 : (EX) S - 3,320

내구 : (EX) S - 3,320

체력 : (EX) S - 3,350

마기 : (EX) S - 3,520

특성 : 옥황상제

최종 등급 : (EX) S

SKILL

신의 권능(복제) - 스킬 빼앗기 LV 100

신의 권능. 모든 만물의 제약을 없애고, 시전자가 눈으로 본 모든 능력을 자신이 사용할 수 있다.

100배의 힘까지.

[능력당 1회만 사용 가능.]

신의 권능(나락) - 풍혈 LV 100

신의 권능. 우주에 있는 모든 공간과 단절된 어둠뿐인 공간에 가둬 영원히, 끝나지 않는 시간 동안 벌을 받게 된다.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한다.

[Cool. 재사용 대기시간 24H]

신의 권능(권속) - 지배 LV 100

신의 권능. 지배자의 권리로 자신보다 약한 존재를 권속할 수 있다.

<각성 SKILL>

왕의 명(EX) - LV 100

인간들은 시전자의 말을 거스를 수 없다.

왕의 심판(EX) - LV 100

수투르의 검 속 모든 힘을 이끌어낸 참격.

[참격 1회당 필요 마기 : 3,000]

최한이 끝없이 타오르는 불의 세계, 무스펠헤임에 도착했다.

엄청난 열기가 전해졌다.

숨을 내쉴 때마다 느껴지는 뜨거운 온도가 폐 속으로 느껴졌다.

“온몸을 불의 보호막으로 감쌌는데도 이 정도라니…….”

놀란 기색을 보이고 있는 최한의 곁으로 욘두라 형제가 다가왔다.

“당연하죠. 이곳은 우주가 창조되기도 전부터 타오르고 있던 세계. 생명체라는 것이 살 수 없을 정도로 거센 불길이 타오르고 있는 세계입니다.”

욘두라 형제의 목소리에 최한의 시선이 무스펠헤임을 향했다.

최한이 서 있는 곳은 어느 바위산의 높은 절벽 위. 고개를 움직여 아래로 보이는 무스펠헤임의 마을들과 지형을 눈에 담았다.

바위도 불타고 있었고, 마을도 불타고 있었다.

“여기 살고 있는 도깨비들은 뜨거움을 못 느끼나 봐?”

도깨비들이 지나는 거리도 불에 타고 있었다.

욘두라 형제가 웃으며 대답했다.

“당연하죠. 이곳에 있는 모든 동족들은 무스펠헤임의 불꽃에서 태어난 자들이니까요. 우리는 불과 일체화할 수도 있고, 불을 먹을 수도 있으며, 불에 죽어도 불만 있으면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신기하군…….”

욘두라 형제의 말을 들으며 무스펠헤임의 마을을 눈에 담던 최한이 손을 들었다.

“저건…… 뭐지? 다른 마을에 있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큰 건물인데.”

“아! 저건…… 대왕님이 살고 있는 신전입니다.”

뒤쪽에 서 있던 백설과 성녀가 최한의 곁으로 다가와 감탄사를 내뱉었다.

“크군.”

“엄청 큽니다……. 근데 저거 어디서 많이 본 형태인데…….”

높은 산에서 바라보고 있어 잘 체감되지 않지만, 저곳까지의 거리는 적어도 몇십km에 달할 정도로 엄청나게 먼 거리였다.

그러나 엄청난 크기와 위용을 내 뿜고 있는 그 건축물만은 원근법을 무시라도 하듯 엄청난 자태를 뽐내며 시야를 가득 채웠다.

“피라미드….”

생각을 거칠 새도 없이 무의식적으로 말이 튀어나왔다.

최한의 입에서 나온 그 소리에 성녀가 박수를 치며 맞장구쳤다.

“맞습니다. 피라미드입니다. 피라미드. 엄청 똑같이 생겼군요.”

왕이 살고 있는 신전은 피라미드와 똑같은 형태를 보이고 있었다.

단지 겉면이 꺼지지 않는 화염으로 휩싸여 있는 것과 금빛이 아닌 붉은색이라는 것이 다른 점이긴 했지만.

“신전의 이름은 리자드. 태초부터 이곳 무스펠헤임을 지배하던 수투르 대왕님이 살고 있는 신전입니다.”

쌍수대신이 다가와 신전을 설명했다.

“그럼 어서 저기로 가지. 저곳이…… 내 마지막 목적지가 될 것 같으니.”

* * *

최한과 백설 그리고 성녀가 중로불사신의 어깨에 앉아 있었다.

“이 녀석, 엄청 빠르잖아?”

“그러게. 거대해서 움직임이 둔할 줄 알았는데. 아니네.”

“와! 놀이기구 탄 것 같습니다!”

중로불사신이 절벽을 미끄러지며 빠른 속도로 하강하고 있었다.

마치 스키를 타듯이 빠르게 미끄러지며 순식간에 산 하나를 넘었다.

“이 속도면 삼십 분 안에 리자드 신전에 도착할 겁니다.”

뒤쪽에서 따라붙고 있던 쌍수대신이 소리쳤다.

“그런데. 아까도 말했지만, 너희, 문 안 지키고 나 이렇게 데려다줘도 돼?”

최한의 목소리에 쌍수대신의 어깨에 매달려 있는 욘두라 형제가 대답했다.

“당연히 되죠! 그깟 문 지키는 게 뭐 대수라고! 어차피 이제 통로도 닫혔을 겁니다.”

“통로가 닫혔다고?”

“네. 니플헤임으로 연결된 그 통로는 일주일에 단 하루만 열려 있거든요. 문이 닫혔으니 다음 주까지 일주일 동안 누구도 들어오지 못합니다. 그래서 비워둬도 상관없습니다.”

“그래?”

‘한재석과 아이들이 빠르게 와도 일주일 뒤에나 오겠군…….’

퀘스트를 위해 떨어진 아이들을 떠올리던 최한의 표정이 굳어졌다.

‘강진철…….’

퀘스트를 완료하기 위해 목숨을 빼앗긴 강진철이 떠올랐다.

깊은 한숨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내.

‘진철이를 위해서라도…… 난 앞으로 나아가야 해.’

최한이 뒤쪽에 있는 욘두라 형제에게 소리쳤다.

“다음 주에 우리 동료들이 더 올 거야.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는 로키라는 신이면 그냥 들여보내 줘. 몇 명이 올지 모르지만…… 셋…… 아니, 둘이 올 거야. 아마도…….”

“네! 알겠습니다!”

백설과 성녀가 아무 말 없이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최한도 더는 입을 열지 않고 그저 빠르게 지나치는 풍경을 눈에 담고만 있었다.

시간이 흘러.

최한 일행을 태운 중로불사신의 걸음이 멈췄다.

“이곳이 입구입니다.”

무스펠헤임의 왕 수투르가 살고 있는 신전에 도착했다.

꺼지지 않는 불꽃으로 뒤덮인 리자드 신전이었다.

“여기가 입구라고?”

최한의 시선으로는 어떤 문도 보이지 않았다.

작은 틈도 없이 타오르고 있는 화염만 보일 뿐.

“뭐, 지금 보면 그냥 화염에 뒤덮인 것으로 보일 순 있겠지만…….”

중로 불사신 그리고 쌍수대신.

마지막으로 욘두라 형제가 나란히 서서 고개를 숙였다.

“왕의 증표를 가진 자를 데려왔습니다. 우리의 왕이시여. 문을 열어주시옵소서.”

그들의 목소리가 하나가 되자.

화르륵!

화염이 갈라지며 거대한 통로가 나타났다.

“오.”

최한과 아이들의 입이 하나로 모였다.

“그럼 가시죠. 왕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욘두라 형제의 걸음을 시작으로 그곳에 있던 인원 전부가 리자드 신전으로 들어갔다.

쾅!!

화르륵!

모든 인원이 통로를 지나자.

문은 사라지고 그곳에는 엄청난 화염이 다시 자리했다.

최한과 일행들이 다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작은 산 하나와 필적한 크기의 중로불사신도 지나갈 수 있을 만큼 통로는 거대했다.

벽에 타오르는 불꽃이 있지는 않았지만, 어째선지 점점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몸이 느끼는 열기는 강해져 갔다.

그리고.

“도착했습니다. 이 문을 지나면 대왕님이 계십니다.”

꿀꺽.

엄청난 크기의 문이 보였다.

칼과 창. 그리고 불꽃이 그려진 황금색 문.

중로불사신의 머리보다도 두 배는 높은 크기를 자랑하는 거대한 문이었다.

아마 이것이 지구에 있었다면 연일 사람들이 이 문을 보기 위해 장사진을 이뤘으리라 생각될 정도로 엄청난 압도감을 주는 크기였다.

“웬만한 빌딩보다도 큰 문이라…….”

“대체 안에 뭐가 있기에…….”

아이들이 마른침을 삼킬 새도 없이 중로불사신이 문을 밀었다.

쿠쿠쿠쿠쿠!

끼이익!

문을 여는 것만으로 엄청난 굉음이 들렸다.

철커덕!

문이 완전히 열리고.

문 안쪽에서 엄청난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윽! 뭐야…… 이 열기는…….”

“불을 그냥 지나쳐도 괜찮던 보호막인데…….”

“온몸이 타버릴 것 같습니다.”

최한과 아이들은 문 안쪽에서 뿜어져 나온 열기에 제대로 서 있는 것도 힘들 지경이었다.

화염 속을 걸을 때도 버티게 해준 보호막이었다.

그런데 불이 아닌, 안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만으로도 엄청난 충격을 주고 있었다.

“잘 왔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미드가르드의 왕이여.”

최한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문 안쪽에 앉아 있는 거대한 거인이 보였다.

“다, 당신이 수투르…….”

황금 의자에 앉아 있는 거인의 크기는 중로불사신보다도 훨씬 거대했다.

미터나 킬로미터 같은, 인간의 길이 단위 따위로는.

감히 그 정도로는 표현이 안 될 정도로 가공할 크기의 존재.

온몸에 화염을 감싸고 있는 그 모습은 그야말로 딱 꺼지지 않는 불꽃의 세계.

무스펠헤임의 왕이란 것을 단번에 알게 하는 위용을 보이고 있었다.

날카롭게 솟아있는 두 개의 뿔과 화염 사이로 보이는 금색의 눈동자.

그저 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었지만 최한과 아이들은 수투르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엄청난 마기에 몸을 움직이지 못했다.

“당신이…… 수투르…….”

“그렇소. 내가 이 무스펠헤임의 왕 수투르요. 안으로 드시지요. 언제까지 문밖에 서 계실 겁니까?”

살기나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나.

최한과 아이들이 다리를 움직이지 못했다.

최한의 시선이 성녀에게로 옮겨졌다.

‘나도 이렇게 뜨거운데…….’

수투르가 있는 곳으로 조금만 더 가까이 간다면 성녀의 몸이 전부 타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아…… 미안하군요. 미드가르드인도 있는데.”

딱!

수투르가 손가락을 튕기자.

최한과 성녀 그리고 백설의 몸 주위로 방어막이 한 번 더 겹쳐졌다.

“뜨겁지 않아…….”

최한이 팔을 만지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사려 깊지 못했군요. 제가 보호막을 한 층 더 만들었으니. 이제 괜찮을 겁니다. 들어오시지요.”

최한과 아이들이 서로 눈을 맞추고 고개를 끄덕였다.

터벅.

터벅.

최한과 아이들이 수투르가 앉아 있는 의자 바로 앞까지 다가갔다.

“통로를 지키는 문지기, 대왕님께 인사드립니다.”

욘두라 형제와 쌍수대신 그리고 중로불사신이 머리를 조아렸다.

“모두 고맙다. 나와의 약속을 잊지 않고 있었구나.”

수투르의 목소리에 문지기들이 고개를 들어 올리며 소리쳤다.

“대왕님과의 약속을 어찌 잊겠습니까! 대왕님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고맙다.”

최한과 아이들 모두 한 가지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의외였다.

의자에 앉아 있는 수투르의 모습은 그야말로 대마왕.

악마.

그런 명칭이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무서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

부하들을 대할 때 나오는 느낌은 전혀 달랐다.

자신의 부하들을 존중하고 아끼는 것이 몸으로 느껴졌다.

‘좋은 왕이군. 좋은 왕이야……. 하나 힘은 정말…….’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최한의 목소리에 수투르의 몸이 반쯤 앞으로 나왔다.

“뭐죠?”

“전 당신처럼 이렇게 엄청난 힘을 가진 존재를 딱 한 번 봤었습니다. 바로 오딘…….”

그 목소리에 신전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최한이 수투르의 얼굴을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이랑 오딘 중 누가 더 강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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