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자살헌터-8화 (8/400)

8화.  혼잣말의 정체. (2)

========================

행운.

내가 검성의 일격을 피한 건 순전히 운이었다.

“음!?”

검성이 눈을 치켜떴다. 아마도 그는 나를 어마어마한 고수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니 고수가 칼을 맞받아치거나 피하는 것, 반격하는 것까지는 대비하였으나···. 설마 내가 볼썽사납게 땅바닥을 구를 줄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으리라.

“거, 검성님. 잠깐만요. 제 말 좀 들으십쇼!”

죽는 것은 상관없었다. 어차피 죽으려고 미행한 거니까. 하지만 죽을 때 죽더라도 검성의 오해를 풀 방법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낸 다음 죽고 싶었다. 그래야 다음 회차부터 쓸데없는 충돌을 피할 것 아닌가.

“저는 진짜 별 볼일 없는 F급 헌터···.”

“나의 칼을 피하다니. 역시 특급 암살자인 게 분명하군!”

“아, 이 노친네가 귀가 먹었나!?”

큰일이었다. 오해가 풀리기는커녕 더 깊어졌다.

아까 공격을 피한 건, 다시 말하지만 순전히 행운. 칼날이 어디서 어떻게 날아왔는지 눈으로 좇지도 못했다. 내 인지 능력을 아득하게 뛰어넘는 실력을 저 노인은 갖추고 있었다.

‘또 공격해오면 절대 못 피한다!’

결국 설득을 단념할 수밖에 없는 걸까.

나는 죽음을 각오한 채 서서히 다가오는 검성을 보았다.

“······.”

멈칫.

그 때 검성이 잠깐 머뭇거렸다. 발걸음이 멎은 것이었다.

처음에 나는 내심 이렇게 생각했다.

‘오? 내 말을 한번 들어나 보려는 건가?’

하지만 아니었다. 검성은 나를 바라보지 않았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은 허공을 향해서 눈썹을 찡그리고 있었다. 모기라도 날아다니나 싶어서 나 또한 슬쩍 살폈는데, 허공엔 역시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알아서 처리하겠다 말하지 않았더냐.”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 노인이 말을 흘렸다.

“···시끄럽다. 붙잡아서 심문하자니. 이런 악마를 살려두어서야 되겠는가···.”

또 혼잣말이었다.

‘뭐야?’

당장에라도 나를 베어버릴 것 같았던 검성은 왠지 몰라도 잠시 칼을 멈추었다. 대신 끊임없이 혼자서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일촉즉발의 위기가 조금이나마 뒤로 유예된 것이다.

나는 미간을 좁혔다.

‘혹시··· 저 혼잣말도 스킬인가?’

그래. 어쩌면 그럴지도 몰랐다.

술집에선 저 어르신이 정신병에 걸렸구나, 하고 넘겨짚었다. 그런데 지금 코앞에서 혼잣말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뭔가 달랐다. 정신병치고 조금 정교하다고 할까? 노인은 정말로 누군가와 대화하는 듯했다.

‘텔레파시 스킬?’

문득 그런 가설이 떠올랐다. 텔레파시 혹은 전음(傳音). 멀리 떨어진 사람과도 자유로이 대화를 나누는 기술. 그런 스킬이 실제로 있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었다.

‘그럼··· 나에 대한 정보를 다른 사람들한테도 알리는 건가.’

등줄기가 차가워졌다.

‘4091명을 학살한 놈을 발견했다는 식으로?’

수배령.

헌터관리국에선 아주 드물게 지명수배범을 지정한다. 말이 수배령이지 사실상 척살령이나 다름없다. 수배범은 거대 길드를 전부 적으로 돌리게 되며 최상위 랭커들한테 쫓긴다.

탑 1층 도시, 바빌론의 광장에서 공개 처형당할 때까지.

‘그것만은 안 된다.’

이빨을 꽉 물었다.

‘당장 죽어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수배령이 떨어지지 않도록. 24시간 전으로 돌아가서 지금 벌어진 일을 모두 지워버릴 수 있도록. 한시의 지체 없이 당장 죽어야만 했다.

내가 정면을 노려보았다.

“···되었다. 내 마음은 이미 정해졌네. 아무리 스승이라 하여도···.”

노인은 여전히 허공을 향해 혼잣말을 웅얼거리고 있었다. 저것이 한낱 노인의 정신병에 불과한지, 아니면 실제로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인지··· 100% 확신할 순 없었다. 그러나 확신이 없을지언정 최악의 참사를 막기 위하여 나는 입을 열었다.

“손자와 손녀는 안녕하십니까?”

노인이 혼잣말을 뚝 멈췄다.

그리고 천천히 내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요즘 바깥세상이 흉흉하다는 소식이 들려오던데. 검성님의 손자와 손녀라면 분명히 어여쁘겠지요. 걱정이 참 많으시겠습니다.”

“······.”

짙푸른 눈.

눈동자는 깊은 바다의 물비늘 같아 고요했다.

“원래 북유럽에서 잘 나가는 집안이었다면서요. 그런 집안일수록 테러리스트들이 잘 노리지 않습니까? 혹시 모르죠. 검성님이 모르는 사이에 이미 손자 손녀가 불한당들한테 목숨을···.”

서걱.

‘어.’

잘 익은 사과가 반쪽으로 썰리는 듯한 소리.

‘어라.’

처음엔 그것이 무슨 소리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쭉, 계속, 노인을 보고 있었다. 분명히 노인은 움직이지 않았다. 미동조차 안 했다. 늙은 입술을 다문 채 침묵하고 있을 뿐이었다.

어디서 소리가 났을까.

기이한 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본래, 검성은 똑바로 땅을 딛고 서 있었다. 그런데 점점 더 땅바닥이 뒤집히는 것 아니겠는가?

지평선이 기울었다. 반쪽 달이 뒤집어져 나룻배처럼 밤하늘에 떴다. 밤하늘이 거꾸로 눕고, 상현의 달이 하현의 달로 기울어진 세상 한복판에서, 다만 한 명의 노인이 지평선에 매달려 있었다.

“······.”

노인의 푸른 눈이 나를 지켜보았다. 하늘에 매인 눈동자는 별빛을 닮아서 왜 늙은 노인이 검성(劍星)이라 불리는지 알 것만 같았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아.’

땅바닥이 뒤집힌 것이 아니었다.

나의 머리가 잘려서, 거꾸로 떨어지고 있었다.

일격(一擊).

‘아름답다.’

노인이 휘두르는 일격을 내 눈은 읽지 못했다. 읽지 못했으되, 일격이 가르고 난 다음의 세상은 볼 수 있었다. 그것을 보며 나는 무심코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잠시 뒤, 무언가에 내가 부딪혔다. 머릿속이 멍했다. 귀가 먹먹했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나는 내 머리가 땅바닥에 떨어져 부딪혔다는 사실을 조금 뒤늦게야 알았다.

그것을 알았을 무렵··· 내 눈에 더는 아무것도 비추지 않았다.

[당신은 죽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스킬을 가지고.

얼마나 오랜 수련을 거쳐야, 저런 경지에 오르는 것일까.

[죽음으로 인해 스킬 조건이 달성됩니다.]

나는 염제에게 살해당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감정··· 완전히 반대되는 감정에 사로잡혔다. 염제한테는 배신감을 느꼈다. 복수를 원했다.

그러나 검성에게는 아니었다.

‘닮고 싶다.’

그저 부러웠다.

‘저 일격을 가지고 싶다.’

아직 염제 유수하의 실체를 알기 전에 느꼈던 감정.

‘나도, 가지고 싶다!’

질투심. 소유욕. 동경.

끝없는 욕망들이 다시 한번 내 심장을 불태웠다.

그리고 나의 불길에 응답한 목소리가 있었다.

[헌터 마르쿠스 칼렌베리의 스킬을 무작위로 카피합니다.]

어두워진 세상 속에서 카드들이 나타났다.

[스킬 카드를 형성합니다.]

촤르륵!

카드들은 모두 뒷면만 보여주었다. 어떤 카드가 무슨 스킬을 담고 있는지 숨기기 위해서일까?

‘그래도 염제한테 죽었을 때보다는 카드 색깔이 뚜렷하게 보이네.’

어쩌면 이미 죽음에 적응해버린 탓일지도 몰랐다. 4090번. 검성이 자신의 [킬 카운트 스킬]로 증명해준 것처럼, 나는 벌써 수천 번에 이르는 죽음을 경험했다.

나보다 더 죽음에 익숙한 헌터는 없으리라.

‘자랑은 아니지만.’

쓴웃음을 짓고 싶은 그 순간이었다.

[스킬 카드를 선택해주십시오.]

가만히 허공에 떠 있던 카드들이 재빠르게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우왓!’

갑작스러운 나머지 나도 깜짝 놀랐다. 하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카드들에 집중했다.

‘다른 건 필요 없다. 황금색! 무조건 황금색 카드를 뽑아야 해.’

빨랐다. 의식으로 쫓는 것이 가히 불가능할 정도였다.

‘맙소사.’

염제한테 살해당했을 적에도 이렇게 재빨리 날아다니는 카드들 속에서 황금색 카드를 뽑았었나? 내가? 어떻게 그랬지? 새삼스럽지만 그 때는 진짜 어마어마하게 운이 좋았다.

‘여기서 한 번 더 행운이 찾아오지 말라는 법은 없지! 자아. 황금색. 어디 있냐, 황금색.’

그런데.

뭔가가 이상했다.

‘엉?’

아무리 유심히 살펴도 안 보였다.

‘황금색 카드가··· 없는 거 같은데?’

눈앞에 휙휙 날아디는 카드 중에는 똥색 카드도 있었고 은색 카드도 있었다. 그러나 황금색으로 빛나는 카드만은 어디에도 없었다. 내가 잘못 봤나 싶어서 몇 번이나 집중했지만, 없는 건 없는 것이었다.

가능성은 단 하나뿐.

‘서, 설마?’

내가 경악했다.

‘진짜로··· 없어?’

처음부터.

검성에게 S급 스킬 따위는 없었다.

3.

‘말도 안 된다!’

나는 비명을 지르고 싶은 심정이었다.

‘명색이 랭킹 1위에 오른 헌터잖아! 염병이 등장하기 전까지 전설처럼 군림한 헌터인데, S급짜리 스킬 하나 없다고!?’

도저히 믿기 힘들었다. 하지만 사실이었다. 다름 아니라 나의 스킬이 명명백백하게 증명해주는 것이었다. 검성, 마르쿠스 칼렌베리는 S급 능력도 없이 혼자서 최정상에 군림했노라고.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아니. 아니야! 이럴 리 없어!’

충격과 공포에 직면하여 내가 보인 반응은··· 그냥 현실부정이었다.

‘틀림없이 은색 카드 중에 개사기 스킬이 있을 거야!’

이걸 처절하다고 해야 할지, 찌질하다고 해야 할지.

아무튼 간절했다. 몹시 간절한 마음으로 나는 카드들을 노려봤다.

‘똥색 카드가 3장. 은색 카드가 4장.’

다 합쳐서 7장의 카드가 어지러이 날아다녔다.

‘똥색 카드는 완전히 무시한다.’

합리적인 선택이었다.

이제 문제는 어느 은색 카드를 고르느냐!

아마 이중에 [킬 카운트 스킬]이 포함되어 있겠지. 그리고 정체불명의 사기 스킬도 있을 거다.

당연하지만 나는 킬 카운트처럼 미묘한 기술이 아니라, 회귀 스킬에 버금갈 정도로 사기적인 기술을 원했다.

‘4분의 1의 확률!’

한마디로 말해 도박.

순전히 운으로만 당첨을 골라야만 했다.

‘제발 떠라!’

나는 손을 뻗었다.

‘부탁이니까 제발 한 번만 떠다오! 검성의 사기 스킬아!’

그리고 은색 카드를 낚아챘다.

[선택 완료. 스킬을 복사합니다.]

[24시간 전으로 회귀합니다.]

“-허억!”

나는 외마디 신음을 삼키며 벌떡 일어섰다.

쪽방.

2평으로 넉넉하여 인심마저 풍요로워질 것 같은 자취방이 나를 반겼다. 오랫동안 세탁하지 않아서 이부자리는 퀴퀴한 냄새가 점령하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내겐 단칸방을 구경할 여유가 많진 못했다.

“떠··· 떴냐!?”

바로 능력창부터 확인했다.

1/4 확률의 도박에 내가 성공했는지 실패했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

이름: 김공자

랭크: F급

스킬(3/4)

1. 너처럼 되고 싶다(S+): 패시브

2. 회귀자의 태엽시계(EX): 패시브

3. 검의 성좌(A+): 패시브

4. 없음

+

“아···.”

내가 탄식했다. 경탄과 한탄이 반반씩 섞여 있었다.

“그나마 에이쁠라쓰급 스킬을 뽑은 건 다행인데···.”

먼저 경탄.

비록 S급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최선의 한수를 뽑았다는 데 안도했다. 킬 카운트 스킬같이 미묘한 기술을 피했다는 것 또한 행운이라면 행운이었다.

“···또 패시브 스킬이냐.”

그리고 한탄.

내가 애시당초 목표한 것은 전투 스킬이었다. 뭔가 희귀한 무술이라든지. 검술이라든지. 아니면 오러를 각성시켜주는 기술이라든지. 그런 능력들은 대부분 액티브 스킬이기 마련.

즉, 나는 최고급 전투 스킬을 얻는 데엔 실패해버린 것이다.

“하아.”

한숨이 흘렀다.

“아니, 생각해보면 이것도 배부른 투정이군···.”

만일 무수한 말단 헌터들이 지금의 내 한탄을 들으면 미쳐서 날뛸 거다. 어디서 A+급 스킬을 얻었는데 감히 투정을 부리느냐면서.

그래.

나는 좋게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일단 눈앞의 스킬에 집중하자고 말이다.

“스킬 카드 오픈.”

스르륵.

헌터 본인한테만 보이는 카드들이 떠올랐다.

[너처럼 되고 싶다(S+)]

[회귀자의 태엽시계(EX)]

[검의 성좌(A+)]

검의 성좌. 이름만 봐서는 도통 무슨 스킬인지 감이 안 잡혔다.

“하긴. 너처럼 되고 싶다도 이름이 되게 이상하지.”

이름만으로 스킬이 꽝인가 당첨인가 판단하기는 어려웠다.

어쩌면 굉장한 기술일지도 몰랐다.

그렇게 자기 자신을 위안하며, 은빛 카드를 잡은 순간이었다.

-아. 뭐가 이리 시끄러워?

어디선가 들릴 리 없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할아범. 이 스승님이 누누이 말했잖아. 밤중에 수련을 나가려면 좀 조용히 나가라고.

“······.”

-댁이 움직이면 난 그냥 알아서 둥실둥실 따라가게 되어 있어. 굳이 깨울 필요가 없다니까. 우리 제발 서로 매너를 지키면서 살자. 응?

천천히.

느릿느릿하게, 목소리가 들려온 방향을 쳐다봤다.

단칸방의 이부자리. 나 혼자 눕기도 비좁은 그곳에··· 있었다. 흐릿흐릿하지만 확실히 존재하는 무언가. 그 무언가는 나한테 등을 돌린 채 황소처럼 누워 있었다.

“저기요.”

소름이 돋았다.

“누구십니까?”

-어?

그리고 나는 정체불명의 무언가와 시선이 딱 마주쳤다.

귀신. 유령.

살아 있는 인간이라고는 절대 볼 수 없는 어떤 것.

-에엥?

유령은 인상이 험악했다. 만일 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면 고릴라로 착각했을지 몰랐다. 체격이 떨 벌어진 귀신이 눈썹까지 찡그리니 가히 호러물 주연급의 외모를 자랑했다.

-야. 너 누구냐?

“···제가 물어보고 싶은데요. 누구세요?”

-내가 보여?

나는 떨떠름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예.”

-목소리도 들리고?

“어어. 저희가 지금 의사소통이 되는 걸 보면··· 아마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그러지 않을까요.”

뭐지. 지금 나는 귀신이랑 대화하고 있는 건가?

보통 귀신이라면 생전의 원한에 절어서 괴물처럼 돌아다닐 줄 알았다. 그런데 이 귀신은 달랐다. 몸통이 흐릿흐릿하다는 걸 빼면 영락없이 인간같이 말했다.

-허, 요상하다? 이럴 리가 없는데.

유령이 머리를 갸웃거렸다.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는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닌 듯했다.

-여긴 어디야? 웬 개집처럼 좁아터져서는. 마르쿠스 할아범은 어디로 사라지고 왜 너 같은 애송이가 내 앞에 있어?

그제야 처음으로 유령의 입에서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말이 흘러나왔다.

“어. 마르쿠스라면··· 마르쿠스 칼렌베리? 검성을 말하는 거예요?”

-쯔쯧. 뭐, 그런 초보자가 검성이라고 불리는 건 너무 과분하지만.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듯 유령이 혀를 찼다.

-아무튼 그런 식으로 불리는 영감이 맞긴 맞지. 어디 갔어? 이 근처에 있어야 하는데.

나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검성이 초보자라고?’

현 랭킹 1위의 헌터. 염제 유수하가 나한테 살해당할 운명인 이상, 아마도 먼 훗날까지 최정상에 군림할 자.

그런 거물을 일개 초보자라고 부르는 눈앞의 귀신은 대체 정체가 뭔가? 그리고 왜 갑자기 내 눈에 유령이 보이기 시작했는가.

“······.”

의문을 풀기 위해서라도 나는 은색 카드를 뒤집었다.

그리고 스킬 설명을 읽었다.

+

[검의 성좌(星座)]

랭크: A+

효과: 이세계 출신. 이세계의 탑을 99층까지 클리어했으나 100층을 눈앞에 두고 좌절. 그 원망이 남아서 성불하지 못한 채 배후령이 되었습니다. 이 세상에 물리적으로 간섭할 순 없으나, 소유자의 정신에 참견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그의 풍부한 경험과 놀라운 실력에 조언을 구하십시오!

※단, 소유자를 제외하면 아무도 배후령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헌터 마르쿠스 칼렌베리로부터 복사한 스킬입니다.

+

나는 할 말을 잃어버렸다.

-야. 할아범 어디 갔냐고. 지금 내 말 씹냐? 쓰읍. 야. 야! 내가 이래 봬도 왕년엔 잘 나갔어! 눈 한번만 깜빡해도 웬만한 전사들이 알아서 벌벌 기었는데 어디서 개무시야!

세상에.

아무래도 나는 검성의 배후령을 복사해버린 것 같다.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