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1화. < 버림 받은 신도. (2) >
2.
-음? 신도들……? 아, 있기야 있었다오.
통신구 너머로 하무스트라가 말했다.
읏차, 읏차, 하고 힘을 쓰는 목소리가 간간이 들려왔다. 아마 카페에서 재료 박스를 옮기는 듯싶었다.
“있기야 있었다뇨?”
나는 통신구에 더 가까이 귀를 들이댔다.
“당신 신도잖아요. 너무 무신경한 거 아닙니까.”
-어허, 그거야말로 너무한 말이오.
하무스트라가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공자여. 본인은 그들에게 나의 신도가 되어달라 말한 적 없소. 그네들이 알아서 신도가 되겠다 자처했을 뿐이지. 스스로들 사서(司書)라 칭하며 본인의 수족을 자처했소만, 솔직히 귀찮았소이다.
그렇게 말하는 하무스트라의 어조엔 정말로 귀찮다는 느낌이 역력했다. 마치 아무리 손을 저어도 식탁 주변을 맴도는 파리를 대하는 것 같다고 할까? 살천성이나 나를 대할 때와는 완전히 달랐다.
-그보다 귀중한 일회용 통신구를 본인과 통화하는 데 써먹어도 괜찮겠소? 본인이 알기로 이건 [광역통신사]가 힘들여서 만들어준 비장의 수단 중 하나 아니외까. 물론 본인과의 통화에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그대가 여긴다면 무척 기쁘긴 하오만은…….
“아, 그런 건 절대 아니고요. 본제로 돌아가지요.”
-아니었구료……. 흠, 신도들 이야기였지. 그래, 그건 갑자기 왜?
나는 “사실은 무슨 일이 있냐면” 하고 지금의 사정을 설명했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듣던 하무스트라도 이야기가 이어질수록 말투가 딱딱해졌다.
-으흐음.
어느덧 통신구 너머에서 소음이 사라졌다. 박스 옮기는 일을 멈추고 온전히 내 얘기에 집중하게 된 것이다.
-과연 이건, 제아무리 본인이라 하여도 조오금 마음이 찔리는구려. 확실히. 본인은 그대의 손을 잡아 타천할 적에 사서들을 눈꼽만큼도, 그야말로 게껍질만큼도 신경쓰지 않았소…….
신도들이 들으면 울어버릴 것 같은 발언이었다.
“저도 굉장히 찜찜하거든요? 꼭 제가 하무스트라를 인간으로 끌어들인 거 때문에 괜히 엄한 사람들을 피해에 빠뜨린 것 같잖아요.”
-으으으음…. 말했듯이 사서들은 자기들이 좋아서 본인의 신도를 자처할 뿐이었고……. 지금이라도 본인에 대한 신앙을 버리고 다른 성좌로 갈아타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니, 그들 스스로 짊어져야 할 문제라 생각하오만…….
하무스트라는 어쩔 수 없다는 양 신음했다.
-그대의 성격상 가만히 넘어갈 리가 만무하구려. 알겠소. 참으로 부끄럽고 창피하나, 본인이 미처 챙기지 못한 것을 그대한테 맡겨도 되겠소이까?
“물론이죠.”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당신을 탓하려고 통신을 건 게 아닙니다. 아무튼 하무스트라의 신도들 일이라잖아요. 양해를 받고 허락을 구하려고 했을 뿐이에요. 제가 알아서 해결할 테니, 마음에 빚이나 한 장 달아두세요.”
-젠장. 안타깝소! 본인이 아직 성좌였다면 바로 이때 [만상의 대도서관장의 호감도가 대폭 상승합니다]라고 메세지를 발송했을 터인 거늘!
왜 그딴 걸 아쉬워하는 걸까….
그보다 성좌들은 메세지 보내는 걸 은근히 즐기고 있었구나….
“메세지는 됐고, 뭔가 증표 같은 거 없습니까?”
-증표? 미안하오. 이해하지 못했소. 무슨 증표를 말씀하는 것이오?
“마탑에 갇힌 사서들을 구한다 쳐도. 그 사람들한테 제가 같은 편이란 사실을 딱 보여주는 증거물이 있으면 편하잖아요. 하무스트라의 표식이라든지. 암구호라든지, 그런 거요.”
-아아. 과연, 과연….
하무스트라는 고민했다.
-그런 편리한 물건……은 없소만. 한 가지. 통할 법한 방법이 있소이다.
“뭡니까?”
-마탑에 갇혔다는 사서 중엔 아마 본인이 알고 있는 헌터도 있을 거요.
하무스트라가 말했다.
-이명은 [보조작가]라오.
"......."
도대체 어떤 삶을 살면 [보조작가]라는 이명을 얻는 것인가?
나는 그 사람의 인생과 역사를 캐묻고 싶은 마음이 턱밑까지 치솟았지만, 지금 사용하는 통신구는 시간제한이 걸린 아이템이었다. 간신히 참았다.
-[보조작가]는 50층에서 탑 등정을 그만둔 사서들 가운데 가히 독보적인 명성을 지녔소. 아마 600살은 넘었을 거요. 만약 마탑의 거미들이 사서들을 잡아들이기 시작했다면 [보조작가]를 가만히 뒀을 리 없겠지. 신도들 사이에선 본인의 사도(使徒)처럼 지지받았으니....
요컨대 하무스트라 신도들의 우두머리 격인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헌터의 신뢰를 받아내면 된다는 거군요.”
-바로 그러하다오. [보조작가]가 퀘스트를 받아 묵시록에 들어간 적이 2번 있소. 그중 첫 번째 묵시록의 결말을 본인이 기억한다오. 그 묵시록은 1인 퀘스트…. 오직 [보조작가]만이 들어갔었소이다.
즉, 이라고 하무스트라는 말했다.
-오직 본인과 [보조작가], 두 명만이 퀘스트의 전말을 전부 알고 있소. 말하자면 둘만의 비밀이오. 시청자들조차 보지 못한 장면이자, 듣지 못한 대사지.
"......."
-지금부터 본인이 비밀의 대사를 그대한테 알려주겠소이다.
이 세상에서 하무스트라가 아니라면 알 수가 없는 대사.
나는 하무스트라가 입에 담은 한마디에 귀를 기울였다.
3.
다음날, 곧바로 작전을 시행에 옮겼다.
굳이 하룻밤을 묵은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세이브 포인트]를 저장해두기 위해서. 만에 하나 죽는 일이 생기더라도 1층이 아니라 50층에서 회귀하고 싶어서였다.
‘좋아. 움직여볼까.’
나는 길거리로 나섰다.
추격전이 벌어진 것이 어제.
고작 하룻밤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사실 그 사이에도 여러 일들이 지나갔다.
[‘영원한 평야의 군마’는 신도들에게 퀘스트를 독려합니다.]
[‘영원한 평야의 군마’가 악의 이단 교주의 위험성을 강조합니다!]
우선 마호스는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퀘스트 보상을 늘려가면서 어떻게든 내 뒤꼬리를 잡으려 발버둥쳤다.
‘귀엽네.’
나는 슬쩍 웃었다.
아마 지금쯤 마호스 신도들이 기를 쓰고 추적망을 펼치고 있겠지. 미안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워질 것이다. 마교의 교리가 괜히 그림자의 교리라 불리는 게 아니다.
안달이 난 성좌는 마호스 뿐만이 아니었다.
[‘외로운 구도자’가 당신에게 단발 퀘스트를 권유합니다.]
[‘미궁에 거하는 눈’이 당신에게 단발 퀘스트를 권유합니다.]
[‘수면에 비친 연꽃’은 당신의 신앙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사랑과 정욕의 화신’이 당신에게 단발 퀘스트를 권유합니다.]
50층에서 힘 좀 쓴다 싶은 성좌들은 거의 모두 메세지를 보내왔다. 어제 마호스 신도들의 추적을 쉽게 따돌린 내 모습에 흥미를 느낀 모양이다.
-신도의 힘이 곧 해당 성좌의 명성으로 직결되니까.
내가 잘 나가는 모습을 보고 배후령은 코를 씰룩거렸다.
-좀비 넌 엄청 탐나는 영입 후보가 맞지.
“그거야 기분 좋은 일인데…. [단발 퀘스트]는 뭡니까?”
-뭐, 말 그대로 짧게. 간단히 할 수 있는 퀘스트다.
배후령이 말했다.
-성좌들도 다짜고짜 남한테 자기 신도 되라고 권유는 안 해. 성격이 맞는지, 성향은 어떤지, 레벨은 적정선인지 등등. 이거저거 따져본 다음 비로소 채용 통고 보내는 게 보통이거든. [단발 퀘스트]는 그 전에 너랑 한번 시험 삼아 합 좀 맞춰보자는 소리야.
“헤에.”
-하지만 성좌가 직접 단발을 권유한다는 거 자체가 너한테 관심이 깊다는 얘기지. 뭐, 당장은 고를 필요 없어. 영원히 안 골라도 상관 없고.
흐음.
어떻게 할까.
내가 고민에 잠긴 동안, 배후령은 옛날 이야기를 꺼냈다.
-실제로 나는 영원히 안 골랐지! 캬아. 수많은 성좌들이 나한테 러브콜을 보내는데 말이야, 존나 눈앞에서 읽씹하는 거. 그게 얼마나 기분 좋은지 넌 아직 모를 거다. 그날 이후로 성좌들이 나를 양아치 취급했지만 뭐 어떠냐? 귀인을 모시려면 천리마를 보내와야 하는 거 아냐?
“안녕하십니까, 성좌 여러분. 저한테 퀘스트를 권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나는 배후령의 말을 듣자마자 즉시 태도를 결정했다.
-잉..?
“지금 제 모습을 어디선가 몰래 관찰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제가 살짝 바쁩니다. 여러분이 권유해주신 단발 퀘스트 모두 꼼꼼이 살펴보고, 그 다음 정중히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야, 너 왜 그래? 읽씹 하라니까?
배후령이 고개를 갸웃거렸으나 내 전향적인 태도는 바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성좌들이 즉답해온 것이다.
[‘외로운 구도자’는 당신의 대답에 만족합니다.]
[‘미궁에 거하는 눈’은 당신이 생각보다 정상인임을 알고 놀랍니다.]
[‘수면에 비친 연꽃’이 미소를 짓습니다.]
[‘사랑과 정욕의 화신’은 단발 퀘스트의 보상을 올립니다!]
역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나는 재차 정중히 사의를 표했다.
-이상한 놈일세. 얌마, 말했잖아. 성좌들은 다 변태 또라이야. 쟤네들한테 왜 예의를 갖추냐?
‘검제 양반. 제가 헌터로 살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뭔데.
‘첫째. 뭘 해도 유수하랑 정반대로만 하면 100점을 먹는다.’
-이미 여러 차례 들은 말이네 그거. 그러고 보면 그 자식 잘 지내고 있을라나… 근데 첫째라니?
‘둘째. 뭘 해도 댁이랑 정반대로만 하면 50점은 먹는다.’
-이 시발놈이?
‘저의 두 번째 반면교사가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성좌들은 나한테 상당히 조심스러웠던 게 분명하다.
내가 조금 예의를 갖추어서 응대하자마자, 즉 싸이코도 꼰대도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자마자 메세지를 쏘아댔던 것이다.
[‘외로운 구도자’가 당신에게 정말로 마탑을 적대할 생각인지 질문합니다.]
“예. 정말입니다.”
[‘미궁에 거하는 눈’은 당신이 하무스트라와 어떤 관계인가 호기심을 표합니다.]
"글쎄요? 그건 바로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하무스트라가 어떤 존재인지는 알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얘기는 저랑 더 알고 지내게 되시면 말씀드릴게요.”
[‘수면에 비친 연꽃’은 당신이 마탑을 상대하는 모습을 계속 지켜봐도 괜찮은지 물어봅니다.]
“옙, 얼마든지 괜찮아요. 혼자서 뭘 해야 할 때는 제가 따로 시선 좀 돌려 달라 말씀드릴 테니, 그때까진 원없이 구경하셔도 좋습니다.”
[‘사랑과 정욕의 화신’은 당신이 어제부터 혼잣말로 대화를 나누는 상대가 당신의 뇌내 연인인지 궁금해합니다!]
“네? 이건 또 뭔 개같……. 아뇨, 죄송합니다. 저 기혼이에요. 제 사랑은 따로 있습니다.”
귓속이 순식간에 왁지지껄 소란스러워졌다.
성좌들 중 최소 한 명이 범상치 않은 또라이임이 밝혀졌지만, 그것과 별개로 성좌들은 나를 매개체로 삼아 신나게 떠들었다.
어제에 비해 이쪽을 대하는 태도가 훨씬 가벼워진 것이다.
[‘외로운 구도자’는 마탑이 50층의 퀘스트를 전부 봉쇄하고 있다고 불평합니다.]
잡담 중에는 쓸모 있는 정보도 들어 있었다.
[‘미궁에 거하는 눈’이 정말로 그렇다고 맞장구칩니다.]
[‘사랑과 정욕의 화신’은 마탑으로 인해, 아무리 장편 캠페인을 진행해도 50층 너머로 나아가지 못하는 신도들이 많다는 것에 아쉬움을 느낍니다.]
[‘수면에 비친 연꽃’은 동의도 부정도 하지 않습니다.]
[‘외로운 구도자’는 당신이 마탑에 잠입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라고 충고합니다.]
과연.
성좌들도 마탑에 결코 호의적이진 않은 듯했다.
‘그러고 보면 다섯 개의 첨탑 지하에 성좌가 1명씩 갇혀 있다고 했지.’
언젠가 배후령이 마탑에 대해 설명하면서 그렇게 말해준 적 있었다.
‘성좌들을 산 채로 포박하여 에너지를 뽑아낸다던가.’
그 말이 사실이면 마탑이 성좌들과 사이가 좋을 리 없다.
나는 머릿속에서 주판을 굴리며 마탑의 근처에 다가갔다.
-자아, 좀비야.
그곳엔 폐허가 널브러져 있었다.
-이제부터 내 말을 잘 들어라.
돌과 나무로 이루어진 거인이 쓰러져 죽은 다음 부패한 것 같았다. 흉측하게 쌓인 거석 위로 이끼와 버섯이 소복하게 덮였다. 이따금 정체 모를 벌레들이 잔해 사이를 사사삭 오갔다. 50층에 넘쳐나는 헌터들도 이곳엔 가까이 다가오지 않았으며 인적마저 드물었다.
-여기가 원래 마탑의 여섯 번째 첨탑이 세워져 있던 곳이다.
약 150년 전.
검제가 몸소 난동을 부려서 무너뜨린 옛 첨탑의 흔적이었다.
-정정당당하게 마탑으로 기어드는 건 멍청이들이나 하는 짓이야. 옛날부터 철통보안으로 유명했거든. 가령 네가 마탑을 그냥 [지켜 보고만] 있어도, 23초가 지나면 자동으로 감지가 돼. 아마 내가 깽판을 친 이후로는 보안이 더 철저했을 거다.
배후령은 하지만, 하고 덧붙였다.
-그건 내가 안 무너뜨린 나머지 다섯 탑이나 해당되는 얘기지.
터벅.
나는 배후령이 알려주는 방향을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아무리 마탑 애들이 변태라고 해도 말야. [이미 무너져버린 탑]의 보안까지 신경쓸 리는 없거든. 안 그래?
잔해들이 주위를 덮고 있어 위치를 가늠하기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배후령은 백 년도 더 지난 옛일을 마치 방금 겪은 것처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배후령의 말을 따라, 나는 큼직한 바위들을 치웠다.
[‘외로운 구도자’가 당신의 수수께끼 같은 행동에 의아해합니다.]
치우고 치워도 잔해들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나는 쉬지 않고 오러를 휘둘러 두더지처럼 땅을 팠다.
-마탑은 첨탑들끼리 비밀통로로 연결되어 있어.
어느덧, 내 몸의 고도는 지상보다 낮아졌다.
-일반 헌터들은 당연히 모르고 마탑 소속의 거미들도 보통은 몰라. 진짜 간부들만 알고 있는 통로지. 내가 옛날에 난리칠 때 일부러 비밀통로는 안 건드렸걸랑? 나중에 와서 또 부술 때 써먹으려고. 매우 안타깝게도 내가 99층에서 뒈지는 바람에 큰 그림을 완성하지 못 했지만….
배후령이 씩 웃었다.
-이거 어쩌냐? 너한테 얹혀서 컴백했네?
쫘작!
내가 실은 오러에 지반이 두 쪽으로 갈라졌다. 그곳엔 단단한 지반이 아니라, 헐겁게 구멍이 드러난 틈새가 있었다.
나는 한층 오러를 집중해서 몸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틈을 벌렸다.
-그럼 이용해줘야지.
나는 칼끝을 세웠다.
지하의 입구에 기어들기 전, 암벽에다 네 글자를 새겼다.
검제귀환劍帝歸還.
불과 150년 전까지만 해도 탑을 제패한 절대강자의 재래였다.
바로 그 순간, 머릿속에 메세지들이 시끄럽게 밀어닥쳤다.
[‘외로운 구도자’가 당신이 새긴 문자를 보고 경악합니다!]
[‘미궁에 거하는 눈’은 자신이 알지 못한 지형에 놀랍니다.]
[‘수면에 비친 연꽃’이 당신의 진의를 탐색합니다.]
좋아.
나는 오러를 갈무리했다.
지하통로는 어두컴컴했으나 반짝이를 비추자 간단히 환해졌다.
-좀비야. 네가 좀 딸리긴 해도 내 제자 비슷한 뭔가 아니겠냐?
‘일단 그렇다고 치죠.’
-아무렴 50층에 올랐으면 너도 나처럼 탑 하나는 무너트려야지 않겠냐.
‘무슨 소리입니까.’
나는 씩 웃었다.
‘최소 두 개는 무너트려야 마교의 이름이 안 울죠.’
그리고, 지하통로를 향해 뛰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