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SSS급 자살헌터-292화 (292/400)

292화.  < 버림 받은 신도. (3) >

4.

비밀통로는 어두컴컴했다.

“반짝아. 얼른 반짝여야지 뭐해?”

[반짝이는 오랜만에 들어보는 명령에 반가움을 느낍니다.]

[반짝이는 이런 일에 반가움을 느끼는 자기 자신한테 심한 자괴감을 느낍니다….]

모든 자매검과 통합하여 완전체가 된 이래, 반짝이는 부쩍 감정이 풍부해졌다. 그렇다. 꼭 치즈피자에 까망벨 치즈와 체다 치즈, 고다 치즈가 얹힌 것처럼.

[반짝이가 파마산 치즈를 잊었다고 지적합니다!]

치즈 피자를 탐하는 듯 반짝이가 강렬히 빛났다.

방치된 지 백오십 년이 지났건만 통로는 꽤 멀쩡했다. 중간중간에 암반이 무너져 내려 전방이 가려졌지만, 그거야 오러로 싹둑싹둑 썰어 지나가면 그만이다.

-북동쪽은 쳐다보지도 마라.

배후령이 간간이 조언해주었다.

-혹시 바라보게 되더라도 23초 되기 전엔 반드시 끊어. 저놈들 보안체계는 지하에서도 발동된다. 아, 눈깔에 모은 오러 풀지 않고. 거기 미묘하게 색깔 다른 돌바닥 있지? 절대 밟지 마.

“오케이. 이쪽으로 가면 되려나?”

어디를 쳐다보면 안 되는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배후령은 완벽하게 알았다. 체감상 12초에 한 번씩 함정이 놓여 있었으나 나는 그 중 어디에도 걸리지 않았다.

-첫 번째 갈림목에선 왼쪽으로.

“음. 이번에는 이쪽……일 거 같네. 예감이 아주 그냥.”

50층 최강 세력의 아지트가 그렇게 내 앞에선 콰트로 치즈 피자나 다름없었다.

-참. 이 앞은 몬스터 함정이 있다. 그냥 옆으로 해서 벽달리기 가라.

“이야. 이번에도 정답이네요. 역시 운이 좋아, 운이. 왠지 아까 갈림길에서 오른쪽은 불안하더라니까.”

그러는 동안, 나는 계속 혼잣말을 주절거렸다.

물론 내가 미친 놈이라 그런 것은 아니다.

-아니었냐?

‘어허. 사람을 뭘로 보고.’

-그야 니로 보고.

배후령의 음험한 상상과 달리 지켜보는 성좌들을 혼란시키기 위해서였다.

마치 운이 좋아서 계속 난관을 돌파한다는 것처럼. 내게 행운 스킬이나 탐색 스킬이 있어 이토록 쉽게 함정을 피해간다는 것처럼, 나는 그렇게 주절거리길 멈추지 않았다.

[‘외로운 구도자’는 당신의 전진 속도에 할 말을 잃습니다.]

[‘성마른 귀부인’이 당신의 조동이를 탁 치고 싶어합니다.]

[‘사랑과 정욕의 화신’은 당신의 엉덩이도 팡 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미궁에 거하는 눈’이 당신이 보유한 스킬을 매우 의심합니다.]

오케이. 좀 이상한 양반들이 있긴 해도, 이 별자리님들 떡밥을 잘 무는구만.

나는 순식간에 비밀통로를 주파했다. 마탑 본거지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 나에게도 느껴졌다. 걸을수록 오러와 비슷한 무언가, 하지만 훨씬 끈덕지고 독안개와 같은 기운이 강렬해진 것이다.

-멈춰.

뚝. 나는 배후령의 지시에 따라 걸음을 거두었다.

-여기부터가 중요하다.

반짝이가 비춘 통로 바닥에는 아무것도 안 보였다.

하지만 배후령은 붉은 출발선이라도 그어진 양 진지하게 말했다.

-마탑 소속의 마법사들, 통칭 [거미]들은 몸에 전부 생체각인을 박아. 그 각인이 일종의 신분증명을 해줘서 자유롭게 출입을 하는 거지. 이 앞은 각인을 받은 거미가 아니면 외부인으로 인식되어 경보가 울린다.

“으음. 왠지, 여기부터는 함부로 걸어갔다 큰일 날 거 같네….”

-그런데 그것도 [감지 마법]이거든. 마법이 실제로 발동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려.

“슬쩍 보니 아주 즉석에서 반응하는 함정은 아닌 듯하고….”

천연덕스럽게 연기하는 나를 보고 배후령이 피식 웃었다.

-6초.

배후령은 왼손을 들어 전방을 가리켰다.

-6초 안에 주파하면 돼.

"......."

-사실 6초인지 7초인지는 나도 잘 몰라. 아무튼, 옛날에 내가 해봤을 때는 6초 안에 달리니까 경보가 안 울리더라.

나는 고개를 돌렸다. 통로는 까마득했다. 반짝이의 빛이 미처 비추지 못할 정도로 어둑한 심연이 앞으로 깊게 뻗어 있었다.

시험 삼아 돌멩이를 주워들었다.

오러를 담아 힘껏, 야구선수처럼 던져보았지만….

"음."

돌멩이가 직선으로 쭉 튀어 나갔다. 투사체가 공기를 꿰뚫는 소리 이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한참이 지나서야 콱! 비로소 어디엔가 부딪히는 소리가 작게 들려왔다.

빈 말로라도 통로의 출구가 가까워 보이진 않았다.

-좀 멀지?

배후령은 실실거렸다.

-크. 왕년에 내가 얼마나 대단한 놈이었는지 감이 좀 오냐? 아주 그냥 하늘을 가로지르는 혜성이 따로 없었어요. 마침 내 머리카락이 빨갛기도 하잖냐? 그런 내 머리카락이 휘날리는 게 꼭 혜성 꼬리 같았다 이 말이지.

"......."

그런 말을 들으면서 나는 이리저리 통로를 살폈다.

‘그래서 6초 만에 주파했다 이거지요?’

-그럼.

배후령이 어깨를 으쓱였다.

-존나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었더니 6초 나오던데.

좋아.

재밌겠구만.

“이거, 성좌님들. 제가 마법에 일가견은 없지만 마법 냄새를 맡는 건 잘하거든요. 그런데 이 앞에 거미들이 조금 질 나쁜 장난을 쳐둔 거 같습니다.”

나는 반짝이를 검집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으싸, 허벅지와 종아리를 중심으로 스트래칭하며 몸을 풀었다.

“이제 막 50층에 올라온 저한테 여러분이 관심을 보여줬잖아요. 그러니 저도 제가 어떤 인물인지 판단할 기회를 드리고 싶네요.”

[‘외로운 구도자’가 당신의 말에 흥미를 느낍니다.]

[‘미궁에 거하는 눈’은 이 앞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지만 침묵합니다.]

반짝이를 거둬들이자 사방은 어둠에 감겼다.

차디찬 공기 외엔 아무것도 없을 텐데 기이하고도 불길한 마력이 안개처럼 끼어서, 어둠은 마치 실체를 가진 촉수처럼 꾸물꾸물거리는 듯했다.

준비 운동을 끝마친 나는 후우우 숨을 들이마셨다.

‘달린다.’

경공(輕功).

내가 배운 경신술은 스승님께서 직접 창안하신 것으로, 본디 곤륜파에서 내려오던 기술을 다듬어 개선시킨 것이다.

‘달린다!’

그 비법은, 단순히 다리와 발에만 오러를 두르는 게 아니다.

내 발바닥 아래에도 [작은 구술]처럼, 혹은 [스펀지]처럼, 오러를 형성해둔다.

나는 땅바닥을 직접 밟지 않는다. 발바닥 아래에 만들어둔 오러의 덩어리를 밟아, 다리 전체에 힘을 주는 것과 동시에, 그 자그마한 오러 덩어리를 폭발시킨다.

그것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다.

당연히 까닥 잘못하면 다리가 병신이 된다. 다리에 오러를 휘둘러 뼈와 근육을 다치지 않게 운용하는 것도 힘든데, 오러의 폭발력을 추진력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6초라고 했습니까?’

배후령의 장난을 마주하고---나는 그 어느 때보다 발 아래에 오러를 강하게 뭉쳤다. 어린아이가 진흙공을 꾹꾹 눌러 뭉치듯이. 작은 알맹이에 한 겹, 한 겹, 오러를 겹쳐, 언제든 폭발하는 [스프링]을 만들었다.

‘제가 5초 컷을 보여드리지요.’

그리고, 튀어나갔다.

어쩌면 [쏘아졌다]고 해야 옳을지도 모를 속도였다.

-오호.

1초.

까마득한 어둠 속에서 배후령의 휘파람 소리가 들렸다. 나는 씩 웃고는 오로지 [오러 스프링]을 만들어 밟는 데만 집중했다.

배후령 이외의 자들은 반응이 좀 더 격렬했다.

[‘외로운 구도자’가 당신의 오러 운용에 놀랍니다!]

2초.

뺨을 스쳐 지나가는 바람이 날카로웠다. 나는 전신에 오러를 휘감았다. 끈덕거리는 마력의 장막이 마치 거미줄처럼 쳐져 내 돌진을 가로막았다.

물론, 나는 거미줄을 찢어발기며 나아갔다.

[‘미궁에 거하는 눈’은 당신이 절대로 초보자가 아님을 확신합니다!]

3초가 지났지만 아직 통로의 끝은 안 보였다. 그러나 거미줄과 같은 마력의 강도가 점점 더 진해졌다. 내 신형은 확실히 마탑에 가까워지고 있었으며, 그것도 매우 빠른 속도로 접근하고 있었다.

‘4초.’

나는 더욱더 달렸다. 발바닥 아래에 뭉친 오러의 스프링을 더 강하게, 더 맹렬하게 압축시켰다. 슬슬 [이 이상 몸에 무리를 주면 악영향이 남는다]는 감각이 들었지만, 상관없었다.

‘5초!’

마침내, 나의 감각에 꽉 틀어막힌 암벽이 감지되었다. 막다른 길목. 비밀통로의 끝. 출입구가 드러난 것이다.

이대로 속도를 줄이면 아슬아슬하게 6초로 컷하고, 출입구 앞에서 부드럽게 멈출 수 있는 상황.

‘아직,’

하지만 나는 그저 달렸다.

‘5초야!’

그 순간, 콰아아아앙! 내 몸이 어두컴컴한 장벽에 부딪혔다.

부딪혔다기보다 그냥 벽을 무너트렸다.

아무리 전신을 오러로 도배했다지만 충격이 없을 순 없어서, 나는 땅바닥에 데굴데굴 굴렀다.

“아야, 으, 아야야야……."

우르르르.

내가 뚫고 나온 장벽이 허물어져 벽돌들이 무너졌다. 먼지가 잔뜩 피어오르는 가운데, 나는 허벅지를 꾹꾹 주무르며 천천히 일어섰다.

침입자를 알리는 경고음은, 없었다.

“으아. 아이고, 성좌 여러분. 제가 아무래도 무사히 비밀통로를 통과한 거 같네요. 허벅지가 아주 그냥……. 어휴, 조금 무리를 했습니다.”

[‘미궁에 거하는 눈’은 할 말을 잃습니다.]

[‘외로운 구도자’는 당신을 적으로 둔 마탑을 가엾게 여기기 시작합니다!]

성좌들이 어이를 잃어버린 것이 메세지에서도 잘 느껴졌다.

[‘사랑과 정욕의 화신’은 당신이 또라이라는 걸 깨닫고 기뻐합니다!]

[‘사랑과 정욕의 화신’은 당신에게 단발 퀘스트뿐만 아니라 장편 캠페인을 적극 권유합니다!]

[‘사랑과 정욕의 화신’은 당신에게 어마어마한 퀘스트 보상을 약속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쟤는 아까부터 저랬으니 무시하고.

‘자. 검제 양반. 어떻습니까? 6초와 5초 사이에는 넘을 수 없는 벽이, 범재와 천재를 가르는 절대적인 장벽이 세워져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말하자면 저는 혜성을 앞서는 유성이라. 혜성보다 유성이 약해보이지만, 영어로 하면 혜성은 코메트고 유성은 미티어거든요. 그리고 과반수의 RPG에서는 코메트보다 미티어가 상위 마법이라, 이 또한 세상의 일반적인 인식을 나타낸 것이니…….'

내가 배후령을 놀려 주기 위해 고개를 돌린 순간이었다.

딱.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와 눈이 마주쳐 버렸다.

"......."

"......."

아마도.

눈앞의 상대는 이곳 지하를 청소하고 있었던 것 같다.

잘 둘러보니, 비밀통로의 끝에 나 있는 건 하수구였다.

곳곳에서 먹을 시기를 놓친 치즈의 냄새가 풍겼다. 사람들이 돌보지 않는 장소인 게 분명했으며, 고로, 이런 장소를 청소해야만 하는 자는 고위직도 아니고 고위직의 자녀도 아니며 하다못해 고위직 자녀의 친구조차 아닌, 한마디로 말해 말단 중 말단일 게 틀림없었다.

"어버... 어버버버, 어버버...."

누가 봐도 말단으로 보이는 마법사 소년이 빗자루를 든 채, 공포에 질린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뭔가 움직이려고 발가락을 꼼지락거렸지만(맨발이었다) 미동도 안 했다. 아니, 못 했다. 완전히 공포에 물들어서 온몸이 굳어 있었다.

“치, 침입자… 침입자…… 침입자가……!”

“안녕하세요.”

나는 턱, 소년의 어깨를 잡았다.

신사답게 만면에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말이다.

“반갑습니다.”

“히끅!?”

소년이 입을 다물었다.

뒤늦게 알아차린 사실은, 소년 입장에서 나는 맨몸으로 거대한 벽을 뚫고 지나온 인간. 심지어 몸이 좀 뻐끈할 뿐이지 완전히 멀쩡한 인간이라는 것이다.

아마 머리부터 발끝까지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을 텐데, 그런 인간 같지 않은 인간이 부드럽게 미소를 지어봤자 딱히 호감을 형성하는 데 효과적일 거 같지는 않았다.

“지금 제가 길을 잃었거든요.”

그래도 아무튼 나는 누구한테나 친절하고자 노력했다. 여전히 싱글싱글 미소를 짓고 최대한 상냥한 목소리로 소년한테 말했다.

“여기가 어디인지 잘 모르겠는데 혹시 길 좀 안내해주실 수 있을까요?”

“기… 길이라니…… 여긴, 마탑……! 마탑의 제2지부……."

“설마 이곳이 마탑은 아니겠죠? 가령, 단순히 길을 잃었을 뿐인데도 여기에 들어오면 자동으로 침입자로 취급받아서, 침입자를 얼른 없애버려야 하고, 침입자도 죽기 싫으니까 자기를 발견한 목격자를 아무도 모르게 죽여버려야 하는, 그런 무시무시한 마탑은 아니겠지요?”

“히익……!?”

소년은 빗자루를 떨어트렸다.

“아, 아니에요…! 여기, 마탑, 아니에요! 아닙니다! 마탑이라니. 거기가 어딘지 전 몰라요! 제발, 헉. 전 아무것도 못 봤으니까… 으앙, 못 봤는데……!”

“아. 참. 다행입니다.”

나는 진심으로 만족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만족했다는 사실을 상대방도 알기를 원했으므로, 한 번 더 미소를 지어주었다. 소년은 그제야 안심이 되었는지 “히윽!” 하고 침을 꼴깍 삼켰다.

이로써 내가 무해한 사람임을 알아주었을 거다.

“제가 하무스트라의 신도들을 찾고 있거든요. 좀 볼일이 있어서…. 죄송하지만, 마탑이 아니라 그저 단순히 길이 복잡할 분인 이 장소에서 저를 좀 안내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엣. 그, 하무스트라 신도들은… 엄격히 관리되고 있어서. 저, 저는…… 전……."

“에이.”

꾸욱.

“사람이 서로 돕고 살아야 하잖아요.”

나는 소년의 어깨를 조금 더 시원하게 만져주었다.

“길 안내 정도는 해주실 거죠?”

“……네, 에……."

소년은 바들바들 떨었다.

눈매엔 몽글몽글한 물방울마저 맺혔다.

놀랍게도 인체의 대부분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가끔은 눈밖으로 배출되기도 하는 것이다.

"......해드릴게요… 안내… 그러니까, 제발 살려만… 살려만 주세요......."

“야아. 역시 아직 세상에 아직 인심이 남았다니까요!”

나는 소년의 등을 두들겨주었다.

“감사합니다. 이름 모를 거미님. 제가 나중에 꼭 보답해드리겠습니다. 아, 물론 이 마탑이 아니라 어딘지 모를 장소를 무사히 빠져나간다면 말이죠. 저희, 서로 무사히 탈출할 수 있도록 힘내죠!”

“흐윽…… 네……."

“전 김공자입니다. 마법사님. 성함이 어떻게 되는지요?”

“차, 차루무라고… 해요…. 흐아앙......."

어째선지 소년은 수분을 조금 더 배출했다.

나는 생각보다 일이 잘 풀렸다는 것에 흡족하며, 한발자국 뒤늦게, 내가 배후령한테 자랑을 하던 도중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 맞다. 아무튼 검제 양반. 제가 댁보다 1초 빨랐다 이겁니다. 1초가 모여서 10초가 모여 1년이 되어 1년이 모여 100년이 되니까, 사실상 제가 댁보다 100년을 앞섰다고 봐도 무방하거든요? 다시 말해 마교의 경신술이 최고라는 거죠.’

-.......

‘인정하십니까? 6초따리님. 네? 5초 컷을 한 저보다 100년이 뒤쳐졌다는 사실을 겸허히 인정하시겠습니까? 6초따리님.’

-응.......

왠지 몰라도 배후령은 세상 한심한 표정을 지었다.

-그래…. 독사가 괜히 니 라이벌이 아니겠지….

‘네?’

-아니, 니가 짱 먹으라고….

좋아.

모든 것이 완벽하다.

이제 선량하게 사람들을 구하러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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