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6화 (16/137)

16화.

그렇게 호랑이 굴, 수도로 올라왔다.

수도에 마련된 마키어스 공작가의 별장으로. 사실 그녀는 별장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냥 이층집 정도를 떠올렸다.

말 그대로 ‘별장’이지 않은가. 하지만 그 생각은 ‘별장’ 앞에 도착하자마자 산산조각 났다.

‘지독하게 으리으리하네. 무슨 별장이 이렇게 커?’

수도의 저택은 공작저보다는 조금 작았지만, 그래도 절대로 ‘별장’이라 불릴 정도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그녀의 방도 공작저에 있는 방만큼이나 컸다.

“아가씨, 짐은 이미 다 올려놓았으니 쉬시면 됩니다.”

그래도 수도에 있는 집사는 영지의 집사보다 훨씬 친절하군. 자주 보는 편이 아니라 그런가.

공작저에 있는 집사는 그녀를 대놓고 무시하는 편이었다. 물론 말과 행동은 친절했지만 그 밑에 깔려 있는 무시가 엿보였다.

‘이렇게 자존심이 센 애가 얼마나 짜증 났을지 눈에 보인다, 보여.’

“아버지는?”

“공작 각하께서는 잠시 외무부 회의에 참석 중이십니다. 아마 저녁에는 돌아오실 겁니다.”

“그래. 오시면 바로 알려 줘.”

“알겠습니다, 아가씨.”

르네는 집사가 나가자마자 바로 방문을 걸어 잠갔다. 그 이유는-

[<파도와 치유의 왕>님이 당신에게 발견한 것을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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