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25화 (25/137)

25화.

르네는 세딘을 보내고,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았다. 그를 빨리 내보낸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혼자 있으면 마음이 편했다.

세딘과 둘이 있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자꾸 기분이 복잡해지고 있었다.

너무 오랫동안 잊었던 감정들이 물밀듯이 그녀를 파고들었다.

자꾸만 실수할 것 같은, 그런 감정.

‘이게 무슨 감정이지?’

세딘을 보고 있으면 가슴께 어딘가가 간질간질,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불쾌한 것 같기도 했다. 긴장이 되고 어딘가로 도망치고 싶기도 했으니까. 특히나 손이 닿았을 땐, 정말로 도망치고 싶었다.

그녀는 먼저 다가오는 사람을 두려워했다. 이번에도 세딘이 너무 빠르게 다가와서 두려웠던 것 같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감정을, 그녀는 애써 무시하고 고개를 흔들었다.

아냐. 별거 아니야. 르네는 심호흡을 한 후, 다시 채팅 창으로 시선을 돌렸다.

[<파도와 치유의 왕>님이 두통이 있다면 치유해 주겠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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