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38화 (38/137)

38화.

수도 라마스, 개선문.

“와아아!”

한동안 잠잠했던 수도가, 세상이 떠나가라 떠들썩했다. 오로지, 돌아온 시라 원정대 때문에!

개선문에서 황궁으로 이어지는 행진은 화려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역시-

“저 덩치 좀 봐! 역시 저 정도는 되어야 광룡이라 부를 만하지!”

광룡, 할란의 시체였다.

압도적인 크기, 붉다 못해 데일 것 같은 화염의 비늘, 치열했던 전투를 보여 주는 상처들.

사람들은 그저 입을 벌리고 감탄했다.

“저런 것을 대체 어떻게 잡으셨지? 대단하군.”

“말라파 경계선의 산맥이 완전히 가라앉았다지? 전부 평지가 되었다데!”

“예끼, 이 사람. 그게 말이 되나?”

“그뿐만이 아니야. 갑자기 하늘에서 홍수가 터져서 남은 잔해들까지 싹 쓸어 버렸다더군!”

“그 정도면 신 아닌가?”

“내 말이 그 말일세!”

검증되지 않은 소문들과, 더 커지는 경외심에 좌중은 불타오르고 있었다.

[사람들이 당신의 놀라운 업적과 힘을 칭송합니다. 비록, 익명일지라도!]

[명성이 100 증가합니다!]

[현재 명성: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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