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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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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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화.
세딘 덕분에 교황에게서 탈출할 순 있었지만, 사람들에게서 탈출하긴 힘들었다.
모두가 르네를 성녀라 부르며 옷자락이라도 붙잡고 싶어 했다.
“성녀님! 제 아이가 아픕니다. 한 번만…”
“여기, 여기에도 축복을 내려 주세요!”
처음에는 마음이 흔들렸다. 아니, 매번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마음이 흔들렸다.
한 명만 더. 아니, 열 명만 더. 백 명만 더-
하다가도,
[<악랄한 피의 교주>님이 너 여기서 한 명이라도 더 치유하면, 생명력이 깎인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합니다.]
[<파도와 치유의 왕>님이 이젠 힘 더 안 빌려줄 거라고 화를 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