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화
(123/137)
1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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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화.
르네는 눈을 데굴, 굴렸다.
그놈의 페널티가 뭔지 안 봐도 뻔해, 으이구.
또 능력치 절반 봉인, 성좌 차단 뭐 이딴 거겠지. 내가 거절도 못 하게. 으이구, 뻔해!
르네는 한숨을 쉬었다.
“아무튼, 당분간 아무도 이 영지에 못 오게 해. 게헨나의 문이 열린 건 몬스터 웨이브 때문이라고 대충 둘러대 주고.”
“알겠습니다.”
“너무 걱정할 건 없어. 나도 수도로 올라갈 거니까.”
“수도로 오십니까?”
“수도로 간다니?”
할란과 수산나가 동시에 물었다.
“응.”
“그럼 이 영지는…?”
“얘가 맡아 줄 거야.”
르네는 할란을 턱짓으로 가리켰다.
그러자 수산나의 눈이 할란에게로 돌아갔다.
“…드래곤께서요?”
“내가?”
할란과 수산나는 동시에 르네를 보고 물었다. 진심이냐고.
진짜 살다 살다 드래곤한테 영지 맡기는 놈도 있네.
그러나 르네는 너무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너 아니면 내가 누굴 믿고 여길 맡겨?”
“…어?”
할란은 얼떨떨하게 되물었다.
“그렇잖아. 내가 너 아니면 누구한테 맡겨?”
“어….”
“나는 믿는 애 너밖에 없는데?”
“어?”
“와, 드래곤 인심 각박하네. 너는 어떻게, 어? 너를 믿는 이 내 마음을 배신할 수가 있어?”
[<파도와 치유의 왕>님이 쟤는 사람이 아니라 인심이 아닌데…라고 소신 발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