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EX급 랭커가 회귀하는 방법-38화 (39/201)

제38화

‘제법이네.’

회귀 전, 도빈이가 싸우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걱정이 많았지만.

윤도빈은 생각했던 것보다 아포피스를 잘 제압해냈다.

몸놀림도 판단력도 행동력도 나쁘지 않았다. 레부가 꺼내준 대형 낫도 제법 잘 다루었다.

특히 아포피스의 비늘을 뚫은 것이 놀라웠다.

나는 바닥에 주저앉은 윤도빈의 정보를 다시 살폈다.

[윤도빈]

[호랑이 신의 가호]

[날개 돋친 범]

[전용 스탯 : 근력 11/위협 5/치명 7]

그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윤도빈의 스탯 중 하나인 치명.

치명은 그야말로 사기적인 스탯이었다.

단 한 번의 공격이라도 제대로만 들어간다면 죽을 지경의 데미지를 입히는 것.

윤도빈에게 만약 치명 스탯이 없었다면 아포피스의 비늘을 뚫기는커녕 간지럽히는 수준도 되지 못했을 것이다.

그만큼 치명 스탯은 근력과 더불어 공격력에 굉장한 영향을 끼치는 스탯이었다.

‘저게 진짜 머리였으면 윤도빈이 클리어했을 텐데.’

안타깝게도 윤도빈이 잘라낸 아포피스의 머리는 진짜가 아니었다.

아포피스.

저놈의 정보를 본 이후 계속 기억 날 듯 말 듯 하던 것이 마침내 모두 떠올랐다.

회귀 전, 아포피스를 잡은 것은 여러 각성자가 모여 이룬 팀이었고 그때 참여했던 각성자가 내게 들려준 무용담이었다.

1km의 검은 비늘로 뒤덮인 몸통을 가진 거대한 뱀.

각성자들은 치열한 전투 끝에 놈의 목을 자르는 데 성공했다.

그 사실에 기뻐하고 있는 와중에, 그들은 아포피스에게 다시 습격을 당해 대부분의 각성자가 사망했다.

안타깝게도 그들이 자른 것은 진짜 머리가 아니었다.

그 습격에서 살아남은 각성자들은 다시 한 번 놈과 힘겨운 사투를 벌였고, 그 끝에 살아남았다는 내용이었다.

지금 윤도빈이 잘라낸 것도 가짜. 즉, 아포피스의 꼬리를 잘라낸 것이었다.

머리를 닮은 꼬리는 진짜 머리를 보호하기 위한 놈의 간계였다.

진짜 머리는 저 어둠 속에 숨어 우리가 방심하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나는 뒤따라온 레부에게 말했다.

“레부야, 유인해.”

“쿄!”

레부가 불길을 더욱더 키웠다. 빛에 민감한 아포피스는 레부의 불빛을 보고 내 쪽으로 돌진할 것이다.

잠시 후.

사사사사사사사—.

아포피스의 진짜 머리가 다가오기 시작했다.

머리에 솟은 뿔과 세 개의 눈.

꼬리와 거의 같은 생김새였다. 다만 꼬리처럼 가늘어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 상태였을 뿐.

머리의 양옆에는 비죽비죽 솟은 뿔들 사이에 얇은 막이 이어져 있어 놈이 달려오며 일으키는 바람에 거세게 흔들리고 있었다.

쉬싯!

놈이 빠르게 돌진해왔다.

나는 염력으로 앞의 마나들을 움직였다.

“마나막!”

조금 전, 마나막은 달리는 아포피스의 비늘을 찢지 못했다.

그런데도 다시 마나막을 만들어낸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이번에 만들어낸 마나막은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땅과 수직으로 서 있었다.

높이는 아포피스의 머리보다 더 높게, 넓이는 한 5미터 정도.

그리고 그와 똑같은 마나막을 하나 더 만들어낸 후.

두 마나막의 모서리를 겹쳐 뾰족한 첨탑이 누워있는 것 같은 모양새를 만들어냈다.

뾰족한 끝은 내게 돌진해오는 아포피스의 머리를 향해 있었고, 나는 마나막의 뒤에 안전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쿄, 주인, 피하셔야….”

마나막이 보이지 않는 레부가 불안한 목소리로 말했다.

상급 슬라임인 레부조차도 아포피스에게는 겁을 먹은 모양이었다.

‘하긴, 레부가 상대할 만한 놈은 아니지.’

“괜찮아. 내 뒤에 있어.”

레부가 슬금슬금 내 뒤로 자리를 옮겼다.

레부의 빛에 의해 흙바닥 위로 내 그림자가 길게 늘어졌다.

그림자의 끝에 아포피스의 머리가 도달했다.

빠르게 다가오는 아포피스의 머리가 입을 쩍 벌렸다.

네 갈래로 벌어진 입안은 무엇이든 쉽게 삼킬 수 있도록 텅 비어 있었다.

나는 앞의 마나막을 단단히 고정시키며 놈의 노란 눈을 보고 씩 웃었다.

사사사사!

쉬익!

순식간에 내 앞으로 다가온 놈이 나를 스쳐 지나갔다.

찰나의 순간, 놈은 나를 삼켰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촤아아!

뾰족하게 날을 세워둔 마나막이 놈을 반으로 가르기 시작했다.

갈라진 놈의 몸통은 비스듬히 세워둔 마나막을 따라 양옆으로 벌어지며 흙바닥을 뒹굴었다.

놈이 비명을 내지를 새도 없이 일어난 일이었다.

마나막은 계속해서 놈의 몸을 베어냈다.

빠르게 움직이는 놈의 외피를 베어내지는 못하더라도, 돌격해오는 놈의 내피를 잘라내기는 쉬웠다.

이미 머리가 잘린 놈의 몸뚱이에 놈의 의지는 없었다.

그저 속도의 관성에 따라 계속해서 마나막에 찢겨나갔다.

촤아아아.

수십 초 후, 드디어 아포피스의 움직임이 멈췄다.

놈이 흩뿌린 피와 살점, 체액 등이 마나막을 타고 진득하게 흘러내리고 있었다.

나는 마나막을 해제했다.

투두둑.

철퍽.

마나막이 사라지며 마나막에 묻어있던 놈의 부산물들이 바닥으로 떨어져 내렸다.

시야가 맑아지자 아포피스의 잘리다 만 몸통 속이 보였다.

레부의 붉은빛에 비친 놈의 몸통 속은 그다지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었다.

잔뜩 주름이 잡힌 내장이 앞으로 죽 이어져 있었고 그 안에서 고약한 냄새가 새어 나오고 있었다.

[죽은 자에게 안식을 주었습니다. 1/1]

진득한 체액과 피가 흐른 바닥 위로 게이트 클리어 알림글들이 떠올랐다.

알림글 확인 중에 뒤쪽의 불길이 더욱 밝아졌다.

무슨 일인가 싶어 뒤를 돌아보니 레부의 불길이 아포피스의 사체에 옮겨붙고 있었다.

몸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나한테까지 불이 옮겨 붙을 상황이었다.

“레부야. 템 좀 주워 와.”

“쿄!”

레부가 짧은 대답을 남기고 튀어 올라 사라졌다.

나 역시 가벼운 도약으로 타오르는 아포피스의 몸통을 뛰어넘었다.

바닥에 내려서자, 나를 보고 윤도빈과 신교진이 뛰어오기 시작했다.

나 역시 불길을 피해 둘이 달려오는 방향으로 걸어갔다.

윤도빈이 빠르게 나를 살피더니 이내 안심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괜찮아 보여서 다행이긴 한데, 너무 위험한 거 아냐?”

곧바로 신교진이 내게 양 엄지를 치켜세워 보였다.

“와, 진짜! 누나, 진짜 완전 쩌네요! 와, 개선오 따위 비교가 안 되네!”

신교진의 격한 칭찬에 피식 웃은 나는 놈을 진정시키고 물었다.

“너희 보상은?”

“이제 받아야죠.”

신교진의 대답에 윤도빈이 의아한 표정으로 우리를 돌아보았다.

“어떻게 받는 거야?”

나는 신교진에게 추가로 일을 맡겼다.

“쟤한테 전용 특성 선택 좀 알려줘.”

“넵!”

신교진이 씩씩하게 대답했다.

나는 둘에게서 조금 물러나 내 보상을 확인했다.

“보상 확인.”

바닥에 내가 받게 된 보상들이 촤륵 떠올랐다.

[랜덤 스킬 부여권 1장]

[1회용 랜덤 공격 스킬권 1장]

[스킬 레벨업권 2장]

‘오!’

속으로 짤막한 탄성을 내뱉었다. 저 거대한 아포피스를 거의 혼자 잡은 덕인지, 보상이 4개나 주어졌다.

‘게다가 스킬 레벨업권이 2장이나!’

한 개의 스킬 게이트를 돌아도 레벨업권을 얻을 확률은 높지 않았다.

그런 레벨업권을 아포피스 덕에 한 방에 2개나 얻게 되다니!

역시 이번 게이트는 운이 좋았다.

‘공격 스킬권은 나중을 대비해서 남겨두고.’

일단 랜덤 스킬 부여권을 사용했다.

“랜덤 스킬 부여권 사용.”

랜덤 스킬 부여권이 스킬을 부여하기 위해 빠르게 돌아갔다.

마침내 부여된 스킬은.

[블링크 스킬을 얻었습니다.]

‘블링크라면…?’

나는 바로 스킬의 정보를 살폈다.

[블링크 lv.1]

[마나 운용의 범위 내에 마나가 남아있을 경우, 마나가 남아 있는 곳에 한하여 한 번 순간적인 이동이 가능합니다.]

[단, 이동한 곳의 마나는 사라집니다.]

‘그림자 밟기의 상위 스킬 같네.’

그림자 밟기는 그림자를 밟고 상대방의 사각지대로 이동하는 은밀한 고양이의 스킬.

만약 상대방의 그림자가 그의 등 뒤로 지고 있다면, 상대방에게 파고들어야 가능한 스킬이었다.

하지만 블링크라면 그림자와 상관없이 상대방의 뒤쪽에 마나만 남아있다면 얼마든지 시전할 수 있는 듯했다.

게다가 마나 운용의 범위 이내의 조건.

‘괜찮은 스킬이야.’

한 번이라는 조건을 보아하니 레벨이 오를수록 연계 사용 또한 가능한 모양이었다.

위급할 경우 블링크를 연달아 사용해 상대방과의 거리를 벌리는 것도 가능할 것 같았다.

좋은 스킬이었지만, 지금 당장은 그림자 밟기로도 충분했다.

‘지금은 블링크보다는 염력이 더 중요하지.’

나는 스킬 레벨업권 2장을 모두 염력에 사용했다.

“레벨업권, 염력에 모두 사용.”

[스킬 레벨업권을 이용해 스킬 염력의 레벨을 올립니다.]

[염력 lv.3]

[스킬 레벨업권을 이용해 스킬 염력의 레벨을 올립니다.]

[염력 lv.4]

고대하던 염력 레벨 상승의 순간이었다!

‘이제 동시에 네 군데 움직임이 가능하겠지.’

나는 들뜬 마음으로 레벨 4짜리 염력의 정보를 확인했다.

그런데.

[염력 lv.4]

[동시에 24곳의 마나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어? 레벨 4에 24곳…?’

생각보다 6배나 더 많은 장소였다.

나는 턱을 만지작거리며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레벨 1에 한 군데. 레벨 2에는 두 군데였다. 레벨 3은 확인을 못 했고, 레벨 4가 스물네 군데.

그럼 레벨 10은…?

“…….”

왠지 기하급수적인 숫자가 나올 것 같았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군.’

어떤 규칙이 적용되는 건지 아직 알 수가 없었다.

어쨌든 24군데의 마나를 동시에 움직일 수 있다면, 마나구를 동시에 24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었다.

염력 한 번으로 24마리의 몬스터를 죽일 수 있다는 것.

‘…허.’

생각만으로도 헛웃음이 터졌다.

이미 옛 비전 마법사인 마나의 주인 박성현을 훌쩍 뛰어넘은 기분이었다.

‘미쳤네.’

나는 입가를 가린 채 조용히 웃으며 악마의 고양이 특성을 점검했다.

[전용 특성 : 악마의 고양이 lv.2]

[전용 스탯 : 마나 운용 43/탐지 40]

[특성 스킬 : 마나 방패 lv.2/블링크 lv.1/염력 lv.4]

특성의 옵션들을 확인한 나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앞을 바라보았다.

윤도빈과 신교진이 똑같이 팔짱을 낀 자세로 앞의 바닥을 쏘아 보고 있었다.

이미 특성 선택이 끝난 건지 둘의 얼굴에는 고심이 아닌 설렘이 가득해 보였다.

피식 웃은 나는 윤도빈의 정보를 살폈다.

[윤도빈]

[호랑이 신의 가호]

[날개 돋친 범]

[전용 특성 : 범의 송곳니 lv.1]

[전용 스탯 : 근력 11/위협 5/치명 7]

[전용 스킬 : 포효 lv.1]

[특성 스킬 : 급소공격 lv.1]

역시 회귀 전과 같은 범의 송곳니. 치명 스탯의 효율을 더욱 높여주는 전용 특성이었다.

전용 특성이 생기며 동시에 부여된 전용 스킬인 포효는 위협과 함께 상대방의 움직임을 일순 멈추게 할 수 있는 스킬이었다.

보상으로 랜덤 스킬 부여권을 받았는지 특성 스킬로 급소공격이 생성되어 있었다.

역시 치명과 관련이 깊은 스킬이었다.

저런 특성이 생겼으니 앞으로 웬만한 몬스터들은 편하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야 안심되네.’

가볍게 한숨을 내쉰 나는 이번에는 신교진의 정보를 살폈다.

[신교진]

[소 신의 가호]

[뒷걸음질 치다 쥐 잡는 소]

[전용 특성 : 백발백중 lv.1]

[전용 스탯 : 근력 23/동체시력 20/명중 20/행운 30]

[전용 스킬 : 행운증폭 lv.1]

[특성 스킬 : 과녁 lv.1/굴절 lv.1/추적 lv.3]

특성 스킬에 굴절이라는 새로운 스킬이 생성되어 있었다. 화살의 궤적을 휘게 할 수 있는 스킬이었다.

그때 바닥에 지던 내 그림자가 점점 짙어지는 것이 보였다.

윤도빈과 신교진도 앞이 밝아지는 것을 느꼈는지 고개를 들어 내 뒤를 바라보았다.

나 역시 뒤를 돌아보자 불타고 있던 아포피스의 사체가 반짝거리며 빛나고 있었다.

“뭐가 더 남았어?”

윤도빈이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미 보상은 확인을 했기에 이 현상은 게이트의 클리어와는 무관한 현상일 터.

나는 팔짱을 낀 채 빛나는 아포피스의 사체를 지켜보았다.

점점 밝아지던 빛은 자그마한 구형으로 흩어져 하나 둘 하늘 위로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순간.

파앗!

빛의 물결이 치솟았다.

아포피스의 몸 전체에서 나타난 수많은 빛이 기다란 궤적을 남기며 하늘로 날아갔다.

빛의 물결은 그대로 하늘에 박혔다.

작은 빛들이 모여 만들어낸 물결은 은하수처럼 하늘을 흐르며 천천히 사방으로 흩어지기 시작했다.

빛을 싫어하는 아포피스가 삼켰던 별, 혹은 죽은 자의 영혼일지도 몰랐다.

모든 빛을 뱉어낸 아포피스의 사체는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고 아포피스를 매개체로 타오르던 불꽃도 모두 사그라들었다.

이제 주변은 별빛 덕분에 환히 밝아진 상태였다.

멀찍이에 처음 입장했을 때는 보이지 않았던 숲이 보였다.

이 거대한 무덤의 공터를 둘러싼 숲.

아마 아포피스가 자리를 잡으며 주변의 모든 것이 죽어나갔던 것이리라.

잠시 별이 박힌 하늘을 구경하고 있는데 내 옆으로 붉은 젤리가 철퍽 떨어져 내렸다.

레부가 형체를 갖추며 나를 불렀다.

“쿄, 주인!”

“잘 주워 먹었어?”

“쿄쿄쿄. 그럼요. 좋은 걸 주웠습니다, 주인.”

이제는 레부가 알아서 자진 납세를 해왔다.

피식 웃은 나는 레부가 내미는 손을 바라보았다.

레부의 손 위에 있는 것은 아포피스의 까만 비늘 조각이었다.

순간 인상을 찌푸리며 레부를 쏘아보았지만, 레부는 하늘의 빛을 구경하고 있었다.

‘이런 식으로 날 기만할 놈은 아닌데.’

나는 의심을 품은 채 레부의 손에 들린 비늘을 집어 들었다.

뒤집어보니 까만 비늘의 뒷부분은 새하얀 색을 띠고 있었다.

나는 고개를 갸웃하며 여우 구슬을 사용했다.

[S급 아이템 아포피스의 역린]

[사용 시 1회에 한하여 축적된 데미지를 상대방에게 두 배로 되돌려 줍니다.]

‘축적된 데미지의 두 배?’

이 설명대로라면 추후의 시험에서 굉장히 쓸모 있는 아이템이었다.

내가 입은 데미지가 클수록 되돌려 주는 데미지도 클 테니까.

어쩌면 이 아이템으로 시험관을 한 방에 죽일 수 있을지도 몰랐다.

‘이런 것까지 줍다니, 역시 운이 좋았어.’

나는 일단 아포피스의 역린을 다시 레부에게 건넸다.

“잘 주워 왔네. 고생했어. 보관했다가 이따 다시 줘.”

레부가 뿌듯한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쿄쿄! 알겠습니다, 주인!”

레부가 아포피스의 역린을 몸에 넣은 후 심연의 불꽃으로 기어들어갔다.

윤도빈과 신교진은 벅찬 표정으로 하늘에 박힌 무수한 별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다 봤으면 나가자.”

우리는 출구를 열고 게이트의 밖으로 이동했다.

(다음 편에서 계속)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