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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급 랭커가 회귀하는 방법-162화 (163/201)

제162화

배를 타고 4시간을 이동한 끝에 드디어 보너스 게이트가 있는 백령도에 도착했다.

상당히 찌뿌둥했지만 곧바로 게이트로 향했다. 나와 주선오가 이곳에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김지석의 연락때문이었다.

[시골이나 오지, 섬같은 곳에는 그곳을 전담으로 맡아서 게이트를 닫는 기관 각성자들이 있는거 아시죠?]

핸드폰 너머로 들려오는 김지석의 목소리에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런 지역은 인구수도 많지 않았다. 그나마도 대부분 어르신들이 주였고 젋은층의 비율은 적었다. 그러니 서울이나 다른 도시들처럼 게이트를 닫을 수 있는 각성자도 많지 않았다.

‘거의 없다고 봐야지.’

게다가 그런곳은 교통편도 열악했다. 근처 도시에 거점을 둔 각성자 무리가 어느정도 커버를 해주긴 했지만 그들에게 그럴 의무는 없었다.

결국 게이트가 한번 나타나면 방치되었고, 그대로 있다간 브레이크가 일어나기 십상이었다.

그것을 방지하기위해 기관에서 소속 각성자들의 팀을 꾸려 그런 지역들에 배치해놓은 것이었다.

[그쪽에도 기관 소속 각성자들이 다섯 명 정도 있습니다. 인천쪽에 거점을 두고 그쪽에서 이동할 수 있는 섬들을 도맡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김지석이 이런 정보를 주려고 우리에게 연락을 한 것은 아닐터. 분명 그들에게 무언가 일이 생긴 것 같았다.

역시나 이어서 걱정이 가득 담긴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그분들과 연락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게이트에 입장한 후인가요?”

[네. 그런데 좀 의아한게 그곳에 있는 보너스 게이트에 입장한다는 연락이 마지막이었어요.]

“보너스 게이트?”

함께 듣고있던 주선오와 시선이 마주쳤다.

보너스 게이트에서 각성자가 죽을 일은 없다. 게이트 내부에서 죽더라도 보너스 게이트의 특성상, 그저 밖으로 나와질 뿐이니까.

그런데 며칠이 지난 지금까지 밖으로 나온 각성자가 없다는건 이상하다고 생각할 법 했다.

‘이유를 알 것 같은데.’

회귀 전의 보너스 게이트에서는 이런일이 꽤 흔했다. 바로 보너스 게이트에 최소 인원이 정해져있는 경우였다. 정해진 최소한 인원이 모여야만 보너스 게이트 진행이 가능해지는 것.

‘이 게이트도 그런 모양이네.’

“아, 저기 있습니다.”

주선오가 앞을 가리켰다.

항구에서 크게 멀지 않은 해수욕장에 위치한 보너스 게이트가 보였다.

보통 게이트는 2미터 크기의 동그란 형태였지만 앞의 게이트는 조금 달랐다. 하얀 연기가 뭉쳐 작은 구를 이루고 있었다.

게이트가 저런 형태를 띠고 있다는건 그 안에 누군가가 있다는 뜻이었다.

“아직 각성자들이 안에 있는 것 같아.”

주선오의 말에 핸드폰 너머에서 김지석의 안도섞인 한숨이 들려왔다.

[…다행이다. 그럼 부탁 좀 드리겠습니다, 두 분.]

김지석과 통화를 마친 후 구형의 게이트 앞으로 걸어갔다.

우리가 앞에 서자 구형의 연기가 스르륵 펼쳐지더니 다시 2미터 크기의 원형으로 돌아왔다.

그 중앙의 하얀 물결 위로 입장 안내문이 떠올랐다. 그저 보너스 게이트라는 안내와 그곳에서 적용되는 규칙에 대한 것 뿐.

더 정확한 정보를 보기위해서 여우 구슬을 사용했다.

[보너스 게이트]

[최소 30명 이상의 인원이 필요한 보너스 게이트입니다.]

[현재 인원 27명]

최소 인원 30명이라니.

‘너무 많은데?’

이정도라면 상당히 큰 게이트였다. 그렇다면 분명 입구가 이곳에만 있는 것도 아닐터.

보너스 게이트는 위험부담없이 쉽고 편하게 게이트를 클리어할 수 있다는 점때문에 각성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다. 때문에 보너스 게이트는 보통 나타나고 얼마 안 있어서 클리어가 되곤 했다.

그럼에도 30명이라는 인원이 모이려면.

다른 게이트에 비해 보너스 게이트는 나타나는 빈도수가 적었다. 그것을 고려한다면 당연히 이 안에서의 대기시간이 길어질 터.

우리보다 먼저 게이트에 들어간 각성자들도 아마 안에서 인원이 차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리라.

이어진 내용에는 게이트의 클리어 조건이 나타나있었다.

[최후의 1인이 남아야만 게이트가 클리어됩니다.]

‘배틀로얄이네.’

1명이 남을 때까지 계속되는 게이트. 즉, 서로를 죽여서 게이트 밖으로 내보낸 후 최후의 1인이 승자가 된다는 것이었다.

현재 인원이 27명이니 우리가 입장하면 한 명이 모자라게 된다. 그 한 명이 언제 들어오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이곳에서 기다리기도 애매했다. 그 이유를 주선오에게는 무어라 설명을 할것인가.

‘바로 들어가는 편이 낫겠어.’

어쨌든 주선오와 대련을 하기에는 아주 안성맞춤인 게이트였다. 물론 그 전에 다른 각성자들을 모두 정리해야겠지만.

“입장할까요?”

주선오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인 후 동시에 게이트에 입장했다.

* * *

주변이 온통 하얀색으로 둘러싸인 곳이었다.

‘대기실.’

앞에는 반짝이는 안내글이 있었다.

[현재 인원 29명]

[최소 인원 30명이 채워질때까지 잠시 대기합니다.]

“…30명이 최소 인원이라고요?”

함께 입장했기때문에 같은 공간의 대기실로 들어온 주선오가 놀란듯 중얼거렸다.

“이 안에 29명이 있다는겁니까?”

“그런것같아.”

“…여기에 그렇게 많은 각성자들이 왔다고요?”

이런 섬마을의 게이트에 29명이나 입장을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 모양이었다.

확실히 듣기로는 이곳을 전담해 맡고 있는 각성자는 5명 뿐이었으니. 우리를 포함해봤자 겨우 7명. 나머지 22명은 대체 언제 입장을 했는지 그것이 의아한 것이리라.

대게 이런 대규모의 인원을 수용하는 게이트는 입구가 여러곳에 퍼져있기 마련이었다.

우리나라의 다른 지역에 있는 보너스 게이트와 연결이 되어 있는 것일수도 있고, 혹은 외국의 보너스 게이트와 연결된 것일수도 있었다.

“입구가 여기뿐은 아닐거야.”

처음 겪는 현상인지 주선오가 놀란 눈으로 나를 돌아보았다.

“그럼….”

어느정도 이해가 됐는지 주선오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기관 소속 각성자들이 나오지 못한 것도 이것때문이었군요.”

“그렇겠지. 인원이 채워지지 않아서 진행이 안 됐을 테니까.”

일단은 인원이 차기를 기다려야했다.

다행히 최소 인원 달성까지는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한 시간 쯤 후, 앞쪽의 안내문이 변경되었다.

[현재 인원 30명]

[잠시 후 게이트가 열립니다.]

“이렇게 많은 각성자들과 입장하는건 처음입니다.”

주선오가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나 역시 비슷했다.

회귀 전후를 모두 따졌을 때 열 명 이상의 각성자가 함께 게이트에 입장했던건 첫 번째 시험 뿐이었으니까.

특성상 여럿이 함께 움직이는것보다는 소규모로 움직이는걸 더 좋아하기도 했고.

“내용이 어떤걸지 궁금하네요.”

주선오가 조금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나와의 대련이 상당히 기대되는 모양이었다.

속으로 살짝 웃음을 흘리는데 이 게이트의 규칙이 안내되었다.

[이곳에서 받는 모든 피해는 실제 피해보다 약하며 게이트를 나갈 시 모두 회복됩니다.]

[사망할 경우 게이트의 밖으로 강제 이동되며, 재입장이 불가합니다.]

이어지는 게임의 규칙은 아주 간단했다.

[최후의 1인을 가리십시오.]

“최후의 1인이라면….”

주선오가 잠시 눈을 깜빡거리다가 나를 돌아보았다. 그러더니 살짝 눈웃음을 지었다.

“약속에 걸맞는 게이트를 찾아온 것 같아서 오히려 잘됐네요.”

나 역시 그에게 웃어보였다.

“그러게.”

[잠시 후 랜덤한 장소로 이동됩니다.]

“그럼 이따뵙겠습니다.”

주선오가 내게 살짝 고개를 꾸벅였다.

굳이 말하지 않더라도 주선오 역시 나와 제대로 대련을 하려면 다른 각성자들을 먼저 내보내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할 것이다.

곧 하얀 연기가 내 발끝부터 몸을 휘감아 올라왔다.

그 연기가 사라졌을 때 눈앞에는 하얀공간 대신 어스름이 깔린 폐허가 펼쳐져 있었다.

‘폐허와 배틀로얄이라.’

내용과 꽤 어울리는 공간이었다.

곧바로 주변을 탐지하기하며 두 단검을 꺼내들었다.

‘그럼 빠르게 정리해볼까.’

* * *

켄시는 첫 게이트를 입장한지 1년이 넘은 노련한 각성자였다.

1년동안 수많은 게이트를 닫아오면서 나름 자부심도 생겼고 그만큼의 인지도도 있는 랭커였다.

물론 국내에 한해서.

세계 랭킹은 바라보지도 못할 산이었다. 세계 랭킹 순위권에 있는 각성자들은 도저히 사람이라고 생각되지가 않을 정도였다. 세계 언론과 각성 기관에서 거짓 정보를 흘리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들 뿐이었으니까.

‘그 각성자들은 정말 게이트에서만 사는 것 같단 말야.’

들려오는 소식들이 사실이라면 정말 그렇게밖에 생각되지 않는 일이었다.

일본에서는 열정적으로 게이트를 닫는 각성자들이 없었다.

물론 손에 꼽히는 몇이 있긴 했지만 그들 역시 세계 랭킹에는 들지 못했고 그렇게까지 목숨을 걸고자하는 사람도 몇 없었다.

켄시가 보너스 게이트를 찾은 것도 그때문이었다. 무리의 다른 각성자들과 함께 보너스 게이트에서 가볍게 게이트를 닫고 보상을 받을 생각으로.

‘그렇게 가벼운 생각으로 게이트에 입장했는데.’

입장 후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다.

최소 인원이라니.

보너스 게이트에 대체 최소 인원의 제한이 왜 붙는다는 말인가.

하지만 어디에 따질 수도 없는 상황. 그저 인원이 차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드디어 보너스 게이트에 입장한 인원이 30명이 넘었고,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었다.

‘배틀로얄이라니!’

예전에 흥미롭게 읽었던 소설과 같은 상황이 아닌가!

그때는 자신이 저런 상황에 처한다면 어떨까 싶었지만 이내 생각하기를 포기했었다. 그런 일이 일어날리도 없었고 현실을 살아가기에 급급했으니까.

그렇게 잊고 있던 배틀로얄을 실제로 겪게 되었다는 것이 켄시에게는 굉장히 설레는 일이었다.

‘최후의 1인!’

그 영광의 자리에 꼭 앉고 말겠다는 굳건한 다짐을 하며 켄시는 일본도를 꺼내들었다.

폐허에는 음산한 기운이 맴돌았다.

배틀로얄이라는 이야기에 설레던 마음이 가라앉자 왠지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건물에는 온통 금이 가있었고 군데군데는 무너져 내려 바깥이 훤히 보이기도 했다. 바닥도 별다를바는 없어서 밤이되면 구멍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없지않아보였다.

꿀꺽.

긴장감에 침을 한번 삼킨 켄시는 조용히 이동을 시작했다.

주변은 이상하리만큼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폐허의 건물 사이사이로 풀숲이 우거져있었지만 새나 다른 동물, 곤충들의 소리는 조금도 들리지 않았다.

십여분 후.

잔뜩 긴장을 한채 폐허를 누비던 켄시의 앞에 반짝이는 글씨가 떠올랐다.

[남은 인원 29명]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 한 명의 각성자가 죽임을 당했다.

“하하….”

켄시가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즐거운 웃음이라기에는 살짝 공포가 어려있었다.

물론 이곳은 보너스 게이트라 실제로 목숨을 잃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누군가 벌써 목숨을 잃었다니. 왠지 오싹했다.

그 후로도 남은 인원은 빠르게 줄었다.

28, 27, 26….

켄시는 다른 각성자를 한 명도 보지 못한 반면, 이 게이트 안의 어딘가에서는 치열한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었다.

저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다른 각성자를 만난건지 알 수가 없었다. 켄시의 주변은 아주 조용했다. 혼자 경계를 하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이제는 다른 각성자를 만나기라도 하고 싶어졌다.

‘아냐. 나쁠 건 없지.’

어차피 모두 경쟁상대였다. 게이트에 남아 보상을 받는건 최후의 1인 뿐. 이대로 계속 인원이 줄어든다면 그보다 더 좋은건 없었다.

서로 싸우느라 힘이 빠진 상태의 각성자를 마주한다면 그보다는 켄시가 훨씬 유리했으니까.

17, 16, 15….

숫자는 빠르게 줄었다.

아직 1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냥 멈춰있으면 알아서 찾아오려나?’

괜히 다른 각성자를 찾아다니며 기운을 빼는 것보다 그 편이 나을 것 같았다. 조용히 숨어있다가 다가오는 각성자를 노리는 것. 훨씬 유리한 전략이었다.

‘숨을 곳을 찾자.’

몸을 숨길만한 적당한 곳을 찾는 중이었다.

바스락.

근처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렸다.

‘누가 왔나?’

침을 꿀꺽 삼킨 켄시가 일본도를 움켜쥐고는 기척을 죽였다.

바스락.

건물 바로 바깥의 풀숲에 무언가 있는 것 같았다.

‘얼른 숨자!’

켄시는 최대한 구석진 곳으로 몸을 숨겼다. 그리고는 조심스레 건물의 입구를 훔쳐보았다.

풀숲을 헤치고 나타난건 키 큰 남자였다.

달빛을 등져 얼굴이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손에 든 하얀 빛의 검 덕분에 그가 누구인지 추측할 수 있었다.

‘…주선오?’

한국의 각성자이자 세계 랭킹 2위인 주선오가 사용하는 검이었다.

‘세계 랭킹 2위가 왜 이곳에?’

자신은 일본의 게이트를 통해 입장을 했는데 어째서 한국의 랭커가 이곳에 있다는 말인가.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었지만 켄시는 자신의 가호를 믿었다.

카멜레온 신의 가호.

위장에 뛰어난 켄시는 곧바로 폐허와 자신을 동일시했다.

스륵.

자세히 뜯어보지 않으면 켄시의 모습을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은 없으리라.

‘지나가라.’

그리고 스쳐지나가는 순간을 노려서 주선오를 베어낼 것이다.

켄시는 숨을 죽인채 주선오가 자신의 앞을 스쳐지나가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주선오는 폐허의 중앙에 멈추어섰다.

그러더니 슥, 칼을 들어올린 후. 그것을 가볍게 휘둘렀다.

훅!

켄시의 착각이었을까.

수십 개로 갈라진 주선오의 칼날이 켄시에게 쏟아졌다.

‘어?’

서걱.

켄시의 몸이 베여나갔다.

고통은 적었다. 하지만 견딜 수 있는 그 아픔이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몸이 여러개로 동강이 나버릴 정도인데 아픔이 이정도 뿐이라는 것이.

위장이 풀린 켄시가 바닥으로 무너져내렸다.

털썩!

“어, 어떻게….”

자신의 위장은 완벽했다. 그런데 어떻게 주선오가 자신을 발견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켄시와 함께 베인 폐허의 건물이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했다.

주선오는 아무말없이 몸을 돌려 밖으로 이동했다.

[패배하였습니다.]

[게이트 밖으로 이동됩니다.]

켄시는 허탈한 웃음을 터트렸다.

* * *

주선오는 하얀 연기에 뒤덮여 사라지는 각성자를 바라보았다.

어차피 이곳은 보너스 게이트. 각성자를 베어낸다고 정말 죽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었기에 죄책감은 없었다. 게임 안에서 캐릭터를 죽이는 것과 같은 느낌일 뿐이었다.

곧이어 떠오른 알림글에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남은 인원 2명]

쿵, 쿵, 쿵.

‘…드디어.’

얼마나 고대하던 순간인지 몰랐다.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열심히 게이트들을 닫아왔고, 신교진에게 놀림을 당하는 것도 꾹 참았다.

그리고 지금.

윤도아와 대련을 앞둔 상황이 온 것이다.

과연 자신과 윤도아의 차이가 어느정도인지 알고 싶었다.

그동안 게이트에서 끊임없이 노력해왔고 자신 또한 상당히 인정을 받는 각성자였다.

‘이길 수 있을까?’

아니, 이기는 것 까지 바라지도 않았다. 그저 잠깐이라도 윤도아와 대등하게 싸울 수 있을지, 그것이 궁금했다.

주선오가 손에 들린 검을 꽉 쥐었다.

그때.

익숙한 체향이 주선오의 후각에 감지되었다.

미약했지만 분명했다.

마른침을 삼킨 주선오가 앞을 바라보았다.

윤도아가 다가오고 있었다.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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