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화
팬미팅?
정말 애매하기 짝이 없는 문제다.
유저들 뿐만 아니라, 게임사로서도 말이다.
'적어도 반갑지는 않지.'
조선족 작업장.
아니, 중국이나 동남 아시아에서도 비일비재하다.
그들 입장에서는 어지간한 직업보다 몇 배는 잘 벌리는 꿈의 직장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이어진 이야기다. 게임사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유저 수가 늘어났다고 좋아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저희도 당연히 막고 싶죠~. 정환씨라면 왠지 아실 것 같은데……."
"예, 알고 있습니다."
유저들의 불만.
게임 화폐의 가치 하락.
그런 표면적인 문제 외에도 정말 산처럼 쌓여있다.
'게임사에 항의하러 오는 미친놈들까지 있지.'
너희가 매크로 막는 패치를 해서 우리의 수입이 줄었잖아!
?????
주객이 전도된 수준을 넘어서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법한 수준이다. 그런 어처구니없는 사태를 안 보기 위해서라도 뿌리 뽑고 싶다.
그렇게 마음먹는다고 범죄가 사라지면 경찰이 왜 있을까?
어떻게든 게임사의 규제를 뚫게 돼있다.
"국내는 몰라도 해외쪽은 확실한 방법이 있어요."
작업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도화된다.
클라이언트를 대체하는 수준의 프로그램을 만들거나, 게임 화면을 보고 인식하는 매크로를 정밀하게 코딩해 일반 유저와 비교하기 힘들게 만든다.
그만한 수준을 막자는 게 아니다.
보다 간단하며,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다.
게임사 입장에서도 움직일 만한 명분이 생긴다.
<말씀해주신 방법 있잖아요.>
"예."
<이번에 피드백이 왔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더라고요~!>
일련의 대화를 나눈 게 이틀 전.
생각보다 빨리 장연수씨로부터 회신이 왔다. 알려준 방법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별 건 아닌데.'
사실 게임사 입장에서는 애매하다.
사냥 매크로도 아니고.
게임 내에서 사고를 친 것도 아니고.
협박을 하고 시세 조작을 한 것도 어디까지나 합리적 의심이지, 제재를 할 만큼 명확한 근거라고는 보기 힘들다.
<확실히 작업장 아이디들이 해킹 유저가 많으니까, 휴대폰 인증 한 방에 대부분 나가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요?"
<사실…… 일부 유저들의 항의도 있긴 했는데 내부적으로 실보다 득이 많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하지만 관점을 조금 달리해보자.
조선족 작업장.
그들이 쓰는 아이디는 십중팔구도 아니고 전부 해킹된 계정이다.
그거 니 아이디 맞아?
실제 해킹 의심 계정에 쓰이게 되는 방법이다. 무작위로 비밀번호를 바꾸고, 본인 인증을 통해 되찾게 만든다.
일반 유저가 걸렸다면 단순히 귀찮은 정도다. 해킹 계정을 쓰는 외국인이라면 귀찮은 정도로 끝나지 않는다.
명분도 있고 뒤탈도 적은데, 효과는 직빵인 해결책이다.
'한마디로 방 빼라고.'
미래의 아이디어를 조금 공유했다.
* * *
돈슨이 내놓은 해결책에 한동안 커뮤니티가 시끌벅적해질 수밖에 없다.
─아니, 개짜증나네 ㅅㅂ
갑자기 비번이 안 맞대서 뭐지?
설마 해킹 당했나 하고 가슴이 철렁했는데
무슨 해킹 의심 계정이라고 인증하라고 뜸 ㅡㅡ
└너도 당함?
글쓴이― X발 나 말고도 있음?
└지금 자게 난리임ㅋㅋㅋ
└돈슨 이 새끼들은 허구헌날 사고 침 ㅉㅉ
선의의 피해자가 생기기 마련이다.
나는 해킹 계정 아닌데. 매크로도 돌린 적이 없는데.
갑자기 돈슨이 횡포를 부린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이런 화제는 이슈가 되기 쉽다.
커뮤니티에 불만이 올라오지만.
"요번에 펑이조님 사태를 돈슨에서도 심각하게 보고 있고, 비정상 유저에 대해 제재를 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생긴 일이에요. 조금 불편하더라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하……
―그럼 ㅇㅈ이지
―돈슨이 일을 하다니ㄷㄷ
―펑이조 다행이네. 요즘 방송하면서 벌벌 떨던데
충분히 풀 수 있는 오해다.
BJ와 게임사의 상부상조.
시청자들에게 직접 그 이유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게임사가 말하면 변명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3자인 내가 말하면 설득력을 얻는다.
물론 굳이 따지면 3자보다는 당사자에 가깝다.
'내가 했다고 말하긴 좀 그렇잖아.'
나는 딜러로서 최선을 다했다! 탱커에게 탱커의 역할을 맡겼을 뿐이다.
팀의 승리를 위해 희생하는 역할이 된 펑이조도 보람이 있을 것이다.
─펑퇴물님, 별풍선 10개 감사합니다!
펑이조 한동안 휴방한다네요ㅠㅠ 여기서 이런 말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해도 되죠! 함께 싸운 동료인데. 푹 쉬고 돌아올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5252 나카마다로?
―펑이조가 제일 고생했지
―크~ 의리 보소
―조선족들 진짜 무섭긴 하더라……
그러니까 마음 놓고 휴식을 취하고 와도 된다.
지난 악연을 털어낼 수 있을 만큼 좋은 역할 분담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장님 나이스샷!
'물론 한 타 대승했다고 게임을 이기는 건 아니지만.'
마치 바이러스와 백신의 관계와도 같다. 실명 인증으로 작업장을 막자, 한국인들과 짜고 하거나 개인 정보를 구입하는 식으로 뚫는다.
그러면 게임사는 더 강력한 제재안을 들고 오고 무한 반복.
자칫 의미가 퇴색돼 보이지만 효과가 없는 건 아니다.
수지타산이 안 맞으면 작업장의 수가 확실히 준다.
[마지막 개급처!]
[주흔 개당 299원★ 주흔 개당 299원★]
[각종줌서, 작아크, 닼칼람프 팜]
이렇듯 말이다.
세상 그 어떤 방법으로도 범죄를 아예 막을 수는 없다. 비율이 낮아졌다면 효과적인 대책을 짜냈다는 방증이다.
'여하튼.'
그간 마음을 옥죄던 문제가 해결됐다.
자유시장에 들릴 때마다 불편해 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건 둘째 치고 그 점이 가장 속시원하다.
"○○상회01, ○○장사12 이런 아이디도 없고 다 일반 유저들이네요."
―ㄹㅇㅋㅋ
―씹새끼들 진짜 그동안 개꿀 빨았겠지?
―나 1―2 먹었는데 평소보다 5배는 더 잘 팔림!
―와 그렇게 좋나 명당 자리가……
정말이다.
1채널의 1번, 1―1까지 아니더라도 3―1이나 2―2 정도만 돼도 팔리는 속도가 무서울 정도다.
보통 유저들이 자유시장에 들릴 때 가장 낮은 숫자부터 찾기 때문이다.
급하게 파는 물품들은 날개 돋친 듯이 팔린다. 랭커들에게 수요도가 높은 지작템은 홍보도 잘된다.
그 1―1에서 파는 거?
이런 느낌으로 말이다.
'과장 조금 보태면 브랜드 가치가 붙기도 하지.'
그만큼 명당 자리가 가지는 가치는 금전적으로 환산해도 엄청나다.
지금까지는 특정 장사꾼들이 독차지했다.
이제는 유저들도 그 권리를 가질 수 있다.
적어도 한동안은 말이다. 쟤네들이 비면 또 다른 쓰레기들이 자리를 메꾼다. 안타깝게도 세상 일이라는 게 다 그런 구조다.
─눈물겨운희생님, 별풍선 10개 감사합니다!
지난 주에 1―1에서 공12 슈혼목 팔던뎈ㅋㅋㅋㅋ 그거 날아갔겠지?
물론 그 죗값은 치러야겠지만 말이다.
해킹 계정이라면 때려 죽여도 계정 비활성화를 풀 수 없고, 풀지 못한다면 계정 내 아이템은 압류 상태다.
'설사 반년 후에 풀어도 똥값이 된 후겠지.'
워낙 패치가 잦은 단풍잎스토리의 특성상 드물지도 않은 일이다.
본인으로서는 억울할지 몰라도 그건 본인의 사정이다. 비정상적으로 게임을 악용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렇게 사태는 일단락됐다. 나로서도 한시름 놓은 기분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나 혼자만의 힘으로 이뤘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다.
─코코망이♪님, 별풍선 100개 감사합니다!
팬카페 회장으로서 물심양면으로 오빠를 보좌한 보람이 있네요ㅎㅎ
또 다른 사고가 예고된다.
* * *
대부분, 아니 모든 서버에서 반응이 좋다.
자유시장을 점거한 장사꾼들에 대한 반감은 없는 서버가 없기 때문이다.
─2―2 먹었다ㅋㅋㅋㅋㅋㅋㅋ ㅍㅌㅊ?
[자시 자리 캡처. jpg]
진짜 존나 잘 팔리네
체감상 평소보다 4배 이상은 되는 듯
└그렇게나?
└어케 먹었누 ㄷㄷ
글씀이― 요즘 섭종하고 서버 열릴 때 바로 가면 무조건 먹음└매크로 없어져서 유지도 되더라ㅋㅋ
고용상점이라는 게 있다. 24시간 유지되며,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진다.
때문에 그전에 가서 다시 세워야 하지만 지금까지는 불가능했다.
어째서?
매크로 유저들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1초에 수십 번씩 인간이 불가능한 속도로 광적인 클릭(광클)을 한다.
상점을 껐다가 다시 펴는 자리 싸움에서 무조건 승리하게 된다.
그 속 타는 꼬라지를 볼 경우가 현저히 줄었다. 유저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이유다.
─돈슨이 진짜 은근히 개념 게임사임ㅋㅋㅋ
NC 같은 데서 이런 즉각적인 피드백을 하겠냐고?
반응 속도 ㅅㅂ 챌린저급인데 ㅇㅈ할 만하지
└챌린저가 뭥미?
글쓴이― 롤
└롤은 뭔 씹덕 게임이야
└동접 134명 ㅈ망겜 이야기 ㄴ
다른 한국 게임사들이 워낙 똥통이었다는 점도 한몫한다.
BJ들에 의해 게임사의 노력이 알려지자 엄근진 하던 유저들도 서서히 고개를 끄덕이다.
생각보다 잘하네!
일을 하고 있긴 하네!
못할 때는 한없이 틱틱대지만 잘할 때는 칭찬해주는 것이 한국의 정이다.
─단풍잎스토리 유저 일동은 선언합니다!
이번 조선족 장사꾼 사태
최전선에서 노력해준 오정환과 펑이조 외 BJ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유저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준 돈슨도 이번만큼은 수고하셨습니다.
└추천! 추천!
└BJ를 좋아하고 싫어하고를 떠나 이번엔 진짜 대단한 일했음└펑이조가 총대 메고 개고생했지
└펑이조 휴방이래ㅠㅠ
인소야닷컴, 플레이포럼, 단풍잎 인벤 등.
여러 단풍잎스토리 커뮤니티에서 찬사를 보낸다.
그들의 노력으로 게임이 평화로워졌다.
조선족 장사꾼들에 의해 불거진 사태는 분명 일단락이 됐다.
─지금 오정환방 ㅈ됐넼ㅋㅋㅋㅋㅋㅋㅋㅋ
팬미팅 한다니까 숨어있던 환순이들 다 튀어 나오는 중ㅋ└환순이가 있었어??
글쓴이― 방송 제대로 안 봤네
└여고생쨩들도 그렇고 유명하지
└정환이 은근 여성팬 많잖아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하나의 사태가 종결되자 다른 사태가 주목받는다.
화제의 중심에 있는 오정환이 팬미팅을 개최한다는 이야기가 커뮤니티를 강타한다.
은근히 신비주의다.
방송 시작 반년 만에 엄청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런 오정환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된 것이다.
<진짜 솔직히, 너무 기대하고 오면 실망할 수 있으니까 동네 친구 만난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와주시면 좋겠습니다.>
팬미팅.
그렇게 드문 개념도 아니다. 아이돌이나 연예인들은 연례 행사 느낌으로 왕왕한다.
오히려 안 하면 이상할 정도.
하지만 BJ들의 경우는 다르다. 인지도와 상관없이 하는 일이 흔치 않은데.
─Official>오정환 팬미팅 일정 요약. txt
"가볍게 식사만 할 예정."
"초반부 방송에 담을 것."
"의도해서 찍진 않겠지만 얼굴 나오는 게 안되면 Out"
└오우!
글쓴이― 오우!
└핵붕이세요?
└방송도 한다고? 재밌겠다!
한다고 하니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
최근 그토록 화제를 몰고 다니던 BJ인 만큼 세간의 관심 또한 쏠리게 된다.
그도 그럴 게 당연하다.
그의 팬덤은 인방쪽에만 한정되지 않다.
SNS에서도 실시간으로 큰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뚜비두바」
47분 전。
#떡볶이녀#오정환#팬미팅
BJ오정환 팬미팅 예정?
관심 있으신 분들 신청 ㄱㄱ!!
「이픈냔z」
47분 전。
#오정환#팬미팅#인방드라마
정환 오빠 만날 기회다ㅎㅎㅎㅎㅎㅎㅎㅎ
막 이래
나 미춌나바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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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를 만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설사 팬미팅을 가도 멀리서 얼굴만 보거나, 기껏해야 악수하고 사인받는 정도다.
그런데 식사라니?
같이 방송도 할 수 있다니?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는 대사건인 것이다.
"뭐 오정환이?"
"예, 팬미팅을 한다고……."
"재밌겠네. 진행해봐!"
그를 노리고 있던 여러 업체들에게도 말이다.
직접 만날 수 있다면 여러가지 제안을 건넬 수 있다.
만에 하나 호감이라도 딴다면 훨씬 다채로운 플랜이 가능하다.
자신들 소속의 여캠 혹은 유망주를 시켜 팬미팅의 잠입을 시도한다.
* * *
─팬미팅 신청합니다!
─신청요! 저 뽑아주세요 젭라ㅠㅠㅠ
─팬미팅 신청입니다. 이렇게 쓰면 되는 거 맞나요?
.
.
.
오정환의 팬카페.
단 이틀만에 수백 개의 글이 올라온다. 최대 정원 20명의 팬미팅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커뮤니티에 퍼지며 경쟁에 불이 붙었다.
진심인 참가자를 추리기 위해 민증 인증까지 받고 있다. 본인 확인 및 중복 신청을 방지하기 위함이라 명시했지만.
"이년은 걸러."
"그럴까요?"
"널 띄워줄 수 있는 인간들로 받아야지. 그리고 내가 아는데…… 분명히 수작 부리는 업체 있어."
그 실상은 경쟁자를 줄일 목적이다.
조명 하나 겨우 켜진 어두운 방 안.
서은은 심익태의 지시를 받으며 팬미팅 참가자를 선별 중이다.
'니처럼?'
벌써 2주째 오정환의 방송을 들락거리고 있다.
운이 좋았던 덕에 팬카페 회장이라는 지위까지 얻게 되었다. 그로 인해 팬미팅 참가는 보장받았다.
한시름 덜은 셈이지만, 동시에 만만찮은 일이라는 것도 깨닫고 있다.
"크아~ 발정난 년들."
"……."
"저년들이 왜 나오는지 알아? 지 어떻게 해달라고. 아주 안달을 하는 거야.“바로 옆에서 음담패설을 내뱉으며 끈질기게 스킨십을 해온다.
일일이 떼어냈던 것도 처음뿐.
선만 넘지 않으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
'의심받을 수 있으니 괜찮은 애들도 섞어두자.'
생각 이상으로 수준이 높다. 그것이 자신이 꿀린다는 의미는 아니다.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고, 팬카페 회장이라는 지위도 거들어줄 것이다.
BJ라고 해봤자 결국 남자.
어리고 몸매 좋은 자신이 호감을 보이면 반드시 넘어온다.
그때 눈 딱 감고 한 번만 저지르면 저 기분 나쁜 아저씨와 안녕할 수 있다.
'이 X발년. 언제까지 도도하게 나올 수 있나 보자. 상환 기한이 곧인데.'
진지하게 작업에 몰두하는 서은을 보며 심익태는 입맛을 다신다.
서두를 필요 없다. 곧 있으면 자기 입으로 해달라고 빌어댈 년이다.
그렇게 한 번 넘어오면 끝.
애매하게 정조 관념을 따지는 년일수록 무너졌을 때 자포자기하고 몸을 굴린다 지금까지 굴린 게 억울하고, 아까워서라도 더욱 말이다.
수십 명은 보아온 케이스다. 이년도 곧 똑같이 될 것이다.
만에 하나 성공한다 해도 한 번 몸을 굴린 시점에서 허들이 얕아진다.
거금의 유혹에 안 넘어오지 않을 수가 없다.
"오빠가 용돈 준다는 거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이래 봬도 오빠가 입이 무거워."
"네~ 네~"
대강대강한 대답마저 흥분의 조미료다.
공을 들인 음식일수록 베어 물었을 때 보람이 배가 된다.
서은의 작은 몸을 깔아뭉갤 날을 기대하며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