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8화
불붙은 화제.
그 막대한 관심은 오롯이 한 명의 BJ에게 쏠리고 있다.
─지금 떡밥인 여캠 존함 좀 [3]
─아니, 진짜 환순이 출신이야? [9]
─코망이가 호감일 수밖에 없는 게 [5] +5
─나 같은 찐따도 놀아줄까……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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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은 양날의 검이다.
방송 홍보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무엇이든 과도하면 역효과가 나기 십상이다.
사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잘 와닿지 않는다.
욕먹고 돈 벌면 개꿀 아님?
그렇지 않다는 선례가 아직 기억에 또렷할 시점이다.
─코망이 성깔이 있어서 좋네ㅋㅋㅋㅋㅋ
개청자들 X랄하면 바로 쌍욕 박음
찐따 새끼들은 맞아야 정신 차린다 ㄹㅇ
└팩트) 글쓴이도 찐따다
글쓴이― 아 들킴ㅎ
└경험담이었눜ㅋㅋㅋㅋㅋ
└선 넘는 애들은 자르고
BJ가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지.
시청자들도 바보가 아니고, 은연중에 눈치챈다.
특히 애청자들로서는 걱정이 된다. 다희와 같은 전철을 밟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적당히 화를 내고, 적당히 웃어 넘기는 유쾌한 대응이 호평을 받고 있다.
─코망이한테 훈수 쪽지 보냈다 ㅍㅌ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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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가 아뢰옵니다
라인전 구도를 ㅈ도 모르셔서 가르쳐드릴 테니 머리에 박아주시옵소서 애씨― 첫 평타 맞으면 절대 안되고 미니언 뒤에 숨어야 합니다 이즈레알― 제발 이즈Q 좀 맞지 마세요 시청자 화병나 뒤집니다 고르키― Q평 맞으면 이빨 나갑니다. 최대한 멀리서 파밍하세요크레이브즈― 앞대쉬 거리 좀 그만 주세요 처맞고 사기라면 어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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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이 부족해서 2통 더 보냈음
└미친놈인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인 나도 무죄
└이런 새끼들이 수백 명 있겠지? 헛구역질 나오겠다
└게임 하려다가도 쪽지 보면 할 맘 쏙 들어가겠네
훈수를 둔다는 건 방송을 주의 깊게 본다는 뜻이다.
그러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 훈수이기도 하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커진다.
오정환의 지인이라 봐주는 게 아닌, 코코망이 순수 팬덤이 빠른 속도로 성장한다.
─여캠훈수충님, 별풍선 100개 감사합니다!
몸매 안 좋아서 옷 껴입은 거 티나네 ㅉㅉ
<훈수충 오빠 100개 감사합니다! 그렇게 보여요?>
└찐따 새끼들 또! 또! 또!
└와 이제 몸매도 훈수두네
└과몰입충 ㅉㅉ
└여캠은 몸매가 기본이긴 하지ㅋ
그에 따른 부작용.
게임BJ에게 왜 외모로 X랄을 하냐?
그것이 맞는 관점이지만, 워낙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 1%만으로도 무시할 수 없는 여론이 조성된다.
무엇보다 배알이 꼴린다.
별것도 안 하는 주제에 앉아서 돈을 버네.
─태용이는 롤여캠 인정할 수 없음!
태용이도 롤 그 정도는 하자너 ㅋㅋ
예쁜 애가 하면 그래도 좀 나은데
코망이는 몸매가 별로라 별풍 받아도 되나 싶음 ㅇㅇ……
멘탈 좋으면 당연히 입증하겠죠 ㅋㅋ?
제발 도망치지 않았으면 ㄹㅇㅋㅋㅋ
└애미 씹
└이런 글 싸는 새끼는 거울은 보고 사는 거임?
└유식) 주작 막겠다
└여캠들 멘탈 터져도 인정이눜ㅋㅋㅋㅋㅋㅋ
그중 극소수는 악질적인 짓도 일삼는다.
자신이 나쁘다는 생각을 안 하기 때문에 더욱 난감하다. 초등학생 때 좋아하는 사람한테 장난을 치는 감각이다.
그것이 한두 명이 아니다 보니 보통 일이 아니다.
─롤여캠 ㄹㅇ 극한 직업이네
별풍 터지는 거 솔찌 부러웠는데
태용이 같은 애한테 시달린다고 생각하면 더 받아도 부족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태용좌는 개추야!
└여캠이 아니라 보모임
└이쁘고 멘탈도 좋은데 몸매까지 바라고 앉았다ㅋㅋ
대다수의 시청자들에게 좋은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이유다.
BJ에게 민심은 매우 중요하다.
이는 당연히 좋은 현상이다.
그렇다고 악질 시청자가 사라지는 게 아니라서 문제지.
자신들이 맞았다고 굳게 믿으며 아가리 모터를 멈추지 않는다.
「보라) 코코망이♪. 오늘 코망이 섹시하게 갈게요~♡」
_ ?6, 974명 시청
그런 이들을 꾹 다물게 만드는 광경.
흐르는 침만이 유일하게 허락된 배출구다.
일반 여캠에 뒤지지 않는다는 걸 보란 듯이 증명한다.
─속보) 코망좌 트월킹ㅋㅋㅋㅋㅋㅋㅋ
─눈나 야벅지 좋눜ㅋㅋㅋㅋㅋ
─태용좌 버로웈ㅋㅋㅋㅋㅋㅋㅋ
─응애! 나 아기 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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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이 아닌 여캠 콘텐츠.
평소와의 갭이 시청자들을 흥분케 만든다.
여캠들이 입는 노출이 심한 복장을 훌륭하게 소화한다.
─여캠훈수충님, 별풍선 2828개 감사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한 번만 봐주십쇼……
"이뻐이뻐개 땡큐땡큐! 한 번만이야? 두 번은 안 봐줘?"
―한 번만 더 해주십쇼
―이건 못 참지ㅋ
―태용이 아니었어?
―큰손님이 봐달라면 봐드려야지 ㅇㅇ;
눈으로 보여줬으니 믿을 수밖에 없다.
악질 시청자들은 입을 다물고, 일반 시청자들로서는 그냥 좋다.
─《 롤갤 일동은 선언합니다 》
[BJ코코망이 댄스짤. jpg]
[BJ코코망이 슴골땀. jpg]
롤여캠 코코망이♪님을 적극 지지합니다
일부 몰상식한 태용이의 말은 개무시하시면 됩니다
―로드 오브 레전드 갤러리 일동―
└일부가 태용이 하나였누ㅋㅋㅋㅋㅋㅋ
└나만 아니면 뒈에에에에엑~~!!
└태용이가 그랬단 말이에요!
└태용이를 보고 전체를 판단하면 안되지 ㄹㅇ
커뮤니티에서도 기립 박수급 격찬이 쏟아진다.
일부 있던 악질 여론을 완전히 일소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니, 그 이상이다.
아무래도 부끄럽다. 여캠을 보는 건 이상하다는 분위기가 존재한다.
─코망이가 귀여운 줄만 아는 급식들 있는데ㅋㅋ
ㄹㅇ 꼴포를 모르네
목에 검은 초커가 사람 미치게 만드는데
└꼴포가 뭐임?
└꼴림 포인트를 모르눜ㅋㅋㅋㅋ
└얼굴 작고 피부 하얀 애가 하면 캬……
└오늘 허벅지에도 초커 매고 나왔던데 작정하고 온 코디 맞지?
그것이 없다.
일반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거리낌 없이 화제가 나올 수 있다.
여캠임과 동시에 롤BJ라는 타이틀도 있기 때문이다.
롤판 시청자의 대다수는 10대, 20대.
학교에 한 명쯤 있을 법한 여신급 학우의 방송은 흥행 보증 수표일 수밖에 없다.
─그 롤여캠 작정하고 데뷔한 거 같은데ㅋㅋㅋㅋㅋ
여대생이 가질 수 있는 색기가 아님
꼴에 청순한 척하는데 눈빛은 못 속이지 ㄹㅇㅋ
└선배들이 가만 안 놔두지 고자도 아니곸ㅋㅋㅋㅋㅋ
└1학년 OT때 빼박
└미췬놈들 고소미 먹는다ㅋㅋㅋㅋㅋ
글쓴이― 응 주어 언급 안 했어^^
보라판 시청자 사이에서 또한.
보라 콘텐츠를 진행했으니 당연하다.
그 이전에 보라판 자체가 쇠퇴기인 상태다.
그런 콘텐츠 가뭄 상황에서 대형 신인 여캠이다.
롤을 하든, 메이플을 하든 이쁘기만 하면 아무래도 상관없다.
무엇보다 보증인.
─코코망이는 안 뜰 수가 없지
[오정환 코코망이 합방짤. jpg]
보라의 神이 인증을 해줬는데
오정환 라인 탄 시점에서 확정이야
열혈컷 높아지기 전에 빨리 다는 게 무적권 이득
└갓정환은 ㅇㅈ이지
└오정환 선생님이 니 친구냐?
└버르장머리 없는 거 보소 ㅉㅉ
└오정환 선생님이라고 존함을 달아주십시오 ―보라팬일동―
오정환은 여전히 보라판에서 입지가 탄탄하다.
그런 스타급BJ가 흔히 나올 수 있는 게 아니다.
보여준 임팩트부터가 비교할 대상이 없다.
엮인 여캠들은 전부 거물이 되었다.
새로 데뷔하게 된 코코망이의 향후 행방이 긍정적으로 관측되고 있는 이유다.
─코망이는 소악마고 리얼 여캠은 리아임
오정환 사단이라 뒤도 깨끗하고
맘마통 고플 때 리아 한 5분만 보고 있으면 혈액 순환 오짐└서양물은 여름좌냐? ㅋㅋ└개뿔 오정환도 다른 보라BJ들처럼 뒤에서 다 따먹고 다닐 걸 글쓴이― 응 고자
└롤갤 유입충들 ㅈ정환 모르눜ㅋㅋㅋㅋㅋ
새로운 여캠은 언제나 환영이야!
컨셉이 겹치지 않으며, 스토리텔링도 어색함이 없다.
오정환의 팬카페를 운영하다 보니 기존 팬들도 열렬히 지지한다.
"아니, 저년은 뭔데?"
"오정환이 또 한 명……, 데뷔시킨 모양입니다."
업체들 입장에서는 달가울 수가 없지만 말이다.
보라판이 쇠퇴했어도 여전히 굴러가고 있고, 막대한 이득이 있는 시장인 게 사실이다.
생태계 교란종이다.
오정환의 어마어마한 위상을 등에 업고 시작점부터 다르다.
만약 페이를 지불한 합방이었다면.
'최소 억단위부터 시작할 급인데.'
물론 게임BJ다. 일반 여캠과는 사업 방향도 다르고, 수익성도 비할 바가 아니다.
시청자가 어지간한 차이라면 그러하다.
여캠이 가질 수 없는 단위의 시청자를 자랑하고 있다.
"견제 안 해?"
"오정환 라인이라고 합니다."
"……."
그렇게 굴러온 돌.
그럴 일 자체가 거의 드물지만, 있다고 해도 응징을 해주는 게 보라판의 불문율이다.
자신들이 차지하는 맛있는 파이에 숟가락을 올린다니 용납할 수 없다.
본래라면 텃세와 꼬장을 있는 대로 부린다.
'오정환은 아예 건들 수가 없어.'
보라판에서 오정환의 입지는 절대적이다.
그를 대체할 인재가 없다 보니 아쉬운 건 오히려 업체쪽이 된다. 갑이어야 할 자신들이 말이다.
그러한 상황에 불만을 품고 있는 업체들이 늘어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 * *
생각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
서은의 방송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건 나로서도 의미가 깊다.
'이제는 크루라고 불러도 무방하겠지.'
물론 이전부터 있었다.
나의 영향권에 있는 BJ들.
특히 메이플BJ들은 알아서 보따리를 싸들고 온 수준이다.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진짜로.
이곳 판교를 중심으로 모이고 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말의 반대를 실행한다.
"그 후배 언니도 이사 오는 거예요?"
"그래."
"후~ 저는요 그 언니가 오빠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여자의 감이에요!"
우리 봄이도 말이다.
BJ수업을 빌미로 우리집에 온 봄이는 평소 먹고 싶던 걸 다 먹으며 풍족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고장 난 시계도 하루에 두 번은 맞는다고 하지.'
서은이가 이사를 서두르는 이유.
거의 뻔할 뻔자로 머릿속이 훤히 보인다.
그것이 필요하다는 사실도 부정할 수 없다.
여캠이라는 직업은 특수하다.
BJ 자체가 멘탈이 갈리는 직업인데, 여자들은 특히 더 시달리는 감이 있다.
'진짜 별의별 일이 다 일어나.'
장기 휴방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방송 자체를 접거나, 일상 생활이 힘들어지는 케이스도 많이 보았다.
아니, 인생을 재고하는 일도.
유명해진다는 건 양날의 검이다.
남들이 자신을 알아보는 걸 견디지 못한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고가 1년에 최소 몇 번은 터진다. 그만큼 일반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쉽지가 않다.
'돈 많이 벌면 괜찮지 않냐는 생각도 많이 하는데.'
타플랫폼의 인기 스트리머들.
파프리카TV의 수익만 보고 업체들과 계약해서 넘어온 케이스도 있었다.
그 결말이 매우 찜찜하다는 사실을 기억한다.
엇나가지 않도록 상담을 잘해줘야 한다.
마음의 상담이든, 몸의 상담이든 종류를 떠나서 내가 버팀목 역할을 맡아주면 괜찮을 것이다.
"조심해야 돼요~. 오빠는 여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몰라요."
"그렇구나."
우리 봄이는 위장만 든든하면 그만이다.
점심을 먹고 부른 배를 통통 친다.
이런 배 터지는 생활을 시키기 위해 데리고 있는 식충이가 아니다.
'슬슬 밥값을 해야지.'
먹는 만큼 강해지는 먹방의 달인이다.
실행을 한 지는 매우 오래됐지만, 이제는 보다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 때가 되었다.
그도 그럴 게 2013년.
유튜브가 태동을 하고 있다.
플랫폼으로서 정체성이 확립되는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