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2화
LoL이라는 게임.
<할 말이 있음.>
"닥쳐!"
?시즌 6974892호 할 말이 있음ㅋㅋㅋㅋㅋㅋㅋ
?주둥이 못 참았눜ㅋㅋㅋㅋㅋㅋ
?불안 제조기
?대단하다 무승맥!
당연히 쉬울 수가 없다.
아니, 아는 사람이 없다는 표현이 정확하다.
'정말 신기한 게임이지.'
일부 해설이나 前프로 등이 예측을 한다.
몇몇 감독이나 코치도 심심하면 입을 연다.
맞는 꼬라지가 없었다 보니 대중에게 신뢰를 얻지 못한다.
<지금 22%예요.>
"네?"
<정규 시즌에서 50%까지 끌어올리고, 플레이오프에서 70%까지 만들 생각이거든요?>
"……."
씨지맥도 그중 하나.
전문가 포지션이 맞고, 능력이 있는 것도 맞지만, 말을 드럽게 못해서 보편적인 전문가의 기준에서 많이 어긋났다.
'느낌적인 느낌으로 아는 거지.'
때문에 명확한 정의를 내리지 못한다.
현재 팀의 상황이 어떠한지.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님이 프리저도 아니고 풀파워를 내는 데 왜 시간이 걸려요."
<…….>
―맥리저ㅋㅋㅋㅋㅋㅋㅋㅋ
―상대가 손오공이냐고 기다려주게~
―우문현답이네
―씨소리가 또
목적지를 모르면 가까워질 수는 있어도, 결국 도착할 수는 없다.
한 끗 차이로 안 맞는 루빅스 큐브나 지뢰찾기처럼 말이다.
차후 씨지맥이 무관 감독이 되는 이유일 것이다.
그러한 약점이 현재도 발목을 잡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다행스럽게도.'
2022년 이후에는 생긴다.
미드 탈론 교수 등 대표적인 전문가.
그들의 서적을 애독한 바가 있는 입장이다.
─주식이오른다님, 별풍선 10개 감사합니다!
정글이 합류가 안 됨 ㅋ 진짜 보다 보면 속 터짐
"그래요? 여러 가지 문제가 많나 보네."
?정글 진짜 개못함
?내가 들어가도 저거보단 잘할 듯
?바텀도 맨날 주도권 밀림
?씨지맥 스로잉이 제일 레전드 ㅋㅋㅋ
일반 유저들의 여론.
그러니까 롤갤, 인벤 등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비판 말이다.
'그건 한 마디로 그림자라고 하지.'
어렸을 때 한 번씩은 해본다.
방안에 불을 꺼두고 촛불을 켠다.
손 그림자로 개도 만들고, 토끼도 만들고, 여우도 만드는 등.
하지만 당연하게도 진짜 개, 토끼, 여우의 그림자가 아니다.
LoL에서 시청자 눈에 비치는 게임의 양상도 같은 맥락이라고 소개한다.
"그래서 제가 들어가서 뭘 해줬으면 좋겠어요?"
<솔직히 말해서.>
"이상한 비유하지 말고."
<플옵 가능성이 없으니까 도박수라도 둬보려고요.>
"……."
미드 탈론 교수가 2025년에 출간 예정인 '커뮤니티는 맞고, 전문가는 틀렸다'라는 서적에 수록된 내용이다.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원고를 본 적이 있다.
'반어법이지.'
2차원적인 시각.
그림자를 곧이곧대로 보기 때문에 당장은 맞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그림자는 모습을 바꾼다.
전문가라면 그림자가 아닌 본체의 모습을 좇아라.
다차원적인 시각을 가지라는 충고를 담고 있다.
씨지맥팀의 문제도 사실은 다른 곳에 있을지 모른다.
* * *
e스포츠판의 화제.
〔로드 오브 레전드 갤러리〕
─씨지맥 오정환한테 하소연하러 갔누ㅋㅋㅋㅋㅋㅋ [2]
─요즘 롤판 개재밌네 [5] +1
─도와줘 정환에몽!
─장문분석) 씨지맥팀이 뭔가 문제인지. Araboza [32] +69.
.
.
롤 커뮤니티에서 언급이 된다.
그 의미는 'LCK'라는 정규 무대에 올라섰기에 더욱 각별하다.
─지금 인방충 떡밥 ㅈ같다는 애들이 ㅈ같은 이유. Fact
[대충 얼밤충들 놀리는 짤. jpg]
니들이 물고 빠는 얼밤도 1년 전까지 파프리카TV에서 방송함지금 LCK에 있는 게 중요하지 예전에 인방충이었던 게 뭐가 중요함?
롤이야기: 씨지맥팀은 LCK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했다 └얼밤충 눈물의 1비추ㅋㅋㅋㅋㅋㅋㅋㅋ└롤갤에서 LCK 얘기하는데 문제라도?
└ㄹㅇ 지금은 대회 떡밥 맞지
└예선 광탈할 팀이지만 존중은 해주자 ㅇㅇ;
BJ와 같은 스트리머들.
인플루언서라고 좋게 포장될 수도 있지만, 사실 몰라도 상관없는 그들만의 리그다.
때문에 커뮤니티에서는 배척하는 분위기가 있다.
이번만큼은 일리가 있음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난 오히려 이번 사태 기대하고 있음
인방충을 프로에 비비는 놈들<<
전부터 거슬렸는데 제대로 증명될 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ㄹㅇ이네
└이미 증명된 거 아님?
└프로에 비비는 건 선 넘었지~
좋아하는 쪽이든 싫어하는 쪽이든 말이다.
언급할 명분이 있다는 점에는 백분 동의한다.
즉, 일상적인 화제.
반짝 떠오른 이슈와는 다르다.
평소 이상의 밀도 깊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oL) 오정환. 할 말이 있음」_ ?56, 974명 시청
오정환의 방송에 엄청난 시청자가 몰린 이유다.
지금 그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LCK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일침하러옴님, 별풍선 10개 감사합니다!
정환이는 팀 문제가 뭐라고 생각함??
<저도 일단 경기를 챙겨보긴 했지만 모든 부분을 알 수는 없거든요? 브레인 스토밍을 한번 가져보도록 합시다.>
?브레인 스토밍이 비쌈?
?야레인 코토밍은 ㅇㅈ이지
?후원만 가능?
?일단 이 팀은 탑이 너무 와드를 안 박고 미드는 합류를 안 하고 정글은 뭘 하는지 모르겠고 바텀은 라인전은 ㅈ도 약한데 다이브는 뒤지게 잘 당해서 전체적으로 답이 없음 ㅇㄱㄹㅇㅂㅂㅂㄱ
무대가 무대인만큼 진지함이 배가 된다.
더욱이 오정환이 합류를 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정환 출전하면 가능성 상당히 있지 않냐??
[러너리그 우승 짤. jpg]
지금 날아다니는 고전파도 꺾은 게 오정환인데
└솔랭도 1등 찍었지
└갓정환 ㄷㄷ
└고전파를 꺾었다고?
└억빠 거르고 재능 미치긴 했음
보여준 게 있기 때문이다.
러너리그 우승에 이어 솔로랭크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오정환이라는 세 글자를 모르는 사람보다 아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다.
물론 LCK.
날고 기는 프로들도 고전을 면치 못한다.
아마추어 레벨에서 잘했다는 게 프로씬 성적을 보장하지는 않지만, 기대치가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근데 어차피 돌고 돌아 솔랭전사는 솔랭전사임
고전파의 앰빠따 솔킬?
그 새끼 별명이 퍼블션인데 뭔 별일이라고
고전파도 얼밤 만나면 클끼리의 '전자두뇌' 앞에서 정리되게 돼있음솔랭전사 고평가 ㄴㄴ
└그건 맞지
└급식들 BJ 올려치기 하는 거 너무 역함ㅋㅋㅋㅋㅋㅋㅋ└고전파도 BJ 아니었나?
글쓴이? ㅇㅇ 화질 개선하러 가서 안 돌아옴
커뮤니티 뜨겁게 달아오른다.
오정환의 합류가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그 진행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
* * *
팀 오정환.
소위 말하는 네이밍 스폰서다.
'아무래도 돈이 들거든.'
BJ들이 힘을 합쳐서 프로씬에 도전한다.
한 편의 만화에 나올 법한 스토리가 진행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여러 가지 필요한 게 많은 법이다.
"빈손으로 왔어요?"
"나 구단준데?"
"구단주고 뭐고 애들 고생하는데 치킨 정도는 사줘야지."
사무실.
내 명의로 대여를 해서 쓰고 있다.
컴퓨터 등은 개인 지참한다고 해도 돈이 제법 든다.
'투자 가치는 있으니까.'
우승 가능성이 있어서?
그런 ^꿈^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최소한 본전 이상의 가치가 있기 때문.
현재 LCK는 대외적인 위상이 높다고 말하기 힘들다.
국내 팬들은 몰라도 해외나 사회적으로는 인정을 못 받는다.
차후에는 180도 달라진다.
역사의 한 페에지에 이름을 남겨 놓는다.
그런 의미에서 봤을 때 씨지맥의 역할은 물론 크지만.
"당연히 사왔죠. 시켰어요. 이미."
"오~ 뭐 시켰는데요?"
"맥 딜리버리."
"……."
?이걸 빌드업을 했다고??
?맥 딜리버맄ㅋㅋㅋㅋㅋㅋㅋ
?^맥^이누
?어디서 C언어 쓰는 놈이 말빨로 오정환을 이기려고
기세 싸움이다.
물주 취급 받아서야 팀의 기강을 바로 세울 수 없다.
'워낙 고집이 센 양반이라.'
좋은 쪽의 의미로도, 나쁜 쪽의 의미로도 말이다.
결정적인 순간에 뇌절을 저지른다.
담당 일찐이 필요한 케이스다.
다소 귀찮기는 하지만 그 역할을 맡아줄 도량이 있다.
딩동?♪
도착한다.
미리 시켜 놓은 덕분에 빠르다.
팀의 선수들과 면담 자리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 「씨지맥 · 챌린저」
???? 「백정 · 챌린저」
???? 「피닉스김 · 챌린저」
???? 「코물쥐 · 다이아1」
s??? 「도구 · 챌린저」
팀의 멤버.
그럭저럭 나쁘지 않다.
전원 무명이고, 프로 경력도 없지만 티어가 높다.
시즌 초고, 대회도 개막했다 보니 프로 선수들이 솔로랭크에 진지하지 않다.
그 점을 감안해도 현재 챌린저는 희소하다.
'기본적인 체급은 받쳐준다는 거지.'
물론 프로팀이라는 게 체급만 있다고 되는 건 아니다.
소위 말하는 약소팀.
아니, 1부는커녕 2부의 듣도 보도 못한 팀들.
그런 팀의 선수들도 알고 보면 거진 챌린저다.
유명한 1부팀과 솔로랭크 티어가 유의미하게 차이 나진 않는다.
"진짜 맥도날드라고??"
"아니, 맛있는 것 좀 사주지…… 대기업이라 기대했는데."
"우리 회식 안 해요? 고기 먹고 싶다."
즉, 다른 부분들의 영향이 크다.
아마 어느 정도는 씨지맥이 교정을 했을 것이다.
'그 정도로 됐으면 우승을 하셨겠지.'
차후에도 때려 죽여도 안 되는 일이다.
그보다 완성되지 않은 현시점에서는 더욱 당연하다.
부족한 조각들.
그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건 내 능력 밖이다.
내 능력 밖의 지식을 활용하면 안 될 것도 없다.
"햇반에 김치만 먹어도 감지덕지 해야지. 0승따리팀이 고기? 고~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팀 0승따리!
?고기 먹고 싶으면 패티나 빼먹어^^
미래의 지식 말이다.
씨지맥에 이어 팀원들의 정신도 번쩍 들게 만든다.
'헝그리 정신 이런 거 말고.'
마인드는 중요하다.
그 점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폭언·폭행에 폭탄 목걸이까지 걸어주는 분이 계시니까.
내가 하고자 하는 건 다른 것.
현재 씨지맥으로서는 할래야 할 수 없는 부분을 맡을 생각이다.
─프린세스커넥트님, 별풍선 10개 감사합니다!
^무^승팀이 회식 하면 폭동 나짘ㅋㅋㅋㅋㅋㅋㅋ
"그건 팬들 민심 때문에라도 허락할 수가 없고요. 대신 첫 승을 거두면 그에 걸맞은 대우를 약속하겠습니다."
"흐……."
"그게 맞긴 하지."
"우리가 신날 때가 아니긴 해."
자본적인 것.
그것도 당연히 있지만 보상을 많이 건다고 못하는 놈이 잘해질 리는 없다.
'크게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하지.'
어느 정도 공식화가 된다.
말로만 떠드는 전문가가 아닌, 진짜 전문가들에 의해 말이다.
물론 어렵다.
알고 있어도 실현하는 건 전혀 별개.
마침 나에게 딱 맞아 떨어지는 일이다.
"제가 보기에 이 팀은 중심이 없어."
"중심? 영어로 Mid?"
"닭대가리 같은 소리 하지 마시고요."
"……."
?치킨 대가맄ㅋㅋㅋㅋㅋㅋㅋ
?무뇌형 미드라이너
?내가 보기에도 미드가 못하긴 함!
?피닉스김 벤치 가겠누
코어 선수.
팀의 전략과 판단의 근거가 되는 축이 필요하다.
첫 단추를 꿰어야 나머지 단추의 위치가 짐작이라도 간다.
'그걸 만들어가야지.'
하루 이틀로 될 일은 아니다.
그렇기에 의미가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방송 콘텐츠로서도 말이다.
프로팀의 일상.
팬들은 볼래야 볼 수가 없다.
이를 생방송으로 송출하니 어그로는 확실하게 보장된다.
'결과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겠지만.'
역사는커녕 흑역사가 된다.
그럴듯한 성적이 반드시 필요하다.
나머지 하나의 방법도 알고 있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