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로 산다는 것-429화 (429/846)

429화

일상

여파는 아주 오래, 그것도 진득하게 남을 수밖에 없다.

「[롤챔스] 이변도 운도 아닌 실력, 팀 오정환 우승 (종합)」

「[롤챔스] 세미프로팀 '팀 오정환' LCK 우승 돌풍」

「[LCK리뷰] 팀 오정환, “우승 이유? 우리는 소통이 정말 잘 되는 팀”」

LoL, 그 자체의 화제이니 말이다.

기존의 판을 완전히 깨뜨리는 결과와 행보를 선보였다.

〔로드 오브 레전드 갤러리〕

─난 처음부터 오정환팀이 우승할 거라고 느낌 [8] ―2

─근데 왜 프로를 안 하겠다는 거임? [5]

─2달 전 롤갤 상황. jpg [17] +69

─어제 뒤풀이 방송 못 본 놈들 있누? ㅋㅋㅋㅋㅋㅋㅋㅋ.

당장 커뮤니티에 불이 날 수밖에 없다.

관례에 따르면 현LCK 우승팀은 최강의 팀이며 최강의 선수들이다.

─아니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바뀌었네

[대충 꼴리는 짤. jpg]

야행성이라 낮에 자고 밤에 일어나는데

당연히 삼선이 이겼겠거니 했더니 어쩌다 ㄷㄷ

└실시간으로 못 본 흑우 왔누 ㅋㅋ

글쓴이? 패패승승승 꿀잼각 나왔나 보네 씹;

└그래서 품번은

└강호의 도리 ㅇㄷ?

그런데 BJ라니?

아무리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한다고 해도 모든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진 않는다.

세대 갈등은 비단 멀리 있는 문제가 아니다.

분기점이 있다면 어느 곳에서든 터질 수 있다.

─추천요청) 지금 분탕들 정체 알아냈다 ㅋㅋ

그건 바로 X불얼충

[2012 Sprign/Summer 우승팀. jpg]

작년은 자신들의 해였는데……

[마진 소드 우승. jpg]

새해 시작부터 우승컵 뺏기고……

[2013 Spring 4강 불밤전. jpg]

아마추어팀한테 뺨 맞고……

[2013 Spring 결승전 우승. jpg]

뺨 때린 BJ들은 우승!

딱 봐도 세대교체 시즌 왔는데 틀딱팀 팬들이 화 안 나겠음? ㅋㅋ그저 대단하다

^X불얼충^

└주작 아님 내가 개추함

└그 팬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X불얼충이 그럼 그렇지

└나 불밤충인데 지금 분탕 치는 놈들 얼밤충임!

기존 팬들 입장에서는 엄청난 충격이다.

그 크기가 너무 크다 보니 현실 도피에 빠지게 될 정도로 말이다.

충격에서 깨어난 이들에 의해 2차·3차 멈추지 않고 번진다.

그렇게 화제가 커질수록 거론 또한 많아진다.

─이쯤에서 다시 보는 그 무승귀신의 포부. jpg

<허황된 말로 들릴 수 있지만, 진지하게 말해서 2013년 롤드컵 우승이 목표예요. 그냥 하는 말이 아닙니다. 전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이번 스프링 시즌을 우승해서 서킷 포인트를 얻을 거예요. 그 뒤에 LCK 섬머를 우승하고 롤드컵 시드를 확보, 2013 롤드컵에서 우승할 겁니다.>

슬슬 무서워짐

└응 아니야

└코 악 물고 아니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ㅊ 이게 이루어졌네

└팩트) 무승귀신은 오정환이 퇴치했다

무려 우승팀이다.

롤팬들이라면 인정할 수밖에 없는 LCK.

언급되는 일은 당연한 것이며, 프로로서 받아들여야 할 숙명이다.

프로가 아니다.

BJ에 불과하다.

안 그래도 애매했던 경계선이 허물어진 후폭풍은 잔잔하게 끝날 수가 없었다.

"일단 씨지맥은 안 돼."

"무슨 귀신 들렸다며?"

"퇴치하는 데만 글쎄 1억이 든대, 1억이!"

"뭐 1억?! 지 연봉으로 퇴치하고 오라 해도 부족하겠구만. 쯔쯧."

프로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일이니까.

업계 관계자들이 주시하는 정도가 아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아마추어들이 어째서?

프로들도 버거운 우승을 차지했다.

심지어 감독과 코치도 포함되지 않은 팀이다.

〔스타판 출신 단톡방〕

「와 감독, 코치님들 많이 계시네요~」

「스타 출신 감독 최병수 올시다. 나이 괘념 말고 잘 지냅시다( ˘ ³˘)」

「이태석 양구 삽니다 ㅎㅎㅎ 자주 봬요」

「오정환팀 이야기 여기서 해도 되는지」

「말씀 올려주시죠! 어른들 많습니다.」

생계가 걸려 있는 문제다.

1세대 e스포츠 스타크래프트는 사실상 쇠퇴했다.

가뭄에 콩 나듯 대회가 열리기는 해도 더 이상 직업으로는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한 스타판 출신 인물들.

상당수가 롤판으로 넘어와 감독, 코치, 스태프직을 맡고 있다.

팀 오정환의 우승은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는 일이다.

「귀신 들린 팀입니다 귀신 들린 팀!」

「허허, 그런 팀은 스타판 시절에도 몇 팀 못 봤는데」

「있었나요?!」

「e스포츠판에 10년이나 계시다 보니 많은 일들을 경험하셨네요…….」

「13년 차지 올해로 크흠!」

「와~ 13년!!」

「연륜이 깊으십니다.」

「내가 이 경험으로 후학 양성에 힘을 써야 하는데 혹시 감독 자리 남는 팀 있니?」

「있습니다!」

「선배님이라면 저희가 모시고 싶죠~」

물밑에서 다소의 소란이 생긴다.

만에 하나 감독&코치가 필요 없다는 분위기가 생기기라도 하면 큰일 정도가 아니다.

'얼마나 개꿀 보직인데.'

'보일러병도 이것보단 어려워!'

'으쌰으쌰만 해주면 통장에 돈이 팍팍 찍히지 히히.'

e스포츠에서는 비교 대상이 없을 만큼 오래된 업계다.

담합 및 암묵적 합의가 이루어지는 데는 시간이랄 것도 걸리지 않았다.

─진짜 롤판은 감독이 왜 있는 거임?

[2013 Spring 결승전 밴픽. jpg]

르풀랑밴을 단 한 번을 안 하네

뭐 대단한 걸 바라진 않지만 기본은 해야 하는 거 아님?

월급 도둑 새끼들도 아니고

└3연 르풀랑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는데?

글쓴이 ? 설마 감독 코치가 선수들보다 게임을 모르진 않을 거 아니야 └응 감독 코치들 최고 티어 골드야~

이미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커뮤니티를 조금만 훑어봐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비난이 커진다면 업계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여론을 의식하고 있지만.

─정리) 어제자 오정환 입장 요약. txt

결승 인터뷰: 은퇴한다 감사한다

결승 뒤풀이: 별풍 10만 개 쏴도 안 합니다. 어그로 ㄴㄴ앞으로 대회 안 나온다고 선 그음└11만 개 쏘면 함?

└무승귀신 퇴치하다 진 빠졌나 보네

└다른 팀 들어가면 되잖아…….

└왜 재능을 썩히는 거지 이해가 안 가네

누군가의 철밥통을 지키는 사소한 이야기는 묻히고 있다.

현재 롤팬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대상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대이변을 만든 우승팀.

그 과정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절벽까지 몰린 상황에서 구세주처럼 등판했다.

LCK팬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음은 두말해서야 입만 아프다.

그런 오정환의 이색적인 행보에 대해 이야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

팬들로서는 궁금함이 사무친다.

어째서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마음 같아서는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고 싶다.

─오정환 진짜 프로할 생각 없나 보네

[오정환 방송 캡처. jpg]

지금 지 방송에서 르풀랑 비결 다 푸는 중 ㅋㅋ

└이걸?

└사실상 밑천 아니냐 ㄷㄷ

└아낌없이 주는 나뭌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개청자들이 빡치게 했으면

그것이 가능한 직업이다.

* * *

인지도라는 건 상한선이 없다.

아무리 유명했어도 눈 떠보면 듣보가 돼있는 게 이 업계의 일상이다.

─대회보고팬됨님, 별풍선 10개 감사합니다!

형 팬들을 위해서라도 프로 해주라……

"내 팬이라면 내가 방송 좀 할 수 있게 해주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몰아치는 잼민이! 받아치는 오정환!

?딜교 클라스 보소

?괜히 LCK 우승한 게 아니네 ㅋ

모든 시도에는 리스크가 따른다.

집 나가면 고생이라는 속담이 괜히 생긴 게 아닐 것이다.

'그 이전에.'

누구나 대통령이 되고, 가수가 되고, 위대한 정글러가 되면 좋겠지만 그것이 취향이 아닌 사람도 있다.

능력이 있어도 말이다.

하물며 없다.

나 자신의 주제는 누구보다 내가 잘 알고 있다.

결승이란 자리에 나가서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킹능성이 보였기 때문이다.

파앗!

터억!

르풀랑.

롤방송이다.

게임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와

?상대 입장에서 진짜 개무섭겠다

?LCK 우승 르풀랑 ㅋㅋ

?엄청난 피지컬 컨트롤~!

사실 별 거 안 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유난할 뿐.

솔로랭크에서 르풀랑을 플레이한다.

내가 한다고 챔피언 스펙이 극적으로 변하진 않는다.

라인전을 딱히 깔아뭉갠 것도 아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파앗!

파앗!

기회가 보임과 동시에 달려든다.

WR로 마음만 먹으면 거리를 좁힐 수 있다.

터억!

사앗…!

슈웅~♡

표식을 던지고 사슬을 잇는다.

그와 동시에 아링도 유혹을 던진다.

피격되긴 했지만 똑같이 주고받은 시점에서.

─오정환열혈님, 별풍선 1000개 감사합니다!

챌린저도 그냥 개발라버리네 ㄷㄷ

"1000개 감사합니다. 개바른 게 아니라 그냥 솔킬 딴 거예요."

?그게 개바른 거짘ㅋㅋㅋㅋㅋㅋ

?겸손하누

?저게 킬각이야?

?캬

이래서 유명해지면 똥을 싸도 박수를 쳐준다고 하는 걸지 모른다.

플레이 자체는 절대 대단한 게 아니다.

'중요한 건 구도지.'

르풀랑의 1 대 1이 겁나 세다는 건 이미 유명하다.

라인전 지강챔으로 명성을 원래부터 떨치고 있었다.

문제는 플레이 방식.

라인 푸쉬가 힘들었다.

마나가 부족해서 스킬을 몇 번 사용도 못 한다.

[11:20] 오정환 (르풀랑): 아테나의 부패한 성배

마나템을 가면 해결된다.

단순하기 짝이 없지만, 완전히 깔맞춤을 하는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일 것이다.

"르풀랑이 일방적으로만 때릴 수만 있으면 엄청 좋은 챔피언이라 굳이 초반부터 솔킬에 목 안 메도 되더라고요."

?오 꿀팁이다

?아이템부터 다르게 갔구나

?프로들도 이렇게 가르쳐주면 좋겠다 ㅎㅎ

?근데 이런 기밀을 풀어도 됨??

결승전에서 활약한 챔피언.

유저들 사이에서 화제가 안 될 리가 없다.

그것을 당사자인 내가 풀고 있다.

'챔피언 자체가 사기인데 다대기의 챔피언폭도 카운터 쳐서.'

자드, 트페, 나이즈, 카직트 모두 르풀랑이 잡아먹는다.

상대의 미흡한 대처까지 더해지며 순조롭게 이길 수 있었다.

어차피 집단 지성에 의해 파헤쳐질 부분이다.

프로와 챌린저들이 바보도 아니고, 어중간한 무대에서 활약한 것도 아니니까.

「LoL) 오정환. LCK를 정복한 르풀랑의 비결」_ ?68, 920명 시청

그럴 바에야 방송 소재로 써먹는 게 나은 일.

LCK 우승이라는 여파를 타고 엄청난 유입 시청자가 몰리고 있다.

─리오레아재님, 별풍선 1000개 감사합니다!

정환이한테 언제 겜 배우고 싶네 ㅎㅎ

"회장님 부탁이면 제가 최대한 시간 맞춰보죠~ 아니, 별풍선 때문이 아니라 평소에 워낙 감사해서."

?회장님 등판 ㄷㄷ

?ㄹㅇ 정환이 찐팬들은 다 알지

?부럽다 LCK 우승자한테 강의……

?받고 싶다고 말해!

물론 기존 시청자들도 소홀히 대하지 않는다.

방송이라는 건 결국 지속성이 중요하다.

'어그로 끌고 그러는 것도 다 고정 시청자층을 늘리기 위해서지.'

본말전도가 돼서는 안 되는 일이다.

이는 나뿐만 아니라 협찬 출연한 크루원들에게도 적용된다.

『애청자 증가수』

1. 오정환 ?

2. cGvMax ↑3

3. 리아네♡ ↑5

4. 대한미국년 ↑74

5. 코물쥐 ↑21

LCK 카메라에 노출됐다.

뒤풀이 방송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동안 기세가 지속되리란 건 예상까지도 필요 없다.

─토니포트님, 별풍선 10개 감사합니다!

결승 때 온 여캠들 다 정환이랑 키스한 애들 아님? ㅋㅋ

"……."

그렇기에 생기는 일도 있어서 문제지.

아무래도 화제라는 게, 관심을 받는다는 게, 집단 지성이라는 게 좋은 쪽으로만 작용하지 않는다.

스캔들.

자극적인 화제만큼 시청자들의 입방아를 타기 쉬운 게 없다.

최근 잘 나가고 있는 대상에 대한 것이라면 가속도가 배가 된다.

?ㄹㅇ??

?생각해보니 진짜네……

?역대 최악의 미드

?팩트) 여름이랑은 랜선 키스만 했다^^

늦고 빠르고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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