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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로 산다는 것-490화 (490/846)

490화

생각 이상으로 너무 술술 풀린다.

유라가 세운 계획은 간단했다.

오정환 본인을 만난다.

단도직입적으로 구애를 한다.

하지만 요구하는 모양새가 되면 안 들어줄 가능성이 있다.

자신의 패를 너무 쉽게 공개하는 셈이다.

그래서 했던 것이 잠복.

오정환도 사람이라면 반드시 외출을 한다.

그의 아파트 출입구에서 하루 종일 기다렸다.

부우웅~!

따라가 보니 어떤 차를 타고 나가더라?

아파트의 거리에서 봤을 때 주차 구역이 멀어도 너무 멀다.

그래서 또 하루 종일 기다렸다.

편의점에서 사온 물과 초코바를 먹으며 간신히 버티고 버텼다.

끼익―!

그 결과.

어두컴컴한 밤이 되고서야 차가 돌아왔다.

한나절 동안 기다리고 있던 유라는 많은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진짜? 진짜 맞지?'

12월의 추운 날씨에 지하 주차장에서 덜덜 떨고 있었다.

같은 기종의 차가 올 때마다 번호판을 뚫어져라 주시했다.

혹시 외박하거나 주차를 엄한데 하면 어쩌지?

온갖 안 좋은 상상이 머릿속을 스쳤던 유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달칵!

그것도 잠시.

모르는 사람이 차에서 내린다.

순간 다시 싸한 상상이 들었지만, 분위기를 보니 차 주인이 아니다.

'대리기사……, 인가?'

차 안에서 무언가 소리가 들린다.

너무 오랫동안 나오지 않자 조금조금 기둥을 차폐물 삼아 전진했다.

'어?'

10분에 걸쳐 보조석 옆자리까지 왔다.

차체에 귀를 대자 무언가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

핸드폰을 빼꼼 들어 안쪽을 촬영해 봤더니.

'어?!'

여자가 있다.

운전석에 앉아 폼을 잡고 있는 오정환에게 성심성의껏 봉사를 하고 있다.

같은 여자로서 보기 민망할 만큼 맛있다는 듯 핥는다.

한참을 즐기더니 자세를 바꿔 잡는다.

'미, 미친놈. 완전 변태 아니야?'

그냥 휴지로 쓱싹 하면 될 것을 굳이 안에 한다.

무언가로 안쪽을 막기까지 하는 변태성의 끝판왕을 보여준다.

"오빠 씨앗 뜨거워요♡"

"잘 가져가."

"네?"

"가다가 흘리지 말라고."

"우~~!"

그보다 더 놀라운 것.

엄청난 광경을 목도해 버렸다.

파프리카TV의 여신이라 불리는 리아와 그렇고 그런 관계였다.

'저런 변태적인 플레이에 어울려줄 정도면 혹시…….'

기둥 뒤에 숨어 입과 코를 막고 숨을 죽인 채 생각한다.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이다.

이용당한다고 보기에는 분위기가 좋다.

어쩌면 사귀는 걸지도 모르겠다.

확실하지 않은 일.

오정환과 협상을 하며 한 가지는 알게 되었다.

탑급 여캠인 그녀가 어째서 그렇게 열심히 봉사했는지.

'한 번 대주고 끝내려고 했는데…….'

정환의 집에 온 유라는 스스로 원해서 그에게 안기게 되었다.

남자들 생각하는 것은 뻔하다.

여자가 대놓고 유혹하면 거부할 리 없다.

리아와 만난다고 해도, 새로운 여자에게 혹하기 마련이다.

"우웁!"

"가만히 있어. 쓰기 힘들잖아."

그것까진 되었다.

오정환도 어쩔 수 없는 남자였다.

침대에서 몸을 섞으며 체온을 느꼈다.

오히려 기회.

관계를 가진 것은 유명 BJ인 그에게 약점이 될 수 있다.

자신으로서도 한 수를 가진 줄 알았는데.

'사, 살살 좀 하지!'

휘둘리고 있다.

볼을 푹푹 찌르며 입안을 마음껏 헤집는다.

그럼에도 열심히 움직인다.

그의 비위를 맞추기 위함.

분명 처음에는 그러했다.

'아, 기분 좋아.'

막 다뤄지는 것 같은데 몸이 반응한다.

쑥 빠져나가니 몸이 허전해지는 기분이라 자신도 모르게 매달린다.

숨이 막히고, 볼을 찌르고, 식도까지 압박한다.

괴로워서 눈물이 고여도 혀와 턱의 움직임은 격해지기만 한다.

맛보는 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낀다.

허전해진 아래에 자꾸 손이 간다.

의식을 하고서도 멈출 수 없다.

스스로도 아차 싶지만, 더 이상 본능을 거부하기 힘들다.

어느새 정신줄을 놓고 자신을 위로하기 시작한다.

* * *

가장 좋아하는 광경이다.

'사람이라는 게 결국 본능에 솔직한 동물이라.'

싫어하는 척, 자제하는 척하는 것도 결국 무너지게 돼있다.

자존심이 허락하는 선이라면 더 쉽게.

놀고 있는 손이 못된 짓을 한다.

스스로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정복감을 불러일으킨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해달라고 수화를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목적이란 의미에서 맥락을 같이 할 것이다.

쪽! 쪼옥!

손가락을 입술에 문지르자 자발적으로 입을 맞춘다.

무는 것을 허락하지 않자 안달이 난다.

"잘했어."

"하아, 하아, 하아……."

"하게 해줄까?"

본래는 한 번 하고 뒤처리를 받는 것이었지만, 어느새 2회 차를 하는 것이 되었다.

허락이 떨어지기 무섭게 벌떡 일어난다.

'나쁘진 않은데.'

맛은 그럭저럭이지만 허리를 튕기는 놀림이 꽤 인상적이다.

연인의 야스라기보다는 상대를 만족시키기 위한 움직임.

어떤 출신인지 물어볼 것도 없다.

리얼리티한 떡춤에서부터 느낌이 왔다.

그래서 쳐보라고 한 것이기도 하고.

"야."

"네. 네?"

"하는 게 아니라 춤을 추라고."

"아, 맞다 춤추는 거였지 아! 아아……."

기왕이면 특등석에서 보고 싶었다.

내 위에 올라탄 유라가 갑자기 안기더니 엉덩이만 흔든다.

찰싹!

허락 없는 행동이 괘씸하다.

엉덩이를 때리자 본능에 취했던 몸이 정신을 차린다.

"춤을."

"아!"

"추라고."

"아, 아파요. 출 테니까. 출 테니까……."

"BGM 틀어줘?"

정신을 차릴 때까지 때린다.

그제야 앉은 자세를 잡고 엉덩이를 들어 춤을 출 준비를 한다.

「Hey you!! Blow you whistle! Hey you!! Hey! hey! hey! hey! hey! hey!」

노래를 깔아준다.

일명 호루라기송이라 불리는 클럽 노래.

경쾌한 박자에 맞춰 엉덩이를 흔든다.

하지만 움직임이 여전히 어색하다.

"이것밖에."

"아!"

"못해?"

"흐윽, 죄송해요. 죄송해요."

본능대로 움직이고 싶은 아래와 사고를 하고 있는 머리가 불협화음을 낸다.

북받친 감정에 눈물을 뚝뚝 흘린다.

'사실 못할 수밖에 없긴 하지.'

평소와 달리 움직임이 제한받을 수 있다.

발음도 나무젓가락을 물고 하듯, 좋은 연습의 기회가 될지 모른다.

"아!"

"오빠가 어떻게 춰야 할지 몸에 때려 박아줄게."

"네, 네!"

"열심히 해야 돼?"

"헤, 헤헤……."

드디어 제대로 된 춤을 춘다.

상체를 툭툭 털며 긴 머리를 흩날린다.

하체도 움직임이 보다 자연스러워졌다.

'아니면 헐렁해진 건지.'

어느 쪽인지는 몰라도 느낌이 괜찮다.

훨씬 '떡춤'스러워져 보고 있기만 해도 벌떡벌떡 선다.

"아!"

"하라는 게 아니라, 떡춤을 추라고."

"알았어요. 알았으니까 그만 때려요. 흑……."

"엇나갈 때마다 때릴 거야."

관람하는 재미가 제법 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춤 동작과 실제 동작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 점을 절묘하게 좁히는 것이 떡춤의 묘미고.'

실전 연습을 통해서 자신의 개인기를 갈고 닦을 기회.

그렇게 해석해볼 여지도 조금이 있지 않을까 싶다.

"조금은 괜찮아졌네."

"헤, 헤헤……. 아!"

"근데 다리 벌릴 때 너무 천박하잖아."

"네!"

"섹시하고 요염하게 해야지."

골반의 움직임이 너무 수동적이다.

이것저것 가르치니 따라 하려는 시늉은 정도는 하는 것 같다.

'쩍벌은 어떻게 하냐에 따라 느낌이 갈린단 말이야.'

바이브와 웨이브도 넣어주는 편이 좋다.

엉덩이가 빨개질 때쯤 되자 조금은 감을 잡는다.

본래부터 웬만큼은 할 줄 알았을 것이다.

실전 경험이 꽤 있는 편이라 몸이 기억만 하면 된다.

짜악!

충격 요법만큼 좋은 게 없다.

틀릴 때마다 때리니 점점 좋아질 수밖에 없다.

골반 움직임이 좋은 느낌으로 야하다.

스파르타식 교육도 가끔은 좋을지 모른다.

"처음부터 그렇게 하지."

"저 잘했어요?"

"그래?"

"헤, 헤헤……."

"테스트 끝났으니 일어나."

"???"

필사적인 마음이 기적을 만든 모양이다.

얼마 안 되는 시간에 큰 개선을 이루어냈다.

"오빠, 오빠……."

"무거워, 비켜."

"오빠도 많이 참고 계실 것 같은데 한 번만 저랑."

"비키라고."

"아!"

철푸덕 주저앉아 몸을 뗄 생각을 안 한다.

엉덩이를 때려도 완강하게 버티며 굽힐 생각을 안 한다.

'억지로 떼려면 뗄 수도 있겠지만.'

굳이 그럴 필요 있을까?

본인이 원한다는데 한 번쯤 써주는 것도 어렵지는 않다.

"가고 싶어, 가고 싶어."

"가고 싶어?"

'가게 해줘요. 오빠가 하라는 거 뭐든 할 테니까……."

"그래? 그럼 내 섹파 할래?"

"네??"

엉덩이와 허리를 각각 잡고 지렛대의 원리로 내리자 명확하게 느껴진다.

그건 유라도 마찬가지고, 표정의 변화가 꽤 볼 만하다.

머리로도, 몸으로도 뜻을 알고 수치심에 입술을 잘근 깨문다.

이미 솔직해진 감정에 거부하지 못하고 차선책을 제시해온다.

"……적어도 애인으로 해주세요."

"그건 뭐 달라?"

"그, 그래도."

"그냥 섹파 해."

"네!!"

조금 힘을 실어 때리자 즉답이 온다.

본인도 충격인지 고개를 푹 숙이지만 본능은 정상적으로 작동 중이다.

'꽤 쓸만해.'

큰 것을 상대해본 경험은 적은 듯, 익숙하면서도 미숙한 느낌이 재미있다.

개발보다는 빼앗는다는 감각.

몸은 그럭저럭이다.

예쁘다면 예쁘겠지만, 일반인이 대개 벗겨 놓으면 손색이 있다.

개인기 하나쯤은 가졌으니 그쪽을 갈고 닦으면 될 것이다.

상당히 경험도 많아 보이고.

"야."

"네!"

"냄새 난다, 너."

"그게 하루 종일 주차장에 있었어서……."

"일단 씻겨야겠네."

그렇다면 그런 쪽으로 컨설팅을 하면 된다.

쥬아도 어떻게든 한 마당에 어렵지도 않다.

'관리를 안 하면 딱 무너지기 쉬운 나이 대인데.'

아직 창창하다.

조금은 강압적으로라도 교정을 하는 것이 그녀의 미래에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오, 오빠 저기……."

"왜."

"역시 애인으로 해주시면 안 될까요. 저 그런 표현은 좀."

"싫어."

"어째서요?"

"섹파가 어감이 좋잖아."

나로서도 나쁘지 않다.

여캠판의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찬물 더운물을 가릴 시점이 아니다.

'하룻밤 정도 때려 박아주면 제 역할은 하겠지.'

떡춤 특별 강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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