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로 산다는 것-495화 (495/846)

495화

파프리카TV.

주이용 연령층은 10대를 전후로 한다.

"엄마 나 학교 가기 싫어!"

"네가 선생인데 안 가면 어떡하니."

물론 예외도 있다.

고등학교에서 교사를 하고 있는 재민은 투덜대며 구두를 탁탁 식는다.

'집에서 인방이나 보며 치킨 뜯고 싶은데.'

수업 시간이 싫은 건 마찬가지다.

학생들은 침을 질질 흘리고 있어도 되지만, 선생님은 알아듣게 설명을 해야 한다.

"선생님 진도 나가요!"

"그래."

이런 새끼도 있고 말이다.

어쩌다 잡담으로 시간을 때우려고 하면 꼭 눈치 없는 녀석이 태클을 걸어온다.

답답할 수밖에 없는 일상.

그런 재민에게 몰입할 수 있는 대상이 생겼다.

최근 파프리카TV에서 흥미로운 BJ를 발견했다.

"쌤 질문 있어요!"

"그래?"

"인터넷에 섹시쌤이라는 분이 수학 강의를 하시는데요~"

"뭐? 섹시쌤?"

"이걸 진짜 하네. 키킼."

"병신아 토끼녀로 하라고!"

학생들도 그런 모양이다.

워낙 유명하다 보니, 급식들이 많이 보다 보니 알 수도 있는 일이다.

"뭐 인강이야?"

"인강은 아닌데요~ 인터넷에 검색해 보면 나오는데."

"검색 키킼"

"병신아 난 모름!"

"그러면 선생님이 다음 시간에, 이 반 언제 또 있지?"

""수요일 5교시요!""

"한번 알아보고 말을 해줄게."

""네에~~!""

아무것도 모르는 척 대답을 한다.

속으로는 함박웃음을 억누른 채 학생들의 반응을 즐긴다.

'그 선생이 수업 괜찮게 하긴 하지…….'

듣기로는 발령 대기 중이라고 한다.

만약 자신의 학교에 배정된다면 선배 교사로서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싶다는 부푼 꿈이 있는데.

─BJ섹시쌤 여초 반응 떴다 ㅋㅋ

「BJ섹시쌤 사진. jpg」

―――――――――――――――――――――+

52. 무명의 더쿠

선생이 왜 저러는 거임?

53. 무명의 더쿠

아 ㄹㅇㅋㅋㅋ 개찐따들이 좋아할 만한ㅋㅋㅋ ㅄㅋㅋㅋ

54. 무명의 더쿠

zzzzz 가슴골 파인 옷 입고 가슴 흔들면서 사람들 앞에서 춤추면서 하는 뇬이 선생

55. 무명의 더쿠

더러워 더러워 더러워

56. 무명의 더쿠

못생기기 보다는 평타 치는 얼굴 아니냐? 나머지는 노출이랑 선생 흉내로 카바 치는 거지 +――――――――――――――――――――――이왜진?

└그 인증 떴네

└믿고 봐도 될 만한 분 ㅇㅇ;

└섹시쌤 검스 보는 낙에 사는데 건들지 마라……

└여초서 욕하면 정상인 맞지?

비단 좋은 반응만 나올 수는 없다.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여캠을 한다?

충분히 논란이 될 수 있는 일이다.

일부 사이트에서 비판적인 이야기가 나오며 수면 위에 오른다.

─지금 여초에 섹시쌤&토끼녀 좌표 찍힌. EU

「네이트 비판. jpg」

「더쿠넷 비판. jpg」

「여진시대 비판. jpg」

1. 이뻐서

2. 노출 많아서

3. 강의가 별로라서

판단은 알아서

└1, 2번은 욕이 아니라 보장해준 거짘ㅋㅋㅋㅋㅋㅋㅋ└믿고 봅니다 └근데 3번은 문제 있는 거 아님?

└이래서 양쪽 이야기는 다 들어봐야 돼

단순한 컨셉이 아니다.

실제로 학원에서 강사를 하고 있고, 교원 자격증도 소지하고 있다고 한다.

콘텐츠 또한 강의.

예비 수험생인 한 학생을 가르친다.

실력 논란이 사실이면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다.

'대체 왜?'

업계 종사자인 재민으로서는 얼척이 없다.

자신이 보기에는 실력적으로도, 외모적으로도 전혀 모난 구석이 안 보인다.

"할 말이 있음."

수요일 5교시.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졌을 아이들 앞에서 토로한다.

섹시쌤이 가진 강사로서의 능력이 결코 모자라지 않다는 것 말이다.

"헐~!"

"그럴 줄 알았음!"

"그 사이트가 그럼 그렇지. 키킼"

"진짜 선생이 괜찮다는데 지들이 뭐임?"

평소에 즐겨보던 BJ이다 보니 호의가 다소 섞였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점을 감안해도 실력은 확실히 충분 이상이다.

이종격투기 ― 「고등학교 교사가 보는 BJ섹시쌤. Fact」

樂 SOCCER ― 「인증有) 현직 강사가 보는 이번 사태.」

도탁스(DOTAX) ― 「여초에서 여캠 강사 까는 애들은 과연 누구일까?」

토끼녀와 섹시쌤을 실드 쳐주는 업계 관계자.

당연하게도 한둘일 리 없고 화제는 역풍을 맞게 된다.

─급식인 내가 섹시쌤 강의 유용하게 보는데 ㅋㅋ

[모의고사 1.5등급 인증. jpg]

솔직히 우리 학원쌤보다 잘함

원래 평균 2등급이었는데 처음으로 1등급 대 진입함

└이왜실?

└여캠 보면서 공부하고 있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작이라고 말해!

└공부 잘하네 ㄷㄷ

어그로는 곧 화제.

둘의 인지도를 크게 상승시키는 계기로 작용한다.

특히 이러한 사태를 겪으며 팬덤이 크게 확충된다.

그중 대부분은 10대 전후의 나이대다.

공부에 가장 민감할 시기고, 일부는 그녀의 학원 주위에 살고 있다.

─갠붕이 토끼녀 학원 수강 신청 넣었다 ㅍㅌㅊ?

[토끼녀 학원 수강 신청. jpg]

질문 받는다

└숨어있던 급식들 겁나 많넼ㅋㅋㅋㅋㅋㅋ

└공부할 맛 날 듯?

└이러다 스타 강사 되겄다

└이건 못 참지 ㅋ

이는 곧 필연적인 이슈로 연결된다.

대체 어디 사는 누구냐?

그런데 만약 근처에 살고 있다면.

"토끼녀 학원 우리 학원 근처인 거 앎?"

"M창 까고?"

"응 니 M~"

"옆반에는 소문 다 났어!"

10대의 팬덤은 적극적이다.

스타와 친해지고, 교류하는 것을 팬질의 재미로 삼는다.

부모님께 둘러댈 명분까지 있다.

소문이 파다하게 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공신 학원 수강 문의 게시판〕

─토끼녀 강의 수강하러 왔어요!

─소희쌤, 채이쌤 강의 등록하고 싶은데요

─저 전교 1등인데 수강 씹가능 맞죠??

─여기 쌤들 물 좋다고 해서 왔음 ㅎㅎ

현실 주가도 치솟게 된다.

* * *

처음부터 큰 걱정은 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학교가 아닌 학원.

'자본주의 논리가 통용되고도 남지.'

일부 학부모가 항의를 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학부모가 닥치라고 하면 그만이다.

논란은 꽤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학원 수강생이 많이 늘었다.

적어도 잘릴 걱정은 사라졌다.

스타 강사는 학원 업계에서 대신할 수 없는 최중요 인재다.

"걔네랑도 잤죠?"

"그냥 관리를 좀 해준 거지."

"우~ 핑계."

"……."

다른 여캠들도 관리 중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잘 나가고 있다.

리아가 질투를 부려온다.

'원래 친해지기 위해서는 같이 밥 먹고 노는 게 가장 빨라.'

그 두 가지를 함축했을 뿐이다.

같이 놀면서 먹기까지 한다든가.

"저 어때요?"

"좋아."

"우웅~"

"애처럼 혀 짧은 소리 낼래?"

"모 오때요~ 귀엽잖아요 헤헤."

리아도 자원하는 모양이다.

안타깝게도 방송에서와 달리 순종적이다.

'근데 진짜로.'

몸을 섞는 것보다 빨리 친해지고, 신뢰 관계를 다지는 방법이 없다.

특히 여자는 그러하다.

나로서는 사실 친구처럼 지내는 게 편하다.

아닌 사람도 많거니와 관리가 편하다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저 어때요?"

"좋다니까."

"우웅~ 오빠가 하란 대로 지방 붙였는데."

리아가 올라탄다.

평소보다 무게감이 묵직하다.

한 가지 다른 요구 사항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카메라빨 받으려면 빼빼 마른 편이 낫긴 한데.'

연예인들이 기아처럼 마른 이유다.

정말 툭 치면 넘어갈 정도로 엄청나게 말랐다.

카메라를 통하면 부해 보인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렇게 관리하는 측면이 있지만.

"잘 관리했네."

"그쵸~? 저 배 안 나오게 하려고 엄청 노력했어요?"

"오빠가 나오게 해줄까?"

"꺄♡

BJ의 경우 완전히 다르다.

방송 카메라와 캠 카메라의 차이도 있고, 원하는 매력의 방향도 판이하다.

'색기가 철철 넘치는 편이 낫다고.'

그 이상점.

의도적으로 살을 찌웠다.

육덕지게 보이도록 말이다.

관리만 잘하면 불가능할 것도 없는 일.

여자는 하체와 가슴에 중점적으로 지방이 붙는다.

안 그래도 컸던 가슴과 엉덩이가 중력을 타고 압박을 준다.

"오빠는 육덕진 게 취향이에요?"

"그야 큰 게 좋지."

"변태."

"떡감도 좋고."

"오빠 진짜 변태예요. 오빠 재미 보려고 진짜……."

채이와는 비교도 안 되는 중량감이다.

부드러운 살덩이가 숨도 쉬기 힘들 만큼 얼굴에 쌓인다.

비현실적으로 과한 게 또 기가 막히거든.'

물론 관리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

몸매를 유지한 채 살만 붙이는 건, 빼는 것보다 난이도가 높다.

리아의 자기 관리라면 해낼 수 있을 거라 여겼다.

그 상을 제 때 제 때 준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꼬리도 했어?"

"했어요."

"그걸 진짜로 넣네."

"그거야 오빠가 바니걸에 헬렐레 하니까 꺄!"

타격감이 짜릿하다.

엉덩이를 찰싹 손바닥으로 때리자 넓게 펴진 지방이 달라붙는다.

'살 냄새도.'

평소보다 진하다.

살이 쪄서 그런지 페로몬도 배가 됐다.

꽉 안고 있자, 알아서 큰 궁둥이를 흔들어 댄다.

"오빠, 하나만 말해줘요."

"뭐?"

"제가 더 맛있죠? 제 안에 더… 싸고 싶죠?"

"두 갠데?"

바니걸 차림으로 말이다.

질투를 느낀 듯 자신도 달라고 졸라 댔다.

영양 과다 토끼에게 당근을 하나 먹여준다.

'남자 기분 좋게 만드는 전용 몸.'

내려오는 얼굴에 입을 맞춘다.

평소와 다름없이 조막만하다.

몸은 커지고 부드러워져 안는 맛이 난다.

"리아야."

"왜요~♡"

"무거워."

"오빠, 맞을래요? 오빠 때문에 5kg 가까이 늘었는데."

다만, 조금 무겁다.

50kg가 넘어가다 보니 안고 놀기가 살짝 벅차진다.

리아가 정색하며 싸늘한 한기 풀풀 풍긴다.

그러한 반응을 원하고 있었다.

'평소에도 이렇게 새침하면 얼마나 좋냐고.'

꽉 안은 몸을 힘을 주어 엎는다.

포지셔닝을 바꿔 위에서 리아를 내려다본다.

아직 삐져 있는 듯 쌀쌀맞은 얼굴을 하고 있다.

능욕하기에 딱 안성맞춤인 상태다.

쪼옥!

쭈웁?!

싫어하는 입술에 침을 발라 억지로 벌리며 혀를 비집어 넣는다.

반항이 흥분의 조미료가 된다.

몸을 일으키려 하지만 운동 신경과는 거리가 먼 모양새다.

가볍게 누르고 있는 것으로 제압 완료.

쪼옥!

쪼옥?!

격한 키스를 나눈다.

이완되며 나오는 촉촉한 땀에 체온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저 살 뺄래요."

"왜?"

"오빠가 살 쪘다고 하니까."

"오빠는 좋은데? 떡감도 죽이고."

"우~ 그거 하나 때문에 겨우 웁웁!"

쫑알대는 입술을 틀어막는다.

그대로 10분간 키스를 나누며 몸을 만질만질 해주자 화가 가라앉는다.

'겨우가 아니지.'

결국 남자라는 생물은 솔직하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은 법이다.

이 좋은 떡감은 시청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색기.

"아!"

"봐봐."

"좋으면 좋다고 말을 해주지♡"

"말 했거든?"

나에게도 그러하다.

납득한 리아의 얼굴이 풀어진다.

'조금 지나치게 좋기는 해.'

실용성에 초점이 맞춰진 측면이 있다.

살짝 살이 쪄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차차 개선을 해나가면 될 일.

마찬가지로 소희와 채이도 각각 나아갈 방향이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방향성은 확실하게 확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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