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로 산다는 것-641화 (641/846)

641화

파프리카TV.

〔개인 방송 갤러리〕

─갓정환 폼 지리눜ㅋㅋㅋㅋㅋㅋ [15] +7

─출연료 받고 나오는 건가??

─정보) 오정환이 대접한 위스키 가격 [7] +1

─김군 vs 오정환 비교. Fact [32] +21

개인 방송 플랫폼이다.

하지만 이곳이 작은 우물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건 아니다.

─갓정환 폼 지리눜ㅋㅋㅋㅋㅋㅋ

[오정환 방송 캡처. jpg]

김해철이 집까지 찾아올 정도로 친한데

그냥 게임 한 판 한 거라고 무시하던 애들 ㅇㄷ?

└심지어 방송 분량 다 뽑아주고 감ㅋㅋ

└김해철 요즘 잘 나가잖아

└예능 1티어와 인방 0티어의 만남……

└이게 진짜 인맥이짘ㅋㅋㅋㅋㅋ

세상은 넓고 방송은 많다.

인터넷 방송은 그중에서도 아주 작은 파이를 차지한다.

주류를 이루는 건 지상파.

인방 고인물인 보라판 시청자들도 그러한 현실을 알고 있다.

─정보) 오정환이 대접한 위스키 가격

[구글 검색 Macallan 1978.jpg]

한화 400만원 이상

연예인 왔다고 존나 귀한 거 땄네

└봄이 준다고 딴 거 아니냐?

└이러면 김해철 와도 ㅇㅈ이지

└뭔데 저렇게 비싸

└저거 4년 전에 사놓은 거라던데 오정환 선견지명 ㄷㄷ

양지에 나가지 않는 게 아니다.

나가지 못하는 것이다.

뒤로는 어쩌고저쩌고 말을 하면서도 선망을 하고 있다.

자신들의 BJ가 인정받는 모습.

별풍선 개수나 인방갤 화력보다 훨씬 중요시되는 게 존재한다.

─김군 vs 오정환 비교. Fact

김군:

? 연예인 출신 (아무튼 그럼)

? 출연 중인 방송 ― ^무^

? BJ 랭킹 ― 12위

오정환:

? 순수BJ 출신 (롤프로 경력 있음)

? 출연 중인 방송 ― 천종원의 로컬푸드

? BJ 랭킹 ― 1위

자 이제 누가 연예인이지?

└연예인이 연예계에서 지눜ㅋㅋㅋㅋㅋ

└팩트) 김군은 개그맨 시절 아무도 보지 않았다

└대단하다 개ㅈ군!

└환견들 치사하게 팩트로 패는 거 보소 ㅉㅉ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긍정적인 기사가 수도 없이 쏟아질뿐더러 이제는 지상파에도 진출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BJ.

그 신선한 충격은 파프리카TV에 큰 파급으로 몰아닥친다.

〔김군 팬톡방〕

「환견들 개나대네」

「김군이 바빠서 방송 출연 못 하는 거 가지곸ㅋㅋㅋㅋㅋㅋ」

「그건 좀 억빠 아니냐?」

「그런가」

그만큼 쌓여가는 것도 있다.

업보.

완전무결한 사실일지라도 그 자체가 마음에 안 드는 사람도 있을 수밖에 없다.

〔철빡이방〕

「오정환 꼴받는다」

「ㄹㅇㅋㅋ」

「철꾸라지는 합방 안 하냐?」

「갓베누 CEO랑 합방함」

「X발」

감정의 문제.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법이다.

똑같이 개인 방송을 하던 경쟁BJ가 성공을 했다.

시샘이 쏟아진다.

그리고 은연중에 바라게 된다.

다시 떨어져서 자신들과 같은 처지가 되길.

* * *

방송은 잘되고 있다.

<야 나 다이아 승격했어!>

"축하해요."

<드디어 돌아왔다 내 고향.>

―이걸 태워주네

―축하는 정환이가 받아야 되는 거 아니냐? ㅋㅋ

―해방……

―혜철이 눈나

방송 콘텐츠.

고작 그 정도의 이야기가 아니다.

시청자의 풀 자체가 달라질 수 있다.

'인지도가 쌓이는 효과도 있고.'

공인과 친분이 있으면 나의 평가도 덩달아 올라간다.

소위 말하는 근본력이 생기는 것이다.

양지에서는 중요하다.

인지도라는 건 애매한 개념이어서 친목질만으로도 착실하게 늘어난다.

<나 다이아 너무 달고 싶었어. 플래티넘 원딜 너무 못한단 말이야.>

"랄라로 Q 3개 찍고 뒤에서 실드만 줘도 이기기 쉬워지긴 하죠."

유명해서 유명하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순환이지만 효과가 확실한 것도 사실이다.

대중은 익숙한 맛에 안심을 느낀다.

기성 매체인 지상파는 특히 그런 감이 있다.

─롤링파스타님, 별풍선 10개 감사합니다!

정말 오정환팬이었음??

<롤팬은 다 그렇지 않나?>

"하하."

<페이커랑 얘 만나는 게 꿈이지. 근데 얘는 여기저기 싸돌아 다녀 가지고 만날 수 있을 거라 확신하긴 했어.>

―페이커는 ㅇㅈ이지

―싸돌아 다님ㅋㅋㅋㅋㅋ

―와 인연이네

―연예인도 프로 만나고 싶어하는구나

익숙해지는 과정 없이는 새로이 떠오를 수도 없다.

알고 있기 때문에 신경을 쓰는 것이다.

"연예인들도 LCK 많이 봐요?"

<많이 보지! 롤 하는데 LCK를 어떻게 안 봐.>

"유튜브 같은 건요?

<야, 우리도 사람인데 불법물도 아니고 못 볼 거 보냐?>

나도 그 기간을 가지고 있다.

최대한 빠르게 이루기 위해서 버스 기사, 아니 비행기 기장을 하는 중이다.

─퍼스트 블러드!

아군이 당했습니다!

결코 쉬울 수는 없는 일이다.

다이아 원딜도 썩 마음에 들지 않은 모양이다.

"김기복 씨 아니랄까 봐 실력도 기복이 너무 심하네."

<야 이거 다이아라 그런지 애들이 너무 빡세다.>

―솔킬은 좀 ㅎ

―당연히 상대도 잘해짐……

―오정환 버스 타자

―이쯤 되면 진짜 혜지 아니냐??

단순히 이기는 게 목표가 아니다.

달래줘야 하다 보니 과정이 순탄하지 않다.

타악!

그러기 쉬운 포지션.

미달리의 창이 적 핑크스의 대가리에 명중한다.

탁!

휘리링!

적당한 살기로 한나의 회오리를 뺀다.

수싸움.

슬쩍 피하며 핑크스를 향해 날아간다.

─적을 처치했습니다!

물어 뜯을 수만 있다면 킬각이다.

한나를 향해 따라붙으며 레드가 묻은 평타를 날린다.

타악!

평타 중간에 창을 섞어서 날린다.

앞선 교전으로 스펠도 빠졌고, 회오리도 쿨타임일 것이기 때문에.

<와 이게 정글이지!>

"바텀이 딱 봐도 정글 먼저 가는 쪽이 이길 것 같더라고요."

<내 말이!>

―??

―네?

―닳겠다 닳겠어

―형님의 퍼블이 전쟁의 피날레를 알리는 필두입니다

미달리.

양학에 특화된 정글이다.

빠른 정글링과 기동력을 살려 찍어 누르기 편하다.

'마음만 먹으면.'

정말 게임을 혼자 할 수 있다.

바로 적 골렘을 향해 창을 날리고 뛰어든다.

까득!

찰싹!

벽을 넘고 칼부까지 챙긴다.

적 정글은 탑을 찔렀다가 귀환해서 오고 있을 것이다.

"형 드래곤에 와드 하나만 박아주세요."

<어. 근데 왜?>

"지금 적 정글이 달리 할 게 없어 가지고."

움직임이 빠르다.

상대의 판단을 강제시킬 수 있다.

게임을 내가 원하는 대로 끌고 나간다.

찰칵!

아이템을 사고 바텀 위주로 봐준다.

접대 게임은 미묘한 밸런스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

「도망가!」

바텀 라인.

딜교환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얼핏 봐도 아군이 밀리고 있는 그림이다.

타악!

하지만 정글러가 나타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상황의 유불리는 물론, 사람의 생각조차도.

<아앜! 살았다! 살았다!>

"드리볼 훌륭했습니다."

<방금 오졌다! 봤어? 내가 점멸 써서 다 끌어들였잖아~ 미끼 역할 제대로다.>

―설계였어?

―아무튼 설계임ㅋㅋㅋㅋㅋ

―이게 이렇게 되네

―이겼음 됐지~

LoL에서는 특히 그렇다.

결과가 좋으면 마치 자신이 잘해서 이긴 것 같다.

'심리학적으로도 그렇다고 하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려고 한다.

라인전을 진 게 아니라, 라인을 당긴 거다.

정글을 하면 매판 듣는 소리다.

정말로 설계였을 가능성도 있기는 하겠지만.

타악!

상관은 없다.

날아간 창이 적 리심을 맞힌다.

바로 뛰어들어 물어 뜯는다.

─항암치료사님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리심은 궁극기로 걷어찬다.

하지만 성장에 탄력을 받은 미달리의 원콤과 레드 강타에 녹아버린다.

타악!

폴짝!

레드 정글을 털며 와드를 박아준다.

바텀 라인은 여전히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도망가!」

휘리리링~!

랄라와 한나의 혜지력 대결이 한창이다.

이제는 슬슬 딜교환의 밸런스가 맞는다.

푸슝!

타, 탕!

아니, 앞선다.

킬어시를 먹은 루시얀이 자신감 있게 앞대쉬로 때려 박는다.

상대를 중앙 라인에서 몰아내고.

「새나의 복수다!」

서포터가 죽고 경험치를 몰아 먹었다.

혼자 6레벨이 찍힌 루시얀의 궁극기가 시원하게 안마를 때린다.

<바텀 솔킬! 바텀 솔킬! 야 용 먹어 용!>

"오~ 꽁용 챙길게요."

―해철좌 오더

―바텀 이제 이기네

―정환이가 정글도 솔킬 땀!

―트루먼쇼

먼저 아득히 앞서간 후, 바텀 라인이 싸우기 쉽게 환경을 조성해준다.

시야와 바텀 주도권을 바탕으로 용을 챙긴다.

─항암치료사님이 드래곤을 처치했습니다!

그런 느낌.

라이너는 자기 라인 중심으로 게임이 굴러갈 때 가장 보람을 느끼는 법이다.

'어차피 롤 할 때는.'

팀게임을 어지간히 잘하는 프로가 아닌 이상 다른 라인은 잘 신경 쓰지 않는다.

약간 어색해도 괜찮다.

<아하하핫! 바텀 차이 좀 많이 난다 그치?>

"루시얀 버리고 올라와도 되겠는데요?"

<안 그래도 로밍 가려고.>

게임을 승리하게 만든다.

LoL은 이기고 있을 때에 한해서는 갓게임이 틀림없다.

─영양만점민트님, 별풍선 1000개 감사합니다!

오정환 버스 승차감 ㄷㄷ

"민트 님 천 개 감사합니다."

<나 그래도 톨게이트비는 냈어!>

―톨게이트비는 ㅇㅈ이지

―무료 승차는 아님ㅋㅋ

―혜철이 눈나……

―리무진 버스 ㄷㄷ

물론 버스는 버스.

본인도 모를 리는 없다.

Fow만 보더라도 듀오의 KDA가 엄청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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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항암치료사

전적― 25승 1패

티어― Platinum III 94LP

미달리 (11/0/3) 승리 5분 전

트와이스 페이크 (5/1/1) 승리 40분 전

배이가 (13/0/4) 승리 1시간 전

갈리스타 (7/3/5) 승리 1시간 전

+------------------------

<나 그래도 못한 건 아니지 않냐?>

"잘하시죠."

<진짜로??>

"못하는 애들은 애초에 싸울 생각을 안 해요. 각을 만들어주니까 정글도 풀리는 거지."

<오홍~>

실제로 그러하다.

접대롤을 하다 보면 도저히 안 되겠는 새끼도 있다.

'그 라인을 안 가는 게 나을 정도로.'

맞춰주다가 같이 망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그런 폐급 케이스는 아니다.

"연예인이라 연습이 부족해서 잔실수가 있긴 한데 각 자체는 잘 보는 것 같아요."

<야 나 주말에 존나 한가해!>

"아 그건 좀."

―앗 ㅋㅋ

―오정환이 버스 태워주면 마스터 가는 거 아니냐?

―누나 눈치 차려……

―혜지 씐남ㅋㅋ

본인도 승부욕이 있는 편이다.

어울리는 입장에서 살짝 피곤할 뿐.

<진짜 프로랑 하니까 하나하나 알아가는 느낌이라 재밌다.>

"게임은 하루에 한 시간씩 적당히 하는 편이 좋은데."

<야, 너 나랑 하기 싫어??>

친해지고 있다.

그렇기에 알게 되는 것도 있다.

얼마 전 카톡으로 들었던 말.

〔김혜철〕

「예능이라는 게 보기보다 경쟁이 심해」

―ㅇㅎ

「자기 분량은 자기가 챙겨야 되는데」

「못 챙기면 그냥 나가리야~」

뻔한 내용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의 입장에서 듣는 것은 뉘앙스가 다를 수밖에 없다.

「잃을 게 없는 입장이면 그러고 말겠지」

―네

「기존 이미지 있는 애들은 타격이 있어」

「LCK에서 점멸 못 쓰고 죽는 것보다 10배는 더 욕먹는다고 하면 이해가 가나?」

―너무 가는데 ㅋㅋ

리스크와 리턴.

고려했을 때 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아이돌 중에도 예능을 하지 않는 돌들이 있는 것처럼.

「나 같은 아이돌들은 음반 못 내면 끝이니까」

「예능으로라도 방송에 나와보려고 하거든」

「본업 잘되고 있는 애한텐 난 추천 안 해」

―음

「방송에서 실수하면」

「해명할 기회도 없이 두들겨 맞아」

「씨지맥 걔처럼 할 말이 있음! 할 수도 없어」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어떤 소설의 제목처럼 인지도가 있고, 본업이 있는 사람일수록 리스크가 크다.

최후의 보루 정도의 느낌이지.

작정하고 해야 할 만큼 예능인이 매력 있는 선택지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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