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로 산다는 것-729화 (729/846)

729화

롤드컵 4강.

〔로드 오브 레전드 갤러리〕

―? ???: 어? 이러다 올해 못 가겠네……

―? 뱅정환도 프질라도 멋졌으면 개추 ㅋㅋ

―? 구로가 상성 때문에 졌다는 놈들 얼탱이가 없네

―? 이번 시즌 다크의 3대 명언. fact

롤판 최고의 라이벌 SKY T1 대 BOX Tigers의 매치업이었다.

그 결과에 대해 팬들은 여전히 여운에 잠겨있다.

―뱅정환도 프질라도 멋졌으면 개추 ㅋㅋ

[뱅정환 사진. jpg]

[프질라 사진. jpg]

자신이 갈드컵에 환장한 개ㅈ슼갈이면 비추 ㅋㅋ

└나부터 ㅋㅋ

└슼갈들 비추 화력 뭔데?

└4강이 X발 역대 롤드컵 결승보다 더 치열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이게 바로 한국의 봇듀오다……

SKY T1이 3 대 2로 기적적인 역스윕을 해버렸다.

결과만 따져도 충격적이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과정.

엄청난 경기력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그 중심에 있는 선수는 두말할 것이 없다.

―구로가 상성 때문에 졌다는 놈들 얼탱이가 없네

상성이 아니라 그냥 쳐발리는 거잖아

나랑 메이웨더랑 싸워서 맨날 지면 내가 메이웨더한테 상성이 후달리는 거냐?

그냥 털리는 거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ㅈ로 그 새낀 테이커만 만나면 귀신같이 처맞음

└그만 패라 X발ㅋㅋㅋㅋㅋ

└하늘은 왜!

명실상부한 팀의 에이스.

아니, 전 세계의 모든 팀들을 따져봐도 그 이상 가는 선수가 없다.

비견되는 선수도 말이다.

BOX Tigers의 미드라이너 구로도 훌륭한 선수지만 아쉽게 미치지 못했다.

―이번 시즌 다크의 3대 명언. fact

1. 세체미는 구로다.

2. 이번 롤드컵 우승은 EDG가 할 것.

3. 라이즈는 똥챔이다.

└ㅊ녀추ㅋㅋ

└이 새끼 솔랭에서 대프트랑 구로한테 처맞아서 고평가 하는 거임└다크 겜 실력이랑 별개로 대회 보는 눈은 개ㅈ같이 없는 거 ㅇㅈ 또 ㅇㅈ이야 └울라프 쓰레기라고도 하지 않았냐? 이번 롤드컵 1티어던데

일반 유저들이 보는 시각.

스타 선수는 그들의 상상을 가볍게 뛰어넘는 플레이를 해버린다.

프로씬은 솔로랭크와 다르다.

단편적이고 단순한 시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5세트 환랠리아 명장면 캡처. gif

[점멸E로 미포 킬각 잡는 이렐. gif]

[미니언 타서 애씨궁 맞아주기. gif]

이 두 장면이 캐리함

└저거 잡히고 미포 힘 쫙 빠졌지 ㄹㅇ

└대 정 환

└도구가 탑보다 이렐 잘함 ㄷㄷ

└이렐 패시브가 바텀에서 ㅈ사기더라

그렇기에 더 환호받는 선수도 있었다.

팀이 0 대 2로 몰린 상황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바텀 라인전의 혁신을 불러일으켰다.

매일라이프 이래로 탄생하지 않았던 스타성 있는 서폿이다.

―오정환이 진짜 영리한 게

1세트부터 나와서 3대0으로 이겼으면 이렇게 빨렸을까?

절대 아니지 ㅋㅋ

일단 그 살인 팬덤이 울팍 못 잃는다고 하루 종일 징징댔음누가 봐도 답 없을 때 나와서 뒤집으니까 슼갈들도 인정 안 하고 못 배김└그냥 실력이 있으니까 가능한 거지

└이 새끼 동선 개쩖ㅋㅋㅋㅋㅋ 정글 해도 될 듯

└살인갈 다루는 법을 알아

└울팍 나왔을 때랑 바텀 온도 차가 지리는데 이걸 인정 안 하는 ㅄ들이 있다고??

단순히 잘하는 것과는 다르다.

현재 LCK에도, 과거에도 주목받은 서포터들은 있었다.

대표적으로 마따.

2014 롤드컵의 MVP다.

모든 프로 관계자들에게 실력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팬들의 인기는 별개다.

2014년에도 매일라이프를 상대로 인기 투표에서 뒤처졌다.

―???: 어? 이러다 올해 못 가겠네……

[명탐정 매멘. jpg]

이러면 안 되는데

└존나 아쉬워하누 ㅋㅋㅋㅋㅋ

└응 매멘이 올스타전 갈 확률 95%야~

└100% 아니냐? ㅈ제이충 매독 새끼들 몰표받을 텐데

└ㄱㅈㅁㅁ

이번에는 다를 거라는 전망이 비춰지고 있다.

눈에 확 들어오는 슈퍼 플레이를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SKY 마이너 갤러리〕

―이 시대 최고의 병신 단어 "정환 빼"

―진짜 정환이 라인전은 뒤지게 잘하긴 한다

―정환 기용 깠던 어매 뒤진 흑두루미 어디갔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결승이다 X발!!!!

SKY T1의 팬덤에게도 인정받고 있다.

정규 시즌 2라운드에서의 항의가 기억 나지도 않을 지경으로 말이다.

―정환 기용 깠던 어매 뒤진 흑두루미 어디갔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환이 다 패고 댕기는데 ㅋㅋ

└미드 출신이라 그런지 라인전을 잘해

└라인전 안정감이 확 생김

└진짜 정환 끼면 더 잘하는데 울맘들 선동ㅋㅋㅋㅋㅋ└경기가 쉬워지지 않음?

경기를 승리했다.

의미 있는 활약상을 펼쳤다.

팬들의 걱정을 크게 덜어주었다.

그리고 인간성.

한국에서는 공인들에게 크게 요구하는 부분이다.

그조차 실망을 할 건덕지가 없었다.

―오정환 락스전 승리 인터뷰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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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NG전에서도, 오늘 경기도 팀이 밀리는 상황에서 교체되었다. 팀 내부의 결정인가?

결과론적인 이야기다. 경기 내용은 스코어만큼 불리하지 않았다. 상체는 우리가 이기고 있었고, 애씨&미포 카드가 노출되어 대응하기가 편했다.

Q. 라인전이 강하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

내가 라인전에 강점이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상체에서 보이지 않는 지원이 있고, 나 혼자만의 힘으로 바텀 라인전을 이긴 건 아니다.

Q. 구체적으로 무엇이 있나?

탑은 정글의 지원 없이 버텨준다. 미드는 주도권을 잡아줘서 바텀에서 설계를 하기가 편하다. SKY T1이 어째서 강팀인지 팀에서 플레이하며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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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팍 욕먹을까 신경 써주는 마음씨 봐……

└잼구 언급은 없네?

└잼구는 그냥 못하잖아 ㅋㅋ

└???: 저는 오정환입니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쭈꾸미 제일 좋아요. 김밥·비빕밥도 좋아하고 한국 음식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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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팬들에게도 거슬리지 않는다.

팀을 위기의 상황에서 매번 구해내고 있으니 여론이 안 좋기도 힘들다.

처음에는 어색했던 영입.

어느새 SKY T1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렇게 되지 못한 선수도 한 명 있었다.

―오늘 자 그 정글의 활약상을. Araboza

[한타에서 뽀피 궁에 날아가는 자쿠. gif]

[울라프한테 점멸 고치. gif]

[광우스타 한타 대박각 줘버리기. gif]

슼붕이들 멘탈 보존을 위해서 여기까지~

└잼구는 못 말려!

└진짜 쟤는 왜 저러는 거야? 어디 뭐 돈 받고 슼 지게 하는 거 아니야?

└일부러도 저렇게 못 함 ㅋㅋ

└졌으면 바로 살인갈 ON이었는데 이걸 사네

정글러인 잼구는 뱅기의 후임으로 들어왔다.

선임이 워낙 잘했던 만큼 걸었던 기대가 크다.

그런데 기복.

실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편차가 심하다.

못할 때는 혼자서 게임을 말아먹을 정도다.

이번 4강에서도 수차례 아쉬운 플레이를 보여줬다.

결승전을 앞두고 팬들 사이에서는 최대 화젯거리다.

* * *

4강전의 승리.

―슼갈대장님, 별풍선 10000개 감사합니다!

선수님 수고하셨습니다. 슼갈팬들이 모은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힘내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번에도 살아남았네요."

―와 1만 개 ㄷㄷ

―슼갈이 확실히 크긴 하네

―졌으면 암살자 고용에 쓰이는 거 아님?

―슼갈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본래의 세계선에서도 승리했다.

하지만 과정이란 면에서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그냥 운빨로 이겼었지.'

양팀의 경기력이 막상막하.

어느 팀이 이겨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차이가 있다면 슈퍼 플레이였다.

중요한 순간마다 테이커가 큰 활약을 했다.

<어? 어어??>

<이거!>

<테이커를 한 번! 테이커를 한 번!>

그중 하나를 보고 있다.

테이커가 탑에서 라인을 정리를 한다.

BOX Tigers의 탑, 정글, 서폿이 몰래 뒤를 잡는다.

터억!

시야가 없는 부쉬에서 고치가 쏘아진다.

차이라의 속박과 제임스의 점멸 망치가 모리아나를 내려찍는다.

―큰 거 온다

―진짜 이거 보면서 개지림ㅋㅋㅋㅋㅋ

―여기서 잘렸으면 바론 나갔을 텐데

―테친 새끼 ㅋㅋ

―옾더레 살았어 콜이 쩔었음 저 장면은

―그 무빙

―존나 명장면이다……

―X발 저걸 사네

하지만 무빙 하나로 살아나간다.

상대의 주요 스킬을 피하고, 궁극기로 제임스를 떨쳐내며 유유히 말이다.

―롤갤고닉님, 별풍선 10개 감사합니다!

저거 그냥 유체화 키고 달린 거 아님? ㅋㅋ

"님이 달리면 운동회 우승인데, 우사인 볼트가 달리면 올림픽 금메달이잖아요. 그거랑 비슷한 거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팩트 자제요

―아만보

―비유 찰떡이네 ㅋ

사람에 따라서는 쉽다고 보일 수도 있다.

실제 커뮤니티에서도 이야기가 나온다.

―이건 진짜 충격적인 듯., gif

롤갤에서 중계하면서 하도 레전드라길래 한 번 봤더니 유체화 키고 고치 1개 피한 게 전부임?

진짜 X발 대가리 ㅈ나 쎄게 처맞은 느낌임

우리 다크는 솔랭에서 저런 거 밥 먹듯이 하는데 테독 새끼들은 게임 보는 수준이 얼마나 밑바닥인 거임? ㅋㅋㅋㅋㅋ└ㄹㅇ 다크 방송 보면 맨날 나옴└다크 요즘 롤드컵 빈집털이로 1위 찍더니 ㅊ녀단 기세등등하네 └팩트) 3명 끌어들이고 플 두 개랑 유체화 교환└실버 급식 롤붕이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프로 대회라는 게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하지 않다.

평범한 플레이는 누구나 할 수 있다.

진짜 잘하는 사람은 평범한 플레이를 평범하지 않게 한다.

테이커의 가장 무서운 부분 중 하나다.

상대가 자신을 끊으러 올 것이라는 사실.

<어, 미드 원딜 성장 차이가.>

<어어?!>

<너무 많이 나는데요! 80개씩 나요!>

당연히 알고 있다.

미니맵 시야를 보면 대략적인 짐작이 간다.

'근데 그렇다고 사이드 관리를 포기해버리면.'

저런 CS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해설들의 감탄사가 우연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락스도 설계가 정말 무서웠던 게 차이라 위치를 먼저 보여주거든요? 그리고 앨리스가 뒤통수를 쳤는데 0.1초의 망설임도 없이 유체화 켜서 피했어요."

―고치 맞았으면 죽었지

―마지막 제임스 Q까지 깔끔하게 피함

―와 그러네

―테이커 시야에서 보면 부쉬에서 갑툭튀한 건데 ㅋㅋ

돌발 행동이 나오는 원인이기도 하다.

이런 리스크 있는 플레이를 굳이 하려고 든다.

'사소한 차이가 명품을 만드는 거긴 해.'

10명이 하는 게임에서 눈에 띄는 건 결코 좋은 것만이 아니다.

모난 돌은 반드시 정 맞기 마련이다.

일반 시청자들은 자극적인 플레이를 좋아한다.

그래서 탄탄한 기본기는 잘 언급이 되지 않는다.

―닼빡대장님, 별풍선 10개 감사합니다!

다크는 구로가 세체미라는데 어떻게 생각함?

"다크님도 나름 잘 하시니까 생각이 있으시겠지만, 솔랭만 보고 선수 기량을 판단하면 안 되죠."

―나름ㅋㅋ

―닼빠인 척하는 지능적 닼까네

―환피셜) 솔랭은 솔랭이다

―닼펠레 말한 거 다 틀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

LoL이란 게임은 굉장히 복잡하다.

일반 유저들이 상상하는 이상의 이상으로 탑급 프로게이머와 아마추어의 격차는 어마무시하다.

'게임을 보는 관점 자체가 달라.'

족구와 축구의 차이처럼 말이다.

족구의 세계에서 1등을 찍어도, 축구를 보는 눈이 버라이어티하게 늘어나진 않는다.

결과가 전부는 아니지만 펠레 소리 듣는 사람은 이유가 있다.

자기 생각에 고취해서 시야가 편향적인 경우가 많다.

―잼구나이트님, 별풍선 10개 감사합니다!

잼구도 뭔가 생각이 있어서 재밌는 플레이를 하는 거임?

"……."

그렇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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