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로 산다는 것-738화 (738/846)

738화

<올스타전>

한국의 롤드컵 우승.

〔로드 오브 레전드 갤러리〕

─? 앰빠따의 한계를 보여주는 결승전이네

─? 김다균이 명장병 걸린 게 아니라 천재였음ㅋㅋㅋㅋㅋㅋ─? 뱅기!! 하……, 한쪽 팔이!!. JPG ─? 이 모든 것의 시작……

어느 정도 예고된 결과다.

그도 그럴 게 4강에 올라간 팀부터 3/4이 한국팀.

결승전에 이르러서는 확정이 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보통 치열했던 게 아니다.

─김다균이 명장병 걸린 게 아니라 천재였음ㅋㅋㅋㅋㅋㅋ잠그기 원툴 탑

잼구

라인전 맨날 지는 바텀

주머니 3개 달고 게임시키다가

오정환 껴서 하나 떼주니까 그냥 날아다님

└잼구는 그냥 잼구 ㅋㅋ

└테이커 커리어를 이용해서 역으로 협박하는 꼬치의 냉혹함└배수진 오졌다리ㅋㅋㅋㅋㅋ└꼬치 새끼 명장병 좀 심하긴 함. 티모 스킨을 달라하지 않나

특히 SKY T1.

강팀들만 골라서 만났다.

지난 롤드컵 준우승팀들을 차례로 상대한 것이다.

경기 내용도 박진감이 넘쳤다.

정말 누가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은 과정을 넘어서고.

─앰빠따의 한계를 보여주는 결승전이네

미드일 때도 파밍으로 성장 격차 벌리다가 딜찍누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정글 가서도 갱킹 안 하고 정글링만 주구장창함여전히 판단력은 좋은 것 같지만 피지컬이 안되니 강팀은 못 잡음└팩트) 팩트다

└그냥 럭키 클끼리임

└정확한 분석 개추

└그래도 미드 때처럼 퍼블은 안 줌 엌ㅋㅋㅋㅋㅋㅋㅋ

결승전을 깔끔하게 승리했다.

삼선 갤럭시를 상대로 3대0의 완승을 거뒀다.

스코어만 보면 그러하다.

단순한 스코어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이 모든 것의 시작……

[체력 2 남은 바론. jpg]

그가 강타를 썼더라면

└롤판 3대 스노우볼 ㅋㅋ

└이것은 바론을 먹지 못한 한 청년의 이야기다

└바론 먹었으면 삼선 절대 선발전 못 뚫었짘ㅋㅋㅋㅋㅋㅋㅋㅋ└코돈빈 그만 때려 ㅠㅠ

LCK 서머 광탈.

KTX 롤스터에게 져버렸다.

코돈빈의 활약이 워낙 대단했기 때문이다.

SKY T1의 위기론이 불거지게 되었다.

롤드컵의 전망도 어두운 게 아닌지.

선수 교체와 함께 신뢰를 회복했다.

─뱅기!! 하……, 한쪽 팔이!!. JPG

[루피 모자 씌워주는 샹크스. jpg]

새로운 시대에게 선사하고 왔지

└미친 새끼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흑염룡이ㅠㅠ 어째서! 이런 짓을 저지른 거야 뱅기ㅠㅠ└이걸 잼구한테 줘버리네 └이 모자를 네게 맡기마……

구멍 취급받던 정글도 크게 활약했다.

평균적으로 나아진 모습을 보인 것이다.

팀의 전체적인 경기력도 뛰어났다.

원래부터 잘하던 테이커는 말할 것도 없었다.

─테이커 빅토리vs그라운 빅토리 차이점 말해준다. Fact 그라운 빅토리。

최소 3코어까지 파밍만 하면서

조금이라도 죽을 만한 곳은 얼씬도 안 하고 성장에 무게를 둠빅토리 자체가 원래 이런 챔프는 맞음테이커 빅토리。

Q 업글 되는 순간부터 지 꼴리는 데로 다님

Q 이속 증가를 유체화나 더 심하게는 플 정도로 생각함왕귀챔인 빅토리를 제드, 탈론, 피즈처럼 플레이함

그러면서 그 어떤 미드보다 미드 1차를 늦게 내줌

이 새끼한테는 그냥 포킹, 수비, 왕귀, 암살챔 같은 구분이 없음 ㅇㅇ└룰루도 줜나 공격적으로 해서 너도나도 따라하다가 관짝행 시킴 ㅡㅡ└이 새낀 챔프 설명도 안 보나 봄 X발 ㅋㅋ

└얘 때문에 메타가 ㅈ같이 뒤틀려

└테이커는 ㄹㅇ 회귀한 게 아닐까?

돌발행동으로 구설수에 오르던 미드.

기량은 여전히 뛰어나지만 실수가 너무 잦다.

실수 없이 활약하는 모습만 보였다.

그것은 곧 롤드컵의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2016 롤드컵 시청자 수 (중국 제외)〕

1. SKY vs SSG 3, 022, 061 viewers

2. SKY vs BOX 2, 528, 218 viewers

3. SKY vs RNG 2, 192, 062 viewers

SKY T1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단이다.

결승전까지 간 만큼 가장 많은 경기를 치렀다.

그 내용.

하나하나가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혈전이었다.

역대 롤드컵 최고 시청자 수를 갱신하며 대흥행한다.

그 여파는 롤판 팬들의 축제로 끝나지 않는다.

최근 LoL은 한 게임과 경쟁 중이었다.

「PC방 점유율 종합게임순위」

1. 로드 오브 레전드 AOS △1

2. 오버워치     FPS ▼1

3. 메이플스토리   RPG ―

4. 피파온라인3   Sports △1

5. 서든어택     FPS ▼1

오버워치.

2016년 중순에 출시된 신개념 FPS 게임이다.

블라자드의 탄탄한 충성 고객층에 힘입어 LoL의 점유율을 추월했다.

새로운 대세 게임의 자리에 올랐다.

오버워치에게 내줬던 1위 자리.

롤드컵의 흥행이 계기가 되며 주도권을 되찾게 된다.

「Talk) 오정환. 」_ ?206, 974명 시청

그 일등공신.

오정환의 방송에 이목이 쏠린다.

* * *

롤드컵의 우승.

─오정환환환님, 별풍선 300개 감사합니다!

믿고 있었다고 젠장!

─SKY오정환님, 별풍선 1000개 감사합니다!

우리는 오정환의 시대에 살고 있다!

─도구의신님, 별풍선 500개 감사합니다!

이곳이 세체도의 방송입니까?

큰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게이머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영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

'아무리 결과를 알고 있다고 해도.'

2016년의 롤드컵.

SKY T1이 우승을 한다.

테이커의 온갖 똥꼬쇼 끝에 말이다.

그 과정이 훨씬 깔끔해졌다.

바텀에서 라인전을 이겨주자 상체도 플레이가 풀린다.

─슼갈대장님, 별풍선 30000개 감사합니다!

롤드컵 수고 많으셨습니다. 슼갈팬들이 모은 마음입니다.

"3만 개 정말 감사합니다. 역시 롤판 최고의 팬덤답네요."

―최악의 팬덤 아님?

―어허!

―자본 치료 뭔뎈ㅋㅋㅋㅋㅋㅋㅋㅋ

―슼갈 화력 무섭긴 하다……

LoL은 팀 게임이다.

한쪽이 구멍이 뚫리면 다른 한쪽이 짊어지게 돼있다.

'그것이 보이든 보이지 않든.'

존재한다.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기둥이라고 오해해도, 코끼리는 언제나 코끼리이듯 말이다.

─도빡이74호님, 별풍선 100개 감사합니다!

그 대리충은 도구 차이 상관없다고 입 털던데 ㅋㅋ

"100개 감사합니다. 도구라는 말 말고 서포터라는 예쁜 단어 사용해주세요."

―?

―니가 도구론이라며ㅋㅋㅋㅋㅋ

―도구 감수성 풍부해졌누

―팩트) 오정환은 솔랭 기준으로 얘기했던 거다

그렇기에 일어나는 오해.

코끼리 다리를 만지던 사람 입장에서는 깜짝 놀랄 만도 하다.

'심심찮게 있지.'

대회 경기를 예측한다.

해설, 코치 등 관계자는 물론이고 아마추어들도 가끔씩 소신 발언을 내뱉는다.

들을 때는 그럴듯하다.

나중에 찾아보면 개소리가 되어있는 경우가 열이면 열이다.

확실하게 말해서 잘 맞추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

1개월이 지나고, 1년이 지나면 밑천이 드러난다.

『오정환』 구독자 201만명

「오정환. 도구가 아니고 서포터입니다 ―서폿론―」 ― 조회수 755만회 · 1주 전

날고 긴다는 코치나 감독조차 그러하다.

다크만 특별히 비웃는 것도 웃긴 일이다.

콘텐츠로 이용만 해먹으면 될 뿐.

내가 서포터를 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서포터를 도구라고 보는 것은 게임을 보는 시각이 너무 단편적이고, 편향적인 거예요."

―크흠……

―세체도가 그러면 ㅇㅈ이지

―도구 대변론자가 됐네 ㄷㄷ

―???: 확실히 도구를 하고 나서 내 인생이 달라졌다.

도구론.

이것을 주장하는 사람은 한둘이 아니다.

더샤이, 더블리프트 등 해외의 프로게이머들도 비슷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좀 낡은 관점이지.'

솔로랭크 기준으로는 맞는 말이다.

다른 라인이 서포터를 가도 별 차이가 안 날 만큼 요구되는 수준이 높지 않다.

하지만 프로 레벨에서는 다르다.

서포터가 해줘야 할 역할이 많다.

괜히 세미 정글이라고 불리는 게 아니다.

그러한 수준 높은 플레이는 수준 높은 호응을 요구한다.

솔로랭크에서는 할 수 없는 여러 가지가 가능하다.

─돌발행동형미드님, 별풍선 10개 감사합니다!

테이커는 돌발행동 때문에 S급이 아니라던데?

"이게 참 아만보인데……. 뭐라고 말하겠어요. 그냥 결과가 증명하는 거지."

―???: EDG가 우승한다

―원래 슈퍼 플레이가 리스크가 있는 건뎈ㅋㅋㅋㅋㅋㅋㅋ―걔는 지가 사리기만 해서 동질감 느끼는 거임―잼구도 그래서 그럼?

아는 만큼 보이기 마련이다.

미래의 서포터 운용법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도구 차이를 보여줄 수 있었다.

'솔로랭크 기준으로 생각하면 편향적이게 되기 쉬워.'

솔로랭크는 개인의 시점이다.

주로 하는 챔피언과 플레이 성향에 전체적인 게임 구도도 영향을 받는다.

많은 게임을 해도 겪을 수 있는 경우의 수 자체가 제한돼있다.

자신이 겪는 것은 단편적인 부분에 불과하다.

쉽게 빠질 수 있는 착오.

나도 미드 탈론 교수님의 서적을 보지 않았다면 자각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퍼억!

이런 캐리도 하지 못했을 테고 말이다.

롤드컵의 명장면.

유튜브를 살짝 검색만 해봐도 쏟아져 나온다.

내 편집팀이 따로 올려둔 영상도 있다.

평생 우려먹으며 자랑할 거리가 생기게 된 것이다.

─나만아니면뒈님, 별풍선 10개 감사합니다!

레딧에서 제2의 매라라고 난리 남ㅋㅋ

"에이, 매라 님은 서포터계의 선구자신데."

―아 퇴물이라고?

―눈치 챙겨~

―ㄱㅈㅁㅁ

―눈이 웃고 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

하물며 서포터.

스타급 선수가 굉장히 귀하다.

유명 선수는 찾아보면 있지만, 인기가 많은 선수는 드물다.

'그 자리를 차지하는 거지.'

SKY T1의 소속으로 롤드컵을 우승한 이유이기도 하다.

다른 것도 있겠지만 가장 큰 것은 인지도를 쌓기 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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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올스타 투표 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이번 올스타 이벤트에서 보고 싶은 선수에게 투표해 주세요.

『지금 투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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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은 착착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올스타전 서포터로 뽑힐 수 있다면 확실한 이미지 메이킹이 될 것이다.

"깨끗한 한 표 부탁드리겠습니다. 꼭 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치껏 뽑으라는 거 맞지 형?

―"해줘."

―이번만이다

내 방송적 영향력을 고려하면 안 될 것도 없다.

시청자들이 알아서 커뮤니티에 홍보도 해줄 것이다.

'살짝 치트키인 감은 있는데.'

딱히 억지를 부리는 것도 아니다.

뽑혀도 이견이 없을 만큼 임팩트 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SKY 마이너 갤러리〕

─올스타전 투표 시작했음!

─미드는 무조건 우리혁인데 서포터가 고민이네……

─필독) 얼밤충 애들 작전 편다고 함

─뱅정환 못 잃어 ㅠㅠ

그리고 최종병기 슼갈.

롤판에서 가장 엄청난 화력을 보유한 팬덤이다.

'여러 가지 의미로.'

수많은 프로게이머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줄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독도 쓰기에 따라서는 약이 된다.

아군일 때는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다.

SKY 마이너 갤러리의 여론도 나를 향해 웃어주고 있다.

─필독) 얼밤충 애들 작전 편다고 함

[구 얼밤갤 캡처. jpg]

슼마갤 여론 분열시켜서

울팍 뽑게 할 계획 세움 ㄷㄷ

지들도 이대로면 오정환이 뽑힐 거 알긴 아나 봐

└헐 대박

└나 방금 머리가 띵했어 ㅠㅠ

└우리가 그런 저급한 이간질에 당할 거라 생각했나?

└간만에 갈드컵 한 번 해야겠네 ㅎ……

물론 만만치 않다.

경쟁 상대.

매라는 롤판에서 상징력까지 있는 인물이다.

올스타전이 열린 2013년부터 쭉 개근이었다.

그런 그의 노고를 덜어주는 것도 서포터 후배가 해야 할 일일 것이다.

'그 정도면 많이 해먹었잖아.'

항상 대적하고 물어뜯을 대상이 필요한 슼갈들에게 먹이를 던져준다.

악성 팬덤의 화력을 120%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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