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BJ로 산다는 것-744화 (744/846)

744화

다크의 인지도를 폭발적으로 상승시킨 사건이었다.

〔Reddit〕

─중국 스트리밍 사이트 YY는 솔로랭크 1위 도전자 스트리머에게 75만 CNY(~120K USD)를 지불합니다. DARK는 경주에 있습니다.

중국 스트리밍 업계는 떠오르는 황금 알을 낳는 거위입니다.

중국의 백만장자 또는 천재 사업가들은 매달 엄청난 돈을 투자합니다.

이 업계의 승패는 얼마나 많은 유명 스트리머를 끌어들이는가로 갈리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한국의 유명 솔로랭크 게이머 '다크'는 매력적이었습니다.

2014년은 중국의 롤판이 급성장한 시기다.

2013년의 롤드컵에서 한국에 패배하며 애국심 강한 중국인들이 크게 자극받았다.

2015년에 일어나는 '엑소더스 사태'로 연결된다.

LPL팀들을 강화시키기 위해 거금을 들여 한국 선수들을 빼온 것이다.

그와 같은 맥락이다.

스트리밍은 이전에 없었던 사업 구조다

신규 업계가 으레 그렇듯 초반에 파이를 먹은 플랫폼이 독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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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stftMiddleEast · 2년

DARK는 금지령 이후 대프트, 테이커처럼 스크림이나 연습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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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hosniper · 2년

120, 000 USD,

이는 개인 플레이어가 Worlds에서 우승한 것과 거의 비슷합니다. (5명의 플레이어가 각각 200, 000를 얻기 위해 1백만 상금을 분할하고 Tax를 뗀다고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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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lolname · 2년

젠장! 게임이 돈을 주지 않는다는 부모의 얼굴에 똥을 뿌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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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한 치킨 게임의 최대 수혜자다.

중국의 스트리밍 플랫폼 YY는 다크를 75만 위안이라는 거액으로 섭외했다.

한국 솔로랭크 1위 아마추어의 중국 솔로랭크 1위 도전!

자극적인 타이틀로 화제몰이를 하기 위함이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롤드컵을 우승한 한국에 중국 유저들은 선망이 있었다.

그 심리를 제대로 자극한 것이다.

'…….'

하지만 사상누각.

애당초 당연하다.

중국 솔로랭크는 수준이 낮고, 한국 솔로랭크에서 날고 기는 자신이 못 찍을 리가 없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너무 지나치게 과포장이 되었다.

재미를 본 YY는 다크에게 두 번째 미션을 요구했다.

─중국 스트리밍 사이트 YY는 다크에게 새로운 도전을 제시합니다.

YY는 더 큰 움직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주 1회 이상 방송하는 스트리머 중, 롤 닉네임에 YY를 달고 시즌4 종료 시점에 한국 솔로랭크 1위를 달성하는 사람에게 100만 CNY(~160K USD)를 지불합니다.

또한 10위 이내에 들 시 10만 CNY(~16K USD), 챌린저 안에 들 시 1만 CNY(~1.6K USD)을 지불합니다.

이미 받은 것이 있는 다크는 거절할 수 없었다.

나름대로 승산이 있기도 했다.

한국 솔로랭크 1위 재도전.

'…….'

평소였다면 하고도 남았다.

롤드컵 기간이 되면 잘 나가는 프로들이 빠져 나간다.

즉, 빈집 상태다.

자신의 잡기술이 더해지면 두 번째 미션도 달성할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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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bs457 · 2년

다크의 도전을 R.I.P

Taker와 Clearlove는 현재 솔로랭크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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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HardStyle · 2년

Taker는 SKY T1 Taker로 1위를 했다가 Hide in bush로 3위를 했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그는 추가 현금을 확보할 충분한 시간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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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TSMTSMTSMTSM · 2년

Taker는 잠시 스트리머가 되어야 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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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4의 솔로랭크는 빈집이 아니었다.

다크의 예상과 달리 프로 선수들이 솔로랭크에 엄청난 집중을 했던 것이다.

LCK가 1기업 1팀 원칙을 규정화했기 때문이다.

얼밤과 불밤처럼 2팀 체제를 운영하던 팀들은 일부 선수들을 방출해야 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실력만이 해답.

수많은 프로게이머들이 이 악물고 솔로랭크 랭킹을 올려 자신의 실력을 어필했다.

〔시즌4 한국 서버 래더 랭킹〕

1. KTX 나그네

2. SKY T1 Taker

3. 나진 고질라

4. EDG 대프트

5. Clearlove

심지어 테이커까지 말이다.

롤드컵 진출에 실패한 테이커가 분풀이라도 하듯 솔로랭크를 들쑤셨다.

─나는닼빡이님, 쿠키 10개 감사합니다!

다크는 왜 다시 한국 옴?

"내가 한국인인데 한국에 살아야지. 그럼 어디에 사나?"

―그 발언

―중국팬들이 들으면 화내는 거 아님?

―아이쿠! 중국인 줄 ㅎ

―중국에서 외화 벌어서 한국에 씀 ㄷㄷ 애국자

한국 솔로랭크 1위라며?

밑천이 드러나며 환상이 깨진다.

설상가상으로 엑소더스 사태까지 일어났다.

중국에 넘어온 데프트와 폰이 중국 솔로랭크를 시작했다.

그리고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1위를 빼앗아갔다.

'…….'

다크가 한국에 돌아온 결정적인 계기다.

더 이상 중국 팬들의 기대치에 부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정말로 중국에서 엄청난 수입과 명성이 약속됐다면?

다시 돌아올 이유 자체가 없다.

설사 한국이 그리워도 비행기로 왔다 갔다 하면 되는 일이다.

그렇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랄팤과쥐님, 쿠키 10개 감사합니다!

오정환 중국 솔랭 1위 도전한다네 ㄷㄷ

"……."

―ㅈ정환 언급 쳐내!

―눈치 챙겨~

―다크 오정환 싫어하는 거 알면서 저러네 ㅋㅋ

―중국 솔랭 되게 어려울 텐데……

아주 간단한 이야기.

하지만 한국의 롤 유저들은 자세한 사정을 모른다.

'한국에서 다시 입지를 쌓으려고 했는데.'

중국 솔로랭크 1위를 찍고, 엄청난 돈을 벌고 금의환향했다.

그러한 스토리텔링을 밀고 있다.

그런데 오정환.

올스타전 때문에 중국을 갔다.

가자마자 초유의 콘텐츠를 발표했다.

〔로드 오브 레전드 갤러리〕

─속보) 오정환 천룡인 서버 솔랭 1위 도전 선언

현지 연습 겸해서 솔랭 돌리는데

한국 오기 전까지 1위 찍는다고 함

└패기 보소

└올스타전 꼴랑 1주일 있을 텐데 그게 가능함?

└천룡인 서버를 ㄷㄷ

└팩트) 다크조차 1위 달성에 1달 걸렸다^^

중국 솔로랭크 1위를 찍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다크로서는 식은땀이 흐를 수밖에 없다.

꿀꺽!

중국과 한국 모두에서 솔로랭크 1위.

그 신비주의야말로 자신이 인지도를 쌓은 근간이다.

그것까지 침범당한다?

이번에야말로 잼민이들에게 환상을 심어줄 소재가 사라진다.

"재미삼아 말한 거겠지. 중국 솔로랭크가 얼마나 힘든데 대회 일정 소화하면서 그걸 하겠어."

―그냥 가오 잡는 거임

―중국 솔랭은 무림 고수가 실존한다며?

―거기 원챔충들 날아다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히 천룡인 서버가 아니지 ㅋ

다크로서는 필사적이다.

최근 자신의 입지가 더 좁아졌다.

롤드컵 예측이 죄다 빗나갔기 때문이다.

'이번만큼은 무조건 맞아.'

아니, 맞은 적이 없다.

스스로 생각해봐도 대회 관련 예측은 정말 흑역사 제조기다.

하지만 솔로랭크는 다르다.

프로까지 포함해도 자신만큼 잘 아는 사람이 없다고 단언한다.

"중국 서버는 한국 서버랑 동급이야. 그마 정도 애들은 한국이 조금 더 잘한다고 볼 수도 있지. 근데 챌린저 상위권은 똑같아. 그냥 다 잘해."

그런 자신이 생각해봤을 때 도저히 불가능하다.

오정환의 상황을 알고 있다.

'겨우 1주일이잖아.'

중국에 체류하는 기간.

올스타전 준비도 해야 하니 그 시간을 다 쓸 수도 없다.

하물며 적응도 해야 한다.

중국 솔로랭크는 한국과 성향이 180도 다르다.

그야말로 야생이다.

정말 싸움밖에 안 한다.

자신도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다.

─코물쥐의코딱지님, 쿠키 10개 감사합니다!

그럼 절대 불가능함?

"내 모든 걸 걸고 불가능하다고 단언할 수 있어."

모든 관점에서 따져봤을 때 나온 결론이다.

오정환의 중국 솔로랭크 도전은 실패로 막을 내릴 것이다.

'게다가 천룡인 서버인데.'

자신이 솔로랭크 1위를 찍은 건 중국 1서버다.

유저 수가 많은 중국은 총 27개의 서버가 있다.

그 모든 서버의 최상위 고수들이 모인 게 천룡인 서버.

난이도면에서 비할 수 없이 더 어렵다.

시간이 더 있으면 모를까.

겨우 1주일 만에는 안 된다.

이번 예측만큼은 오정환의 흑역사가 될 것이다.

* * *

중국 솔로랭크.

한국과 차이점이 있다면 대단히 공격적이라는 부분이다.

[02:40] rk1Korea (크레이브즈)님이 我是下巴 (리심)을 지목!

탑 동선에서 적 정글과 마주친다.

이러면 한쪽 라이너가 특별히 유리하지 않는 한 뻘쭘하게 헤어진다.

하아!

여기서는 그냥 싸운다.

리심이 음파를 맞추고 날아온다.

내가 각을 줬다는 사실도 모른 채 말이다.

'E를 2스택 쌓아 놨는데.'

크레이브즈의 대쉬기.

사용 시 방어력을 상승시킨다.

바위게를 먹으면서 스택을 쌓아 놨다.

그런 사소한 체크를 안 하는 것이다.

이성보다는 감성, 그리고 상대의 실수를 기대하는 안이함이 앞선다.

빠앙!

탕!

받아먹는다.

면전에 삿탄총을 쏘며 Q를 갈긴다.

그러자 리심은 기다렸다는 듯 방호로 Q 2타를 피한다.

'그냥 짐승이라니까.'

바로 미끄러지며 카이팅한다.

리심은 따라붙으려고 하지만 그럴 수가 없다.

―――――――――――――――――――――――+

「폭풍전사」

2.5초 내에 적 최대 체력의 30%이상의 피해를 입힐 시, 3초간 40%의 이동 속도 증가와 함께 75%의 둔화 저항 효과를 얻습니다.

+―――――――――――――――――――――――

차후 난입으로 대체되는 폭풍전사가 터졌다.

조건이 상당히 까다로운 특성이긴 하지만.

치지직……!

점화를 들었다.

빠른 이동 속도와 둔화 저항을 바탕으로 리심을 카이팅 쳐서 죽인다.

─오정환환환님, 별풍선 500개 감사합니다!

퍼블 미션 성공……

"이러려고 든 점화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션에 미친 남자

―정글이 점멸이 없어요!

―리심 이걸 꼴아박네

상대가 싸워준다는 전제하에 옳은 룬 선택이다.

중국 솔로랭크에서는 이게 맞다.

'그냥 뇌가 없어.'

차후 11시즌의 롤과 비슷하다.

신화템이 오버 스펙이라 서로 킬각이 무한정 나온다.

솔로랭크가 거의 칼바람 수준이다.

중국에서는 옛날부터 그랬다고 보면 된다.

찰칵!

점화를 드는 룬 선택도 같은 맥락이다.

초반 이득이 계속 굴러가기 때문에 1킬이 중요하다.

빠앙!

빠앙!

중국은 더 그런 감이 있다.

카정을 들어가자, 그 광경을 본 리심이 일말의 고민도 없이 음파를 날린다.

빠앙!

탕! 파앙~!

학습 능력이 없는 것처럼 날아온다.

폭풍전사를 터트리며 리심을 지옥 끝까지 쫓아가 죽인다.

─적을 처치했습니다!

뇌의 판단 절차가 하나 생략돼있다.

일단 싸우고 보기 때문에 교전 피지컬은 뛰어나다.

'설계 능력이 없는 거지.'

이는 다른 유저들도 마찬가지다.

적 나이즈가 킬을 먹기 위해 허겁지겁 백업을 왔다.

나에게 점멸 콤보를 꼽는다.

하지만 E가 3스택인 내가 한 방에 죽을 리가 없고.

「불 끈다!」

연막탄으로 시간을 끈다.

아군 미드도 킬을 먹기 위해 앞점멸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군이 적을 처치했습니다!

킬이 미친 듯이 터져 나오는 메타.

서로 싸워서 죽일 생각만 하기 때문이다.

─캪틴큐매니아님, 별풍선 10개 감사합니다!

게임 그냥 터트리네 ㅋㅋ

"여기는 가볍게 터트리고 올라가야죠."

―천룡인 서버인데?

―짱깨 다딱이들 그냥 털어버림 ㄷㄷ

―오늘 안에 마스터는 찍을 듯

―막싸움 메타……

중국이 가진 특수성 때문도 있다.

의무 교육도 못 받은 초졸이나 중퇴자가 많다.

'정말로 의무 교육도 못 받은 새끼들인 거지.'

happy game, 바실리 등.

유명한 중국인 트롤러들이 그러한 배경을 가졌다.

중국인 특유의 이기심까지 작용한다.

아군 망하든 말든 나만 잘 크면 그만이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듯, 중국에서는 핑핑이 만만세!

그런 것까진 아니더라도 개싸움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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