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7화
초반이 말린 천쩌빈.
하지만 믿는 바가 하나 있다.
'6레벨만 찍으면.'
바로 끠오라의 숙련도다.
한 챔피언만 하루 종일 생각하며 연구했다.
꾸뤄러럭!
네네톤이 궁극기를 켜고 접근한다.
살짝 딜교환을 해주자 넘어온 것이다.
'지가 유리한 줄 알겠지.'
일부러 체력을 깎여줬다.
이 정도 티어에서는 열에 아홉은 통한다.
네네톤에게 궁극기를 건다.
그리고 전후좌우를 1초만에 터트린다.
―???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역시 빈형이아
―빈의 끠오라는 정말ㅋㅋㅋㅋㅋㅋㅋ
―이걸 이긴다고?
―와
―1초만에 사방을 터트렸어!
―끠오라의 神
자신의 필살기다.
그리고 스트리머로서 인지도를 쌓을 수 있었던 원천.
'이거 하나면 그냥.'
패시브의 효과로 체력을 회복한다.
그것이 ×4.
힐 장판까지 깔리며 순식간에 전세가 역전된다.
─적을 처치했습니다!
다딱이 네네톤은 피지컬빨로 찍어 누를 수 있다.
SKY T1의 도구도 곧 이렇게 될 것이다.
─아군이 당했습니다!
아군이 적을 처치했습니다!
아래쪽은 신나게 치고받고 싸운다.
중국 솔로랭크에서는 일상적인 풍경이다.
사악!
서걱!
자신만 잘 성장하면 된다.
1대1을 모두 이길 수 있게 성장하고, 탑을 지구 끝까지 뚫어버리면 그만.
그럴 수 있는 조합이다.
상대 챔피언들은 위협적이지 않다.
네네톤도, 파사딘도 끠오라에게 진다.
'보급품 딱 대.'
크레이브즈도 말이다.
잘 크면 위협적인 챔피언은 맞지만, 플레이하는 사람이 서포터에 지나지 않다.
자신이 무조건 이긴다.
뭣하면 1대2도 가능하다.
캐리하는 미래밖에 그려지지 않는다.
─아군 포탑이 파괴되었습니다!
─적의 포탑을 파괴했습니다!
포탑들이 무너진다.
스플릿을 할 여건이 조성된다.
이제는 사이드만 주구장창 돌면 끝이다.
서걱!
서걱!
마주치는 상대를 모조리 죽이면서 말이다.
최소 1명은 따고 죽는 것을 반복하면 되는데.
'이 새끼가?'
라인을 밀고 있는 자신을 향해 접근한다.
크레이브즈가 위에서 슬금슬금 내려온다.
적당히 겁을 줘서 쫓아낼 생각일 것이다.
그 비겁한 선택을 자신이 혼쭐 내준다.
싸캉!
서걱!
궁극기를 켠다.
Q로 찌른다.
그리고 그 콤보를 시전한다.
싸캉!
싸캉!
싸캉!
점멸로 한 번 더.
빠른 이동 속도로 미끄러지듯이 후면의 약점을 썬다.
'……어?'
마지막 티아멧으로 느려진 상대의 오른쪽 측면을 터트리면 된다.
원거리 상대용 콤보다.
근거리 상대용 콤보인 E점멸Q티아멧보다 약간 느리지만 충분하다.
이미 물려버린 상대는 정신을 못 차린다.
뻐엉!
콰앙―!
두 눈 똑바로 뜨고 있다.
오른쪽 측면을 확실하게 지키며 카이팅을 한다.
대쉬에 이어 궁극기.
그 모든 것이 끼얹어진 자신의 체력은 간당간당하다.
사악!
어떻게든 따라가 보지만 각을 주지 않는다.
장판을 터트릴 수 없게 되자.
─rk1Korea님을 도저히 막을 수 없습니다!
상황이 180도 역전된다.
정글러인 크레이브즈에게 카이팅 당해 죽고 만다.
"……."
―哈哈哈哈哈哈
―중화인민의 대표는 어디 갔습니까?
―너에게는 대나무도 아깝다
―3번째 죽음
황금로켓이 물 건너간다.
* * *
장인들의 콤보.
굉장히 신기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근데 별거 없어.'
놀라는 것도 딱 한 번뿐이다.
당해보면 상대법이 대충 머릿속에 그려진다.
─천리마마트님, 별풍선 10개 감사합니다!
약점 지키는 거 지렸네 ㄷㄷ
"터트리는 순서가 있어서 그것만 주의하면 돼요."
―헐
―와 ㄷㄷ
―방금 그냥 죽는 줄 알았는데
―저걸 카이팅을 할 수 있네
시계 방향이나 반시계 방향이다.
방향이 정해진 시점에서 반대쪽 각만 안 내주면 된다.
'당황만 안 하면 돼.'
인섹킥처럼 숙련도가 쌓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중요한 건 적재적소에 정확하게 활용하나.
찰칵!
그것이 안 된다.
RPG게임 콤보 쓰듯이 기계처럼 하는 애들은 기계처럼 대응하면 간단하게 막는다.
'진짜 잘하는 애들은 저걸 유동적으로 쓰는 애들이고.'
천룡인 서버 무림고수. gif
이런 느낌으로 짤 뽑기는 좋지만, 실제 실력은 그저 그렇다는 이야기다.
아이템을 구입한다.
극방관템트리.
킬을 먹은 덕분에 요우무의 영혼검이 완성됐다.
치링~!
점멸을 대신할 수 있다.
적 애씨를 향해 빠른 이동 속도로 달려가며 앞대쉬.
빠앙!
콰앙―!
평타를 포함한 풀콤보를 박아 넣는다.
애씨는 바로 얼음화살로 응수하지만.
─rk1Korea님은 전장의 화신입니다!
이미 터져버린 후다.
나는 궁극기의 반동과 함께 폭풍전사로 자연스럽게 빠져 나간다.
애씨의 얼음화살은 나로호가 돼버린다.
아니, 중국이니 창정 5B호라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엄청 민폐긴 했지.'
창정 5B호.
글로벌급 민폐를 끼친다.
하늘에서 추락해서 어디 떨어질지 모르겠다!
그 나라가 그 나라를 해버린 것이다.
인도양 위에 떨어져서 망정이지, 어디 잘못 떨어졌으면 3차 세계대전각이었다.
어흥!
적어도 한타각은 되고 있다.
랭가가 어둠 속에서 궁극기로 덮쳐온다.
텔레포트 기둥도 솟아 오른다.
미드 라인에서 순식간에 한타가 열린다.
뻐엉!
뻐엉!
이미 유리하다.
이런 무지성 싸움은 첫 단추를 잘 꿴 것으로 족하다.
'적당히 카이팅 하면서.'
단숨에 치고 들어간다.
폭풍전사의 쿨타임이 차오르는 순간만 기다리고 있었다.
뻐엉!
치지직……!
앞대쉬와 함께 점화.
폭풍전사가 발동된다.
이동 속도가 40% 상승하며.
─더블 킬!
트리플 킬!
난장판을 정리한다.
원딜이 없는 상황에서 크레이브즈는 패왕에 가깝다.
"여긴 진짜 애들이 각도 안 보고 들어온다니까?"
―ㄹㅇㅋㅋ
―원딜이 잘렸는데……
―애들 진짜 쌈닭이다
―여기 한국 브실골보다 더 개판임 ㄷㄷ
카이팅을 하자 적수가 없다.
사실상 게임은 터진 상태다.
'사이드까지 포함해서.'
운영 이해도가 낮은 게임.
가장 무서운 것은 잘 큰 상대 탑솔러가 스플릿을 하는 것이다.
내가 운영 캐릭일 때 아군이 라인 관리를 안 해주면 소름이 돋는다.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불 끈다!」
무지성 스플릿.
끠오라가 바텀을 무작정 밀고 있다.
그 기세가 누구 하나 오면 동귀어진할 작정이다.
'그 자체는 안 무서운데.'
기본적인 인원 배분을 모르면 아군이 어떤 돌발행동을 할지 모른다.
실제 솔로랭크에서는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중국은 더 그럴 수밖에 없다.
내가 강하기 때문에 모든 걱정을 접어둘 수 있다.
싸캉!
싸캉!
또다시 필살기를 시전해 온다.
진짜 딱 저거 원툴이라는 느낌이다.
'이번에는 반대 방향인가?'
반시계 방향에 맞춰서 피하면 된다.
각을 내주지 않자 응수가 빠진다.
「제자리!」
Q 2타를 막아낸 건 용하다.
응수의 칼끝을 정확히 맞힌 것도 말이다.
'의미 없지.'
폭풍전사가 터졌다.
75%의 둔화 저항으로 낭낭하게 무시하며 카이팅한다.
─정복동님, 별풍선 10개 감사합니다!
끠오라 한국에도 짤 올라온 챌린저 장인이래요 ㄷㄷ
"이게 챌린저라고? 그럼 너무 실망할 것 같은데."
―서열 정리
―저딴 게 챌린저……?
―못하는 건 아닌 것 같은데 ㅋㅋ
―그냥 정환이가 이세계에서 왔음ㅋㅋㅋ
게임이 터진다.
채팅창도 조용하다.
다행히 반드시 이겨야 하는 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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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소환자님!
다이아몬드 Ⅰ단계로 승급하셨습니다.
정의의 전장에서 승리를 기원합니다!
+――――――――――――――――――――――――
승급전은 아니다.
자동 승급이다.
연승으로 올라가다 보니 MMR이 높아서 승급전이 자동으로 생략된다.
'이런 곳은 빨리 지나가야지.'
더 볼일도 없는 녀석들이다.
빨리 빨리 밟고 올라가 진짜 챌린저에서 게임을 해야 한다.
적팀도 무지성이지만, 아군도 무지성이다.
무지성 게임은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슈뢰딩거의봄이님, 별풍선 10개 감사합니다!
중국 애들 저격 계속할 텐데 어떡함?
"괜찮아요. 저격 못 해요."
―?
―아까 걔는 뭔데
―수백 명이 오정환 큐 시간 맞춰서 돌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 ㄷㄷ―왜 못 함?
그리고 저격.
세간에는 조금 잘못 알려졌다.
'무슨 온갖 저격과 트롤을 넘어서면서 점수를 올려.'
이 부분도 시정이 필요하다.
* * *
오정환의 기행.
〔로드 오브 레전드 갤러리〕
─오정환 중국 솔로랭크 근황
─천룡인섭 너무 쉽게 양학하는데??
─방금 끠오라 vs 크레이브즈. gif
─환피셜) 천룡인 서버는 저격이 불가능하다
.
.
.
한국에서도 크게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솔랭 1위 도전이 자극적이기도 하거니와.
─오정환 중국 솔로랭크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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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rk1Korea
전적― 25승 1패
티어― DIAMOND Ⅰ 23LP
? 크레이브즈― 100%
? 산드라― 75%
? 리심―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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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다 착하게 만드는 중
└와 전적 뭔데
└착해지누 ㅋㅋ
└미드, 정글로 점수 올리고 있네
└여기 존나 수준 높은 서버 아니었음? 이런 양학이 되나
천룡인 서버.
소문만 무성하다.
천지가 요동치고, 무림 고수들이 미쳐 날뛴다.
피지컬이 굉장히 좋은 장인들이 많다.
한국 서버 이상, 혹은 동급으로 수준이 높을 줄 알았다.
─천룡인섭 너무 쉽게 양학하는데??
다크가 천룡인섭 고평가하길래
환상 가지고 있었는데 다 깨지네
└아직 다1이잖아
글쓴이― 올라가면 좀 다르려나?
└다크는 짱깨들의 저격과 트롤을 넘어서고 1등 찍은 거임. 그래서 의미가 있음 ㅇㅇ;
└무림 고수들이 날아다닐 줄 알았는데 실망이야
1위를 달성한 다크에게 경외감을 가졌던 이유이기도 하다.
잘은 모르겠지만 대단한가 보네.
수준이 그렇게 높지 않다.
잘못 알려진 정보도 많았다.
그 실상이 낱낱이 밝혀지고 있다.
─환피셜) 천룡인 서버는 저격이 불가능하다
1. 큐 수락 버튼이 없음
2. 픽창에서 아이디가 안 보임
3. 욕설 및 트롤 행위를 운영자가 직접 관리함
그렇다고 함
└헐
└수락 버튼이 없다고? 그럼 뭐 자동 수락임?
└2번은 대체 뭐냐
└짱깨섭 트롤 너무 심해서 특별 관리하는데 모르는 애들 많구나
오정환이 직접 방송을 하고 있다.
그 광경을 시청자들도 전부 본다.
오해의 건덕지가 없다.
건너건너 들어 두루뭉실하게 알고 있던 사실들.
─천룡인섭 저격 없을 만도 함
보통 저격하는 과정이
화면 보고 동시에 큐 돌린 다음
수락 버튼 누를 때 같이 누르는 거임
그걸 BJ가 가리면 픽창 아이디 확인해서 검색하는 건데 (게임 끝난 시간 체크도 함)
짱깨는 이 모든 걸 막아버림ㅋㅋ
└진짜 공산당이니까 가능한 통제네
└(아 너무 무섭다콘. jpg)
└지들도 지들이 ㅄ인 거 아니까 작정하고 막는 듯
└트롤이 없는데 왜 한국 서버 오는 거야?
한국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 알려진다.
소문처럼 위험한 곳은 아니었다.
평범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BJ들 입장에서는 저격의 걱정이 없는 프리한 환경이었다.
─근데 ㄹㅇ 천룡인 서버 챌린저들은 날아다닐까?
딴 거 다 둘째 치고
그게 젤 궁금한데
└ㄹㅇ
└강호무림이래잖아ㅋㅋㅋㅋㅋ
└다크가 말했음. 피지컬만 따지면 한국 프로들보다 위라고 └오정환 곧 챌린저 갈 텐데 그때 보면 될 듯
하지만 남은 부분도 있다.
소문만 무성한 천룡인 서버의 챌린저들.
다이아 유저들은 그렇다 쳐도, 최상위권 고수들을 다를지 모른다.
기대치가 높다.
─중국왕다크님, 쿠키 10개 감사합니다!
오정환 지금 천룡인섭 개박살 중 ㄷㄷ
"……."
―잘하긴 하더라
―환빡이 쳐내!
―다딱이니까 그렇겠지 ㅋㅋ
―응 다크는 1등 찍었어~
다크로서는 조바심이 생긴다.
설마 정말로 그가 1등을 생긴다면.
'절대 불가능해.'
스케줄상 절대 불가능하다.
자신이 아는 천룡인 서버는 호락호락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