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1화
무난하게 올라간다.
[00:30] [전체] ?近平? 螂? (트와이스 페이크): 支持??? 族的? 立。
가끔씩 소란이 일어나는 채팅창을 빼고 말이다.
그 나라 언어는 보기만 해도 왠지 모르게 불쾌하다.
―통역빌런님, 별풍선 10개 감사합니다!
내가 상산의 다크다, 라고 함
"중국에는 정말 여러 가지 다크가 있네요."
―또 있어?
―바퀴벌레처럼 계속 기어 나오네 ㅋㅋㅋ
―다크가 유명하긴 하나 봐
―하다 하다 다크도 짝퉁 ㄷㄷ
기분 탓이 아니었다.
아무리 저격이 불가능해도 좁은 천상계, 그리고 경쟁심을 부추기기 위한 이벤트까지 열렸다.
중국에서 잘하는 사람들이 열심히 저격을 돌리고 있는 모양이다.
그래 봤자 결국 중국이라 문제지.
꽈득!
라인전을 압박한다.
산드라.
구체 사거리로 선을 그으며 심리전을 가진다.
'메타가 바뀌어 가지고.'
낮은 티어랑 높은 티어는 아무래도 게임이 스타일이 다르다.
한 달 전에 패치까지 된 마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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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업데이트』
두꺼비나 칼부 같은 독특한 몬스터 야영지들 덕분에 정글 사냥이 단조롭지 않았습니다. 이번 프리시즌엔 이러한 개성을 더욱 더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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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몹 대격변.
작은 칼부가 3마리에서 5마리가 되고, 데미지도 강력해진 시점이다.
'정글몹들이 전체적으로 다 세졌지.'
그리고 리젠 시간이 늘어났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정글 메타에 크나큰 영향을 미친다.
꽈득!
미드가 푸쉬 메타가 된 원인이기도 하다.
라인전보다 정글 시팅에 초점이 맞춰진다.
"제가 지금 일부러 봐주고 있거든요?"
―킹부러 ㄷㄷ
―상산의 다크……
―트페가 무빙 좀 치네
―정환이도 가끔은 킹쩔 수 없지 ㅇㅇ;
특히 중국 서버.
정글러들이 엄청나게 공격적이다.
IG의 닝 같은 애들이 흔하게 굴러다닌다.
'개새끼처럼 뛰어다니지.'
지금도 신이 나서 적 정글로 달리고 있다.
그 동선을 맞춰주기 위한 푸쉬 타이밍 조절이다.
꽈득!
터엉!
미니언을 한 번에 처리한다.
딜교환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 트페는 아차 싶을 것이다.
빅 웨이브가 쏟아지고 있다.
그것도 하필 정글 간에 싸움이 붙어버린 타이밍.
어흥!
아군 랭가가 카직트를 덮친다.
카직트는 고립을 믿고 싸우려고 하지만.
휘리릭!
파아앙!
강화 올가미에 걸린다.
그 위로 점멸 스턴을 깔끔하게 연계한다.
―퍼스트 블러드!
아군이 적을 처치했습니다!
적 정글을 말린다.
1분 전부터 해놓은 설계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내가 킬을 못 먹은 건 아쉽지만 상관없다.
정글러가 킬을 먹는 게 더 좋은 메타다.
'정글몹이 세져 가지고.'
초반에 1킬 먹고 1레벨, 1롱소드 앞서는 게 정글링 속도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준다.
그 첫 단추를 잠가줬다.
어흥!
정글 싸움에 힘이 실린다.
한 번 죽은 카직트는 사리게 된다.
그렇게 생기는 정글 차이를 바탕으로.
꽈득!
미드 라인전을 압박한다.
지금까지 패지 못해서 안 팬 게 아니다.
'다크처럼 사리면서 하려는 타입은.'
강제로 뚫으려고 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조금씩 갉아먹는 것이 인지상정.
―아군이 적을 처치했습니다!
그리고 인지시킨다.
미드의 백업 차이가 정글 싸움의 균형을 무너뜨렸다.
의도적으로 백업 무빙을 쳐준다.
라인 관리가 의식된다.
빨리 밀어서 내가 정글에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도록 만들고 싶다.
꽈득!
파아앙!
그러한 심리적 허점을 이용한다.
체력을 깎아둔 대포 미니언과 원거리 미니언.
띠링!
트페를 향한 스턴에 같이 휩쓸린다.
골드로 화하며 6레벨이 깔끔하게 찍힌다.
―적을 처치했습니다!
다섯 개의 구체가 박힌다.
넉넉했던 트페의 체력이 한순간에 바닥을 드러낸다.
"상산의 다크라 그런지 라인전이 약하네요."
―이게 킬각이네
―와
―방금 경험치 계산해서 한 거면 소름인데 ㄷㄷ
―짭다크 컷!
짝퉁의 나라답게 짝퉁도 진품과 퀄리티가 비슷하다.
그러한 양산형들을 꽤 자주 만나고 있다.
'원판도 느낌이 있는 편은 아니라서.'
참고할 대상부터가 틀려먹었다.
점수가 올라가는 속도에 막힘이 없다.
* * *
판다TV.
「LoL) 리우양. 협곡에서 가장 높은 점수! 협곡의 킬 러쉬」_ ?1625만 온도 「LoL) 하오란. 최고의 탑 환상의 신, 남다른 잭스의 재능」_ ?952만 온도 「LoL) 던진핑. 협곡 구타 게임」_ ?540만 온도
중국의 3대 스트리밍 플랫폼 중 하나다.
다른 플랫폼들과 달리 e스포츠가 크게 활성화되지 않았다.
―?? 家悟? 님이 대나무 1개 선물!
어째서 저 빵즈를 막지 못하는가?
"두고 봐라. 다음에 걸렸을 때 오체를 분시하겠다."
―모든 스트리머가 그 말을 하고 있다 哈哈
―전판 너가 당한 것처럼 말이야?
―상산의 조자룡이 노한다
―던진핑은 정환의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
최근의 이벤트를 계기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
SKY T1의 서포터 오정환의 천룡인 서버 정복.
그를 막는 중국 스트리머들.
국뽕이 폭발할 수밖에 없는 화제다.
그 결과가 대부분 패배였다 보니 더더욱이다.
<내가 바로 라오닝의 다크다!>
<나는 쓰촨성 일대에서 다크라 불리는 남자.>
<다크는 더 이상 내 호적수가 아니다. 정환도 내 발치에 무릎 꿇을 것이다.>
사례는 늘어만 간다.
중국 솔로랭크에는 어마어마한 수의 아마추어가 있고, 그중 상당수가 LoL 스트리밍을 업으로 삼고 있다.
그런 고인물 유저들이 패배한다.
그 광경을 수많은 시청자들이 지켜본다.
날이 갈수록 소문은 무성해지고, 화제의 깊이는 더해져 간다.
〔판다TV 공식 정보〕
[소식] 협곡의 정상은 중국 롤판에서 가장 시끄러운 곳입니다 중국 최고의 게이머들은 올스타전의 선수들과 전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SKY T1의 서포터 정환은 그중에서도 가장 독보적이다 .
.
.
그리고 홍보.
플랫폼에서 작정하고 밀어주고, 관련 이벤트까지 진행하고 있다.
불난 집에 기름을 퍼붓는다.
중국 LoL 커뮤니티도 빠르게 달아오른다.
〔天安門〕
―정환은 챌린저 티어에 등산했습니다
―SKY T1의 보급품 하나 격파하지 못합니까?
―그의 행보는 다크와 비교될 수 없다
―정환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Worlds를 품은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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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묵시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오정환의 1위 달성을 허풍으로 보는 사람은 이제 없다.
―정환은 챌린저 티어에 등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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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 rk1Korea
전적― 72승 8패
티어― CHALLENGER 605LP
? 크레이브즈― 100%
? 산드라― 80%
? 르플랑― 87%
? 리심―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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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환은 자신의 공약을 지키고 있습니다.
판다TV는 200만 위안의 상금을 걸었으며, 그의 행보는 협곡의 정상 원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이다.
└정환은 금일 새벽 700점의 벽을 넘어섰습니다
└누가 정환을 막을 수 있습니까?
└빵즈가 술수를 부린 게 분명하다!
└판다TV에서 정환의 플레이를 볼 수 있다
엄청나게 빠르다.
비슷한 화제를 겪어봤던 롤팬들도 이번 사건은 받아들이는 바가 다르다.
협곡의 정상.
명명 그대로 중국 최고의 고수들이 모인 서버다.
그들조차 속수무책이다.
―그의 행보는 다크와 비교될 수 없다
다크의 등산은 비밀리에 치러졌습니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았고, 또한 중국의 1서버이다
정환은 어떠합니까?
'협곡의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또한 다크의 뒤를 잇는 아마추어 랭커들과 경쟁을 펼친다 └맞습니다. 정환의 등산은 더 험난합니다
└그는 굴욕을 당한 적이 없다
└정환은 LPL에 해당하는 LCK를 정복했으며 Worlds에서 실력을 증명했습니다 └SKY T1? 나는 이해했다
그야말로 기행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중국 롤팬들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진짜 정상급 선수.
급이 다른 게이머가 솔로랭크에서 진심을 내는 광경을 처음 봤기 때문이다.
―SKY T1의 보급품 하나 격파하지 못합니까?
정환은 SKY T1의 보금품이다
테이커조차 아니다
어째서 중국 고수들은 그에게 쩔쩔매는가?
└그것이 SKY T1이다
└그것은 넘을 수 없는 산이다. 태산보다 높고 커다랗다.
└언제는 넘은 적이 있나?
└우犬들은 입을 다무십시오
자존심이 센 중국인들은 인정하지 못한다.
하지만 마법의 한 단어가 납득을 하게 만든다.
SKY T1.
뼛속 깊이 각인돼있다.
절대 넘을 수 없는 태산처럼 느껴진다.
실력적인 면에서도, 스토리텔링 면에서도 충만하다.
오정환은 중국 롤판에서 가장 핫한 라이징스타다.
"커뮤니티와 SNS 양쪽에서 최대 화제입니다. 방금 전 웨이보에서는 실시간 검색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잘해쓰."
판다TV의 의도대로 말이다.
이벤트를 기획한 마케팅팀은 특별 상여금까지 결정되었다.
큰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판다TV는 3대 플랫폼임에도 e스포츠 분야에서 경쟁력이 낮았다.
"e스포츠 시청자의 수에서 도유TV를 거의 따라잡았습니다."
"개꿀."
"유입 검색어 순위에서 정환이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의 영향력은 매우 큽니다."
간판 스타의 존재.
도유TV는 챌린저 스트리머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후야TV는 숫자에서 밀리지만, 한때 유명했던 다크가 있다.
'우리도 오정환이 그 역할을 해준다면.'
e스포츠 지분을 빼앗으며 단숨에 1위 자리로 부상할 수 있을지 모른다.
영업적인 측면만 봐도 가치가 대단하다.
"……라고 합니다."
"음~ 정환이 잘하고 있군. 나는 그의 눈을 봤을 때 바로 알았지."
일련의 소식은 왕쓰총의 귀에도 들어간다.
사업을 한두 곳 하는 게 아닌 만큼 회사 하나의 이벤트에 일일이 신경 쓰진 않지만.
'그와 롤 듀오를 하고 싶은데? 아니야. 1등을 달 때까지만 참자.'
왕쓰총에게 e스포츠는 가장 큰 취미.
재벌 2세로 태어난 그는 돈을 쓰는 재미로 산다.
사업은 그 연장선이다.
자신이 e스포츠 세계의 일부라는 사실에 큰 희열을 느낀다.
"그렇게 잘해주고 있으면 더 큰 보상을 주는 게 맞겠지?"
"네?"
때문에 손익의 계산보다는 감정.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라면 흔쾌히 더 돈을 쓴다.
기업의 마케팅 능력도 동원한다.
왕쓰총은 프로게임단 IG, 판다TV 등은 물론 연예계에서도 큰손이다.
최근 자신이 푹 빠진 대상을 알리는 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와의 친분을 자랑한다.
'다크? 아마추어? 요즘 시대에 누가 그런 걸 인정해줘. 롤드컵 우승 스타 정도는 돼야지.'
인플루언서로서 이보다 큰 쾌감이 없다.
오정환과는 꼭 친분을 쌓고 싶다.
개인적인 욕망.
사업 파트너로서의 가치.
두 가지가 전부 해당하니 더욱 마음에 든다.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1등을 찍었을 때를 생각해 화려하게 축포를 터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좋아, 좋아."
물론 이는 성공했을 때의 이야기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
중국에서는 당연시되는 개념이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해도, 그건 자신의 사람이 되었을 때의 이야기다.
능력이 없으면 얄짤없이 버려진다.
"찍을 수 있을 것 같아?
"만약 4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충분하고도 남을 것 같습니다."
"있잖아?"
"오늘부터 올스타전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아, 그랬었지."
오정환의 드높은 목표.
그것이 이슈가 되며 화제가 되었지만, 이는 양날의 검이기도 하다.
유명해질수록 짊어지게 되는 것도 많다.
수억 명의 보는 눈을 감당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올스타전과 솔로랭크. 어느 한쪽만 망쳐도 뒷감당이 쉽지 않겠지.'
중국에서 방송 활동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망신을 당했던 다크가 한국으로 도망갔던 이유다.
그보다 몇 배는 되는 짐을 짊어질 수 있을지.
왕쓰총은 흥미진진한 눈으로 올스타전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