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9화
<컬렉션>
한바탕 뒹굴었다.
땀으로 촉촉이 젖은 가을에게 이불을 덮어준다.
생각보다 힘들어 보인다.
'무슨 처음인 줄 알았네.'
여유 있는 척하더니 장기전으로 가니 다 드러난다.
초점이 흐려진 눈으로 하염없이 신음만 흘린다.
"난 다른 남자랑 안 했다고."
"근데 뭐?"
"넌 다른 여자랑 했을 거 아니야. 그래, 아니야?"
"……."
짜증이 났는지 버럭 소리를 지른다.
사람이 상처받을 말을 한다.
쪼옥!
키스를 하며 달래준다.
완전히 삐진 건 아닌지 틱틱대면서도 혀를 움직인다.
"너 떠나고 외로워서 그랬어."
"나 만날 때도 그래 놓고?"
"……."
"물건 관리 똑바로 안 하냐? 응?"
입술을 뗐다, 붙였다.
연인 사이에서나 할 법한 진득한 키스를 한참 동안 즐긴다.
'하고 오면 또 질투한다고.'
귀신같이 눈치챈다.
처음에는 별말 들을 줄 알았지만 의외로 무덤덤하다.
그날 침대에서 상당한 애정을 요구해온다.
그 모습이 귀여워 연거푸 저지르게 되었다.
"그래서 10 위야, 아래야."
"…위."
"또라이 새끼. 그러고서 나랑 할 생각을 하셨다?"
지금도 야하기 그지없다.
몸매만 따지면 어디 에이스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본인이 워낙 완고해서.'
그리고 아우라.
어지간한 남자는 집적대지 못한다.
나와 헤어지고 나서도 별일 없었던 모양이다.
"너처럼 술 먹이고 모텔로 업어가는 미친놈은 없거든?"
"그때 했었어야 했는데."
"왜 안 했어?"
"그냥."
내가 좀 극단적이었다.
초면부터 취하게 만들고 보쌈을 해갔으니 말이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깨 있었다.
내가 고민하는 광경을 지켜보았다.
'아니, 내가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니야.'
이 여자, 저 여자 들쑤시고 다녀도 합의 없이 한 적은 없다.
가을의 경우 마음이 앞섰다.
일단 먹고, 나중에 계산해도 되지 않을까?
음식점 같은 데 가면 그렇게 하기도 한다.
요즘은 세상이 팍팍해지다 보니 선결제를 요구하는 곳이 늘었다.
그냥 순서가 달랐을 뿐이다.
"아무것도 못 하길래 귀여워서 사귀었더니."
"그랬어?"
"그거에 환장한 또라이가 돼서 돌아올 줄 누가 알았겠어."
"……."
결과적으로 잘 풀렸으니 되었다.
'이 정도는 해놔야.'
안심이 될 것 같다.
너무 예쁘고 아름다워서 다른 남자가 채가지 못하게 안전장치를 걸어두고 싶다.
"바보야."
"뭐?"
"이런 거 안 해도 난 네 거라고. 사랑한단 말이야."
유치한 소유욕일지도 모른다.
확실히 그렇게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그녀를 잃은 기간이 너무 길었다.
이만한 여자다.
안전장치 한두 개로는 부족하다.
내 여자라고 새겨야 아무도 못 건든다.
"터지겠다 이 새끼야."
"괜찮아. 안 터져."
"안 괜찮거든?"
"봐봐, 리아라고 있는데……."
그런 여자.
조금 많기는 하다.
가을이 정색을 했지만, 다 상호 합의하에 한 거다.
TV를 튼다.
연결시켜 둔 파일이 재생된다.
베개로 쓰이는 리아가 화면 속에서 앙앙 댄다.
"처음에는 좀 아파하는데 하다 보면 좋아한다니까?"
"……."
리아는 여전히 SNS와 여캠을 하고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방송이 부가 된 정도.
모델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다.
몸매가 너무 야해서 일반적인 모델은 불가능하지만.
'수요가 있으니까.'
전문 모델들은 빼빼 말랐다.
순수하게 옷을 돋보이게 하기 위함이다.
모델인데 왜 이렇게 별로지?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얘 처음 만났을 때 사진 보여줄까?"
"……."
"그때도 꽤 반반하긴 했는데 내가 개발해 주고 나서는 미쳤지."
리아는 색기가 흘러넘친다.
천박한 몸과 도도한 얼굴이 조화를 이뤘다.
실제로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사진상으로는 문제가 없다.
SNS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유명 브랜드에서도 협찬을 받는다.
현장 행사도 참여하는 등 왕성히 활동한다.
"얘는 박민솔이라는 애인데."
"아."
"요즘 배우로 잘나가더라? 처음 만났을 땐 그냥 그랬거든."
민솔이도 달라진 사람 중 하나다.
청순하고 섹시해 젊은 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그 섹시를 내가 만들어 줬다고.'
청순하기만 했다면 흔히 널린, 비주얼만 좋은 어린 배우였을 것이다.
색기가 붙으며 완성됐다.
표정 연기도 풍부해져서 연기력도 호평을 받고 있다.
함께 해주는 것이 결코 쓸데없는 일이 아니다.
"이렇게 프라이드 높은 애들은 살짝 망가뜨려 놔야 돼."
"……."
"처음에는 오지게 비싼 척했는데 이젠 말 잘 들어."
배우는 작품으로 평가받는 직업이다.
개봉 예정 중인 작품이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알 일이다.
어느 정도 대세 반열에 오른 건 사실이다.
그래서 그런지 날이 갈수록 더 좋아지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 아이돌 두 명……."
"야."
"오빠."
"난 니가 왜 위너랑 같이 안 잡혀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
그런 여자들.
나의 허전한 마음을 채워주고 있다.
앞으로는 가을로 이 허전한 마음을 달래야 한다.
"저런 건 또 어떻게 아는 거야……."
"사랑이지."
"쟤네도 사랑해?"
"응."
"바보."
나의 마음.
가을에게도 전해진 모양이다.
결코 쉽다고 할 수 없는 일이다.
"니 처음 다 오빠가 해준 거 꼭 기억해."
"첫키스도 이 나쁜 새끼야."
"사랑해."
앞으로는 영원히 내 것이다.
오랫동안 그녀를 원하고 원했다 보니 생각 이상으로 집요한 애착이 쌓여있었다.
삐진 가을을 부드러운 스킨십으로 달래준다.
물과 함께 침을 조금 먹여주니 진정한다.
"방금 보여준 애들 말고 또 있어?"
"질투해?"
"아니, 그냥… 확인해 두려고."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다.
야한 영화라도 보면서 재충전을 하려고 했는데.
'걔네들 인생도 한 편의 영화긴 하지.'
리아와 민솔 외에도 많다.
가을도 이해해주는 눈치이니 이실직고해도 될 것이다.
꾸준히 연락하고 있다.
함께했던 애들은 가끔씩 달래주지 않으면 몸이 버티지 못한다.
"그래서 총 몇 명이야?"
"몇 명이더라……."
"진짜 죽여버리고 싶다 이 새끼."
"하나씩 보다 보면 알겠지."
* * *
서은은 개인 방송을 하고 있다.
─코망못잃어님 100, 000원 후원!
코코망이님 항상 응원합니다!
"못잃어 님 10만 원 후원 너무 고마워요! 저도 사랑해요♡"
―와 10만원
―코망이 애교 보소 ㅋㅋ
―토이치 여캠 중에 후원 제일 잘 받네
―코크리트 탄탄해
테라버닝 사태.
처음으로 자신이 피해자임을 증언했던 서은은 잔바람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다.
빅뱅크의 팬들이 살해 협박을 하는 일도 있었다.
추측성 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콘크리트 팬층이 생기는 계기가 되긴 했지만 상처를 받은 것도 사실이다.
털썩!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개인 방송에서 사건이 터져도 골치가 아픈데, 전 국민적인 관심사에 얽혀버렸다.
정말 별별 일을 다 겪었다.
아무리 좋은 쪽으로 결론이 났어도 힘든 것은 힘든 것이다.
……!
그것을 버텨낼 수 있었던 이유.
정환 오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아! 아아!"
방송을 끝낸 서은은 침대에 쓰러지듯 눕는다.
정환 오빠를 떠올리면 몸이 달아오른다.
자신에게 있어서 신이나 다름없다.
……!
최근 얼굴 보기가 힘들어졌다.
전 여자친구 문제를 챙겨주고 싶은 모양이다.
정환 오빠의 그녀답게 대단한 분이었다.
얼마 전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되었다.
질투심?
언감생심 꿈도 꾸지 않는다.
자신이 이루고 싶은 바는 이미 달성했다.
'가끔은 애완견도 귀여워 해주세요 주인님 낑낑.'
애완동물로 삼아주겠다고 하셨다.
유기당하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방치 플레이라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지만 달아오른 몸은 어쩔 수 없다.
스스로 해결한다.
─동네피방동생님 10, 000원 후원!
동피누나가 품절녀라니 ㅠㅠ
"나도 나이가 나인데 어떠케. 그래도 계속 방송 보러 와줄 거지?"
―30대는 ㅇㅈ이지
―남편분 진짜 좋겠다 ㅋㅋㅋㅋㅋㅋㅋ
―전에 그 돈슨 높은 사람임?
―나이는 필살기인데 ㅋㅋ
민하는 '동피누'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파프리카TV에서 토이치TV로 이적도 했다.
그것이 방송 성향에 어울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게 방송이 전부가 아니다.
'꽤 잡아줄 만해졌더라고.'
장연수와 식을 올리기로 했다.
前메이플스토리 총괄 디렉터인 그는 현재 돈슨의 이사가 되었다.
엘리트 코스를 밟고 있다.
한때 휘청였던 메이플스토리를 살려낸 성과를 높게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오정환〕
―그렇게 되었어요
「축하해」
「초대장 보내줘」
―그래도 결혼인데……
―뭐 하고 싶은 말 없어요?
「딱히」
안정적이고 높은 연봉.
게임 회사의 특성상 야근이 일상이라 집에도 자주 들어오지 않는다.
'사람도 착해.'
사귀면서 여러모로 체크해 보니 성격적으로 모나지 않는다.
순종적이라 말도 잘 듣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다 해준다.
집도 공동 명의로 바꿔준다 했다.
걸리는 점이 있다면 단 하나.
「은퇴하는 아이한테 선물 하나 주시면 안 돼요?」
―뭐?
「씨앗이요」
―안 들킬 자신 있어?
「당연하죠」
「절대 폐 안 끼칠게요」
사랑하다 보면 누구라도, 어느 여자라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이 남자의 아이를 가지고 싶다.
본능적으로 생각이 든다.
그것이 머릿속에 박혀 들었다.
민하는 오정환과 나눈 텔레그램 메세지를 보며 여운에 잠긴다.
사각! 사각!
하린은 대학에 들어갔다.
과거 빵숙이라는 닉네임으로 BJ활동을 했을 때 그녀는 자존심 문제로 재수한다는 사실을 숨겼다.
하지만 지금은 진짜로 다니고 있다.
"저기……."
"네?"
"이거 별건 아닌데 드실 거면 드세요……!"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중이었다.
갑자기 한 남자가 커피를 주고 사라진다.
'이럴 거면 그냥 말하지.'
대학교 카페의 커피.
컵홀더에 뭐라 뭐라 글자가 적혀있다.
가끔씩 이런 식으로 고백하는 애들이 있다.
공부하다 보면 종종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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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열심히 하세요 ^―^
용기가 없어 전화번호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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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뻐진 이후로 말이다.
외모 관리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다.
남학생들의 환심을 사기 위함이 아니다.
하린은 의자에서 일어난다.
'슬슬 시간이네.'
아르바이트 시간이다.
그곳에 가기 위해서는 몸단장을 해야 한다.
"안녕하세요~"
"어, 왔어?"
"하린아 어서 와!"
정환 오빠의 사무실이다.
정확히는 오정환과 관련된 업무를 처리하는 회사.
처음에는 직원 몇 명 있는 정도였다.
현재는 협업하는 회사도 많아 바빠졌다.
"오늘 정환 형 안 왔어."
"딱히 찾은 건 아니었는데……."
"딱 보면 모르냐? 어휴~ 정말."
대학교 졸업 후에는 정식으로 일할 예정이다.
정환 오빠도 자신이 필요하다고 해줬다.
'요즘 마려우실 일이 없으시네.'
가끔씩 회사에서 업무를 볼 때.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줄 여자가 필요하다.
기꺼이 맡기로 했다.
잘하면 애완동물로 길러주겠다는 이야기도 들어 힘이 난다.
'X년이 가랑이 가벼운 티 내고 있네.'
유민도 오정환의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이곳에서 고문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오정환과 관련된 법률 사건들을 처리하는 일을 맡았다.
더러운 일까지 말이다.
이야기는 듣고 오긴 했지만 상상 이상으로 여러 일이 많았다.
〔주인님〕
―저번에 말씀하신 일 다 처리했어요
―깔끔하게
「정말?」
「기특하네」
―그럼 이번 주말에 시간 내주실 수 있는 거죠?
「알았어ㅋㅋ」
「서은이랑 같이 놀아줄게 돼지야」
―꿀♡
그것을 처리한다.
정환 오빠를 위해서 말이다.
충실한 애완동물로서 열과 성을 다한다.
"안녕하세요 누님!"
"응 안녕~"
"누님 오늘도 고우십니다~"
나은은 클럽에 출근하고 있다.
안 그래도 죽순이였던 그녀는 클럽에 완전히 정착했다.
"오늘은 뭔 일 없어?"
"일단……, 네. 아시다시피 그 사건 여파가 남아있기도 해서 요즘은 다들 사리네요."
그리고 실권을 장악하고 있다.
클럽 내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물론 뒤쪽의 사건들까지 파악한다.
'뭔가 있어야 상을 받을 수 있는데~'
나이가 있다.
언제까지 놀고먹을 수만은 없다.
제대로 된 취업은 당연히 생각하지 않는다.
유흥업계에 발을 들였으니 당연하다.
기왕 이 업계에서 일한다면 몸을 파는 것보다 윗대가리가 낫다.
인맥을 조성하고 있다
뒤가 켕기는 업계.
이곳 생태계를 잘 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
〔오정환〕
「진짜 아무것도 없어?」
―ㅇㅇ;
―어떠케요?
「어떡하긴 없으면 없는 대로 좋은 거지」
―없으면 오빠랑 못 하잖아
―지어내서 말할 수도 없고
「너 빡대가리라 거짓말 못 치잖아 ㅋㅋ」
「함 놀아줄 테니 와」
―네!
오정환에게 말이다.
뒤쪽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즉각즉각 보고하고 있다.
'가면 또 부숴 놓겠지?'
그 대가로 가끔씩 안긴다.
오정환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자신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다.
꿀꺽!
그것을 감수하고도 남을 만큼 기분 좋다.
뒷세계에 돌아다니는 약을 한 것보다 훨씬 더 자극적이다.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욱신거린다.
자신도 모르게 입가에서 침이 주륵 흐른다.
또 안기고 싶다.
그 하나만을 위해 열심히 하다 보니 어느새 홍대에서 알아주는 언니가 됐다.
인생의 보람을 찾은 느낌이다.
"오빠 아~!"
"아우, 맛있다. 세연이가 먹여주니까 더 맛있네."
"정말요?"
나은의 친구 세연.
그녀는 업소에서 일을 하고 있다.
에이스로 톡톡히 대접을 받고 있다.
"오빠 손이 좀 응큼한데?"
"매상 올려줄 테니 봐줘."
"음~ 알았어. 사업 얘기하는데 방해하면 안 되니까."
"흐흐."
가슴 성형을 한 이후로는 더더욱 말이다.
올 때마다 몇백씩 써주는 단골 손님이 음흉하다.
'남자들은 가슴밖에 모른다니까.'
크기보다는 모양.
그렇게 생각을 하고 싶지만, 이런 곳에 다니는 남자들은 크면 다 좋은 줄 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실리콘을 넣었다.
이후로 거짓말같이 지명도가 올라가고 있다.
〔오정환〕
―……한 일이 있었어요 오늘은
「그래?」
「잘했어」
―근데
「ㅇ」
―언제 또 안아주실 거예요
입지가 넓어지자 정보력도 따라온다.
뒷세계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오정환에게 매일 보고한다.
「언제 날 잡아서 나은이랑 오든가」
―아싸
―내일 가도 돼요?
「ㅇㅇ」
화류계 여자들이 만나는 남자.
대부분 호스트 아니면 돈만 원하는 기둥서방이다.
오정환은 정보만을 원한다.
돈이 아닌 자신을 필요로 해주는 남자는 난생처음이었다.
꿀꺽!
자신의 엉덩이가 예쁘다고 해줬다.
스스로도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내일은 뭘로 놀아주실까……?'
여러 가지 방식으로 놀아준다.
그런 느낌이 들 만큼 가혹하지만, 그에 비례해서 자극도 엄청나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오정환.
이 정도의 남자에게 가지고 놀아지는 것은 오히려 희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