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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변경 군단의 기사-93화 (93/450)

93. 내년 봄 시즌은 특별해

93. 내년 봄 시즌은 특별해

싸늘한 바람에 사람들의 옷차림이 두꺼워졌다.

바덴 역시 코트를 입고 출근했다.

자동 마차를 자작나무숲 장원 안내 사무소 근처에 있는 마차 보관소에 맡기고 사무실로 들어가면 어제 직원들이 접수한 예약 현황이 책상 위에 올라와 있었다.

명단을 훑어보고 특별히 신경 써야 하는 손님이 있는지 확인하고, 원하는 날짜에 예약을 하지 못하고 돌아간 회원들 중에 우선적으로 빈 날짜를 안내해 줘야 하는 손님을 추려 내는 것도 그의 역할이었다.

이것은 무척 예민한 문제라 섣불리 직원에게 맡길 수가 없었던 것이다.

‘사람을 키워야 하는데······.’

늘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쉽지 않았다.

장원에서 손님들을 접대하고 직원들을 관리하는 부분은 자작나무숲 장원과 바람의 언덕 장원에 각각 지배인을 두어 책임지게 하고 있지만, 예약 관리, 회원 관리 부분은 손을 뗄 수가 없었다.

장원 별장의 인기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예약이 어렵다는 사실을 회원들에게 인식시키는 한편 회원들의 사회적 신분과 영향력을 고려해 적절히 배려를 해 주어야 한다.

이것은 작위, 직업, 재산에 따라 일률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손님의 성향이나 평판까지 알고 있어야 가능한 부분이었다.

“아인베크 남작님은 우리 장원 첫 번째 손님이십니다. 그리고 이분을 통해 여러 회원들이 가입했어요. 자작나무숲 장원이 꽉 찼다고 통보하고 끝낼 게 아니라 바람의 언덕 장원이 20일 뒤에 예약이 가능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그 사이에 만약 예약이 취소되었을 때 우선적으로 안내드려도 되는지 여쭤봐야 하는 거예요.”

“네, 사장님.”

“아인베크 남작님은 이런 일로 화를 내시는 분이 아니고 부인도 뒤에서 험담을 하시는 분이 아니지만, 부인은 차 모임에 빠지지 않고 나가시는 분이에요. 부인을 통해서도 여러 회원이 가입했어요. 서운하시지 않게, 특별히 신경 쓰고 있다는 점을 느끼실 수 있도록 하세요.”

“명심하겠습니다.”

“우편으로 말고, 직접 저택에 방문해서 처리하세요.”

“네, 사장님.”

“갈 때 빈손으로 가지 말고.”

“알겠습니다!”

어제 오후에 접수된 장원 별장 예약자 명단을 살피고 처리한 뒤에는 예약을 하기 위해 직접 방문한 사업가, 귀족, 귀부인을 상담했다.

단지 장원 별장 예약 상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변경 투어 예약, 변경 투자 안내, 사업이나 근황 파악, 귀부인들 사이의 주요 이슈 파악을 하는 중요한 시간이었다.

그렇게 오전을 보낸 뒤에는 바로 옆에 있는 개척민 모집 사무소에서 신문에 올릴 광고, 변경에서 보내온 개척 경쟁 기사, 수기 기사를 검토하고, 지원자 현황을 파악했다.

그 뒤에는 자동 마차를 타고 자작나무숲 장원과 바람의 언덕 장원을 돌아보고, 기획 팀 회의를 통해 장원 사업뿐 아니라 모든 사업에 관해 의논하고 아이디어를 검토했다.

“사장님, 코부스 지역에 투자 계약을 체결한 업체 25곳에 대한 투자액 지급이 완료되었습니다.”

“현지 파견 직원에게 그 업체들이 그 자금을 계약대로 잘 집행하고 있는지 수시로 살피라고 하세요. 특히 레이크 시티는 부지 비용을 거의 받지 않기로 했다니까 그쪽으로 자금 유용이 발생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대로만 하면 크게 성장할 회사들이 괜히 딴짓을 하다가 망하지 않도록 잘 지켜보라고 하세요. 그렇다고 너무 월권은 하지 말고.”

“알겠습니다.”

“우리 지분이 훨씬 많으니까 주눅 들지 말고 일하라고 하세요. 무슨 일이 생기면 무조건 연락하고.”

“그렇게 전하겠습니다.”

“사장님, 노바 동쪽에 괜찮은 땅이 나왔는데 매입을 진행할까요?”

“당분간 부동산 팀은 구입은 하지 말고 좋은 땅을 찾아만 다니세요.”

“네?”

“좋은 땅을 파악만 해 놓고, 구입은 하지 말라는 겁니다.”

“······?”

“앞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이슈들이 있거든요. 지금 사면 손해를 볼 수가 있어요.”

“··· 알겠습니다, 사장님.”

대전쟁 조짐에 대해 미리 말할 수는 없었다.

“사장님께서 말씀하신, 마나 엔진으로 가동하는 케이블카를 건설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은데, 소수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수지가 맞지 않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다중을 위한 놀이 시설이나 경치가 빼어난 관광지에 설치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럼 노바의 아름다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을 찾아보세요.”

“알겠습니다.”

“엘버 강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도 괜찮을 것 같고, 멀리 황궁이 보이는 곳에 설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여하튼 여러 후보지를 찾아보세요.”

“네.”

“겨울 시즌이면 다음 봄을 대비해야 합니다. 우리는 겨울, 여름 시즌에는 나쁘지 않았어요. 봄, 가을 시즌이 늘 아쉬웠죠. 내년 봄 수익을 두 배로 끌어올릴 계획을 세워 보세요.”

“알겠습니다.”

회의를 마치고 나면 해가 저물었다.

그러고 나면 장원에서 할 일을 하거나 사업과 관련된 식사 약속 때문에 전조등을 켜고 자동 마차를 몰아 노바 시내로 가야 했다.

오늘은 식사 약속이 없어서 겨울 프로그램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살필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때 비서가 들어와서 말했다.

“사장님, 와이젠 자작께서 뵙기를 청하시는데 어떻게 할까요?”

“와이젠 자작께서?”

와이젠 자작은, 유서 깊은 전통 영주 가문을 물려받아 여전히 대토지를 바탕으로 곡물 사업을 크게 하고 있으면서 밀가루 제조 공장을 제국 곳곳에 보유하고 있는 사업가였다.

본인의 별장이 이미 여러 개 있지만, 다른 사업가의 추천으로 자작나무숲 장원의 회원이 되어 사업가들과의 교류, 부인들끼리의 사교, 자녀들의 친교를 위해 계절마다 한 번 꼴로 장원 별장을 이용하는 중요한 손님이었다.

“당연히 만나 봬야죠.”

“알겠습니다, 사장님.”

바덴은 응접실에서 와이젠 자작을 만났다.

와이젠 자작은 윤기 나는 모직 코트 안에 고급스러운 와인색 조끼가 인상적인 40대 초반의 신사였다.

“와이젠 자작님,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시는지요?”

“미스 고슬라의 배려로 잘 지내고 있지요, 하하하!”

“나우엔 지방에 세운 제분 공장은 잘 돌아가고 있지요?”

“아니, 그걸 어찌 아셨소?”

와이젠 자작이 눈이 휘둥그레지며 물었다.

그러자 바덴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자작님께서 여름에 오셨을 때 말씀해 주셨으니 알지요.”

“내가 그랬었나? 기억력도 좋으시군요. 하하하, 잘 돌아갑니다.”

“이러다 우리 제국의 밀은 모두 자작님 공장에서 나오겠어요.”

“이제 겨우 점유율 10퍼센트 될까 말까 한데,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이 추세라면 머지않았죠.”

“고마운 말씀입니다.”

환담을 나누고 있을 때 비서가 차를 내왔다.

와이젠 자작이 잠깐 차 맛을 음미한 뒤 찻잔을 내려놓았다.

“나푸라산(産) 홍차의 맛이 제대로군요.”

“역시 자작님의 미각은 대단하시네요. 저는 그냥 다 똑같은 차인가 보다 하는데 말이에요.”

“나 역시 찍어 본 겁니다. 자작나무숲 장원에서 싸구려 차를 쓰지는 않을 테고 여기 드나드는 사람들 수준이 있으니 아우로라 대륙에서 가장 유명한 홍차를 수입하지 않았을까 하고 말이죠. 맞으면 잘난 체할 수 있어서 좋고 틀리면 배워서 좋지 않겠어요? 하하하!”

와이젠 자작의 개혁 귀족적 농담 - 자신의 귀족적 취향과 습관을 깎아내리는 척하면서 은근히 과시하는 농담 - 에 바덴은 빙긋 웃으며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와이젠 자작이 표정을 진중하게 바꾸었다.

“사실 미스 고슬라에게 어려운 부탁을 하려고 왔습니다.”

“어려운 부탁이라고요?”

와이젠 자작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중요한 모임이 있는데,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말이에요. 자작나무숲 장원을 통째로 빌리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말씀해 보세요. 최대한 들어 드려야죠. 기간과 인원을 말씀해 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은데요.”

“2월 마지막 날부터 3월 개혁 헌법 수립 기념일까지, 인원은 정확히 말하기 어려운데 하루에 150인분 정도의 식사를 준비해 주면 될 것 같습니다. 음식이 남더라도 150명의 숙식비를 지불하겠습니다.”

바덴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개혁 헌법 수립 기념일이 3월 15일이니 16일 동안 매일 150인의 숙식비를 지불한다는 뜻이었다.

자작나무숲 장원이 사람 수에 비례해서 숙식비를 계산하는 곳은 아니지만, 사람 수로 계산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았다.

자작나무숲 장원 이용료는 매우 비싸기 때문에 사람 수로 계산했을 때 16일 동안 150인의 이용 요금은 어마어마한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자작나무숲 장원 객실을 다 쓴다 해도 150명 숙박은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이면 예약이 집중되는 기간은 지났지만, 이미 잡혀 있는 예약이 있어서 통째로 빌려 드리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부탁이라고 하지 않았겠어요? 150명이 다 이곳에서 잠을 잔다는 뜻은 아닙니다. 그리고 이 별장 건물을 통째로 빌려 주기만 하면 자는 것, 먹는 것은 우리가 알아서 할 겁니다. 식사 시중도 들 필요 없어요. 음식만 준비해 놓으면 알아서 식사를 할 것이고 식사가 끝난 뒤에 치워 주면 됩니다.”

“네?”

“별장을 통째로 빌려주면 끝이라는 겁니다. 우리가 요구할 때까지 특별히 시중을 들 필요도 없어요.”

“아!”

굉장히 파격적인 - 자작나무숲 장원으로서는 무척 유리한 조건이었다.

“대체 무슨 모임이기에······?”

“아! 그게 내년이 개혁 헌법 수립 60주년이잖아요. 그래서 그 행사에 참석하고자 하는 각지의 귀족들이 미리 모여 교류하는 행사예요. 사실 숙박은 거의 다 알아서들 할 겁니다. 그런데 함께 모여 활발하게 사교할 공간이 없더라고요. 시내 호텔들은 갑갑하고······, 그러다 여기가 생각이 나서 내가 잡겠다고 큰소리를 떵떵 쳤지 뭡니까? 하하하! 그러니 내 체면을 봐서라도 들어주세요, 미스 고슬라.”

개혁 헌법 수립 60주년 기념식.

‘아하! 나 같은 사람은 전혀 신경 쓰지 않지만, 정부 관계자나 사회 고위층 인사들에게는 중요한 행사일지도 모르겠네.’

그러면서 정부나 귀족들의 중요 행사를 유치할 수 있다면 수익 면에서나 홍보 면에서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와이젠 자작은 중요한 손님이었다.

그리고 이 건을 잡으면 단일 계약으로는 아마 최대 규모의 수익을 안겨 줄 것 같았다.

바쁜 겨울 시즌이 아니라 조금 한산한 봄 시즌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겠어요? 예약 현황을 살펴보고 말씀을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으니까요.”

“그럼요. 기다리겠습니다.”

바덴은 곧바로 예약 상황을 검토했다.

해당 기간에 잡혀 있는 예약이 다섯 건이었는데, 면면을 살펴보니 까탈스러운 손님들은 아니었다.

‘가격 올리지 않고 바람의 언덕 장원으로 이동시켜도 될 것 같아. 다음 여름 시즌에 우선 예약을 잡아 준다고 하면 오히려 좋아할 손님들이야.’

바덴은 응접실로 돌아와 와이젠 자작에게 말했다.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만, 와이젠 자작님께서 말씀하시니 어쩌겠어요? 들어 드려야죠.”

“아! 고맙습니다, 미스 고슬라.”

“다만, 기존 예약 손님들께 불편함을 끼쳐야 하는 일이고 와이젠 자작님의 예약이 무산되면 저희도 곤란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예약금으로 전체 숙식비의 20퍼센트를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괜찮으시면 진행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지요.”

와이젠 자작은 그 자리에서 자작나무숲 장원 별장을 통째로 빌리는 계약서를 작성하고 7,200골드라는 거금을 계약금으로 지불할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다음 날 곧바로 수표로 지급해 주어 바덴을 놀라게 했다.

‘부자들의 세계는 다르구나!’

그 자신도 이미 상당한 부자가 되었지만, 바덴은 적응이 잘 안 됐다.

어쨌든 이로써 봄 시즌 역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하게 될 전망이었다.

***

원시의 땅으로 깊숙이 들어가는 길은 안전한 멕 나이트 안이라 해도 신경이 곤두서고 털이 쭈뼛 섰다.

푸다다닥!

[뭐야?]

파펜이 소리를 버럭 질렀다.

[킥킥, 베쿠스가 날갯짓한 걸 가지고 놀라기는······.]

바이크가 파펜을 비웃었다.

베쿠스는 닭을 닮은 소형 괴수로 멀리 날지 못한다는 점까지도 닮았다.

[젠장! 베쿠스인지 베카리아인지 알 게 뭐야? 이 거지 같은 땅, 얼른 떠나는 게 상책이지.]

베카리아는 거대한 나무를 휘감고 있다가 지나가는 먹이를 휘감는 지네를 닮은 괴수였다.

[들어온 지 며칠이나 됐다고 저래? 아직 세르펜스 구경도 못 했는데. 대머리 아저씨가 겁이 저렇게나 많을 줄 몰랐네.]

이번에는 시에나가 파펜을 놀렸다.

[닥쳐, 이 꼬맹아! 너도 원시의 땅 깊숙이 들어온 건 처음 아니야?]

[어? 아저씨도 처음이야?]

시에나가 말꼬리를 잡았다.

그런데 듣고 보니 의아하긴 했다.

[뭐라는 거야? 넌 완전 생짜, 난 익숙하지만 늘 처음 오는 것처럼 적응이 안 된다는 뜻이지! 이 지긋지긋한 원시의 땅에 다시 온 것도 짜증나는데, 꼬마들 보모 노릇까지 하려니 돌아 버리겠네, 쓰벌!]

파펜이 괜히 소리를 높여 투덜거렸다.

반면 레보르크는 투덜대는 일 없이, 중형 괴수가 나오면 혼자서 처리하고 대형 괴수를 만나면 일행에게 먼저 경고하고 뒤로 물러나며 방패부터 들었다.

루산은 처음에는 의아해했지만, 지금은 생각을 굳혔다.

‘레보르크가 변경 다른 구역 출신이군. 파펜은 원시의 땅에 익숙하지 않아.’

변경 다른 구역 출신이라고 해서 기사 출신이 아니라는 말은 아니었다.

기사로서 전선에서 근무하다 사고를 쳐서 변경으로 갔다가 그곳에서도 사고를 쳐서 8구역으로 왔을 것이다.

파펜은 원시의 땅이 익숙하지 않았다.

그러나 변경과 변경 파일럿의 생리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변경부 특별 감찰관인가?’

율리안으로부터 각 구역에 변경부 특별 감찰관이 들어와 현황을 파악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레보르크를 의심했으나 지금은 파펜을 의심하고 있었다.

어디까지나 짐작이기 때문에 아닐 수도 있었다.

그러나 영 신경이 거슬렸다.

누군가가 자신의 행적을 관찰에 정부에 보고한다고 생각하면 기분 좋을 수가 없었다.

‘둘 중 하나가 변경부 특별 감찰관인지, 둘 다 아닌지 몰라도 특별 감찰관이라면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해 보자.’

루산은 그렇게 생각하고 원시의 땅으로 점점 더 깊이 들어갔다.

- 늪지대로 들어간다. 멕 워커들은 가운데 뭉치고 전방은 레보르크, 후방은 파펜, 우측은 바이크, 좌측은 시에나가 호위한다.

- 네, 전대장님!

- 알겠습니다, 대장님!

- 예스, 커맨더.

- 쳇! 알았소.

멕 나이트와 멕 워커를 합쳐 17대의 멕이 또 다른 늪지대로 진입했다.

발이 푹푹 빠졌다.

- 내 인생 같구나.

- 뭐가요?

- 뭐긴 뭐야, 이 늪이지. 푹푹 빠지는 게 불운한 내 인생 같다고!

파펜의 투덜거림은 좀처럼 그치지 않았다.

- 앞으로 지시 없이는 외부 확성기 사용 금지.

루산의 제지가 있고 나서야 사람들은 파펜의 투덜거림을 듣지 않을 수 있었다.

그러나 푹푹 빠지는 늪이 불쾌하고 짜증나기는 그들 모두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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