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KFC 변경 군단의 기사-101화 (101/450)

101. 직장 생활 처음이에요?

101. 직장 생활 처음이에요?

작년 기준으로 변경 7군단의 멕 나이트는 375대, 파일럿은 1,000명이 넘었다.

멕 나이트 1대당 파일럿 비율이 2.6 이상인 것이다.

변경 8군단의 멕 나이트와 파일럿이 거의 1 대 1 비율을 보이는 것과는 현격한 차이였다.

한편 7군단은 신분 증명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파일럿의 비중도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러한 일들이 문제될 것은 없었다.

범죄자들로 하여금 인간 세상을 어지럽히는 대신 변경에서 괴수와 싸워 인간 세상을 지키는 데 공헌하게 만들라는 취지에서 비롯된 증명 미제출 고용 정책은 무척 역사가 오래된 것이었고, 변경 군단에 우수한 파일럿을 수급하는 데 기여해 왔다.

실제로 신분 증명을 제출한 파일럿보다 제출하지 않은 파일럿의 실력이 더 뛰어난 경우가 많았다.

변경 본부로서는 더 저렴하게 더 우수한 파일럿을 고용하여 더 많은 수입을 올릴 수 있고 제국으로서도 범죄자들을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이 정책을 굳이 바꿀 이유가 없었다.

멕 나이트와 파일럿의 비율 문제도 정부가 신경 쓸 일이 아니었다.

변경 본부가 주어진 상황에 맞게 파일럿을 많이 고용하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변경 7구역은 예전부터 가장 규모가 컸고 많은 멕 나이트를 2교대, 3교대로 운영해 멕 나이트 이용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이익을 극대화해 왔다.

이렇듯 평소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한번 의심의 눈초리로 보게 되면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일투성이였다.

7구역으로 파견된 변경부 특별 감찰단 조사관들은 대신의 특명을 수행하기 위해 매우 강력한 조사를 실시했다.

“신분 증명을 제출하지 않은 모든 파일럿을 지금 당장 소환하여 격리 수용 하고, 각급 지휘관들 역시 본부에서 대기합니다. 자신이 지휘하는 파일럿들에 대한 인성 평가를 작성하고, 물어볼 일이 있으면 즉시 답해야 하니까요. 파일럿뿐 아니라 최근 10여 년 동안 들어온 전투 요원들 가운데 신분 증명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자들도 모두 대기합니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오? 7구역을 마비시킬 작정이오?”

“우리는 뭐 좋아서 하는 줄 압니까? 유감스럽지만, 협조하지 않으면 반역죄로 다스리게 될 겁니다.”

“······!”

반역죄라는 무시무시한 말에 7구역 단장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무엇이라도 건져야 하는 조사관들은 신분 증명 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파일럿들을 죄인처럼 다루었다.

원래 증명 미제출 파일럿은 죄인인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하등 거리낌이 없었다.

증명을 제출하지 않았으면 20년 된 파일럿도, 거의 없는 30년 차 파일럿도 예외가 아니었다.

파일럿에 대한 조사로 그치지 않았다.

조사관들은 7구역을 완전히 뒤집어엎었다.

각종 거래 장부, 인사와 행정에 관한 각종 명령, 이주민 현황과 산업에 관한 자료를 샅샅이 훑었다.

그러나 가장 문제가 되는 신분 증명 미제출 파일럿들에게는 자신의 신분을 정확히 알려줄 의무가 없었다.

스스로 말하지 않으면 무슨 수로 알아낸다는 말인가?

특히 반란이나 타국의 계략과 관계된 파일럿들이라면 더더욱 말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정말 재수 없게 강압적 조사에 못 이겨 홧김에 자신의 과거 범죄를 밝힌 파일럿들이 몇 명 있었지만, 그들은 반란 사건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리고 조사관들의 집요한 심문과 소지품 수색으로 가족과 연락을 주고받은 파일럿들이 몇 명 밝혀지기는 했지만, 소재와 정체를 알아냈다는 것으로 반란이나 소요 세력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 파일럿이 아닌 다른 사람이 이 특별 감찰의 압박감을 견디지 못했다.

“아무래도 비밀이 샌 것 같군! 여기서 이렇게 아무것도 못 해 보고 무기력하게 당하느니 감찰단을 감금하고 노바의 상황을 알아본 뒤 거사를 일으키는 것이 나을 것이야.”

현 황제와 4촌이자 7구역의 오랜 통치자 클라우스 모리겐 마이센이었다.

율리안 아버지와도 4촌이지만, 8구역이 떨어져 나갈 때 단 한 대의 멕 나이트도 나눠 주지 않은, 옹졸하고 이기적인 성품의 소유자.

그러면서도 7구역을 이만큼 일구었다는 자부심과 그에 기반한 야심이 가득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그 혼자만의 결정으로 가능한 일은 아니었다.

남방군 출신 파일럿으로 15년 전에 7구역에 들어와 클라우스의 도움으로 제3 전단장이 된 오토가 실질적으로 남방군 파일럿들을 관리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토 역시 현 상황을 위기로 판단했다.

15년의 준비가 물거품이 될 것 같았다.

“알겠습니다!”

7구역은 무척 넓었고, 멕 나이트 파일럿은 7구역 바깥 원시의 땅으로 원정 사냥을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아직까지 감찰단의 조사를 받지 않고 본부 바깥에 있는 동지들이 적지 않았다.

오토는 그들을 긴급히 소집했다.

멕 나이트 70여 대가 7구역 중심 도시 오스나로 모여들어 본부로 다가왔다.

예고에 없던 멕 나이트들의 등장에 본부를 지키던 경비병들이 화들짝 놀라고 1전단장의 명령에 본부에 대기 중이던 파일럿 다섯 명이 멕 나이트를 몰고 나갔다.

- 통치자 님의 명령으로 왔다. 물러서라!

변경 파일럿에게 멕 나이트 다섯 대로 70대를 막을 의지는 없었다.

다섯 대를 항복시킨 그들은 곧바로 본부를 에워쌌고, 멕 나이트를 타지 않은 파일럿들이 중갑으로 무장한 채 본부로 돌입했다.

“설마설마했는데 진짜 반란 종자들이었잖아! 새끼들, 뒈져라!”

특별 감찰단 조사관들 일부가 이를 악물고 저항했다.

본부 요원들은 갑작스런 유혈 사태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게 무슨 짓이냐? 감찰단을 공격하다니!”

단장이 호통을 치며 정찰병과 경비병을 소집했으나 멕 나이트 70여 대가 에워싼 마당에 그에 맞서 싸우려는 변경 전투 요원은 없었다.

그때 클라우스가 등장했다.

“당황하지 마라. 내가 지시한 일이다.”

“토, 통치자님!”

“저들을 일단 구금하라. 아무래도 나라에 변고가 생긴 모양이다. 반란이니 뭐니 구실을 붙여 우리를 옭아매 놓으려는 놈들이 진짜 반란을 일으키려는 놈들이지.”

“하지만!”

“단장, 나서지 말게! 나라의 위기 앞에 이런저런 말들이 생기는 것은 혼란만 가중될 뿐이야. 일단 특별 감찰단 인원을 구금하고, 배후를 조사한다. 그리고 노바에 사람을 보내 상황을 파악한다.”

평소 7군단은 단장이 지휘해 왔지만, 클라우스는 8구역의 율리안처럼 통치 경험이 없는 애송이가 아니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7구역을 통치해 온 노회한 변경의 왕이었던 것이다.

주요 간부들도 모두 그의 사람이었다.

의아해하는 사람, 수군거리는 사람은 있었지만, 7구역은 그를 중심으로 - 멕 나이트 기동 병력은 오토를 중심으로 - 빠르게 수습되었다.

“각 개척 도시를 지킬 최소한의 기체를 제외하고 7구역의 모든 멕 나이트는 오스나에 집결하라!”

반란과 무관한 파일럿들이 항의했지만, 그들은 모래알처럼 흩어져 있었고 오토를 중심으로 한 세력은 단단히 뭉쳐 있었기 때문에 7구역의 거의 모든 파일럿들은 클라우스의 명령에 따라 멕 나이트를 이끌고 오스나로 모였다.

300여 대의 멕 나이트가 한 곳에 모이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었다.

오스나 시의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었다.

그러거나 말거나 클라우스의 뒷받침을 받은 오토의 명령은 거침이 없었다.

“멕 운반용 특별 수송 열차를 준비하라!”

“단번에 이 많은 멕을 운반하기는 어렵습니다!”

“화차 벽과 지붕을 뜯어내서라도 준비해!”

“네!”

오스나 역 차량 기지에서는 멕 워커들이 화차를 뜯어내는 작업으로 요란했다.

이 모든 일들이 가리키는 것은 확실했다.

‘7구역 멕 나이트가 노바로 가려 한다!’

눈치 없는 몇몇 파일럿을 제외하면 모두가 느꼈다.

변경 파일럿들은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이었다.

반란을 일으키는 쪽이든 반란을 진압하려는 쪽이든 이런 일로 자신의 목숨을 걸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많은 파일럿들이 노바행을 당연하다는 듯 말했다.

평소 함께 일해 온 동료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그들은 불안한 눈빛으로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자신의 생각을 함부로 꺼내기가 어려울 정도로 ‘애국적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다.

클라우스와 오토는 노바로 사람을 보냈다.

특별 감찰단이 왜 온 것인지,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보낸 사람이 돌아오기 전에 생각지도 못한 방향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8구역 방향에서 마나 열차가 달려왔다.

그런데 예정돼 있던 열차가 아니었다.

게다가 멕 나이트를 싣고 있었고, 오스나 역에서 멈추지 않고 통과했다.

아무도 8구역의 존재를 신경 쓰고 있지 않아 그야말로 어어 하는 사이에 지나가고 만 것이다.

[잡아!]

뒤늦게 누군가가 소리쳤다.

보내면 안 된다는 확신이 들어서라기보다 그저 신경이 쓰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잡히지도 않았겠지만, 굳이 잡을 필요도 없었다.

오스나 역을 지난 마나 열차가 저 앞에서 멈추더니 멕 나이트들이 내리는 것이 아닌가?

“뭐야?”

“무슨 일이야?”

7군단 파일럿들이 의아한 눈으로 8구역에서 온 멕들을 쳐다보았다.

***

루산과 다섯 명의 파일럿은 라돔 시까지 달렸다.

중간에 잠깐씩 쉬기는 했지만, 그야말로 지옥 같은 강행군이었다.

라돔 시에 도착한 다음에도 문제였다.

멕 나이트는 명령 없이 도시로 진입해서는 안 된다. 이것은 노바에만 적용되는 규칙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변경의 멕 나이트는 무단으로 구역을 벗어날 수 없었다.

경비병들이 앞을 막아서고 본부에 즉시 연락을 넣었다.

본부에서 놀라 병력이 출동하고, 1전대의 멕 나이트 두 대가 출동했다.

그리고 단장과 소식을 들은 변경부 특별 감찰단 조사관이 우르르 몰려 나왔다.

단장은 루산의 우르사를 알아보았다.

“너 이 자식! 지금 뭐 하는 거야!”

특별 감찰을 받는 와중에 멕 나이트 무단 이동이라니, 오해를 받기 딱 좋은 상황이 아닌가?

어떻게든 조용히 넘어가야 하는데 일부러 빌미를 제공하다니, 아무리 루산이라지만 단장은 참을 수가 없었다.

루산이 조종실을 열고 몸을 바깥으로 살짝 내민 채 소리쳤다.

“7구역에서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

“······!”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7구역 멕 나이트는 수백 대라고요! 그들이 노바로 가면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요!”

“······?”

“지금 감찰하는 내용이 그거 아닙니까? 7구역이란 말입니다!”

변경부 조사관들의 눈이 확 뜨였다.

“저지하지 않으면 큰일이 납니다! 단장님, 허락해 주세요.”

“허!”

단장은 어이가 없어 말이 나오지 않았다.

단장이 루산을 쏘아보았다.

그러나 루산의 진지한 눈빛에 입술을 깨물고 말았다.

“여섯 대로 수백 대를 저지한다고?”

“걱정 마세요.”

“너를 걱정하는 게 아니야. 우리 8군단의 멕이 아까울 뿐. 몇 대 되지도 않은데······.”

루산이 피식 웃었다.

“가라!”

“단장님!”

변경부 조사관이 소리쳤다.

그러나 단장은 무시하고 루산에게 말했다.

“7구역이 아무 일도 일으키지 않았다면 너는 무단이탈, 무단 멕 나이트 반출에 대한 벌을 받게 될 거야.”

“알겠습니다!”

“단장님!”

조사관이 소리를 질렀지만, 단장은 그대로 몸을 돌렸다.

루산이 조사관에게 말했다.

“같이 가시죠.”

“뭐라고?”

“눈으로 직접 보란 말입니다. 그럴 용기도 없으면서 괜히 애먼 구역 뒤집어엎지 말고.”

조사관이 눈알을 부라리더니 소리쳤다.

“까짓, 그러지 뭐!”

루산은 라돔 역 차량 기지에 대기하고 있던 화물차들을 훑어보다가 목재가 잔뜩 실려 있는 녀석으로 다가가 목재를 다 내렸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 위에 우르사를 엎드리게 했다.

다른 멕들도 마찬가지로 화물칸 바닥에 엎드렸다.

무게 분산을 잘못하면 화차가 망가지기 때문에 매우 섬세하게 움직여야 하는 일이었다.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다행히 바이크까지 무사히 화차에 엎드렸다.

- 출발하세요!

겁에 질린 화물차 기관사가 옆에 조사관을 태우고 마나 열차를 출발시켰다.

***

8구역에서 온 멕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분명히 드러냈다.

빛이 일렁이는 마나 진동 대검으로 철로를 자르고 뜯어내는 것이 아닌가!

거대한 바위와 두꺼운 멕 나이트 몸체도 베어 버리는 마나 진동 대검 앞에 철로는 국수 가닥처럼 툭툭 쉽게 잘려 나갔다.

8구역 멕 나이트들은 빠르게 복구하지 못하도록 생각보다 긴 구간의 선로를 망가뜨렸다.

“이런! 잡아!”

이번에는 진심이었다.

[잡아라! 저 자식들이 우리 일을 망치려 한다!]

파일럿이 탑승하고 있던 멕 나이트는 곧바로 달렸고, 비어 있는 멕 나이트에는 파일럿들이 탑승해 뒤늦게 뛰었다.

루산이 소리쳤다.

[중지! 코부스까지 가서 다시 작업한다!]

[예스, 커맨더!]

모리츠와 파비안이 신이 나서 외쳤다.

얼마 만에 나라를 위해 몸을 던지는 일인가!

[네, 대장님!]

감각이 뛰어난 시에나가 얼른 화차 바닥에 엎드렸다.

루산의 목적을 이해한 파펜은 이번에는 투덜대지 않고 바로 지시에 따랐다.

바이크가 화차로 달려갔다.

그런데 뒤에서 7군단 멕 나이트들이 무수히 달려오는 소리에 신경이 쓰여 화차에 엎드리는 일에 집중하지 못했다.

자칫하면 바닥이 부서지는 상황이라 식은땀이 흘렀다.

그 사이 7군단 멕들과의 거리는 점점 더 가까워졌다.

마침내 바이크까지 화차 바닥에 무사히 엎드렸다.

- 됐습니다! 출발!

마나 열차가 출발했다.

그러나 멈춘 상태에서 속도를 올리기까지는 시간이 제법 걸렸다.

기관사가 창밖으로 뒤를 내다보다 소리쳤다.

“붙잡힙니다!”

그 말에 루산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뜻대로 되는 게 없구나!’

루산은 기관차와 화차를 잊는 고리를 끊으며 말했다.

- 코부스에 있는 가프 마법 연구소에 가서 마법사 칼리슈를 찾아요. 그에게 루산이 레오파드 준비시켜 놓으라고 하더라고 말하세요!

“아, 알았소!”

변경부 조사관이 큰 소리로 대답하며 기관차와 함께 멀어졌다.

루산을 비롯한 다섯 명의 8군단 파일럿들은 기관차에서 떨어진 화차 위에서 천천히 멈추었다.

우르사와 다섯 대의 멕 나이트가 몸을 일으켰다.

7군단 멕들이 잔뜩 달려오는 모습에 오금이 저렸다.

[전대장님, 싸웁니까?]

두려움과 함께 온몸에 짜릿한 전율을 느끼며 바이크가 물었다.

루산은 대답 대신 7군단 멕들을 일단 죽 훑어보았다.

[······.]

루산의 침묵에 3전대 파일럿들은 긴장감으로 짜부라질 것만 같았다.

마침내 루산이 큰소리로 말했다.

[안 되겠다. 튀어!]

[흐흐흐! 예스, 커맨더!]

[달리기라면 자신 있죠!]

[크크크! 좋은 판단이야, 전대장!]

파펜도 기분 좋게 웃으며 달랬다.

[파펜!]

루산이 파펜을 불렀다.

[왜?]

[앞으로 상관에 대한 예의를 지키도록!]

[뭐?]

[직장 생활 처음이에요? 이전 직장에서는 안 그랬나? 아니면 말고.]

파펜이 잠시 고민했다.

자신을 동참시킨 이 상황, 이미 정체를 들킨 것 같았다.

[쳇! 알았소, 전대장님!]

루산은 씩 웃었다.

이렇게라도 긴장을 풀어야 했다.

화가 나서 쫓아오는 저 수백 대의 멕 나이트를 뿌리치고 무사히 살아남아 목적을 달성하는 일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었기 때문이다.

8군단 3전대 멕 나이트 여섯 대가 산 사이로 사라진 기관차 뒤를 미친 듯이 달렸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