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KFC 변경 군단의 기사-137화 (137/450)

137. 현금을 쌓아 두지는 않는다, 은행에 예금해 두지

137. 현금을 쌓아 두지는 않는다, 은행에 예금해 두지

변호사 포렌시스가 루산의 어머니를 방문했다.

미리 연락을 받아 루산의 누나와 매형도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변호사 포렌시스입니다.”

“노이어 헤링겐입니다.”

루산의 매형이 긴장한 표정으로 포렌시스와 악수를 나누고 자리에 앉았다.

“나쁜 일이 아니라 좋은 일입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부인께서도 충격을 받지 마십시오.”

포렌시스가 루산의 임신한 누나를 안심시키기 위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사기 사건으로 보름스 가문은 노바 남쪽에 있는 장원 전체와 노바 시내 저택, 은행 예금, 귀금속과 예술품을 몽땅 빼앗겼다.

“이번에 루산 보름스 기사님이 귀족 가문 사기 사건과 관련하여 정부와 담판을 지어 보름스 가문의 장원과 노바에 있는 저택을 돌려받으셨습니다.”

너무나 놀라운 소식에 루산의 어머니, 누나와 매형은 입을 떡 벌렸다.

특히 루산의 어머니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 그게 정말인가요?”

“네!”

“변경에 있는 처남이 어떻게 그런 일을······?”

노이어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얼만 전에 만났을 때에도 전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번 반란 사건 아시죠?”

“네. 그런데요?”

“변경에서 반란군이 노바로 이동하려는 것을 저지해서 2등 무공 훈장을 받으셨거든요. 황궁에서 훈장 수여식이 있었는데, 그때 황제 폐하와 고관들 앞에서 이 사건을 호소하셨습니다.”

포렌시스는 구구절절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 대신 루산의 편지를 가족들에게 보여 주었다.

루산은 가족들이 알면 불안해하고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내용들 - 황제와 오베론 공작의 반란 유도 계획, 오베론 공작과의 담판 - 은 모두 생략하고 재산 회복 과정에 대해 간단히 설명했다.

“역시 처남! 언젠가 큰일을 할 줄 알았다니까!”

루산의 매형 노이어가 탄성을 질렀다.

“변경에서 고생한 것도 마음이 아픈데, 가문을 위해 그런 위험한 일을 하다니!”

루산의 어머니는 아들이 반란군에 맞서 싸웠다는 말을 듣고 눈물을 지었다. 루산의 누나 역시 어머니의 손을 잡고 흐느꼈다.

포렌시스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말했다.

“중요한 이야기가 남았습니다.”

“자, 진정하고 들어 보자고요.”

노이어가 장모와 아내를 진정시켰다.

“이번 일은 사기꾼을 잡고 모든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닙니다. 사기꾼들은 여전히 어딘가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을 수 있다는 뜻이지요.”

“아!”

사기꾼을 잡은 것이 아니라는 말에 루산의 가족들이 탄식했다.

“이번에 돌려받은 재산은 장원과 수도에 있는 저택뿐입니다. 예금이나 각종 동산은 포함되지 않았지요. 기사님은 본인이 변경에서 직접 벌어들이는 수입과 장원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헤링겐 가문에 진 빚을 다 갚을 때까지 가족들이 보름스 가문의 재산을 함부로 사용하거나 처분하지 않기를 바라십니다.”

루산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사돈네에 진 빚을 갚을 때까지 변경에서 나오지 않겠다. 그러니 가족들도 이 재산을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 된다!

“아니, 잊어버리라니까! 처남은 정말······. 후유!”

“아아! 루산!”

루산의 매형은 한숨을 지었고 어머니와 누나는 다시 눈물을 흘렸다.

루산은 가문을 재건하고 사돈네에 진 빚을 갚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고 변경으로 들어간 안타까운 아들, 동생, 처남이었다.

루산이 이렇게까지 당부하는데 힘겹게 돌려받은 재산을 함부로 건드릴 수는 없었다.

루산은 자신이 없는 동안 가족들이 재산을 함부로 처분하거나 욕심을 내다가 혹시나 오베론 공작의 마수에 걸려 빼앗기지는 않을까 우려했던 것이다.

빼앗긴 재산을 돌려받고 나서 재산 분쟁이 발생하지나 않을지 걱정이 되는 가문은 다른 11개 가문만이 아니었다.

어머니는 그동안 외숙 집에 얹혀살며 얼마나 눈치를 보고 위축되었을 것인가?

매형과 누나는 헤링겐 가문의 죄인으로 얼마나 마음 졸이며 살았을 것인가?

이제 재산을 돌려받았다.

세 사람은 루산을 봐서 이 재산을 건드리지 않으려 한다 해도 그동안 어머니를 모시고 살던 외숙이나 가세가 크게 기운 사돈네는 생각이 다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루산은 단단히 못을 박았다.

“기사님은 대부인께서 수도에 있는 보름스 가문의 저택에서 지내기를 바라십니다. 예전에 거주하실 때 사용하던 물건들은 없지만, 기사님의 지시를 받은 사람들이 저택을 다시 꾸미고 있는 중이니 조만간 모시러 올 겁니다.”

“세상에! 이렇게까지······.”

루산의 어머니와 누나는 감동과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다.

“생활비는 매달 600골드씩 보내 드릴 겁니다.”

봐렌 철골 부지를 사용하는 대가로 매달 국가로부터 받기로 한 임대료를 어머니에게 주기로 한 것이다.

“그렇게나 많이 필요 없어요!”

루산의 어머니가 화들짝 놀랐다.

그동안 동생네 집에 얹혀살면서 한 달에 10골드도 쓴 적이 없었다.

사위와 동생이 주는 용돈도 착실히 모아 아이들 육아용품을 구입하고 과자를 사는 데 다 썼던 것이다.

한때 우아하게 고가의 예술품을 품평하던 노바 남쪽의 큰손 보름스 자작 부인에게 어느새 600골드가 천문학적인 금액이 돼 버린 것이다.

포렌시스가 말했다.

“기사님이 그동안 잘 모시지 못해 죄송하다며 대부인께서 알아서 쓰시랍니다.”

다른 말로 600골드 외에는 건드릴 수 없다는 뜻이기도 했지만 지금 이 순간, 가족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루산의 어머니가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사돈네 빚을 갚는 데 보태면 좋겠군요.”

“그건 시간이 걸릴 일이니 그보다 루산 결혼 자금으로 모으는 건 어때요?”

루산의 누나가 콧물을 닦으며 진지하게 참견했다.

포렌시스가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대부인께서 알아서 결정하십시오.”

“그러지요.”

루산의 어머니가 침착하게 대답했다.

포렌시스는 이번에 노이어에게 말했다.

“아까 말씀드린 대로 기사님은 보름스 장원에서 나오는 수입으로 헤링겐 가문에 진 빚을 갚고자 하십니다.”

“거 참, 다 지난 일로······.”

“보름스 장원은 하크 브라운 씨가 맡게 될 것입니다.”

“아!”

루산의 어머니가 익숙한 이름을 듣고 탄성을 지르며 다시 눈시울을 붉혔다.

“어떻게, 잘 지내고 있던가요?”

“작은 목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

하크 브라운은 과거 보름스 장원에 있던 모든 목장의 총책임자로 유제품 공장의 사장 루돌프 기센과 달리 사업 수완이 좋다기보다는 우직하고 성실한 사람이었다.

장원이 완전히 넘어간 뒤, 새로운 소유주들은 기존 보름스 가문의 고용인들을 모두 내보냈으나 하크는 그대로 남겨 목장을 맡기려 했다.

하지만, 그는 전 주인을 배신할 수 없다며 떠났던 것이다.

“정말 보름스 가문이 돌아왔군요!”

루산의 어머니는 하크 브라운이라는 이름을 듣고 감격했다.

“그럼요, 부인. 어쨌든 하크 브라운 씨가 장원 관리인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노이어 헤링겐 사장님은 보름스 가문의 채권자로서 장원 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운영 상황을 언제든 살피실 수 있습니다.”

“안 그래도 된다니까······.”

“아니오! 이건 기사님의 확고한 뜻입니다. 이 부분을 확실히 하는 것이 보름스 가문과 헤링겐 가문의 화합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채권 액수와 상환 방법 그리고 보름스 가문의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나중에 차분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아, 네.”

루산의 어머니와 누나가 흐뭇한 표정으로 이야기를 들으며 노이어를 바라보았다.

노이어는 감탄했다.

‘처남은 대체 뭘 하는 사람이야? 어쩌면 이렇게 일 처리가 여물어?’

줄곧 사업을 해 온 자신도 이렇게 깔끔하게 처리하지는 못할 것 같았다.

어쨌든 보름스 가문과 헤링겐 가문 사람들에게는 기쁜 날이었다.

기쁨을 가져다 준 주인공이 이 자리에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었다.

***

노바를 떠나기 전 루산은 하크 브라운을 만났다.

“도련님, 장하십니다!”

전대 주인이 잃어버린 땅을 그 아들이 되찾다니!

루산을 만나 이야기를 들은 하크는 감격했다.

그러나 그다음 이야기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전처럼 목장 총책임자가 되어 주세요.”

“그럼요! 기꺼이 맡겠습니다.”

“다만, 겉으로는 브라운 씨를 보름스 장원 전체의 관리인으로 내세울 거예요.”

“네?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목장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과 이 땅 전체는 다른 사람이 맡을 거예요. 그런데 그 사람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요. 모든 결정은 브라운 씨가 한 것으로 했으면 좋겠어요.”

“왜 그런 건지 여쭤 봐도 되겠습니까, 도련님? 아차! 도련님이 입에 익어서······. 죄송합니다.”

“호칭 같은 건 신경 쓰지 말아요. 어쨌든 그 이유는, 보름스 가문에 대한 위협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아직 많은 걸 숨겨야 해요.”

누구로부터 무엇을 숨겨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하크는 루산의 부탁을 기꺼이 들어주기로 했다.

엄청난 규모의 사기 사건으로 보름스 가문의 재산이 완전히 날아가고 전대 가주가 사망했다.

루산에게 아직 세상에 드러낼 수 없는 무서운 비밀이 있다고 생각하고 기꺼이 방패막이가 되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장원의 실질적 관리인으로 소개받은 사람이 놀랍게도 여자였다.

“안녕하세요, 바덴 고슬라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브라운 사장님.”

하크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실질적 관리인을 숨겨야 한다는 말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여자가 총지배인이라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루산은 이미 떠났고, 바덴은 보름스 장원의 현황을 파악하는 것으로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그녀의 지시는 거침이 없었다.

“봐렌 철골 부지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국가에서 사용하기로 했어요. 전시에 국가 중요 시설을 함부로 침범해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그 주변을 철조망으로 완전히 둘러야 해요.”

봐렌 철골 부지.

보름스 장원의 중심부에 있는 골짜기 안에 자리한 공장으로 어차피 산으로 둘러싸여 들어갈 일이 없었다.

그런데 굳이 힘겹게 산을 빙 둘러 철조망 공사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하크로서는 영 이해가 되지 않았다.

보름스 장원 사람이 국유 시설을 침범할 것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멕 나이트 제조 공장에서 누군가가 밖으로 나와 보름스 가문에서 무슨 일을 벌이는지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라는 것을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크는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루산과의 약속대로 자신이 총관리인인 것처럼 봐렌 철골 책임자에게 취지를 말하고 철조망 공사를 시작했다.

바덴은 철조망 공사와 동시에 장원 전체에 대한 인구 조사, 주민의 직업과 능력 파악, 농지와 목장 현황, 유제품 공장 시설과 생산 능력, 거래처 파악에 나섰다.

그녀가 데려온 사람들은 현장에서 일하는 농부, 목동, 직원들의 도움을 받아 철저히 조사했다.

“그동안 유제품 공장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아 낙후된 설비가 많군요. 생산 능력도 과거 기록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보름스 장원의 명목상 소유자들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었다.

“앞으로 우유와 치즈 판매가 늘어날 겁니다.”

“네? 그걸 어떻게 아십니까?”

“군납 식품 업체와 거래할 테니까요.”

“······!”

“당장 유제품 생산 설비를 바꾸고 증설 작업을 진행합니다. 과거의 두 배로 키울 거예요.”

“허!”

“그러려면 젖소 사육 두수도 늘려야겠죠? 현 보름스 장원 말고 옛 보름스 장원의 땅 전체에 젖소를 키우도록 장려해야겠어요.”

“······!”

“옛날부터 원유를 받기는 했죠?”

“그렇기는 한데, 거리가 멀어 양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장원 내에서 거둔 원유로 충분했지요.”

“원유를 전량 받아준다고 하고 보조금을 지원해 주세요.”

“세상에! 옛 보름스 가문의 영지가 얼마나 넓은지 아십니까?”

“알아요. 지금의 다섯 배 아닌가요?”

“그 넓은 땅에 사는 많은 농부들에게 젖소 보조금을 지원해 준다고요?”

바덴은 미소를 지으며 하크를 바라보았다.

“브라운 사장님.”

“네.”

“지켜보면 아시겠지만, 기사님은 정말 대단한 분이세요.”

“네?”

“그 정도 자금은 전체 사업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아요.”

“······!”

허황된 말이 아니었다.

하크는 주변 지역 농부들에게 젖소 육성과 지원책을 홍보했고, 원하는 농부들이 보조금을 신청하자 바덴은 그 엄청난 금액을 하크에게 바로 내어 주었던 것이다.

하크가 놀랄 새도 없이 새로운 사업이 진행되었다.

봐렌 철골 부지 북서쪽으로 거대한 건물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산중 호수 주변에 있는 건물이 가장 컸다.

“지금 무얼 하고 있는 겁니까?”

“첫 번째 브레이브 랜드를 짓고 있는 겁니다.”

“그게 뭡니까?”

바덴이 자세히 설명해 주었지만, 평생 가축과 살아온 늙은 농부 사장님을 이해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직접 겪어 보는 것이 최선이었다.

얼마 뒤 레오파드와 똑같은 외형을 지닌 레오파드 트레이너들이 수도 군단 멕 나이트의 호위 겸 감시를 받으며 보름스 장원으로 들어왔다.

전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멕 워커들도 여러 대 들여왔다.

그리고 최초의 레오파드 트레이너를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가프 마법 연구소의 마법사와 정비 요원들도 들어왔다.

지금까지 보름스 장원에서 벌인 요란한 사업들은 사실 이들이 앞으로 진행할 일을 가리기 위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봐렌 철골 부지를 철조망으로 완전히 에워싸고, 시험 가동 명목으로 레오파드 트레이너들이 요란스럽게 뛰어다녔다.

처음에는 신기해하던 사람들도 어느새 그러려니 하며 관심을 접을 무렵, 밤에 멕 워커들이 산중 호수에서 멕 나이트를 꺼내기 시작했다.

반란 직후에 루산이 감춰 둔 기가스와 로쿠스타였다.

가프 마법 연구소 사람들은 봐렌 철골에서 만든 반란군 기체를 호숫가 거대한 건물에 집어넣고 분해해 나갔다.

전에 루산이 가라로슈를 만나 돈을 추가로 빌려 달라고 했을 때 가라로슈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2천만 골드를 또 빌려 달라고요? 아니, 그 정도로 현금을 쌓아 두는 곳이 어디 있습니까?”

“툴롱 마법 연구소가 만든 반란군 멕 나이트 완제품을 드려도 안 되겠습니까? 신기하던데······.”

“······!”

“안 된다고 하면 어쩔 수 없죠.”

“아니 누가 안 된다고 했습니까? 현금을 쌓아 두지는 않는다, 은행에 예금해 두지. 그런 뜻이었죠. 허허허!”

“연구하시라고 기가스 한 대, 로쿠스타 한 대를 선물로 드릴게요. 나머지는······.”

“당연히 기사님 것이죠.”

“고맙습니다.”

가프 마법 연구소 사람들은 산중 호수 옆에서 기가스와 로쿠스타를 정교하게 분해해 작게 포장했다.

그런 뒤 장원 밖으로 운반해 마나 열차에 실었다.

코부스 역에서 기가스와 로쿠스타 부품을 각각 한 대 분량씩 내렸다.

그리고 나머지는 변경 8구역의 레이크 시티 역까지 곧바로 이동해 레오파드 생산 시설 깊숙이 숨겼다.

이런 일이 겨울 내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크 브라운은 짐작도 못했다.

“정말 대단한 여자로구나!”

철저하고 꼼꼼하게, 강력한 실행력으로 보름스 가문의 장원을 순식간에 바꾸어 놓는 것을 보고 바덴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을 뿐이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