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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변경 군단의 기사-140화 (140/450)

140. 큰 전쟁은 경제력이지

140. 큰 전쟁은 경제력이지

아이언 워리어.

필센 제국과 그 동맹국에 가장 많이 보급된 멕 나이트.

20년 동안 지속된 대전쟁 당시 동방에서 벌어진 수많은 전투에 끊임없이 투입되어 아우로라 연합군을 질리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아우로라 연합군에서도 상당히 많이 노획해 운용하고 있는 기체.

그 아이언 워리어들이 옅은 갈색으로 도색하고 가슴과 방패에 독수리 문장을 크게 그려 넣은 채 남하하고 있었다.

독수리 문장은 오베론 가문을 상징하는 것으로 바로 남방군 1군단 기동 부대였다.

그런데 멕 나이트의 외양이 분명 아이언 워리어였지만, 조금 달랐다.

상체가 살짝 부풀어 보였고 몸체에 덮은 장갑판이 더 각지고 두꺼웠던 것이다.

상체와 장갑판의 두께를 늘려 무게가 20퍼센트 늘어난 신형 아이언 워리어였다.

특히 적의 마나 진동 대검에 베이거나 뚫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방패의 두께를 1.5배 늘린 것이 도드라져 보였다.

달라진 것은 겉모양만이 아니었다.

기존 아이언 워리어 엔진보다 출력을 20퍼센트 더 높여 늘어난 무게를 감당하도록 했다.

아이언 워리어 Ⅱ

필센 제국을 대전쟁의 승자로 만들어 주었던 아이언 워리어가 오랜만에 변형된 모델을 선보인 것이다.

네 사람이 8족 반구형 산악 운반차에서 내려 산봉우리 위에서 아이언 워리어 Ⅱ의 행군 모습을 망원경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남방군 1군단장 바트 오베론과 마법사들이었다.

“그동안 충분히 테스트를 해 왔으니 문제없을 겁니다.”

아이언 워리어를 만든 물랭 마법 연구소의 고위 마법사가 말했다.

“걱정하지 않아요. 다만, 양산이 문제이지요.”

바트가 망원경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말했다.

마법사들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부분은, 아시지 않습니까? 당장은 쉽지 않습니다.”

물랭 마법 연구소는 아이언 워리어의 성공 이후 가장 부유하고 가장 규모가 큰 마법 연구소가 되었다.

그러나 이처럼 중요한 마법 연구소를 권력자들이 자유롭게 풀어 줄 리 없었다.

적대적인 아우로라 연합에 판매하기라도 한다면 큰일이 나는 것이다.

그래서 이반 황제가 등장하기 훨씬 전부터 국가에서 강력한 통제에 들어갔다.

지분의 절반 이상을 정부와 귀족들이 차지하고 운영에 개입한 것이다.

치열한 논쟁과 다툼 끝에 연구의 자유는 인정받았지만, 생산과 판매는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오베론 가문은 물랭 마법 연구소 지분을 무려 15퍼센트나 보유하여 필센 제국 정부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가지고 있었다.

아이언 워리어 Ⅱ는 바로 오베론 가문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물이었다.

나중에 황제에게 남방군을 바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약해진 군사력을 보완하기 위해 성능 좋은 기체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오베론 가문은 비용을 신경 쓰지 않았다.

돈은 넘쳐날 정도로 많았다.

그래서 아이언 워리어 Ⅱ의 가격이 아이언 워리어의 두 배, 세 배가 되어도 상관없었다.

그러나 아이언 워리어 Ⅱ의 생산은 정부에 의해 제한되었다.

“아트라스 사례를 보면 알지 않습니까? 같은 비용으로 강한 기체 한 대와 약한 기체 여러 대를 생산한다고 할 때 후자가 훨씬 낫습니다.”

특히 전시에는 기체 종류를 다양화하는 것보다 검증된 하나의 기체를 빠르게 생산하는 것이 더 낫다고 보았다.

주어진 1개 군단을 강력하게 무장하고 싶은 오베론 가문과 제국군 전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강화하고자 하는 정부의 입장 차이.

당연히 정부의 뜻대로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도 증설되는 생산 설비 한두 개 정도는 아이언 워리어 Ⅱ로 돌려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군무부 감독관이 상주하고 있어 어렵습니다.”

“흠······.”

“이번 전투에서 아이언 워리어 Ⅱ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다면 운영 위원회에서도 생각해 보겠지요.”

그 말에 바트는 인상을 찌푸렸다.

그 역시 질보다 양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언 워리어 Ⅱ가 아이언 워리어에 비해 다소 강해졌다지만, 비용 대비 효율 면에서 아이언 워리어를 넘어서기는 어려웠다.

게다가 남방군 1군단에는 아이언 워리어 Ⅱ 외에도 새로이 도입한 무기가 있었기 때문에 승리의 요인이 아이언 워리어 Ⅱ인지 신무기인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았다.

***

남방군 1군단이 호리아 평원으로 진출하기 위해 북쪽 길로 내려왔다.

길목을 막고 있던 시바스 왕국의 기동 부대는 필센 제국의 본격적인 진출 의도에 긴장하기는 했지만, 두려워하지는 않았다.

좁은 길목에서 넓은 평지로 뚫고 나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반원형으로 저지선을 형성하기만 해도 좁은 길목에서 나오는 병력은 일방적으로 두드려맞다가 와해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었다.

[걱정하지 마라. 진형만 유지하면 우리의 승리다! 필센 남방군은 죄다 북부 전선으로 이동해 얼마 되지도 않는다고 한다! 겁 없이 그물로 들어오려는 물고기를 싹 다 잡고 텅 빈 필센 남부를 우리가 차지하자! 모두 외부 확성기 열고 함성 질러!]

지휘관의 연설에 북쪽에서 호리아 평원으로 들어오는 길을 막고 있던 시바스 왕국의 젊은 파일럿들이 힘차게 함성을 질렀다.

- 와아아아아!

- 와아아아아!

- 와아아아아!

산이 쩌렁쩌렁 울렸다.

[당황하지 마라. 12전단, 간격 좁히고 그대로 밀어 버려!]

[예!]

츠쿵- 츠쿵- 츠쿵- 츠쿵-

츠쿵- 츠쿵- 츠쿵- 츠쿵-

아이언 워리어 Ⅱ를 배정받아 새롭게 편성된 남방군 12전단 - 원래 1전단 소속인 서브 파일럿들로 새롭게 편성된 두 번째 전단이라는 뜻. 기존 남방군 1군단의 1전단, 2전단, 3전단은 전시 증편을 완전히 마치면 11, 12, 13, 21, 22, 23, 31, 32, 33, 총 9개 전단이 된다 - 멕 나이트들은 간격을 좁히고 동료의 등에 방패를 붙이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갔다.

[자세 낮추고 방패 정렬!]

시바스 왕국의 멕 나이트들이 방패로 전면을 가리고 돌출하지 않도록 동료와 방패를 맞췄다.

착!

착착!

기체가 무겁고 방패가 두껍기로 유명한 아우로라 대륙의 범용 멕 나이트 헤비 스틸이었다.

양측 파일럿들은 침을 꿀꺽 삼켰다.

개개인의 기량보다는 조직적 움직임으로 판가름이 나는 대규모 멕 나이트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이윽고 필센 제국 선두 멕 나이트가 정면에서 반원형 진을 형성하고 있는 시바스 왕국의 멕 나이트와 방패를 맞댔다.

[밀어!]

끼리릭!

쓰텅!

방패가 긁히고 부딪치는 소리가 요란했다.

[측면 찔러!]

시바스 왕국의 헤비 스틸들이 대열을 유지하며 남방군 12전단의 측면으로 압박해 들어왔다.

[정면은 버티고, 측면! 밀고 나가!]

[측면 밀어!]

선두의 등을 밀고 있던 아이언 워리어 Ⅱ들이 일사불란하게 좌우로 흩어지며 헤비 스틸과 맞섰다.

그리고 산길을 내려온 아이언 워리어 Ⅱ들은 재빨리 동료의 뒤를 받쳤다.

안으로 쭈그러들었던 진형이 다시 펴지며, 안쪽 반원과 바깥쪽 반원이 팽팽하게 대치했다.

[밀어!]

[버텨!]

파일럿들은 적군의 방어진을 뚫거나 아군의 방어진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이거··· 아이언 워리어 맞아? 왜 이리··· 힘이 세?]

[그러고··· 보니, 방패가 더··· 두꺼운 것 같은데?]

시바스 왕국 파일럿들이 이를 악물고 버티며 말했다.

질질 밀리는 멕 나이트의 발에 흙과 자갈이 말려 올라가고, 동료 멕 나이트가 밀리지 않도록 다른 멕 나이트가 얼른 달려와 등을 받쳤다.

중간중간 마나 진동 대검을 휘둘러 봤지만, 힘겨루기 와중에 강력한 공격을 하기는 어려워 별 효과가 없었다.

밖으로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한 반원과 밖으로 뚫고 나가기 위한 반원의 대결은 한참 동안 이어졌다.

후쿵후쿵후쿵후쿵-

몸체에 힘을 주기 위해 멕 나이트 엔진이 요란하게 움직이고,

쿠텅!

맞대고 있던 방패가 미끄러지며 흐트러질 뻔한 전열을 수습하느라 파일럿들은 식은땀을 흘렸다.

그렇게 팽팽하던 양측의 힘겨루기는 결국 한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밀어!]

[이야아아아아아!]

산길까지 꽉 채운 아이언 워리어 Ⅱ들이 일제히 힘을 주자 그 강력한 힘이 앞으로 전해지다 방사형으로 퍼져 나갔다.

호리아 평원 입구를 가로막고 있던 헤비 스틸들이 일제히 출렁였다.

그때를 놓치지 않고 아이언 워리어 Ⅱ들 돌진하자 헤비 스틸들이 유지하던 반원형 진이 깨지고 말았다.

아이언 워리어 Ⅱ는 출력과 무게에서도 헤비 스틸에 밀리지 않았고, 수에서도 훨씬 많았다.

처음 평원 입구로 멕 나이트 소수가 들어왔을 때 제대로 무너뜨리지 못하고 대치 전선을 형성하게 만들었을 때부터 시바스 왕국이 이기기 어려웠다.

[11전단, 돌격!]

[돌격!]

산길 뒤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남방군 11전단 멕 나이트들도 12전단 뒤를 따라 내려와 헤비 스틸을 덮쳤다.

60대의 헤비 스틸은 계속해서 밀려오는 아이언 워리어 Ⅱ와 아이언 워리어 200여 대에 의해 하나씩 하나씩 파괴되었다.

그 모습을 보고 지원팀 멕 워커와 보병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다.

달아나는 데 성공한 헤비 스틸 파일럿들은 곧바로 마나 통신으로 소리쳤다.

[필센 제국군 남하! 방어선이 무너졌다! 적의 규모는 우리의 세 배가 넘는다!]

호리아 평원을 장악하고 있던 아우로라 연합군 아라드 방면군 사령부는 통신을 듣고 깜짝 놀랐다.

“필센 제국이 대병력을 동원한 모양입니다!”

“호들갑 떨지 마라!”

사령관 자라 공작이 호통을 치고 명령했다.

“당장 근처에 있는 3개 전단을 출동시켜 북쪽을 제압하라!”

“네, 사령관님!”

9개 전단이 들어와 있는 호리아 평원.

병력은 부족하지 않았다.

명령을 들은 연합군 기동 전단 3개 부대가 북쪽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남방군은 새로운 부대가 계속해서 산길을 내려오고 있었다.

12전단, 11전단에 이어 13전단까지 내려온 것이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14전단, 신속하게 방어선을 구축하라!]

3개 전단이 다가오는 적에 맞서기 위해 정렬하는 동안 북쪽 길에서 기이한 모습의 멕들이 줄줄이 내려오고 있었다.

멕 워커들이 어깨에 거대한 마나포를 짊어지고 오는 모양새였으나 자세히 보니 짊어진 것이 아니라 멕 워커와 마나포가 하나로 붙어 있었다.

오베론 가문이 남방군 1군단의 전투력을 높이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두 번째 부대!

이름하여 이동식 마나포 부대였던 것이다.

마나포.

그중에서도 멕 나이트 킬러는 효율이 좋은 무기가 아니었다.

멕 나이트의 두꺼운 철판을 뚫기 위해 고가의 마나 진동 기능을 갖춘 거대한 화살을 발사하기 때문이다.

거리가 멀면 명중시키기 어려운데, 마나 진동 화살 하나가 억 소리 나게 비싸 멕 나이트 킬러를 설치하느니 차라리 멕 나이트를 더 도입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멕 나이트 킬러는 수도를 지키는 관문에만 설치하고 사장되었던 것이다.

오베론 가문도 처음부터 이 무기를 도입할 생각은 없었다.

한 발에 1만 골드에 육박하는 마나 진동 화살.

열다섯 발이면 멕 나이트 한 대 값이었다.

명중률도 좋지 않고 부러지거나 고장 나면 수리하러 멀리 보내야 했다.

이런 비효적인 무기를 도입할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남방군 2개 군단을 제국군에 편입시키고 남방군 1군단만 지휘하게 된 상황에서 아이언 워리어 Ⅱ 생산마저 제약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아우로라 연합과의 전쟁에서 큰 공을 세워 해외 식민지를 많이 얻고, 그 땅에서 막대한 부와 강력한 힘을 기르기 위해서는 남방군 1군단의 전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했다.

돈은 많은데 아이언 워리어 Ⅱ 생산이 막혔다.

그때 떠오른 것이 바로 이동식 마나포대였던 것이다.

마나포는 너무 가벼우면 반동에 의해 명중률이 떨어지므로 반동을 없애기 위해 굉장히 무거운 포대를 설치했다.

평범한 멕 워커 한 대가 나를 수 없었다.

그래서 멕 나이트 엔진과 골격을 채택한 멕 워커 ‘파워 워커’를 제작하고 마나포대와 결합시켜 이동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오는군!”

바트 오베론이 망원경으로 남쪽 땅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우로라 연합 멕 나이트들이 대오를 갖추고 몰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마법사들이 그쪽으로 망원경을 돌리다 다시 이동식 마나포 부대 쪽을 살폈다.

과연 이 부대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 것인가?

파워 워커가 마나포를 일렬로 방렬하자 마나 진동 화살을 들고 있던 멕 워커가 거대한 화살을 마나포에 끼우고 조준했다.

멕 워커 2대가 한 조를 이루는 방식인 것이다.

쿠쿠쿠쿠쿠쿵-!

아우로라 연합군 멕 나이트 300여 대가 지축을 흔들며 다가왔다.

50대의 마나포가 사격 준비를 마치자 지휘관이 명령했다.

[멕 나이트 자세 낮춰!]

척!

마나포대 앞을 방패로 가리고 있던 멕 나이트들이 일제히 무릎을 꿇고 방패를 숙였다.

- 발사!

슝!

슝!

슈슈슈슈슝!

거대한 마나 진동 화살이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며 빠르게 날아갔다.

- 발사 준비!

멕 워커가 재빨리 다른 마나 진동 화살을 마나포에 끼웠다.

슈슈슈슈슝!

슈슈슈슈슝!

강력한 마나 진동 화살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날아갔다.

뻑!

퍽!

트컹!

타타타탁!

제대로 명중하지 않은 마나 진동 화살이 땅을 뚫거나 바위를 부수거나 멕 나이트 옆구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러나 조종실이나 엔진, 동력 전달부에 명중한 멕 나이트는 그대로 앞으로 고꾸라졌다.

거리가 가까울수록 명중률은 점점 높아졌고 마나 진동 화살은 쉴 새 없이 쏟아졌다.

슈슈슈슈슝!

슈슈슈슈슝!

이런 공격을 예상하지 못한 아우로라 연합군 멕 나이트들은 속절없이 쓰러졌다.

[후퇴! 후퇴한다!]

잠깐 사이에 80여 대가 쓰러지고 나서야 후퇴 명령이 떨어졌다.

그러나 등을 보이며 달아나는 멕 나이트에도 마나 진동 화살은 자비 없이 꽂혔다.

[추격하라!]

멀리서 달려온 아우로라 연합군 멕 나이트를, 가만히 쉬고 있던 남방군 1군단 멕들이 추격하기 시작했다.

지휘관들은 주의 사항을 잊지 않았다.

[표적을 빗나간 마나 진동 화살을 밟지 않도록 조심해! 너희들 급료를 모아도 살 수 없는 거니까!]

[알겠습니다!]

남방군 멕 나이트는 마나 진동 화살을 밟지 않도록 주의하며 적을 추격해 또다시 많은 적을 쓰러뜨리고는 돌아왔다.

그러나 그들이 쓰러뜨린 멕의 숫자는 이동식 마나포가 쓰러뜨린 수보다 많지 않았다.

산봉우리에서 전쟁터를 지켜보던 바트 오베론은 망원경을 거두며 만족스럽게 중얼거렸다.

“큰 전쟁은 경제력이지.”

“으음······!”

마법사들이 신음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오베론 가문의 남방군 1군단이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했다.

그리고 서둘러 자신이 속한 마법 연구소로 돌아가 이 신무기의 위력에 대해 보고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바트 오베론과 마법사들을 태운 8족 반구형 산악 운반차가 산을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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