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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변경 군단의 기사-143화 (143/450)

143. 악명을 얻었지

143. 악명을 얻었지

챠콜 레인저 한 명이 산 중턱에 불룩 튀어나온 바위 뒤에 몸을 숨긴 채 아래쪽 산길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우로라 연합군 멕 나이트가 호위하는 멕 워커 수송대가 일개미처럼 길게 줄을 지어 호리아 평원 방면으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한참 후, 수송대가 보이지 않게 되자 레인저는 빠르게 봉우리 반대 사면으로 올라갔다.

그곳에는 산악형 그레이 울프 한 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멕 나이트 5대, 멕 워커 30대, 호리아 평원 방면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멕 나이트는 산악형 2대, 일반형 3대입니다.”

산악형 그레이 울프를 조종하게 된 남방군 출신 40대 후반의 파일럿이 짧게 대답했다.

“알았네.”

파일럿은 마나 통신기를 켜고 똑같은 내용을 말했다.

[멕 나이트 5대, 멕 워커 30대, 호리아 평원 방면으로 이동 중. 멕 나이트는 산악형 2대, 일반형 3대.]

[확인.]

멀리 떨어진 봉우리에서 통신을 수신한 산악형 그레이 울프 파일럿의 목소리가 들렸다.

산악형 그레이 울프들이 봉우리 뒤쪽에서 통신을 중계해 나갔다.

루산이 산악형 그레이 울프를 통신 중계 기지로 활용한 것이다.

이렇게 전달된 정보는 순식간에 루산에게 보고되었다.

“일하러 갑시다.”

루산의 말에 휴식을 취하고 있던 파일럿들이 서둘러 멕 나이트에 올라타 매복할 길목으로 이동했다.

호리아 평원 남쪽 산지를 통과한 가프 용병단은 룬드 항까지 곧바로 이동할 생각이었으나 중간에 계획을 바꾸었다.

포로인 투릭 오제로가 어느 날 식사 도중에 은근히 꺼낸 말이 계기가 되었다.

“이 병력으로 정말 룬드 항을 공격할 생각이오?”

“그런데 왜?”

“자신감이 지나친 게 아닌가 싶어서.”

“음?”

“룬드 항은 멕 나이트만 1천 대를 동원한 아라드 방면군의 상륙 거점이자 보급 기지 역할을 하는 곳인데, 고작 스무 대가 넘는 멕으로, 그것도 경량 멕으로 공격한다고?”

산악형 멕 나이트는 일반형에 비해 무척 가벼웠다. 평지에서 일반 멕 나이트와 동시에 맞부딪치면 나가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중량을 낮추다 보니 필연적으로 몸체 두께가 얇아 마나 진동 무기에 손상을 입기도 쉬웠다.

그러나 투릭의 말은 단지 산악형 멕과 일반형 멕의 차이를 일깨우는 수준이 아니었다.

“그곳 병력이 얼마나 되는데?”

루산이 그곳에 사는 친구에게 묻듯이 대수롭지 않게 질문을 던지자 먼저 말을 꺼낸 투릭이 오히려 당황했다.

“내, 내가 그, 그걸 알려 줄 것 같소?”

“싫으면 말고.”

루산은 굳이 더 자세한 정보를 요구하거나 윽박지르지 않았다.

이 정도만으로도 투릭이 의미 있는 진술을 한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는 가프 용병단의 현재 병력으로 공격하는 것이 무리일 만큼 많은 병력이 룬드 항에 주둔하고 있다고 말한 셈이다.

어차피 투릭이 룬드 항의 병력 규모를 자세히 말해 준다 해도 다시 확인하는 절차 없이 포로인 그의 진술만 믿고 작전을 결행하거나 취소하지는 않을 것이다.

정찰을 통해 자세히 확인하면 될 일이었다.

문제는, 그가 이런 말을 꺼낸 이유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협조하기로 마음을 먹었거나 방해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방해하기로 결심하고 한 진술이라면 정찰 결과와 어긋나는 순간, 그는 죽은 목숨이었다.

굳이 포로로 잡혀 있는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방해할 정도로 그가 아우로라 연합군에 강한 충성심이나 책임감을 가지고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협조하기로 마음을 바꾼 것이다.

포로로 잡힌 이후 생각했던 만큼 가혹 행위를 당하지는 않았지만, 투릭을 바라보는 아라드 레인저들의 눈빛은 살벌했다.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산악 행군을 따라가는 것은 보통 힘겨운 일이 아니었다.

이렇게 시간이 조금만 더 흐른다면, 이름 모를 산에서 쓰러지고 버려져 무가치하게 삶을 마감하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사람이라면 누구나 엄습할 만했다.

싫으면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루산의 말에 투릭의 눈빛이 심하게 흔들렸다.

자신이 큰 결심을 하고 꺼낸 자신의 이야기를 상대가 그리 가치 있게 여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루산이 말했다.

“당신도 자신의 인생이 이렇게 될 줄 알았겠어? 오카수스 대륙으로 건너가 큰 공을 세워서 운이 좋으면 땅도 받고, 아우로라 연합군에서 높은 자리도 차지하고, 승승장구할 줄 알았겠지. 그런데 포로가 될 줄 누가 알았겠어?”

“······.”

“그런데 한 번 꺾인다고 삶이 그대로 끝나지는 않더군. 나도 그렇고 우리 단원들도 그렇고, 우리도 처음부터 용병이 될 줄 알았겠냐고?”

이미 약해진 투릭의 마음이 루산의 말에 흐물흐물 풀어졌다.

“그런데 이게 그리 나쁘지가 않아요. 우리는 군대라면 절대 얻지 못하는 걸 얻을 수 있단 말이야. 이번 작전에만 벌써 멕 나이트 12대를 얻었는데, 이게 다 우리 거야. 그렇게 계약했거든.”

“······!”

“나는 아라드 편도 아니고, 필센 편도 아니고, 아우로라 편도 아니야. 지금이야 이쪽과 계약을 맺었으니 이쪽 일을 할 뿐이지. 당신이 도움이 된다면 굳이 죽이거나 포로로 잡아 둘 필요가 있겠어?”

투릭은 루산의 말을 완전히 믿지 않았지만, 더 나빠질 것도 없는 상황이었다.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자신의 말 한마디, 또는 이 용병단의 멕 나이트 20여 대가 이 큰 전쟁에 무슨 대단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투릭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누구의 편도 아니라는 용병단에 알려 주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한 번 포로로 붙잡혔다고 삶을 허망하게 마감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룬드 항에는 최소 3개 전대가 주둔해 있는 것으로 압니다. 멕 나이트 킬러 포대도 설치돼 있고, 야간 하역이나 야간 침공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밤에도 환히 밝혀져 있지요.”

루산은 즉시 챠콜 레인저 3중대장 베르겐에게 이 사실을 확인하라고 했다.

확인해야 할 사항을 알고 가는 것과 무작정 가서 적정을 살피는 것은 큰 차이가 있었다.

***

[적이 멈췄다. 산악형 멕 두 대가 숲 좌우를 수색하기 위해 앞으로 나섰다.]

루산은 003 안에서 마나 통신기로 바깥의 상황을 다 듣고 있었다.

멕 나이트 수가 많다는 것은 여러 모로 유용했다.

매복지 근처의 고지에서 아래쪽을 감시하며 필요한 내용을 알려줄 수도 있었다.

보지 않고도 적의 움직임을 환히 알 수 있었던 것이다.

매복 작전이 처음이 아니라서 감시하며 알려주는 파일럿도 상황 설명이 무척 간결했다.

[1번 표적, 도로 북쪽 숲으로. 2번 표적, 도로 남쪽 숲으로 진입!]

잠시 후, 삐걱대는 소리와 함께 츠쿵츠쿵 땅을 울리는 멕 나이트 소리가 점점 가까이 들려왔다.

매복하고 있던 파일럿들의 가슴도 쿵쾅대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브리핑하는 파일럿의 외침과 동시에 루산과 다른 파일럿들이 반응했다.

[가자!]

[오케이!]

우훙-!

우훙-!

우훙-!

도로 옆 북쪽 숲과 남쪽 숲에 몸을 웅크린 채 대기하던 레오파드 파워와 레오파드 스피드 계열 일곱 대는 일제히 엔진을 켜고 뛰쳐나왔다.

산악형 그레이 울프는 심장이 덜컥 주저앉는 것 같았다.

그러나 그 역시 오랫동안 훈련받은 파일럿, 몸에 밴 대로 일단 소리쳤다.

[매복이다!]

그런 뒤 빠르게 주위를 훑었다.

[네 대!]

확인을 마치고는 몸을 돌려 달아나려 했다.

그러나 파일럿의 숙련도는 차치하더라도 그 동작은 정면의 적을 향해 달려드는 동작보다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루산이 탑승한 003이 벼락같이 달려 나가며 아트라스 대검을 그레이 울프 등판을 향해 내리 그었다.

쉬익!

그러나 상대는 본능적으로 위기를 감지하고 몸을 틀어 방패로 대검을 막았다.

아트라스 대검의 끝 부분이 강한 회전력으로 산악형 멕 나이트의 얇은 방패를 쪼개고 팔뚝을 절단했다.

그러고도 여력이 남아 몸통 옆구리 장갑판을 쭉 긁고 지나갔다.

그륵!

마나 진동 대검이 자신이 타고 있는 멕 나이트를 베고 지나가는 소름끼치는 소리에 산악형 그레이 울프 파일럿은 심장이 멎는 것 같은 충격과 함께 순식간에 온몸이 땀으로 흥건해졌다.

극도의 긴장감과 아트라스 대검 공격의 물리적 충격으로 그레이 울프는 옆걸음질을 치다 넘어졌다.

우당탕!

003은 마나 진동 대검을 들고 있는 산악형 그레이 울프의 오른손을 즉시 베어 버렸다.

스걱!

그런 뒤 그대로 달려 나갔다.

헤비 스틸을 상대하기 위해서였다.

003 뒤로 레오파드 파워와 레오파드 스피드가 따라가고,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레오파드 파워 한 대가 손목이 잘린 채 쓰러져 있는 산악형 그레이 울프의 가슴에 마나 진동 대검을 겨누며 외부 확성기로 말했다.

- 개똥 같은 세상이어도 사는 게 낫지 않겠어? 항복할래 죽을래?

오른팔이 잘렸어도 산악형 멕 나이트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

통신 중계 기지 역할을 할 수 있었고, 짐을 실어 나를 수도 있었다. 적을 포위해 세를 과시할 수도 있었다.

이런 일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파일럿 한 사람이 좀 더 편하게 행군할 수 있었다.

반면 이대로 조종실을 뚫고 부수면 수리를 받기 전까지는 탈 수가 없었다.

- 항복··· 하겠소.

다행히 상황 파악이 빠른 파일럿이 멕에서 내렸다.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던 파일럿이 손목이 잘려 나간 산악형 그레이 울프에 탑승했고, 레인저들이 적 파일럿을 포박했다.

이 일들이 워낙 빠르게 일어나 포박된 파일럿이 꿈인지 현실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한편 남쪽으로 내려온 산악형 멕 나이트는 모리츠와 파비안이 조종하는 레오파드 슈퍼 파워 두 대에 의해 강하게 두드려 맞으면서도 끝까지 저항하는 바람에 결국 파일럿이 사망하고 말았다.

[쯧!]

모리츠와 파비안은 인상을 찌푸리며 북동쪽으로 달려갔다.

루산이 전투에 동원시킨 기체는 레오파드 파워 계열과 레오파드 스피드 계열, 모두 일곱 대뿐이었다.

레오파드 라이트닝은 출력과 중량이 범용 멕 나이트에 비해 절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어지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전투에 동원할 생각이 없었고, 산악형 그레이 울프는 기체 성능을 믿을 수 없을 뿐 아니라 나중을 위해 아껴 두고 있었다.

루산은 레오파드 파워와 레오파드 스피드도 함부로 나서지 못하게 했다.

적의 후방으로 깊숙이 들어온 상황에서 부서지거나 고장 나기라도 하면 큰일이기 때문에 위력 과시용으로 쓰고 전투는 가장 강력한 레오파드 슈퍼 파워 2대와 슈퍼 스피드 1대로 해 나갈 생각이었던 것이다.

[놈들이 한데 뭉치기 전에 끝냅니다.]

[알았소.]

쿵! 쿵!

헤비 스틸 세 대가 육중한 걸음걸이로 다가오자 루산은 상대가 가까이 붙기 전에 달려갔다.

- 최근에 날뛴다는 녀석들이 바로 네놈들이구나! 그것도 오늘로 끝이다!

헤비 스틸 파일럿이 달려오는 루산을 향해 큰소리를 치며 대검을 강하게 휘둘렀다.

003은 상대와 검을 맞부딪칠 것처럼 휘두르다 오른발로 땅을 강하게 찍으며 왼쪽으로 멀어져 거리를 벌렸다.

사선으로 움직이던 헤비 스틸의 대검 궤적이 003을 따라 수평으로 기울어졌으나 003은 아슬아슬하게 그 대검의 거리를 벗어났다.

반면 아트라스 대검을 들고 있던 003은 상대와 똑같이 수평으로 대검을 휘둘렀지만, 검의 끝 부분이 헤비 스틸의 강철 옆구리를 깊이 베며 지나갔다.

쓰릉!

엔진과 신체 각 부위의 동작을 연결하는 기관부가 잘리면서 헤비 스틸의 오른쪽이 마비되었다.

003은 굳이 마무리를 자신이 직접 하지 않고 나머지 헤비 스틸 두 대를 향해 달렸다.

눈에 익은 멕 나이트의 속도가 아니었다.

아트라스 대검의 길이도 낯설었다.

헤비 스틸 두 대는 크게 당황하다 결국 적응하기 전에 단단한 몸에 바람구멍이 나고 말았다.

나머지 레오파드들이 003을 대신해 헤비 스틸의 숨통을 끊어 주었다.

***

- 살고 싶으면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멕에서 내려!

레오파드 라이트닝에 타고 있던 바이크가 외부 확성기로 소리쳤다.

레오파드 라이트닝 일곱 대에 의해 퇴로가 막힌 멕 워커 30대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어쩔 줄 몰라 하다가 앞쪽에서 헤비 스틸을 쓰러뜨린 레오파드 일곱 대가 다가오자 결국 항복하고 멕 워커에서 내렸다.

- 멕 시동 열쇠 넘기고 얼른 꺼져 버려!

“저, 정말이오?”

“살려 준단 말이오?”

- 입 아프게 두 번 말하게 하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해!

멕 워커 파일럿들은 즉시 시동 열쇠를 레인저들에게 넘기고 왔던 길로 부리나케 달아났다.

가프 용병단과 레인저는 보급품 중에서 식량 약간, 약품 약간, 마나 연료봉과 멕 나이트 무기를 챙기고 나머지 물품은 멕 워커에 실린 상태 그대로 멕 워커를 타고 이동해 깊은 골짜기에 숨겼다.

쓰러뜨린 적의 멕 나이트도 깊은 숲에 감춰 두었다.

호리아 평원 방면으로는 아우로라 연합군이 방어선을 펼치고 있어서 어차피 챙겨 갈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얻은 건 오른손이 잘린 산악형 그레이 울프 한 대뿐인 건가?”

모리츠가 중얼거리자 파비안이 대답했다.

“얻은 건 그뿐이 아니지.”

“뭘 또 얻었다는 건가? 보급품 약간 얻은 거?”

“그것 말고도 악명을 얻었지. 룬드 항과 호리아 평원 사이에서 수송대를 공격하는 멕 나이트 유격대. 이제 대규모 소탕 부대가 출동하겠군. 룬드 항 쪽에서든 호리아 쪽에서든. 어쩌면 양쪽에서 다 출동할지도 모르지.”

“허허! 그리 반가운 걸 얻은 건 아니군그래.”

그때 그 이야기를 듣던 루산이 두 사람에게 말했다.

“이왕 얻은 악명, 제대로 해 볼까요?”

“어쩌려는 것이오?”

“팔스테르를 공격하는 건 어떨까요? 전선을 흔들 수 있을 것 같은데.”

팔스테르.

룬드 항과 호리아 평원 사이에 있는 작은 도시.

룬드 항에 도착한 물자는 대부분 팔스테르를 거쳐 호리아 평원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그곳을 공격하는 것은 노상강도처럼 출몰하는 것과는 위압감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산악형 멕 나이트라 해도 아무 산이나 다닐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커맨더.”

“팔스테르에서 포위당하면 끝장 아니오?”

팔스테르는 험준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사람도 멕 나이트도 다닐 수 없었다.

“치고 빠지는 속도가 중요하겠죠.”

“흐음! 지금의 유격전도 아우로라 놈들한테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을 텐데,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소?”

“길은 세 개나 됩니다. 우리가 이 길에서 유격전을 펼친다 해서 호리아 평원의 아우로라 군대가 고립되지는 않아요. 하지만, 팔스테르를 치면 위기감이 고조되겠죠.”

“그래서요?”

“전선을 동쪽으로 이동시킬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전선을 호리아 평원에서 동쪽으로 이동시킨다.

그것은 많은 의미가 있었다.

‘남방군이 아니라 우리가 그 일을 해낸다고?’

모리츠와 파비안은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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