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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변경 군단의 기사-159화 (159/450)

159. 제 지분을 다 가지셔도 괜찮습니다

159. 제 지분을 다 가지셔도 괜찮습니다

“이번에 북쪽 전선으로 상당히 많은 기체를 보내게 되었는데, 기사님께서 레오파드 훈련 교관으로 가 주십사 하고 말입니다.”

“네?”

“원래는 우리 연구소의 마법사 몇 명이 가서 기체 특성이나 다른 기체와의 차이점, 주의 사항 같은 것을 알려 줄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레오파드 조종에 정통한 기사님께서 직접 가 주신다면 마법사들이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들려주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루산을 보고 즉흥적으로 떠오른 생각이었다.

북쪽 전선은 아무래도 충분한 기체 적응 기간 없이 바로 전투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아이언 워리어 계열의 멕 나이트에 익숙한 파일럿들이 레오파드를 타게 되면 아무래도 본연의 능력을 발휘하기 어려웠다.

그렇게 되면 레오파드 성능에 대한 의구심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가라로슈는 그것을 차단하기 위해 루산을 훈련 교관으로 보내려는 것이었다.

‘남쪽에서 반년을 보내다 왔는데, 이제 북쪽 전선으로 가 달라고?’

루산은 귀찮게 이런 일을 맡고 싶지 않았지만, 가라로슈의 의도를 모르지 않았다.

레오파드는, 아무리 간편식으로 홍보를 하고 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어 줘도 결국 전선의 파일럿들이 좋은 기체라고 평가하고 전투 결과로 증명해야 성공하는 것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레오파드를 타고 빼어난 성과를 보인 것은 자신이 유일하기 때문에 그 노하우를 전수해 달라는 뜻이었다.

“그렇다면 가프 용병단 단장으로 소개하는 게 좋겠군요. 가프 용병단 소속으로 레오파드 전대를 이끌고 아라드 전쟁에 참가해 공을 세웠다고 하면 첫 대면에서 쓸데없는 신경전을 펼칠 필요가 없을 것 같으니까요.”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기사님. 그렇게 하지요.”

“몇 대나 보내는 겁니까?”

“레오파드 파워, 스피드, 라이트닝 포함 150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루산은 그 규모에 놀랐다.

지난 반년 동안 생산한 물량을 쌓아 놓지 않고 그때그때 제국군에 납품했을 테니, 생산 능력이 전과 비교할 수 없이 커진 것이 틀림없었다.

“언제 출발하죠?”

“물량을 다 갖추려면, 한 달 뒤에 출발합니다.”

“한 달, 음······.”

애매한 기간이었다.

아라드 변경에 다녀오거나 원정 사냥을 갔다 오기에는 지나치게 짧았다.

아우로라 연합과의 전쟁에 동원된 3전대의 레오파드 14대가 정비를 완전히 마치려면 최소 11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했다.

그렇다고 그동안 밀린 레이크 시티와 3전대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기에는 한 달은 너무 길었다.

“혹시 우르사 아직 완성 안 됐습니까?”

“아! 그러고 보니, 우르사가 있었지요? 하하하!”

가라로슈가 자리에서 일어나 루산을 격납고로 이끌었다.

***

우르사.

정비부장 바르통이 3백여 년 전에 만들어진 멕 나이트 초기 모델을 중고 시장에서 입수해 골격만 채택하고 외관은 새로이 주문 제작 했으며, 아트라스 엔진과 각종 내장 부품을 별도로 구입해 조립한 멕 나이트.

초기 모델의 특성이 그대로 남아 있어 사람을 닮은 정교한 모습이 아니라 둔탁하고 투박한 외형을 지니고 있었다.

변경 7군단에 잠입해 있던 반란군이 200여 대의 멕 나이트를 이끌고 노바로 진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철로를 끊고 저지하다 큰 손상을 입었는데, 가프 마법 연구소에서 수리를 맡긴 상태였다.

가프 마법 연구소는 레오파드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아트라스 엔진보다 출력이 높은 기가스 엔진을 탑재하고 여러 가지를 보완했다.

“몸체와 장갑판을 세르펜스 가죽으로 덮었습니다.”

가라로슈가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원래 세르펜스 가죽은 003의 가느다란 팔다리를 보호하기 위해 두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003의 몸통 전체를 덮은 뒤 상체에 장갑판을 덧댔다.

그런데 우르사는 몸체는 물론이고 장갑판까지 일일이 세르펜스 가죽으로 덮은 뒤에 몸체에 부착했다.

세르펜스 가죽을 2중으로 사용한 것이다.

세르펜스 가죽으로 덮인 우르사는 진녹색에 가까웠지만, 하나의 색깔이 아니라 뱀의 피부처럼 다채로운 색으로 번들거렸다.

“장갑판은 찌그러질지언정 잘리거나 뚫리는 일은 드물 겁니다.”

마나 진동 대검에도 잘 베이지 않는 세르펜스 가죽으로 덮었기 때문이다.

루산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발바닥의 스파이크는 예전보다 날카롭지 않으면서도 더 깊이 박도록 했습니다. 기사님께서 사냥하실 때 괴수의 몸에 크게 손상을 입히는 것을 싫어하신다고 하셔서요. 그리고 지나치게 가늘고 날카로우면 스파이크가 빨리 닳고 부러지는 일이 많죠.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한 것이니 전보다 미끄러지지 않을 겁니다.”

루산은 가프 마법 연구소가 자신의 습관과 선호까지 반영했다는 점에 감탄하면서도 이왕 우르사를 수리하는 김에 이것저것 변화를 주고 그 결과를 관찰하려 한다는 것을 알아챘다.

말하자면 우르사를 통해 중량 멕 실험을 하고 제작 데이터를 쌓으려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타 보면 알 수 있겠죠.”

“물론입니다, 기사님. 조금이라도 이상함이 느껴지면 즉시 말씀해 주십시오. 곧바로 반영해 변경할 테니까요.”

루산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에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 대형 철퇴입니다.”

“겉으로 볼 때는 달라진 부분이 없어 보이는데요?”

“그렇죠. 하지만, 완전히 새로 만든 겁니다.”

루산은 유심히 살펴보았음에도 변화를 알아챌 수 없었다.

“마나 진동 기능을 탑재했거든요. 손잡이 부분을 제외하고 긴 봉 부분의 모서리들, 철퇴의 돌기 부분을 따라 마나 진동 기능이 활성화될 겁니다.”

“······!”

“아무래도 우르사는 방패도 들지 않으니 혹시나 다른 멕 나이트와 맞서 싸우게 될 때 마나 진동 대검에 베이면 위험하지 않겠습니까?”

루산은 우르사를 타고 다른 멕 나이트와 싸운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으나 현실은 변경 7군단 반란 멕들과 싸운 적이 있었다.

마나 진동 기능이 없는 무기는 마나 진동 기능이 있는 무기에 의해 잘리거나 뚫릴 수 있다.

그래서 그때에도 대형 철퇴 대신 아트라스 대검을 휘두르며 싸웠던 것이다.

이제 이 대형 철퇴가 있으면 굳이 아트라스 대검을 들 필요가 없이 이것으로 싸울 수 있었다.

‘그 일까지 신경을 써서 만들어 주다니!’

루산은 가프 마법 연구소가 자신에게 얼마나 신경을 쓰고 있는지 새삼 강하게 깨달았다.

“대형 철퇴의 구조상 마나 진동 시스템이 하나만 탑재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역시 기사님이십니다. 봉에 세 개, 공 부분에 세 개를 탑재했습니다.”

“······!”

중고 멕 나이트 한 대 값을 이 무기 하나에 쏟아부은 것이다.

“이렇게까지 안 해 주셔도 되는데······.”

“무슨 말씀이십니까? 별것 아니니 부담 갖지 마십시오, 허허허!”

가라로슈가 웃으며 탑승을 권했다.

루산은 오랜만에 우르사에 올라 시동을 켰다.

후쿵-

후쿵후쿵후쿵후쿵-

아이언 워리어 엔진 출력의 세 배에 달하는 기가스 엔진의 힘찬 엔진음과 함께 우르사가 깨어났다.

루산은 우르사를 움직여 바뀐 몸체와 관절의 변화를 몸으로 느끼며 미세 조정 시간을 가졌다.

중고 부품을 끌어 모아 3만 골드로 조립한 3백 년 전 모델이 이제 새 부품으로 재조립을 마치고 세르펜스의 요사한 빛을 번들거리며 수십만 골드짜리 멕 나이트로서 힘찬 움직임을 선보였다.

우르사 Ⅱ의 등장이었다.

***

가라로슈는 레오파드 훈련 교관이라고 말했지만, 루산이 생각할 때 그 명칭은 부담스러웠다.

기종이 달라도 멕 나이트 조종은 다 거기서 거기였다.

게다가 실력이 보증된 전선의 파일럿들이라 딱히 조종법을 가르칠 것은 없었다.

단지 레오파드라는 신형 기체를 먼저, 많이 타 본 사람으로서 주의 사항을 알려 주고,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경험담과 함께 들려주고 오면 되는 일인 것이다.

그래도 이렇게 전선의 파일럿들과 직접 대면하게 된다고 하니 왠지 껄끄럽고 부담스러웠다.

가문이 사기 사건에 휘말리지 않았다면 자신이 바로 그 전선에서 싸우고 있을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전선에 있지 않은 지금이 조금은 부끄러웠던 것이다.

그러나 전선의 파일럿이 아니라는 사실로 느끼던 부끄러움도 이제는 거의 사라졌고 얼굴도 많이 두꺼워졌다.

‘그래도 이왕 교관으로 가는 것, 교육생들에게 무시당할 수는 없지.’

루산은 레이크 시티와 3전대 업무를 보고 우르사 미세 조정을 하면서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레오파드 조종시 주의 사항, 레오파드로 유효한 전술을 자신의 경험을 가미해 기록하고 다듬어 나갔다.

그러나 막상 진지하게 마음먹고 이 일을 하려니 기억이 확실하지도 않았고, 굳이 앉아서 이 일을 해야 하나 하는 답답함이 밀려왔다.

그래서 루산은 3전대 파일럿들을 불렀다.

바이크와 시에나가 첫 번째 희생양이었다.

“바이크, 시에나, 어차피 휴가 기간 동안 별로 할 일도 없지?”

“네, 대장님!”

“내 일 좀 도와.”

“뭔데요?”

빈둥거리던 바이크와 시에나가 첫 번째 대상이었다.

“레오파드 조종시 주의할 점, 레오파드 전투 방법, 전술에 대해 체계적으로 작성해 봐. 아라드 전투에서의 경험을 살려서.”

“오! 재밌겠는데요?”

바이크가 신이 나서 달려들었다.

루산은 그 모습을 보고 밖으로 나가 버렸다.

한 시간 뒤, 바이크가 펜을 놓고 투덜거렸다.

“역시 글을 쓰고 읽는 것은 체질에 안 맞아. 이런 걸 좋아했으면 더 좋은 대학 갔겠지.”

“아함~ 나도 마찬가지야. 그냥 감각적으로 몸이 움직여지는 걸 어떻게 글로 표현할 수가 있어?”

할 일이 없는 심심한 변경 땅이라지만, 이 일을 하고 있는 것보다 나무 밑에서 한가롭게 뒹굴고 있는 것이 백배는 더 나을 것 같았다.

그러나 다름 아닌 루산의 부탁 - 혹은 지시 - 이라 두 사람은 억지로 엉덩이를 떼지 않고 책상 앞에 붙어 앉아 끙끙대며 머리를 쥐어짰다.

그때 모리츠와 파비안이 루산의 사무실로 들어왔다.

“무슨 일이에요?”

“전대장님이 일을 시켜서 말이야.”

잠시 후에는 아라드 전쟁에 참전했던 다른 파일럿들도 들어왔다.

반란에 가담한 남방군 출신 파일럿들과 동방에서 20년을 근무한 모리츠, 파비안은 군사 지식이 바이크나 시에나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게다가 그들 가운데는 이 분야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오호! 전대장님이 흥미로운 일을 지시하셨군그래.”

작업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아지자 지휘를 하는 사람이 나타나 역할을 분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풍부한 지식과 개인적인 경험이 충돌하고 부딪치며 열기가 더해졌다.

“경량 멕은 일반형 멕과 싸워 이길 수 없어. 그래도 존재 자체로 적의 신경을 긁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게 가능해. 주변에서 계속 알짱거리면 어떡할 거야? 계속 멕 안에 머물 수 있나? 언젠가는 나와야 하고, 또 잠도 자야 할 테니까 말이야.”

“그 점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겠나?”

“주의 분산, 수면 방해, 체력 저하 유도?”

바이크와 시에나는 아라드에서 지시에 따라 움직였을 뿐 루산의 명령에 그런 뜻이 있다는 것을 다른 파일럿들의 토론을 듣고 이 자리에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그런데 또다시 생각해 보니 예전에 배웠던 내용들이었다.

레오파드의 특징에 따른 조종법과 전술을 정리하는 시간이 점점 재미있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른 파일럿들과 함께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루산은 다른 파일럿들이 정리한 내용을 읽어 보고 첨언하거나 삭제하는 방식으로 이 귀찮은 일을 줄일 수 있었다.

‘나는 할 일이 많으니까.’

그렇게 자신을 합리화했는데, 일이 많은 것은 사실이었다.

***

“그래, 생각은 해 보셨습니까?”

레이크 시티로 찾아온 호른을 보고 루산이 물었다.

며칠 전에 아라드 변경 본부의 책임자를 권하자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던 것이다.

루산은 그때 조건도 말해 주었다.

부정이나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한 종신직.

급료는 한 달에 50골드.

아라드 변경 본부의 지분 5퍼센트.

자질구레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앞으로 운영하면서 만들어 나가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분 구조를 알 수 있을까요?”

루산은 기꺼이 알려 주기로 했다.

“율리안 님 60, 단장님 20, 내가 15인데 8구역과 달리 멕 나이트와 멕 워커와 같은 중요 장비 운용 비용을 별도로 산정하기로 했기 때문에 8구역 방식으로 산정하면 내 지분이 많이 올라가게 될 겁니다.”

“음······.”

잠시 고민하던 호른이 말했다.

“장비 수익이 전혀 본부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군요? 괴수 사냥 성과 보상금이나 멕 워커 이용 수익 분배금 같은 것 말입니다.”

“전혀 안 들어가는 건 아니지만, 대강 그런 뜻이죠. 8구역보다는 사냥 수익이 안 돌아갈 거예요. 개척민을 정착시키고 세금을 많이 걷을 수 있도록 발전시켰을 때 수입을 올릴 수 있죠.”

전진 기지 대장이 걷는 징세권과 비슷한 것이었다.

단지 그것이 전진 기지에 한정되지 않고 아라드 변경 전체에 미친다는 것, 그리고 그 전체 수익의 5퍼센트를 차지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제 지분은 판매나 승계가 가능합니까?”

루산은 고개를 저었다.

“우리는 대장님의 능력을 보고 제안한 겁니다. 판매나 승계는 불가능합니다.”

호른의 눈에 실망의 기색이 어렸다.

그는 나이가 적지 않았기에 자신의 지위와 재산을 자식에게 전해 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때 루산이 말했다.

“혹시나 자녀분이 능력을 보이면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 줄 수는 있겠죠. 아시다시피 우리는 필센 변경 사람들이 아닙니까? 아라드 인들은 여전히 작위가 살아 있지만, 우리 필센은 명목상으로만 남아 있죠.”

“음!”

“율리안 님이나 나나 신분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능력만 보이면 아버지보다 더 큰 지분도 기꺼이 받을 수 있을 겁니다.”

호른이 입술을 깨물다 마침내 결심하고 말했다.

“제 지분을 10퍼센트로 올려 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러죠.”

루산은 고민하지 않고 말했다.

제안한 호른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

그러자 루산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제 지분이 조금 낮아지는 건 상관없습니다. 대장님을 아라드 변경의 본부장으로 모실 수 있다면 말입니다.”

그제야 호른도 예전의 미소를 되찾았다.

“대단하십니다, 전대장님. 정말 많이 배웁니다.”

“별말씀을요. 여하튼 빚은 제가 해결해 드릴 테니 최대한 빨리 정리하고 아라드로 출발해 주세요.”

“알겠습니다.”

루산은 호른을 직접 배웅했다.

이로써 호른은 자신의 지분과 똑같이 10퍼센트의 지분을 가진 채로 아라드 변경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의 자손심을 세워 주는 대가로 무려 5퍼센트의 지분을 주게 되었지만, 루산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만큼 호른은 탐나는 사람이었고, 자신은 중요 장비 수익을 거두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율리안이 약속한 것이 있었다.

“나중에 단장님이 돌아가시면 그 지분은 우리 부장님께 돌아갈 겁니다.”

“네?”

“필요하면 제 지분도 더 떼서 드리죠.”

“그런 말씀 마십시오!”

“제 지분을 다 가지셔도 괜찮습니다.”

“······!”

“그 대신 제 곁에 있어만 주세요, 부장님.”

지분을 다 주더라도 사람을 얻겠다는 율리안.

그 기분 좋은 제안을 들었기 때문에 루산은 통 크게 호른에게 양보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호른이 가족들을 데리고 레오파드 밀수 팀과 함께 아라드 변경으로 떠났다.

워낙 조용히 사라져 사람들은 야반도주한 줄 알았다.

호른과 함께 레이크 시티의 개척 건설 요원과 관리 요원들 몇 사람이 비밀리에 떠났다.

중요한 일을 마무리한 루산은 우르사를 타고 원시의 땅 깊숙이 들어갔다.

북부 전선으로 떠날 때까지 세르펜스를 실컷 잡을 생각이었다.

쿵- 쿵- 쿵-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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